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미국 서부 여행 46

v-3. 오지 사막속 불가사의, 숯 가마터 - 10/9/2024

Wildrose Charcoal Kilns자동차가 없이 마차로 다니던 시절에 물도 없는 메마른 먼지 날리는오지의 사막 속에 오직 돌과 흙을 반죽하여 숯가마터를 만들었다면 우리는 이를 불가사의라고말할 수 있습니다.생존의 첫째 필수품인 물이 귀한 곳에서거대하고 튼튼한 숯가마 10개 나란히 만든 모습은자연만큼 인간의 무한도전도 경외심을 느끼게 합니다.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텐트를 걷고여장을 챙겨 느긋하게 캠핑장을 떠납니다. 마호가니 플랫 캠핑장의 고도가8,133 ft (2,479 m)로 자동차도 부지런히하강하며 내려갑니다. 비포장도로는 큰 돌길이 없어 자동차는순조롭게 서행했지만 작년의 잦은 비는 메말랐던 땅이 비를 빨리 흡수하지 못하여 길은 심하게 훼손되었습니다.  테스밸리 국립공원은 사막의 거대한 규모로 저..

이억만리 친구를 찾아온 중학교 동창 - 9/20~23/ 2024

Hollywood Walk of Fame & Sign, Griffith Observatory 남가주 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 주는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물이 부족합니다.그래서 모하비는 과일과 야채 씻은깨끗한 물은 모아서 정원에 버리는데 이 일이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불편하지만 자연을 아끼는 생각으로 해 온 일입니다.허드렛물을 버리려고 정원에 가니전깃줄에서 새들이 모여 곧 반가운 손님이 온다고 지저귑니다.정원에는 목말라하는 식물이 많고장미꽃은 피면서 고온건조한 기후로 말라 버립니다. 은퇴한 친구 가족이 모하비 집에 방문하여3일간 잘 아래층과 서부 여행 중 한 호텔에서 투숙하여불편했을 친구 아들은 윗층의 독방으로이부자리를 준비했습니다. 때마침 시카고에 사는 지인은 텃밭에서 농사 지은 고추..

q-2. 9박 8일, 도보여행 그 출발 - 7/29/2024

Blackcap Trail, Kings Canyon어젯밤 늦게 도착하여 차박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 자동차 셔출도 출발지점에서 일부는 기다리고 차량 4대모두 이번 여행의 마지막 부분에 주차해 두고다시 한 대의 차량에 모든 차주들이 타고 다시 출발지점에차량을 두고 되돌아 오는데 2시간이 걸렸습니다.출발하는 블랙캡 트레일로 가는길의 수려한 협곡의 모습입니다.  호수의 하류 부분인데댐을 막아 이 두 사이를 자동차가달리니 아찔합니다.   백패커들이 남겨둘 음식물은차량이 아닌 이 곰박스에 넣고 떠나야자동차가 안전합니다. 차주들이 자동차 셔틀로 마지막출구지점까지 이동하는 동안 마이크님이이제 짐정리를 합니다.이 많은 짐들이 왼쪽 검은색 배낭에 모두 들어가야 합니다.65세가 훨씬 넘은 이 해맑은 미소를지닌 분과 앞으로 ..

q-9-2. 9박 8일 도보여행, 세콰이어 나무 - 8/5/2024

Seqoia Trees우드척 등산로 입구에서 나와 출발했던 차량과 만나기로 한 곳까지나가는 길도 멀지만 또한 볼거리가 많습니다.미국의 깊은 숲까지 자연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이곳에도 이렇게 많은지 놀랍습니다.캠핑장에도 빼곡한 모습입니다.9박 8일간 중에 온전히 8일간등산을 하였고 이제 우드척 등산로 입구를떠나는 이곳은  거대한 댐이 있는  Wishon호수로계곡 주변으로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캠핑을오는 거대한 저수지입니다. 댐을 막아 아랫부분의 계곡은 메말라 있는 모습이고 더 아래 협곡에는 물줄기가 우렁차게 흐르는 모습이스치는 차창으로도 보입니다. 댐 상단부 도로에 낚시하는젊은이들은 강렬한 햇살은 아랑곳하지않습니다. 미국의 대부분 여름 여행은자연과 함께 하여 은퇴 후 RV 구입하여미국 전역을 여행 다니는..

p-4-1. 세상에서 가장 키 큰 나무 - 7/25/2024

Redwood National Park캘리포니아주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으로 다양한 기후로 희귀한 자연도 많아서 독특한 식물도 많이 자랍니다.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나무, 세상에서 가장 덩치가 큰 나무,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들이 모두캘리포니아 주에 살고 있습니다.레드우드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 북쪽의 해안가에 위치하고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먼저 비지터 센터에 들러시간이 없으니 가장 멋진 곳을두 군데 추천을 받아서 지도를 들고 달립니다.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많아서헷갈릴 수 있어 계획을 잘 잡고 지도를꼭 지참하고 갑니다. 인접한 해안의 습도로 이끼가많고 지의류가 자라서 이 길을 걸으면 타임머신을 타고 태초의 자연 속으로풍덩 빠진 느낌을 줍니다. 레드우..

P-3-3. 나파 밸리를 떠나 사모아 반도 - 7/24~25/2024

Samoa Bay, Eureca, CA나파밸리 북쪽까지 포도농장은계속 이어지고 이 포도들은 익어서해마다 포도주를 담그는 와이너리가 계속있었습니다.포도농장의 담장이 백일홍 나무로그 아래는 덩굴장미로 더 아름다움을 주는울타리입니다.  마침 와인 트레인이 지나는데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기차를 타면서 와인을 맛보는 것도 서로의달콤한 대화들이 훗날 추억이 될 여행입니다. 기찻길 옆으로 포도밭이도로 양쪽으로 펼쳐지나 가끔은중국풍 건축물이 보여 농장주가 아마도중국인임을 쉽게 알수 있었습니다. 모하비가 가장 가 보고 싶었던와이너리는 예약제이고 비쌌습니다.모하비는 이 와이너리의 건축미가 유럽풍으로 지어져 꼭 가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건물만 먼눈으로 보려고 정문을 기웃거리니경비원과 게이트가 있었고 건물..

o-2-1. 사우스 호수에서 새들락 호수까지 백팩킹 2일째 - 7/10/2024

From South Lake To Saddlerock Lake사우스 레이크에서 출발하는 비숍 고갯길은무거운 배낭을 메고 7마일(10 km) 거리의엘레베이션 게인이 2,222 ft (677 m)로상당히 가파른 오르막 길입니다.비숍 트레일 입구는 사우스 레이크에서시작되는데 이 지역은 자동차에음식냄새나는 가방도 두면 차량이 파손될 수있어 주차장에 배치된 베어탱크에 보관하고떠나야 합니다. 등산로를 접어들면 바로 사우스 레이크가보이는데 이 호수만 찾아서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은데 아침이라한산합니다. 등산로 초반부는 아스펜 나무가많지만 점점 오를수록 사라집니다. 오른쪽으로는 절벽아래 호수입니다. 사우스 호수를 지나 길쭉한 호수 롱레이크 주변의 등산로는돌길로 거칩니다. 비숍 고개를 넘어가면 존뮤어 트레일도 만나게 됩..

n-11. 새크라멘토의 지인의 집 - 7/1~2/2024

Sacramento Cit 남북으로 길게 뻗은 캘리포니아주의지도에서 한 중간에 위치한 새크라멘토는중가주에 속하는 도심으로 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이며로스앤젤레스(LA)는 남쪽에 위치하여 한국인들은남가주라 부릅니다.그리고 라센 볼케닉 국립공원은 북쪽에 위치하여 캘리포니아 지리적으로는 북가주에 속하는 곳입니다.비포장도로이지만 거친 길이 아니어서일반 승용차도 지날 수 있는데공원을 빠져나오자 길 한가운데서공사 중입니다.우리 차량을 보고 이내 비켜 주었습니다. 44번 도로 동쪽으로 달립니다. 44번 산길 도로에도2020년 화마가 지난 흔적이 보입니다. 지금 이 포스팅 글을 쓰는 8월 초순에이곳은 또 불이나 이 도로가폐쇄되었답니다. 중가주는 남가주보다 더 북쪽에 있어더 시원할 것 같지만 지형적으로 고봉이 즐비한씨에라 네..

n-9-3. 라센 볼케닉의 최대 폭포 - 6/30/2024

Kings Creek Falls 킹스크릭 폭포는 라센 볼케닉국립공원에서 인기 있는 등산로여서오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등산로 입구의 길가에 주차를 하여서오후에는 주차 공간이 없을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늦은 오후여서 가까스로 주차를 하고등산로 초반부터 하산길이고돌아오는 길이 가파른 오르막 길입니다. 초원지를 따라 걷는데물길은 푸른색이지만 2020년의화마로 이 등산로도 역시 불에 타버린나무가 많았습니다.  늦은 오후 4시에 출발하여킹스크릭 폭포만 보고 캠핑장으로 돌아가 저녁도 만들고 텐트도 쳐야 하는데수연님은 킹스크릭 폭포가 아닌 Sifford 호숫길을선택하여 저만치 앞서 걷는데 황소고집을 설득할 수 없어 따라갑니다. 이곳 등산로에도 사막성 지형으로분홍색 야생모밀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오후 시간으로 몸이 ..

X-12-2. 지금도 신은 바위를 조각중

Joshua Tree N. P. - 3/28/202조각가들이나 예술가들은 대부분완성품의 작품을 사람에게 보여 줍니다.그러나 자연의 작품을 만드는 신이 있다면그는 언제나 진행 중인 작품을 인간에게 보여 줍니다.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 있는거대한 바위들은 계속 분열을 하면서조금씩 다듬어지고 우리 인간은그것을 수시로 작업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작품의 진행과정을 언제나 보여주는 신의 너그러움으로 인간은참으로 많은 특권을 가졌습니다. 조슈아트리 너머의 돌조각품을더 가까이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먼저 맨 왼쪽의 하얀 돌오이스터 바 Oyster Bar 자세히 보면굴껍데기가 여러 개 포개진 모습처럼 보입니다. 멋진 바위 조각품에 바위조각이 곧 떨어질 것 같은데 모자챙 같습니다.그래서 캡락 Cap Rock입니다. 자동차를 ..

X-11-3. 바위너머로 숨겨진 오아시스를 찾아

Barker Dam, Hidden Valley - 3/27/2024씨에라 클럽에서 조슈아트리 공원 내에 있는 산을 오를 때는 집에서 왕복 5시간의 거리로늘 새벽에 운전하고 산행후 또 밤운전하게 되어산행 후에는 서둘러 공원을 빠져나오기 바빴습니다.그래서 여러번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을방문했지만 공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대로볼 수 없었습니다.이번 여행은 조슈아트리 국립공원에서 캠핑하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또시간적 여유로 공원을 돌아 수 있어 좋습니다. 바위를 마치 밀가루를 주물럭주물럭반죽하다 올려놓은 듯이 사암의 멋진 조각품이 즐비합니다. 바위마다 제각각의 특별한 모양이 부드러운 실루엣으로 보이고 이것이사암의 매력입니다. 바위 전체가 금이 생겨져묘한 예술품을 만들었습니다. 특이한 바위들은 저마다독톡한 이름을 가..

X-10-1. 구멍이 난 기이한 사암 암벽을 타고

Hole In The Wall - 3/26/2024모하비 야생보호 구역의 특이한 자연현상은 한 곳에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사방으로 흩어져 일일이찾아다녀야 합니다.그중의 가장 기이한 현상이 홀인더월입니다.거센 바람으로 해가 뜨지 못하고아침이지만 여전히 바람은 거친 소리를내면서 모래 바람이 차창을 두들깁니다. 해가 화창하게 뜨자 언제바람이 불었냐는 듯이 화창한 날씨로파란 하늘이 어젯밤의 두려움을까맣게 잊게 합니다.홀인더월을 찾아 캠핑장을정리하고 나왔습니다.  홀인더월 입구에 거미망보다는촘촘한 특이한 곳이것은 무엇일까요? 아아~~ 징그럽지만나비의 애벌레가 사막이 바람과 강한햇살을 이기기 위한 안전한 그늘집입니다.잘 자라서 예쁜 나비가 되길 바라며산행 준비를 완료합니다. 산마다 군데군데 동굴 같은 구멍이많습니다..

X-9-2. 바람많은 오지 사막 캠핑, 홀 인 더 월 캠핑장

Mojave National Preserve - 3/25/20245일간 매일 산행이 이어진 캠핑여행을마치고 어제 돌아와 여장 정리로온종일 걸렸습니다.포스팅이 많이 밀렸지만 차근차근날짜별로 올릴 예정입니다.이러다 보니 함께 산행한 친구들에게 링크를 공동 이메일로 바로 공유하지 못해 미안해지니부지런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모하비 사막의 방대한 범위 중에 모하비 사막의 가장 독특한 곳이 바로라스베거스와 인접한 캘리포니아주에 있는Mojave National Preserve, 즉 모하비 야생보호 구역이동남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막 거북이가 도로를지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정표가수시로 나옵니다. 일반거북 Turtle과사막거북 Tortoise는 다릅니다.사막거북이는 일 년간 물 없이 살고한 달간 음식을 먹지 않아..

X-9-1. 데스밸리에서 모하비 국립 보호구역으로 가는 길

From Death Valley to Mojave N. P. - 3/25/2024A님과 긴 여행을 두 번째 하였는데 모두 장기간의 힘든 캠핑여행이었는데도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 밤으로 아쉽게 헤어집니다.그녀는 이제 홀로 텍사스로 떠나개기일식을 보고 뉴욕주와 매인주를 거쳐캐나다까지 올라가 요트 여행자들과 합류합니다.데스밸리의 동쪽에 위치한 이 건물은 사막에서 보기 힘든 멋진 건축물인데 1933년에 현대식으로 지어졌고식당은 그 이전의 1849년에 문을 열었나 봅니다. 어제저녁에 와이파이 연결로 들렀을 때 렌치의 야외 식당도 분위기가 멋지게 보입니다.우리 팀들은 샤워도 못하고 산행 차림새이고또 시간을 아끼기 위해 준비해 온 음식을 먹었는데어떤 메뉴인지 모르겠습니다. 달..

X-8-1. 황금가치가 있는 하얀가루의 고단한 삶

White Gold, Death Valley - 3/34/2024데스밸리는 규모가 방대한 오지사막지대여서 인터넷은 전혀 할 수 없는장점이자 단점이입니다.모하비는 오지 여행이 잦아 비행기 모드를설정하여 가끔 통화하는 이는 전화기안된다고 불평하십니다.오늘은 모두 인터넷 되는 렌치 숙소에방문하여 인터넷으로 이메일과 문자를 확인하러 왔습니다.페이팔로 Paypal 5불(5,600원)을 지불하면1시간 와이파이가 연결됩니다. 사실은 어제 이 렌치에 들렸는데강풍으로 이 렌치 일대의 전원이 나가는 오늘 투숙객 모두 리조트 피를 디스카운트해주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편히 숙박하는 렌치도 있지만오지에는 역시 오지를 흠뻑 느끼는RV가 최고입니다. RV는 파킹 후 자동차 안에서 숙식이 모두가능하여 늦은 밤에 도착해도 무리 없..

X-7-1. 거친 모래의 사막바람

Artists Drive, Bad Water - 3/23/2024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자동차로 보는 곳과 등산으로 보는 곳이 있는데 아티스츠는 원웨이로 자동차를 타고 9마일(14.5 km) 좁은 협곡을 달리며 운전도 적당히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스밸리는 워낙 거대한 지역인 동시에 오지의 사막지대여서 숙소가 많지 않아 캠핑과 RV 주차하는 곳이 많은데 때로는 거센 바람으로 여행자는 RV가 가장 많습니다. 모하비 일행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텐트 치기를 포기하고 차박을 했습니다. 동쪽에 유일하게 있는 비지터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가볼 곳의 길이 닫혔는지 여러 가지 정보가 게시판에 있습니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아침도 거센 바람이 모래와 함께 시야가 가려질 정도였는데 오늘 밤에도 강풍이 예상됩니다. 데..

X-6-1. 데스밸리가는 사막 야생화

Trona, Searles Valley - 3월 22일14번 도로상에 있는 레드락 캐년주립공원에서 데스밸리로 가는 빠른 길은14번 북쪽을 달리다가 395번 도로를 타고190번 동쪽을 달리면 됩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의 컨셉인 오지를찾아가는 여행이여서 산길을 택하여 여유있게 달립니다. 레드락 캐년 일대에도노란 골드필드 꽃이 사막의 능선을 황금빛으로 물들였습니다. 사막산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야생화로 물든 봄입니다. 한적한 사막 도로는운전길도 즐겁습니다. 달리는 중간중간야생화가 펼쳐지지만 일일이 정차할수 없어서 스치는 차창으로 즐깁니다. 사진으로 보이는 길은지난번  레드산으로 가는길입니다.레드마운틴 링크;https://hees1113.tistory.com/1059 조하네스버그 길로 가면레드마운틴의 등산로 ..

Q-44. 미국 최초의 동서 횡단길, 66번도로

Oatman, AZ, Route 66 백패킹 여정은 첫날은 배낭이 무거워 힘겹고 마지막 날은 배낭은 가볍지만 배가 고픈 허기로 체력은 점점 저하되어 기본 음식이 그리워지는 동시에 샤워다운 샤워를 하고 싶어 집니다. 마침내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왔습니다. 버스 셔틀을 기다리며 따사로운 햇살에 꽃과 벌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이 꽃이 지면 오리 깃털만큼 가벼운 털이 씨앗을 품고 날아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셔틀을 타자 마자 그랜드 캐년으로 오는 기차가 지나가 잠시 정차하며 기다립니다. 자동차를 타고 빌리저 마을에 있는 캠핑장에서 동전 샤워를 하고 피자를 시켜 든든히 먹고 귀가 길에 오릅니다. 광활한 사막, 애리조나주의 캐이밥 국립원을 관통하고 이 길을 사진의 산자락까지 달립니다. 고..

Q-43.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 그랜드 캐년

Bright Angel Trail, Grand Canyon NP 늦게 도착한 꼬마들을 이끌고 온 두 일가족은 많은 아이들로 저녁 시간이 시끌벅적하고 캠핑장에는 파티장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텐트를 치고 밥 할 물도 받아야 하고 여전히 바쁩니다. 그러나 아빠 손이 바쁠 때가 세월이 지나고 보면 아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레인저의 숙소는 산중 별장처럼 잘 꾸며져 있고 창문으로 통한 내부에는 마루 거실, 부엌, 응접실, 인터넷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하이커들은 레인저 숙소 입구의 데크 앞에서 앉아서 일몰을 구경합니다. 레인저 아가씨의 조언으로 캠핑장 하이커들이 모두 레인저 숙소의 데크에 모여 반상회가 벌어졌습니다. 레인저 숙소도 역시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몰을 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

Q-39 모하비의 버켓 리스트, 리본폭포

Ribbon Falls 리본 폭포를 가려면 개울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가 유실되었으니 물을 건너야 하는데 개천은 생각보다 물살이 거셉니다. 개울은 자연으로 형성되어서 어느 부분은 완만한 물살로 유유히 흐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뛰어서 건널 수 있는 좁은 부분도 있습니다. 상류로 조금 올라가 보니 버들 숲으로 우거졌지만 사람이 걸어간 흔적이 보이고 물살이 약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번거롭지만 등산화를 벗고 내를 건너서 발자취가 없는 바위에서 또 잠시 머뭇거리자 젊은 하이커가 모하비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걷는 젊은 하이커가 앞서 걷고 있습니다. 오지 트래킹에서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짐승이 더 두렵습니다. 폭포의 하류에서 생긴 물이 풍부한 곳에서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서 사막이라는 생각을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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