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61

9-4. 길을 잃고 호수를 헤메다

시행착오의 반복 어제의 고된 산행으로 늦잠을 자고 여장의 챙기는데 우리가 걸어갈 방향에서 백패커 두 여인이 걸어옵니다. 외진 이곳을 찾아 올 정도면 두 여인도 백패커의 고수로 보입니다. 어제 우리가 걸었던 험준한 길을 오늘 그들의 갈 길이고 그들의 급류를 건넜다는 코스는 우리가 오늘 걸어갈 길입니다. 어제 캠핑장을 찾다 본 이 호수는 등산로가 호수 가장자리를 돌며 걷습니다. 바위산과 인접하고 물이 깊어 보여 두렵습니다. 호수를 지나자 바로 가파른 길이 없는 비탈길로 미끄럽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아래의 협곡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팔랐습니다. 위험한 등산로에서는 늘 리더의 신경이 날카롭습니다. 신기한 야생화를 즐기기도 전에 거친 물거품소리의 계곡을 마주합니다. 선택도 필수도 없이 무조건 건너야 합니다. 리..

9-3. 칼날 바위 너머에는

길 없는 Gardiner Pass 어제는 첫날 배낭의 무게감과 비로 몸이 으슬으슬 추웠고 젖은 옷과 땀으로 힘들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은 화창하게 해가 뜨고 숲은 빠른 속도로 건조하였습니다. 어제의 비와 밤낮의 기온차로 샤롯 호수의 수면에 몽환적인 안개가 피어 오르니 장관입니다. 높은 산부터 받는 아침 햇살과 파란 하늘을 보니 오늘의 날씨는 일기예보를 보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인공호에는 동식물이 살지 않지만 자연호 특히 산의 눈이 녹아내린 호수는 식물과 물고기가 살고 있습니다. 아침과 저녁시간의 일출과 석양은 시시때때로 풍경이 바뀌어 때를 잘 맞추어야 호수의 장관 볼 수 있습니다. 아침을 먹기 전에 호수의 해돋이부터 구경하였습니다. 여장을 재빨리 꾸려 초원지를 지나고 어린 소나무 숲의 돌 많은 캠핑장이..

9-2. 백패킹 첫날 죽음의 고개

Kearsarge Pass 11,760 ft ( 3,584m) 백패킹의 첫날은 일찍 일어나 서둘러야 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물품만 배낭에 챙기고 8일간의 음식이 가장 무겁습니다. 자동차는 장기간 주차하는 곳으로 이동하여 잘 주차하고 산에서 8일을 보낸 후 다시 차량으로 돌아오면 끝나는 여정입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줄기는 겨울 내내 쌓인 눈이 5월부터 녹아 여름까지 폭포를 이루며 흐르고 높은 산의 응달에는 눈이 그대로 있는 만연설이 있습니다. 키어사지 고개에 힘겹게 올라 서면 그 수려한 비경은 일일 등산객에도 인기가 높습니다. 등산로 입구 오니언 밸리의 해발 고도 9,600ft 에서 키어사지 고개 11,760ft 까지는 편도 거리가 5마일 (8km)에 엘리베이션 게인은 2,160ft (658m)입니다..

9-1. 9일간 여행 - 길 위에 오르다

여행 첫날 운전길 비경 (2022년 8월8일) 모하비는 2022년 7월 티스토리로 옮기면서 2달간 로그인을 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지인들의 도움도 있었고 한국을 방문하면서 다행히 조카와 상전님의 도움으로 로그인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공백기간으로 백패킹과 요즘 산행 포스팅이 밀렸습니다. 하루 걸러 과거 여행과 요즘 산행을 징검다리로 교차하며 올리겠습니다. 남가주에서 씨에라 네바다 산맥으로 떠나면 반 나절이 걸리고 멋진 풍경이 즐비한 395번 도로를 달리는데 차량이 한산합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도로 395번 도로는 그냥 드라이브만 하여도 씨에라 네바다 산맥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양쪽으로는 고도 높은 산들이 즐비하지만 그 산 아래로는 사막지대의 풍경으로 산림과 사막의 대조가 이색적입니다. 도로 전면에..

19일간의 자동차 캠핑 마지막날

Rainbow Basin, Owl Campgrand - 11월 3일 자이언 브라이스 캐년의 일기예보의 비를 피해 이틀 일찍 집으로 향하는데 밤운전을 피하기 위해 해가 뉘엿거린 시간에 불시착한 곳은 바로 아울~~ Owl 캠핑장! 해는 순식간에 빠지고 거센 사막 바람이 자동차를 뒤흔들어 눕힐 기세입니다. 도둑을 피하려다 강도를 만난다더니... 지도에는 분명 15번 도로에서 빠져 10마일(16.1km)이라는 캠핑장은 비를 피하여 달려온 곳인데 오지 중의 오지 비포장 도로이고 비 오면 자동차가 모랫길에 빠질 것 같습니다. 레인보우 배이슨은 인적도 없고 해도 넘어가고 두렵습니다 폭우라도 쏟아지면 베이슨 Basin 말 그대로 분지의 이곳은 고립될 것 같습니다. 비포장도로를 많이 달려서 되돌아가기도 이미 늦었습니다...

자이언을 떠나 불의 계곡으로

Valley of Fire 네바다주로 이동 -11월 2일 원래 일정은 10월 15일~11월 3일까지 일정으로 브라이스 캐년의 전체를 트래킹 하는 계속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11월 3일의 눈소식으로 하루 일찍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오늘은 일찍 떠날 채비로 짐을 꾸렸습니다. 그랜드 캐년에서 자이언으로 이동하여 자이언의 동쪽 출입구로 들어왔고 남쪽 출입구로 떠납니다. 일주일간 캠핑한 자이언 캠핑장에서 추위로 밤에 고생했지만 꽃도 핀 정원 같은 캠핑장을 떠나려니 아쉽습니다. 동이 트면 가장 먼저 높은 바위를 해가 붉게 물들입니다. 옆집 캠핑장에 앉아 떠나는 손님 전송을 하려는 친구와도 작별합니다. 남쪽 문으로 빠져나오면 이런 멋진 경치가 계속 손짓합니다. 말이 떠나는 것이지 이곳에서 집까지는 438마일 (705k..

6-6-2. Day6, 자이언 속의 콜롭 캐년

Taylor Creek Trail - 11월 1일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테일어 트레일은 숲 속을 걸어서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하였으면 등산로를 걸으면서가을 단풍의 진수를 만났습니다. 수없이 물길을 건너고 건너지만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등산로 입니다. 등산로에 도착하니 자전거도 즐기고 하이킹도 하는 이 분은 트레일러가 아담하여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왼쪽은 오크 종류의 떡갈나무 단풍이고 오른쪽은 단풍나무는 주로 빨간색인데 이 일대는 신기하게도 단풍나무의 단풍색이 모두 노란색이로 이색적이었습니다. 등산로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걸어서 발자취로 걸으면 온화한 길입니다. 물길따라 건너는 순조로운 길입니다. Larson Cabin 지금은 캐빈으로 사용하지 않으니 건물만 구경합니다. 숲을 박차고 솟은 바위가 여기저기 ..

6-6-1. Day6, Kolob Canyon, Zion

Timber Creek Overlook Trail - 11월 1일 자이언 캐년을 처음 찾으면 대부분 한 바퀴 차로 돌아 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두 번째 방문에는 셔틀을 타고 짧은 등산로를 걷습니다. 자이언의 구석구석을 보려면 자이언 캐년과 동떨어져 있는 칼랍 캐년을 찾으면 자이언 캐년 이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자연적으로 바위가 형성된 기이한 현상에 경이롭게 만듭니다. 칼랍 비지터 센터에서 설명을 듣고 자동차로 이동하면 사진으로 보이는 이 바위들이 운전길에서 사람의 시선을 압도시킵니다. 칼랍은 자이언 국립공원에서 서북쪽에 있으며 15번 도로와 인접하여 있으며 칼랍 근처의 15번 도로도 고도가 높아 자동차로 달리면 웅장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캠핑장은 남쪽, 왓치맨 2 개의 캠핑장이 있..

6-5-2. Day5, Angels Landing, Zion

Angels Landing Trail - 10월 31일 웨스트 림의 정션 그 너머에서 점심을 먹고 서둘러 하산하여 위험한 앤젤스 랜딩을 오르기 위해 웨스트 림을 하산한 오후의 피곤을 물리치고 정신을 집중합니다. 울고 있는 토끼 뒤의 바위를 타고 양쪽이 절벽인 바위를 올라 웃고 있는 토끼까지 오릅니다. 거리는 약 0.55마일 (0.89 km)의 짧지만 그 구간의 엘리베이션 게인은 무려 1,400ft (426.7m)로 위험이 동반됩니다. 두꺼운 쇠사슬 타고 오르는 길은 허가증이 있어도 바람이 불거나, 비바람, 눈, 등산로가 얼거나, 해가 지면 오르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2004년 이후 약 13명의 추락사로 이 구간부터는 허가증이 있어야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등산로임에 불구하고 매일 인산인해를 이..

6-5-1. Day5, West Rim, Zion 국립 공원

West Rim Trail - 10월 31일 자이언 캐년에서 계획은 웨스트 림을 지나 더 많은 바위 능선을 따라 2박 3일의 일정이었으니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무리하지 않기 위해 취소 하였습니다. 웨스트 림 그 위까지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앤젤스 랜딩을 산행할 예정입니다. 이정표의 앤젤스 랜딩은 왕복 1.1마일(1.8km)로 짧은 거리이지만 1마일에 엘리베이션 게인이 무려 1,400ft (426.7m)이고 모두 절벽 칼날 바위로 철재 쇠고리를 잡고 오르면 실제로 협곡으로 떨어지는 인명사고도 많습니다. 앤젤스 랜딩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도록 하고 이번은 장엄한 바위를 구경하러 부지런히 웨스트 림 트레일을 향하여 걷습니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산 그림자가 버진 강을 더 춥게 만들고 모두 잠자는 중입니다...

6-4-2. Day4, Canyon Overlook, Zion 국립 공원

Canyon Overlook Trail - 10월 30일 오후 캐년 오버룩의 등산로는 다소 아찔한 구간의 계단 오르고 철다리를 지나 바윗길을 오르면 터널을 조망하기 좋은 곳입니다. 오전에 오버룩 산길 입구가 인산인해를 이루어 동쪽 출입구 근처에서 머물다가 터널 근처의 오버룩 트레일로 향하여 달립니다. 터널의 가기전에 차량이 제법 멈추어 이곳에 잠시 정차하고 주변을 살펴 보기로 합니다. 절벽 위에 멋진 뿔을 가진 3마리의 빅혼쉽 즉 산양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 줌 사진에 취약한 쉘폰이지만 또 다른 산양 3 마리가 포착됩니다. 좀더 젊은 산양도 바위에서 내려 옵니다. 가족이 아니라 거의 군 소대의 무리가 보입니다. 바로 위의 사진을 줌해서 찍으니 뿔이 어마합니다. 자연속 여행에서 뿔을 가진 산양을 우연히 만..

6-4-1. Day4, 동쪽 뷰 포인터, Zion 국립 공원

사암의 매력과 그 신비 - 10월 30일 자이언 캐년의 장기 캠프족에게 불편한 점은 샤워장이 없다는 것입니다. 겨울을 접어 밤기온이 떨어져 어떤 화장실은 문이 닫혔고 남쪽 캠핑장도 하루 사용 후 공사로 폐쇄되어 왓치맨 캠핑장에서 보냈습니다. 사우스 캠핑장보다 왓치맨 캠핑장이 더 좋은 점은 화장실이 더 훌륭하고 캠핑장 노면이 편편합니다. 아마도 South Campgrand 도 공사 후에는 편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캠핑장의 아침은 언제나 사슴들과 함께 합니다. 동쪽 출입구를 지나자마자 백패커들이 이용하는 East Rim Trail 등산로 입구에서 물을 받아 머리를 감으니 온종일 날아갈 듯이 기분이 좋습니다. 이스트 림 트레일은 바위에 물이 줄줄 흐르는 곳이 많고 10.8마일(17,4kn)인데 주로 백패커들..

6-3-2. Day3, Sand Bench, Zion 국립 공원

Sand Bench Trail & 박물관 - 10월 29일 오전에 푸울 에메랄드 등산로의 로우어, 미들, 업퍼 등의 3단계 바위를 보면서 폭포의 근원을 보고 룹 loop형태로 돌아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면 여러 등산로 중에 샌드 벤치로 향합니다. 등산로와 가까워지고 오른쪽으로 버진 강 옆으로 말이 보입니다. 샌드 벤치의 등산로 전체가 말을 타고 다니는 등산로인데 말 분비물이 많아서 불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래에서 위로 조망하는 바위들이 가까운 시야로 들어와 풍경이 좋습니다. 이 바위들을 말을 타고 앉아 본다면 그 모습은 더욱 실감 날 것입니다. 이곳 역시 손바닥 선인장과 야생화가 걷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장엄한 바위는 걷는 순간마다 다른 모습이니 그 장관을 지금부터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매끈하게 잘려..

6-3-1. Day3, Emerald Pool, Zion 국립 공원

Lower, Middle, Upper Pool Emerald Trail - 10월 29일 드 네로우즈를 산행 못하는 대신에 짧은 산행지를 오늘은 여러 곳으로 다닐 예정입니다. 다니는 등산로마다 거대한 바위의 강건함을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단풍이 시나브로 익고 있는 순간에 오른쪽 바위 아래로 하얀 물줄기 바로 바위 위에서 떨어지는 폭포입니다. 오늘 산행은 로우어 풀 에메랄드를 보고 중간인 미들 풀과 업퍼 풀 에메랄드로 폭포 상단부까지 오르고 다시 하산하여 산행이 끝나는 부분에서 샌드 벤치 등산로를 걷고 캠핑장으로 복귀할 여정입니다. 자이언 캐년 랏지 아침에는 햇살은 산아래까지 없는 그늘로 추웠습니다. 한 시간 등산로를 걸으니 땀이 나서 재킷을 벗었습니다. 가장 낮은 에메랄드이나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을..

6-2. Day2, The Narrows, Zion 국립 공원

The Narrows 등산로 입구까지 - 10월 28일 밖에서 생활한 지 벌써 13일째 텐트에서 또는 차박을 하여 피곤이 겹친데 설상가상으로 한겨울처럼 추워진 탓으로 계속 늦잠을 자게 됩니다. 오전에는 남쪽 출입문으로 통해 마을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고 Springdale 마을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오후에는 다른 셔틀을 타고 자이언 캐년에서 유명 등산코스 중 하나인 네로우스 등산로 입구까지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햇살이 열을 내는 힘으로 일어나 아침을 잘 챙겨 먹고 마을에 다녀와 늦은 셔틀버스에 오릅니다. 자이언 캐년 내에 숙소가 다양하게 많습니다. 2개의 캠핑장, 호텔 이상의 멋진 랏지, 또 독채처럼 캐빈 돌집이 있습니다. 말을 타고 트레일을 구경할 수도 있지만 걷는 것이 가장 세세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6-1. Day1, Watchman Trail, Zion 국립 공원

Watchman Trail - 10월 27일 사막의 석양빛은 남녀의 사랑보다 더 불타는 빛으로 눈이 멀 것 같습니다. 높은 산길의 재를 넘고 넘으며 저녁은 달리는 차에서 대충 먹고 님을 찾아 적막의 어둠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미리 이메일로 받은 캠핑장의 번호를 더듬어 찾아서 일사불란하게 잠자리를 만들고 윙윙 바람소리에도 깊은 잠이 듭니다. 어제의 피곤한 장거리 운전으로 늦게 일어나 아침을 여는 전망이 이렇게 멋지니 어젯밤 피곤이 사라집니다. 사우스 캠프그라운드의 아침은 웅장한 바위가 눈을 멀게 하고 나뭇가지의 새의 노래는 귀까지 멀게 합니다. 자이언의 첫 손님을 위한 환영 인사는 캠핑장의 벤치에서 더 진하게 눈 맞춤합니다. 어제의 피곤을 위해 단백질 섭취가 필수입니다. 어제의 피곤한 몸을 풀어야..

그랜드 캐년의 식물들

사막 야생화, 식물 그랜드 캐년에서 만난 사막 식물은 미서부의 사막형 기후에서 대부분은 자생하지만 처음 만난 사막 식물도 많았으며 이름이 붙여진 것이나 숨겨진 식물의 특성으로 이름 지어진 것이 많습니다. 그 식물을 관찰해 볼까요! 우리가 아는 손바닥 선인장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잎이 변하여 가시가 되고 그 가시를 달았지만 누군가가 먹었습니다. 유카 종류가 다양하게 많았는데 그 꽃은 대부분 길 꽃대궁이 나와서 맨 위에 켜켜로 꽃이 피고 향기를 품는데 주로 초여름에 핍니다. 겨울로 가는 지금은 그 꽃이 지고 마른 꽃대궁이 씨앗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Yucca 유카 식물은 주로 가는 잎이고 잎의 끝부분에 가시가 달려 있습니다. 아가비 Agave 즉 용설란은 잎이 조금 넓은 편이고 잎 주변으로 모두 가시가 ..

11-11. Day 12, 안녕 내사랑, 그랜드 캐년!

밤늦게 만난 자이언 - 10월 26일 11일간의 그랜드 캐년 속에서 흠뻑 젖어 보는 시간은 더운 여름과 추운 한겨울을 동시에 느끼면 척박한 사막 속에서의 자연의 극한을 느끼면서 동일하게 협곡으로 향하고 동일한 바위 형체이나 길마다 다른 느낌을 받는 것은 두발로 직접 걷는 도보여행자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싸늘하게 추운 아침 서둘러 짐을 싸고 동쪽 출입문으로 향하여 자이언까지 가는 바쁜 오늘 일정을 붙잡을 듯이 캠핑장 길목에서 사슴 무리들이 아쉬운 작별을 하듯 운전길을 잡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10월 중순 이후에는 아름다운 단풍의 가을 정취와 동시에 겨울 풍경이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오픈 지프차로 투어 하는 사람들도 추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신나 합니다. 바쁜 일정이나 동쪽 출입문으로 향하면서..

11-10. Day 11, 그래드 캐년 마지막 산행

Tanner Trail -10월 25일 그랜드 캐년의 등산로 자체가 모두 출발이 극심한 오르막과 내릭막 길로 엘리베이션 게인이결코 쉽지 않아 걱정입니다.그랜드 캐년의 동쪽으로갈수록 붉은색이 더욱 선명하고많습니다.   등산로 입구의 안내글에는 이 등산로가 힘든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9마일 (14.5 km)까지 물이 없으니 일일등산객은 그곳까지 갈 수도 없으니충분한 물이 필요합니다.또 콜로라도 강까지 도달하여 캠핑하려면 허가증이 필요합니다.가파른 내리막 길을 급경사로 잠시 내려가올려다본 오른쪽 바위를 보니 벌써 되돌아올 길이 걱정됩니다.   동쪽으로 먼산의 정상은설산으로 변하고 이 눈은 내년5월 말이 지나야 녹습니다.   등산로의 지그재그로 한없이내려가니 거대한 바위도 작게 보이고전형적인 바위 협곡..

11-9. Day 10, 그랜드 캐년 한파

한겨울 날씨의 그랜드 캐년 - 10월 24일 그랜드 캐년의 사우스림은 해발 고도가 전반적으로 높은 곳으로 추위가 알단 찾아오면 바로 한겨울의 견딜 수 없는 한파로 변하고 그것이 10월이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겨울이면 각오라도 하고 가는데 10월의 가을빛에 예고 없이하루 만에 강추위는 밖에 자는 텐트족은 여행의 회의가 옵니다. 그런데 그 여행의 회의를 느낄 때 추억이 되는 것이 또한 여행의 묘미입니다. 집이 아닌 밖에서 산다는 것은 밥 먹는 것도 자는 것도 부산스럽기 짝이 없고 스푼 하나도 잠깐 제자리 두지 않으면 여기저기 뒤져서 찾는데 혼비백산 진이 다 빠지고 손가락이 시리다 못해 갈라집니다. 내가 왜 집 두고 여기 와서 이 고생이냐는 마음속에서 비판이 부풀어 오를 때입니다. 그때 모하비를 보고 미국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