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J-5. 호수따라 백패킹 4일째 마지막날 (8월 25일)

Mojave 2023. 9. 8. 04:00
반응형

Blue Lake - Lake  Sabrina - Street Paking

이번 여행은 말이 백패킹이지 첫날과

마지막날 무거운 배낭을 짊어졌고 리더의

명석한 여행기획으로 텐트를 한자리에 치고 2박을

하여서 무거운 짐에 대한 백패킹의

부담감이 적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또 마지막날은 무게가 가장 무거운 음식물이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등산로가 내리막이라

정신적으로 홀가분한 날이 오늘입니다.

Blue Lake

아침에 바라보는 블루레이크는

하늘색과 호수의 색이 동시에 파랗게

보여 가슴까지 파래졌습니다.

 

 

눈도 시리다 못해

더 가까이 호수아래를 보면 나도 모르게

빠질 것 같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호숫물이 빠져나가는

낮게 흐르는 계곡에 얼기설기 놓인

고사목의 나무둥치 다리는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동시에 건너면 낭만적 기분이 듭니다.

 

 

고사목 나무다리에 서서

호수를 바라보면 반영되는 모습에

눈이 절로 시원해지면서

아침의 쌀쌀한 공기가 코끝을 상큼하게 합니다.

 

 

블루호수를 벗어나자

거친 고개는 내리막길도 역시

거긴 돌길이어서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갯길 돌길 사이로 피어난

꽃은 계속 발걸음을 멈추게 하니

쉬엄쉬엄 내려가라는 신호로 생각하니

고마운 들꽃입니다.

 

 

잘생긴 미남같은 붉은 바위가

먼저 백패커들을 유혹하고 그 아래로

푸르른 산자락 그 산자락 아래에는

 

 

그 이름도 아름다운 사브리나

호수가 다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저 높은 만피트(10K) 산자락과

그 아래 호수들의 물을 모두 받아주는

호수가 바로

 

 

사브리나 Sabrina 호수입니다.

 

 

 

좋은 공기에서 피어낸 야생화의

색깔이 진합니다.

 

 

 세이지는 살짝만 건들리기만 하여도 

향기가 좋습니다.

 

돌길로 나무사이로

지그재그로 내려갑니다.

 

 

지난 20일 내린 비로

등산로가 아직도 물이 흐르는 곳도 있고

 

 

작은 폭포가

되어 등산로에 흐릅니다.

 

 

하트모양같고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며

햇살에 반짝이는 나뭇잎을 가진 사시나무,

아스펜은 가을이면 이 일대는

최고의 화려한 노란색 단풍이 듭니다.

 

 

등산로를 가로질러 흐르는 큰

폭포가 개도 건너기를 주저합니다.

모하비가 3일 전에 오를 때보다 폭포물이 줄어서

나뭇가지 부분의 물이 말랐습니다.

나뭇가지는 물에

젖으면 미끄러워 위험합니다.

 

 

나뭇가지와 큰 바위 왼쪽으로는

물이 깊어 이 하이커는 거의 물에 빠질 뻔했는데

바위에 앉은 친구가 손을 잡아 주었는데

바위도 미끄럽습니다.

오른쪽은 바로 호수로 물이 흐르는 절벽입니다.

 

 

물은 사방에서 흘러들어 이 일대의 가장

큰 호수인 사브리나 호수는

평화롭기만 합니다.

 

 

buckwheat 야생 메밀

 

Lupine, Indian Painted

 

사브리나 호수에는

작은 바위 섬도 보입니다.

 

 

가장 하류의 흰색 띠같이

보이는 것은 댐을 만든 부분입니다.

 

 

호수 가까이 내려오니 꽃길이었던 등산로는

온통 사시나뭇길입니다.

이곳에 단풍은 한결같이 황금빛으로

유명하여 가을이면 고도가 높아 몹시 춥지만

단풍 보러 몰여드는 사람으로 분주한 곳이기도 합니다.

 

 

곰이 사탕처럼 좋아하는 베리여서

베어스캔디라 부릅니다.

사람도 먹을 수 있습니다.

 

 

너무 탐스럽게 익어서

2 개을 따서 입에 넣고 가만히 씹으면

과육은 달고 씨앗은 쓴맛입니다.

 

 

산행이 끝나고 운동삼아

자동차 주차된 곳까지 걸어가니

눈을 호강시키는 볼거리가 여전히 많습니다.

 

 

왼쪽의 주차장은 요금을 내는 곳이고

오른쪽은 길 옆으로 주차하면

공짜입니다.

 

 

이번 백패킹은 추워서 계곡에서

비누 없이 목욕을 하지는 못했지만

텐트 속에서 잠자리는 적당히 추워서 자는데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작년 겨울의 많은 눈으로 올해는

씨에라 네바다 등산로는 물을 건너는 곳이

많았지만 산의 응달에 많은 잔설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다양한 호수를 품은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호수를 만나는  4일간의 여행으로 백패킹 경로는

포 제프리 캠핑장 - 사브리나 호수 - 블루 호수 -

딩글베리 호수 - 헝그리팩커 호수 - 문라이트 호수 -

블루 호수 - 사브리나 호수에서 여행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395번 도로를 달리면

캘리포니아주의 등뼈라고 불리는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고봉이 도열하고 있는 멋진 풍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입니다.

도로 양쪽으로 한쪽은 수풀림 고봉이고

다른 한 쪽은 사막산의 고봉이 웅장하여

운전을 하고 달리면 마치 큰 대형 스크린에

앉아 있는 착각을 주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