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61

3-3-2. 레드락 캐년 하이라이트

Hagen Canyon Nature Trail 오전의 첫 산행에서 이미 바람이 거세게 불고 모랫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다음 등산로도 짧은 거리지만 바람막이 자킷을 챙겨 입고 짐을 꾸려서 공원을 빠져 나와서 찾은 등산로입니다. 공원 출입구 전에 등산로가 있어 입장료를 내지 않고 짧게 걸을 수 있으며 가장 아름다웠던 등산로로 추천합니다. 독일 이민자 출신인 Rodolpf Hegen 이라는 사람은 광산업자로부터 이 주변의 땅을 구입하고 지금의 Ricardo 캠핑장 일대를 구입하여 선술집과 우체국을 짓고 이 일대의 바위층 대부분의 이름을 그가 지었습니다. 헤겐은 이름을 짓고 지도를 만들어 이 부근을 널리 알렸으며 그가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 이해 1969년 주립공원으로 정하게 됩니다. 그를 기리기 위해 가장 아..

4-4. 자동차 캠핑 마지막날

Desert View, Nature Trail 새벽에 영하의 기온은 남가주 사람들에게는 한파와 가까운 체감온도를 느끼는 날씨입니다. 그러나 산행을 자주 하는 씨에라 클럽 멤버들에게는 그저 추워도 더워도 날씨 탓을 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도 배울 점입니다. 인원이 많아서 텐트를 접는데 사람마다 취향성이 달라 시간이 오래 걸렸고 아침에 영하의 날씨는 해가 오르자 강풍으로 변하여 모랫바람이 붑니다. 위험한 정도는 아니어서 사막다운 날씨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해가 오르고 영하의 날씨에 각자 버너에 불을 켜고 아침을 준비합니다. 추운 날 텐트를 접는 일도 손이 시리고 부르트게 만듭니다. 모하비는 차박을 하여서 텐트 접는 번거로움이 없어 편했습니다. 뜨거운 물에 견과류와 말려 온 당근과 함께 오트밀..

3-2-3. 물길 흔적의 좁은 동굴 탐험

Potluck Party, Red Rock Canyon S.P. 사막에는 비가 오면 대부분 집중호우가 많습니다. 또 사막에는 비가 와도 나무가 없고 지반이 약하며 순식간에 빗물은 개울을 만들어 지반이 약한 부분을 거침없이 뚫고 흐릅니다. 좁은 곳의 동굴로 사람이 겨우 들어갈 곳인데 비가 오면 이 틈으로 회오리처럼 빗물이 흐를 것을 상상하니 두렵습니다. 빗물의 통로이지만 비가 많지 않은 사막의 대부분은 이렇게 동굴이 되어 있습니다. 동굴이 좁아 큰 배낭을 멘 멤버들은 되돌아가고 일부는 배낭을 놓고 동굴로 신나는 모험을 즐깁니다. 모험은 역시 두려움과 설렘 반반의 마음을 안고 떠납니다. 비가 흐른 흔적이 있으나 신기하게도 표면에 붙은 흙은 딱딱합니다. 활짝 웃는 모습이 아이처럼 신나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

4-3. 레드락 캐년 탐사

사막의 콜로세움 협곡에서 산 위로 오르자 거대한 조각품인 콜로세움 마을같이 보여 여러 곳을 조망하면서 질문도 하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런 형상은 용암 분출로 있다가 기후에 따라 서로 다른 약한 것은 떨어지고 강한 사암이 남아 만들어진 모습입니다. 마치 찰흙을 자유롭게 빗어 둔 모습입니다. 오늘 트레일에서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산이지만 조각된 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곳에서 영화 스타워즈를 찍었다고 합니다. 우주의 어느 별에 도착하여 걸어 보는 착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저마다 다른 조각품에 재미있어합니다. 누구도 근접하지 못하도록 만든 그리스 성벽 같습니다. 가장 상단의 둥그스름한 형상은 용암분출 시 찰흙으로 흘러내리다가 약간의 철성분이 있어 핑크빛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다시 트레일로 복귀하기..

4-2. 레드락 캐년 탐험

Red Rock Canyon Trail 7시 기상이지만 유유자적 사막의 밤기운이 춥다는 핑계로 적당히 늦잠을 자고 늦은 8시에 출발을 하지만 리더는 펜데믹 현재 음성상태임을 증명하는 의료 서류를 일일이 확인합니다. 이것은 씨에라 클럽의 규칙이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길이 비포장도로이고 주차장이 열악하여 모두 한 차에 3명 이상 타기 위해 리더는 다시 인원을 체크하고 빈 차에 태웁니다. 14번 도로에서 왼쪽에 캠핑장이 있으면 그 반대편은 외진 협곡으로 길을 모르는 사람이 접근하면 고립될 수 있는 사막으로 달립니다. 레드락의 경관은 붉은 빛깔이 많아 14번 도로가 지나는 유일한 다리의 색깔도 인디언 빛의 자주색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총 6대의 SUV 차량이 등산로 입구에 주차하고 저마다 여장을 챙기기에 바쁩니다..

4-1.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 캠핑

Red Rock Canyon State Park 남가주에 겨울비가 많이 내려 작년에 잡혔던 카캠핑 일정이 미루어져 새해 1월의 마지막 주말에 일정이 잡혔습니다. 모하비는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에서 캠핑하면서 공원일대의 등산로를 걸어 보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날 소원하나가 풀어져 더욱 기뻤습니다. 첫날은 이동하고 둘째 날 본격적으로 산행한 후에 모닥불 앞에서 저녁 파티를 합니다. 왼쪽 오렌지색의 아이스 쿨러는 파티할 샐러드와 첫날 저녁 음식물이고 빨간 배낭은 일일 산행할 배낭이며 뒷에 연두색은 소지품과 비상식품 그리고 백패킹용 회색 큰 배낭은 침구류와 의자 등입니다. 식사물과 배낭에 마실 물을 또 넣었습니다. 2시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카풀할 친구가 늦어 벌써 5번 도로와 14번 도로는 금요일 오..

씨에라 네바다의 요정들

Wildflowers 씨에라 네바다는 1년 중 6개월 이상이 눈이 있고 낮에는 햇살이 좋아 좋지만 밤에는 영하의 날씨로 바뀝니다. 6월 하순과 9월 초순의 밤기온도 역시 영하로 내려가고 눈이 오기도 합니다. 그 대신 7월과 8월에는 눈이 녹으면서 수량이 풍부하여 각종 야생화들이 앞다투어 핍니다. 7월 27에서 8월 1일간 백패킹에서 다양한 야생화를 만났습니다. 아래 사진은 야생화 꽃을 모아서 포스팅합니다. Humboldt Lily Mountain Misery 꽃잔디 붉은색 멍키 꽃 하나를 확대한 사진이 아래의 꽃 모습입니다. Scarlet Monkey Flower 노란색 멍키 꽃 Yellow Monkey Flowers 눈 녹아내리는계곡에서 아름답게 핀 꽃의 이름이 원숭이 꽃이라니 재미있습니다. Ribes..

6-6. 춤추는 운무

Pine Creek 귀가 길 왔던 길을 돌아가지만 어제 오후의 비로 운무가 생기고 깊은 산중에는 비 온 후의 여파로 햇살을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없고 산을 빠져 나가는 길이니까 곧 햇살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가주에 살면 여름에 비를 만나기가 어려지만 씨에라 네바다에서는 비를 만나서 운치있는 숲을 느낄수 있습니다. 어제 친 천막에서 아침을 먹고 텐트가 마르도록 여유를 부리니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비 온 후의 축축한 여장을 챙기고 출발하자 이내 멋진 돌산을 가까이 지납니다. 구름 덮인 호수도 오늘은 춥게 보입니다. 씨에라 네바다는 인요 국유림에 속하며 그 속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 뮤어 트레일(JMT) 220마일(352km)이 있습니다. 존 뮤어 야생구역을 빠져나와 첫날..

6-5. 날씨따라 다른 풍경

다시 만난 이태리 호수와 고개 오늘부터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이라 길을 알고는 있지만 날씨에 따라 길이 다르게 보이고 다른 길로 빠지기 쉬워 집중해야 합니다. 일찍 여장을 꾸리고 출발합니다. 이태리 호수에는 구름으로 해가 늦장을 부리지만 아침의 반영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호수의 눈 옆으로 조심히 걸어가고 호수 가장자리로 걷다가 어느 지점에서 작은 고개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걸어온 길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이태리 호수 주변으로 많은 산이 우뚝 솓아 있어 호수가 크고 호수의 물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좁아 이태리 나라의 지도 같습니다. 겨울에 계속 영하의 날씨로 눈이 켜켜이 무겁게 쌓이면 약한 돌은 부서지지만 큰 바위산을 눈의 무게가 압력을 가하여 더 단단한 바위로 거듭나..

6-4. SPS 의 힐가드 산

Mount Hilgard 13,361ft (4,071m) - 7/30/2022 오늘 일정은 힐가드 산을 올라서 먼 시야로는 수많은 호수와 산세를 조망하고 가까운 시야로는 이태리 지도 모양의 호수를 보는 것입니다. Lake Italy 가 정말 이태리 지도 같은지 호수 주변에서는 알수 없습니다. 힐가드 산 위에서 봐야 잘 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제 걸어온 길목을 보고 오늘 다시 저 계곡을 우회하여 힐가드 산으로 오를 것입니다. 어떤 동부 사시는 분이 돌만 있는 것이 뭐가 멋있느냐고 반문하였는데 물론 푸르른 녹음과 단풍도 아름답지만 바위산은 보면 볼수록 자연의 경외감을 느껴 모하비는 바위산이 멋있습니다. 감히 그 범주에 들어가기 힘들지만 또 겸허하게 원하는 사람에게 그 자리을 허락하기에 오늘 모하비도 바위..

6-3-2. 이태리 지도를 닮은 호수

이태리 패스 - 이태리 호수 - 7/29/2022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길로 땀이 났습니다. 많은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를 지나고 이태리 고개의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더 가파른 바윗길 등산이 시작됩니다. 백패킹은 짐도 스스로 아침밥도 텐트도 스스로 하며 발을 내딛는 순간 순간의 판단까지도 모두 혼자해야 합니다. 그래서 백패킹은 스스로 하는 여행입니다. 바윗길 등산로는 길이 표가 나지 않아서 사진의 맨 중앙 아래 큰 바위에 돌이 올려져 있는 것이 하이커들 끼리의 암호인 덕스입니다. 이 덕스가 보이면 길을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고 용기를 내어 길을 찾아 가면 됩니다. 이태리 패스는 까마득하게 보이고 가까스로 바위 사이에 풀이 보이니 그 풀을 밟으면 무릎에 무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작게 보이..

6-3-1. 파라다이스로 가는 험한 길

이태리 패스 가는 길 - 7/29/2022 오늘 일정은 이태리 고개의 돌바위를 오르면 다시 깊은 초원지까지 하산하여 이태리 호수를 만나고 호수 가장자리 돌길을 지나서 호수 끝자락에 위치한 계곡 옆의 캠핑장에서 2일간 머물 예정입니다. 여명을 보기 위해 텐트문을 열어 보니 2022년 7월 29일의 아침이 밝아 오고 날씨는 쌀쌀하고 춥습니다. 산에서는 잠이 깨기 전의 새벽과 여명 전의 아침이 가장 춥습니다. 춥지만 일어나지 않으면 더 춥습니다. 빨랫줄의 옷을 침낭 속에 넣어서 내 몸의 열기로 녹인 후에 옷을 갈아 입고 따뜻한 국물의 아침을 먹으면 추위는 사라집니다. 이 시간까지가 가장 추운 시간입니다. 이렇게 해도 추운날이 있습니다. 그때는 빨리 걷기 시작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때로는 기온이 급하강하면 추위..

6-2. 도보 여행 등반 첫날

Pine Creek Trailhead - 7/27/2022 백패킹 첫날은 늘 같은 마음입니다.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감동. 고도 높은 오르막을 가장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르막 길을 계속 오르니 땀과 함께 자연의 광대한 모습이 나를 울게 하지 않을까 설레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이커들 마다 웅장하고 숭고한 아름다움 앞에 울게 됩니다. 실컷 울고 나면 마음은 더 정화되지요. 이것은 백패커라면 어느 순간에 한 번쯤은 경험하기 때문에 누가 울면 정화될 모습을 알기에 빙그레 웃어 줍니다. 캠핑장은 음식물 보관 철제통인 베어박스와 피크닉 테이블, 불을 피우는 Fire Ring 이 있습니다. 아침에 떠날 배낭을 챙기고 남은 음식과 가져갈 음식으로 부산합니다. 찬기운을 견디며 아침을 먹고 일찍 캠핑장을 떠나 출발지 주차..

6-1. 6일간의 백패킹 운전길

제프리 캠핑장 - 7/27/2022 엘에이에서 씨에라 네바다로 가는 길에는 꼭 모하비 정션을 지나게 되고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대전같은 지역입니다. 그래서 모하비 정션에는 그 지역 사람보다 타지역 사람이 많고 이른 아침도 분주합니다. 모하비의 블로그를 아는 미국 산행 친구들은 모하비 간판만 봐도 글자만 보다 저를 보며 좋아합니다. 여기 살아야 된다면서 농담합니다. 5번 도로에서 14번 도로로 이어지면 만나는 레드 락 캐년 주립공원은 지질적으로 완전한 사막지대의 비현실적 지형들이 많아서 스타워즈 영화를 찍기도 한 곳입니다. 차창으로 보아도 특이한 지형이 많이 보입니다. 모하비는 이 공원을 몇 번 방문만 했는데 엊그제 2박 3일 캠핑 여행으로 지질학자를 대동한 지질공부에 중점을 주면서 등산하고 왔습니다. 곧..

9-9. 마지막 여정길

8박 9일 여행의 마지막날 - 8/16/2022 키어사지 호수 주변의 캠핑장에서 백패킹 마지막날 저녁은 멋진 노을이 장관을 이루었고 오늘은 마지막날 여정으로 키어사지 고개까지 올라서 다시 주차장까지 하산하는 길입니다. 키어사지 패스로 오르면 키어사지 호수와 키어사지 산이 둘러싸인 장관을 볼수 있습니다. 어제 맨 아래 호수 주변에 텐트 친 자리입니다. 차를 주차한 온니언 밸리 주차장에서 이 키어사지 고개까지 왕복 10마일(16m) 거리로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일일 등산객도 많습니다. 백패킹을 마치고 돌아가는 사람도 이제 막 백패킹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도 이 키어사지 고개을 오릅니다. 그래서 키어사지 고개는 여행을 시작하는 설레이는 마음과 여행을 마무리하는 뿌듯한 마음이 교차하는 곳입니다. 고개 정상의 다람..

9-8. 캥스 캐년의 글랜 패스

Glen Pass - Kearsarge Campground - 8/15/2022 오늘 여정은 아침 8 :20am 출발 오후 3:00pm에 끝나 6시간 40분 등산하는 과정 중에 글랜 패스를 넘는 것이 가장 힘든 고갯길 입니다. 글랜 패스을 넘어 하산하면 이번 여행의 첫 텐트지인 샤롯 호수를 Charlotte Lake 산 위에서 조망하고 키어사지 캠핑장에 도착하여 잡니다. 이번 일정은 한 바퀴 돌며 걷는 룹 loop 형태로 돌아서 내일은 집으로 향합니다. 레이 레이크에서 잠을 자고 8월 15일의 아침 햇살은 페이티드 레이디 산을 비춥니다. 부지런한 하이커들은 벌써 그렌 패스에 올라 개미처럼 보이고 우리도 막 글랜 패스 등산이 시작되었습니다. 페인티드 레이디 산보다 더 높이 올라야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

9-7. 세계 최고의 비경, JMT

Rae Lake, painted Lady 8월 14일 백패킹 7일째인 오늘은 5시간으로 짧은 거리를 걸었지만 길 없는 크로스 컨추리로 길을 찾아 가는데 시간이 소모되었습니다. 캠핑장의 Cotter 산에 해가 오르자 달이 넘어가는 모습의 일출입니다. 오른쪽으로 Clarance King 산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클레어렌스 킹은 주정주의 지질 연구소장이고 그는 카터를 캘포니아 지질 연구소장으로 임명하였으며 두 사람이 미 본토에서 가장 높은 Whitney 산의 이름을 명명합니다. 이들은 무거운 기계를 들고 이렇게 위험하고 험준한 산을 오르며 만든 지도는 당시의 에이건 대통령 시절에 미국이 사용하는 산의 높이를 피트 feet로 사용하는 것을 세계인들이 널리 편리하게 보도록 하기 위해서 meter로 기록했습..

9-6-2. 하이 씨에라 네바다

킹스 캐년, 씨에라 네바다 - 8월 13일 2편 가드너 베이슨과 완전히 작별하고 60개의 호수촌을 내려다 보면서 충분한 휴식과 간식을 챙겨 먹고 고도 높은 곳으로 올랐으니 Lower Sixthy Lakes Basin 호수촌으로 내겨갑니다. 왼쪽 사진의 급 하강하여 오른쪽 가늘게 보이는 백패커의 걸은 발자취를 찾아 내려 갑니다. 눈의 무게로 거대한 암석이 무너지고 부서진 바위의 파인 곳에는 흙과 물이 고이고 호수를 만들지만 나무는 결코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곳입니다. 뒤를 돌아본 모습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곳은 보통 만피트가 넘는 나무없는 곳을 알파인 존이라 부릅니다. 바위로 이루어져 사람의 발자취가 남은 길은 보이지 않고 간간히 백패커들이 올려 놓은 이정표 돌탑, 덕스가 보이나 여기저기 있어서 산만하기만..

9-6-1. 호수와 바위 사이 등산로

무시무시한 등산길 - Sixthy Lakes Col 집을 떠나온 지 6일째인 8월 13일 그동안 산행 첫날만 비를 만나고 그 후로는 날씨가 좋아서 멋진 비경 속에서 신선놀이를 하는 중입니다. 여명이 밝아 옵니다. 어제 걸어온 구간의 비경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아침을 먹었습니다. 서부 날씨는 항상 맑지만 씨에라 네바다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수시로 날씨가 바뀌고 비가 오면 한여름이지만 춥습니다. 오늘 산행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지만 사진의 왼쪽의 바위를 타고 호수 너머의 가장 낮은 고개의 살짝 오른쪽으로 넘으며 오늘 산행이 이번 백패킹 중에 가장 위험합니다. Mount Cotter 12,719ft (3,877m) 카터산이 뾰족하게 보이고 이 산의 등산로는 전체가 금이 간 바위 칼날 능선길입니다. 씨에라 ..

9-5. 파라다이스 호수촌

Gardiner Lakes - 8월 12일 2022년 오늘 여정은 짧은 산행이지만 많은 호수와 2번의 바위산 고개를 넘습니다. 바위 길은 길이 나 있지 않아 난해합니다. 오늘은 백패킹 4일째인 아침해가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부지런히 걸어서 가디너 호수촌 중에 가장 큰 가디너 호수에서 캠핑할 예정입니다. 어제 만든 두 여인이 이 캠핑장을 애찬 하였기에 기대됩니다. 가는 여정에서 소나무가 있는 곳은 흙이 있다는 의미이고 등산로도 바위보다 편합니다. 그러나 막상 걸어 보니 바위가 땅속에 박혀 있어 단단하고 경사진 능선길에서는 가시덤불과 바위가 엉켜 이 또한 위험하였습니다. 호수 안에 바위섬 하나! 지도에도 호수 안에 동그라미가 작게 그려져 있으니 제대로 찾아 온 길이라 더 반가웠습니다. 가디너 산이 중앙에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