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L-1. 씨에라 네바다를 달려 캠핑장 시작날 - 9월 5일

Mojave 2023. 9. 27. 04:00

Upper Pine Grove Campgrund (CG), Tom's Place CG

올해는 옐로스톤을 3주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올여름이 다 가버린 듯합니다.

 여름의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는 씨에라 네바다의

백패킹의 2번째는 9월초로 늦은 감이 있지만

날씨가 추울까 조마조마하면서 떠났습니다.

올해는 백패킹 일정이 겹쳐서 못 가기도 하고

폭우로 취소되는 여러 우여곡절을 격은 여름입니다.

풍력 발전기가 어마하게 많은 곳은

바람이 많은 사막지대인 모하비 지역의

상징물입니다.

 

 

남북으로 달리는 14번 도로와 교차하는 58번 도로는 

사막을 뚫어서 만든 동서로 뻗은 도로인데

 라스베거스로 통하는 15번 도로를

만나면서 58번 도로가 끝납니다.

그럼 왜

차량이 뜸한 이 사막에 간선 도로를 건설했으며

자세히 보면 대부분은 트럭이 달립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모하비에서 사막도로 58번을 달려

라스베이거스로 통하는 도시가 사진의 이정표

바스토우이며 우리나라의 대전과 같이 사방의

도시로 통하는 지역입니다.

조금 돌아가지만 사막도로를 만끽하려고

이 도로를 통해 라스베거스로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58번 도로는 15번 도로를 만나 동쪽길이

끝나고 서쪽으로는 99번과 5번을 만나면서 끝납니다.

그 이유는 99번 도로는 세계 최대 농산물을 생산하는

베이커즈필드 Bakersfield, 이름 자체가 필드라는

말이 있을 정도의 과일, 야채가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입니다.

5번 도로 역시 농산물 중 포도가 많이

생산되어 이것을 트럭에 싣고 이 신선도를 위해

동부로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만든 도로가

바로 58번 도로입니다.

 

 

지난번 8월 21일~25일 백패킹은 비숍에서

사브리나 호수로 들어갔는데

이번에 여행은 존뮤어 트레일 John Muir Trail(JMT)

중에서 요시미티, 매머드 아래에 위치한

모노패스를 가기 위해 비숍보다 더

북으로 달립니다.

 

 

모하비 사막에 즉 캘리포니아주에만

자생하는 사막의 대표 식물인

조슈아트리 Joshua Tree가 왼쪽 사진에는

거대하게 자란 모습입니다.

조슈아트리는 나무가 아니고 선인장에 속합니다.

선인장이지만 나무같이 보여서 트리라는

말을 붙였나 봅니다.

 

 

오른쪽의 검은빛은 무엇일까요?

호수처럼 보입니다.

사막의 착시현상 오아시스, 물일까요?

 

 

가까이 가면 호수가 아닌 태양열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솔라패널입니다.

거대한 땅에 참 거대하게 건설된 통 큰 미국입니다.

 

 

씨에라 네바다 도로에서 조 본 캐년이라는

이정표에서 좌회전을 하면 씨에라 남가주에서

정해진 산들이 많아서 자주 산행하는 곳인데

이곳은 전형적인 사막지대로

둔카를 타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 광고가 보입니다.

 

 

14번 도로 거의 끝나는 북단지역에 위치한

스타워즈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을 지납니다.

레드락 캐년 탐사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01

https://hees1113.tistory.com/802

https://hees1113.tistory.com/803

https://hees1113.tistory.com/804

https://hees1113.tistory.com/805

https://hees1113.tistory.com/806

 

 

178번 도로는 컨카운티를 관통하는

동서길로 서쪽으로는 씨에라 클럽에 정해진

멋진 산이 많으며

킹스캐년의 최남단에 속합니다.

여름에도 계곡에 물이 있어서 그 물로

옥토를 유지하여 올리브 밭과 오렌지 밭이 많으며

여름에는 래프팅 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178번 도로가 지나면 이내 395번 도로는

본격적인 씨에라 산맥의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8월 20일 비로 수난을 격은 395번 도로에서

진입하는 모든 산길이 오픈되었다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395번 씨에라 네바다 산맥 직전에

볼수 있는 용암이 끓었던 검은 돌의

라바 존 Lava Zone을 지나는 것도 이색적입니다.

 

 

그 대표적인 라바존 산은 Coso에 위치한 화석폭포인

용암암석 산이 멀리서도 전형적인 사막산의

매끈한 모습이 보입니다.

 

 

엘에이 카운티에서 관리하는 씨에라 네바다의

물을 임시 저장해 둔 호수입니다.

지난 8월에는 비로 흙탕물이었는데

오늘은 호수다운 파란 물빛이 아름답습니다.

 

 

왼쪽은 씨에라 네바다 산맥이 시작되고

오른쪽은 용암흔적의 사막 모습이 대조적입니다.

한 도로에서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 주는 것도 395번 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지질학적 다양한 풍경입니다.

 

 

올란차는 올란차 산 때문에

생긴 도시이고 이 도시 시작 전에 벌써

거대한 올란차 소금호수가 보입니다.

 

 

이 일대는 저기대로 지난 폭우로

도로로 범람한 흙더미로 요즘 북단길을

막고 공사 중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씨에라 네바다

고봉이 보이는 경치 좋은 풍경을  물저장탱크에 그린

그림으로 알려주는 이정표입니다.

 

 

Lake Olancha

하얀 띠처럼 보이는 것이

호수 물이 마르면 소금기가 생겨 

희게 보입니다.

 

 

 

남가주에서 데스벨리 국립공원을

가려면 190번, 168번 도로를 통하여 갈 수 있는데

8월 20일의 폭우로 서쪽에서 진입하는 

도로는 모두 차단되었습니다.

데스벨리 국립공원은 전체가 사막지대로

집중호우가 내리면 산사태로 가장 위험합니다.

 

 

씨에라 네바다의 본격적인

산을 에워싼 도시가 시작되는 최남단 도시

론파인은 미국의 대부분 서부 영화가 이곳에서

세트장을 만들어 찍었습니다.

오는 10월 5부터 8일까지 필름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광고가 보이는데 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 볼만 한 행사입니다.

 

 

산간지역에는 집이 밀집되어 있지

않으니 가가호호 가스 시설이 없어서

프로펜 가스 판매소가 있습니다.

 

 

왼쪽은 소나무 우거진 산, 오른쪽은 사막산

다채로운 사막산 색깔이 아름답습니다.

 

 

굽이굽이 도로는 북으로 향할수록

고도가 올라갑니다.

 

 

이곳부터는 겨울에 눈이 많아

스키장으로 유명하여 털모자 조형물이

스키어의 설렘을 대변해 줍니다.

 

 

 

빅파인 도시에는 세상에서 가장 고령의

소나무가 자란 곳으로 우회전하면

역시 사막산의 고봉인 화이트 산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목적지인 탐스 플레이스

아직 30분 넘게 더 달려야 합니다.

 

 

비숍 마을 직전의 오른쪽 사막 풍경이고

그 왼쪽 씨에라 네바다 산자락 아래에

 몇 가구가 있는 곳에는 노천 온천이 있습니다.

더운 여름에 씨에라 네바다를 가니

언젠가 겨울에 눈구경 가면서 돌아가는 길에

 이 온천 개울에 몸을 담그며 씨에라 네바다의

설산을 구경하고 싶습니다.

 

 

비숍 마을 직전부터는 소를

키우는 목장이 있는데 고봉의 사막산에서

내린 눈이 녹은 물로 초원지를 이루어

사막이지만 풍요롭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 집의 울타리에 널려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소를 잡고 그 가죽을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세상에나~~~

이것을 보면서 풀을 뜯는 소들은 어떤 마음일까요!

세상에 가장 가혹하고 잔인한 종족이

바로 인간인가 싶기도 하여

소고기 먹는 것에 대해 또 생각하게 됩니다.

모하비는

채식주의로 갔는데 의사의 권유로 다시 

고기를 먹게 되었는데 닭고기를 더 먹어야겠습니다.

 

 

이제 비숍 산간 마을을 만나고

 

 

 203번 도로 매머드 레이크의

거대한 스키 리조트 직전에

목적지인 탐스 플레이스 캠핑장인데

맨 오른쪽 사진의 이 도로는 벌써 해발고도

5,000ft(1,524m)입니다.

 

 

다시 도로는 가파르게 오릅니다.

 

 

탐스 플레이스로 가기 위해

그 Crowley Lake Drive 길로 좌회전하면

양쪽으로 많은 캠핑장이 있습니다.

 

 

이 일대에는 아스펜, 사시나무와

피니언 파인 나무가 밀집되어 있고 높은

거대한 호수로부터 흘러내리는 계곡이 있는

캠핑장이 즐비합니다.

 

 

고도가 더 높아지고 계곡이 있어

이 일대의 캠핑장은 춥고

존뮤어 트레일 JMT로 가는 모노패스는

맨 꼭대기 캠핑장이어서 호수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곡물이 캠핑장 옆에 있어 더 춥습니다.

 

 

재작년에 이 모노패스 백패킹을 위해 잤는데

너무 추워서 잠을 설치는 바람에 

첫날 가장 힘든 백패킹의 모노 고개를 넘을 때

모두 고전한 기억이 납니다.

모노패스 백패킹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565

https://hees1113.tistory.com/566

https://hees1113.tistory.com/567

https://hees1113.tistory.com/568

https://hees1113.tistory.com/569

https://hees1113.tistory.com/571

https://hees1113.tistory.com/572

 

2021년의 8일간의 음식을 지고 오르는

힘든 여행이었지만 아름다운 길을

걸었고 고귀한 자연을

가슴에 품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눈이 오는 지역에는 도로 옆의

주황색 쇠기둥이 있는데 이것은 눈이 내린

높이를 가늠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기둥 밖은 도로가 아님을 표시하여

눈이 많이 내려 도로를 식별할 수 없을 때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만든 쇠기둥입니다.

 

 

이번 백패커 리더는 경험이 많아서

등산로 입구까지 올라가서 텐트를 치면 밤에

춥기 때문에 등산로 입구까지 가지 않고

 

 

낮은 지역의 캠핑장인

어퍼파인 글로브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짐을 챙겨 등산로입구의 자동차 주차장에서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기도 계획합니다.

 

 

텐트 치고 옆 사이트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저녁을 챙기니 벌써 저녁입니다.

한 분이 내일 생일이라는 정보로 모하비가

준비한 케이크입니다.

캘리포니아 산속의 규칙 때문에

촛불의 불을 밝힐 수 없었지만 저녁식사 후

후식의 달콤한 맛에 힘이 났습니다.

 

 

백패킹의 여정은 남가주에서 씨에라 네바다로

향하는 운전길 하루가 훌쩍 가고

두 번째 날인 백패킹 첫날이 계속되는 오르막길

고도를 높이 오르며 음식물이 가득 찬

배낭이 가장 큰 고행길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충분히 보상해 주는 방대한

자연의 모습이 있기 때문입니다.

2년 전의 모노 고개에는 어떤 다른 모습일까

상상하며 잠을 청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