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ert View, Nature Trail
새벽에 영하의 기온은 남가주
사람들에게는 한파와 가까운 체감온도를
느끼는 날씨입니다.
그러나 산행을 자주 하는
씨에라 클럽 멤버들에게는
그저 추워도 더워도 날씨 탓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도 배울 점입니다.
인원이 많아서 텐트를 접는데
사람마다 취향성이 달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아침에 영하의 날씨는 해가 오르자
강풍으로 변하여 모랫바람이 붑니다.
위험한 정도는 아니어서 사막다운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오르고 영하의 날씨에
각자 버너에 불을 켜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추운 날 텐트를 접는 일도 손이 시리고
부르트게 만듭니다.
모하비는 차박을 하여서
텐트 접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견과류와 말려 온
당근과 함께 오트밀 죽을 먹었습니다.
바람이 거칠게 불러
바람막이 옷과 모자를 단단히
눌러쓰고 오늘 일정을 경청합니다.
사막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등산로를 걸으며
지질학자인 제이님의 설명과
함께 편안한 등산로를 따라갑니다.
조금 오르니 우리가 머물고 있는
캠핑장이 보입니다.
북쪽의 높은 산에는 눈이 보입니다.
12번까지 그 자리에 특별한
식물이나 돌과 지형을 관찰하며 걷는
등산로입니다.
샌 안드레아 지진대가
지나는 곳은 산의 형태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 육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아주 아주 조금씩 산도 걷고 있는 것입니다.
사막의 식물이 메말라
검은 산에 하얗게 마른 덤불이 색의 대조를
이루어 어느 행성에 온 느낌입니다.
흙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콜로세움 형태의 작품이 즐비합니다.
척박하여 어떤 생명체도
없을 것 같은데 저마다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여 생명을 유지하니 경의롭습니다.
멀리 비지터 센터가 보입니다.
사막의 식물 특히 덤불 식물은
물을 찾기 위해 지상에 자라는 키보다
3배 깊게 뿌리를 내립니다.
갑자기 군용 항공기 한 대가
머리 위로 휭 지나갑니다.
짧은 코스의 등산로이지만
레드락 캐년 일대의 사막을 한눈에
조망하기 좋은 등산로가
바로 데저트 뷰, 내추럴 트레일입니다.
용암에 익은 흙은 죽처럼 익다가
식으면 부드러운 모습으로 굳어지고
속에서 가스가 생기다가 급속으로
식으면 이런 화산암, 현무암이 됩니다.
가장 뾰족한 산봉우리가
Chuckwalla Mountain 산이
가장 높게 보입니다.
아래 링크는 2021년 2월 27일 다녀온
사막산의 진수를 보여주는
척왈라 산 여행기입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518
대표적인 사막 도로 14번
엔탈롭프 도로가
사막을 가로 지르고 있습니다.
산의 색깔이 저마다
다른 색을 띠는 모습이 참으로
이색적입니다.
14번을 남으로 달리면
모하비 도시입니다.
황량한 모습의 사막이지만
다양한 지질학적 성분으로 생성된 모습을
직접 걸으면 느낄 수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 지진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데 바람이 심하여
제이님 모자가 날아갔습니다.
다행히 한 하이커가 절벽으로 내려가
주었습니다.
현실세계에서 만나지 못하는
이색적인 이 모습을 더 확대해
본 사진이 아래입니다.
부드러운 듯 딱딱하고 딱딱한 듯하지만
연약하여 형성되는 특이한 지형에
감탄하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절로 느끼게 한
캠핑 여행이어서 즐거웠습니다.
2023년 1월 29일 오전의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 내의 등산로를
걸으며 사막을 구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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