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nture of Iva Hot Springs - 7/19/2022
오늘 일정은 Devil's Top
바위산을 오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어제의 힘든 여정으로 모두 지쳐서
아침을 먹으며 회의를 합니다.
뾰족한 곳이 Devil's Top
얼마나 험한 코스인지
악마 중에서도 탑이라니 산 이름에
지레 겁이 납니다.
어제의 힘든 여정은 자고 나니
가벼워졌지만 다리는 멍멍합니다.
오늘은 바위 산행을 포기하고 종이 지도
한 장으로 캠핑장의 2개 외에 있는
나머지 5개의 온천을 찾는 서바이블 게임을
하기로 합니다.
WTC 새내기 백패커는
수업받은 것을 실전해 보는 기회입니다.
왼쪽 사진의 풍경을 보면서
아침밥을 먹습니다.
씨에라 클럽은 한 그룹이
산행할 때 반드시 2명 이상의
리더가 있고 그 사이에 멤버들이 걷습니다.
백패킹도 역시 그 규칙을 지킵니다.
캠핑용 의자에 앉은 두 남녀, 짐과 샤론은
힘든데도 꼭 의자까지 들고 다닙니다.
모하비도 저 짐과 같은 색깔의 캠핑의자가
있지만 기꺼이 포기합니다.
훗날 배팩킹 한 번 더 가려면 무릎은
아껴야 합니다.
무거운 배낭은 무릎에 치명적입니다.
인원이 많아 산발적으로 텐트를 쳤고
모하비 텐트에서 살짝 아래로 내려가면
올달샘같은 계곡에서 세수하면
그 아래에 3동의 텐트도 보입니다.
캠핑장 주변에 있는
두 개의 온천이 있고 이곳에 총 6개의 크고 작은
서로 다른 물 온도의 온천이 있습니다.
맨 왼쪽이 가장 큰 온천이고
중앙의 온천은 작지만 물이 더 따뜻합니다.
남은 4개의 온천을 찾아 보기로 합니다.
미국의 온천은 특별히 공사하고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자연 그대로 쏟아 나오고 그 물이 흘러
온천물의 온도가 적당하게 좋다 싶으면 누군가가
이렇게 만들고 그렇게 계속
이용됩니다.
2022년 6월 중순에 다녀온
온천지 Jordan Hot Springs보다는
이번 온천이 훨씬 좋았습니다.
Jordan 온천을 보려면 아래 링크 클릭!
https://hees1113.tistory.com/683
온천을 찾아 올라가자 경치 또한 최고이니
잠시 풍광에 도취됩니다.
세상이 만든 부도 명예도 권력도
이 풍경 앞에 서면 모두 저 발아래에
있을 뿐입니다.
가벼운 산행으로 새로운 온천을 찾으면
모두 퐁당퐁당 온천당에 들어가고
물온도를 몸으로 맛봅니다.
한여름이지만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가을바람에 따끈한 노천 온천탕에
앉아 이 비경을 바라봅니다.
따끈한 온천은 온몸을 풀어주고
산들 바람은 코끝을 어루 만져줍니다.
눈은 이 비경을 응시하고 마음이 절로 가벼워져
행복론을 굳이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 산이 높다 한들
하늘 아래의 메라고 한 것은
인간이 만든 것일 뿐 저곳에 오르면
저 산아래의 풍경을 호의하는 고봉이
한없이 존경스럽습니다.
Iva Bell Hot Springs 날씨 사이트
https://forecast.weather.gov/MapClick.php?lon=-119.0188407897949&lat=37.537575999540934#.YqK-w6jMJhE
3번째 만난 온천은 물이 탁했지만
산세가 멋져 경의로움이 느껴집니다.
배낭을 벗어 던지고 온천물 입수
미국 사람들은 뜨거운 물은 질색입니다.
한국인 4명이 참석하였는데 1명은 무릎이 아파
텐트에 있고 3명의 한국 여성은
찜질방 같아 좋아했습니다.
모하비도 온천을 좋아하지만
자연 온천인 이곳은 무릉도원 중의
무릉도원입니다.
따스한 온천물에 입욕하여 바라보는
비경은 최고의 신선놀음입니다.
온천물이 산 위로부터
흘러내려 멤버들이 들락날락하면
흙이 부옇게 되는데
모두 나가면 금방 맑아집니다.
모하비에게는 온도가 살짝 약했지만
노천온천의 운치를 즐겼습니다.
경치 한 번 구경하고
온천물에 몸 한번 녹이고 또 다른
온천은 어떤 온도일까 !
그 온도의 맛을 찾아 나섭니다.
이거, 부글부글 끓음이 보이고
모두 못 들어갑니다.
이끼마저 끓고 있어 모하비가 발목까지
잠수하고 몇 초만에 나오면 살이 발갛게 익습니다.
물의 깊이가 낮고 뜨거워 그저
발 마사지 정도입니다.
이바 벨 노천 온천지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온천의 해발 고도가
7,050ft(2,149m)입니다.
이바 벨 온천지는
미네랄 성분의 뜨거운 온천물이
산 아래로 흘러 내리면서 물의 온도가
식고 그 청정한 물로 자생하는 난이 있니다.
이 난은 특별히 키우기 어려운데
이곳은 자연으로 자라 지천으로 꽃 피고
미 동부의 비가 많은 환경에서 피는 야생화가
자생하는 것도 물이 풍부한 탓 입니다.
난이 자연 속에서 군락을 이루고
핀 모습은 모하비 생애 처음 구경하여
신비하고 즐거웠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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