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R-3. 사막의 협곡길 하산은 긴장의 연속

Mojave 2023. 12.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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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agle Mountain #1 5,350ft(1,631m)

12월 17일 산행 경로

5:30 텐트에서 기상, 식사, 및 산행 준비,

6:45 집결, 6:50 산행 시작, 9:20 협곡의 바윗길 종료,

10:30 Eagle Mountain #1 Summit, 14:30 1차 산행 종료,

15:15 텐트 접기 및 배낭 싸기, 주차장까지 2차 산행 시작,

16:45 주차장 도착으로 1박 2일 백패킹 여행 종료,

20:00 3시간 운전으로 엘에이 도착

텐트에서 일어나 아침 일찍 산행이 시작되어

협곡의 돌길을 타고 올라 다리에 기운이

빠진 상태여서 오전 10시인데 오후같이 힘겨웠습니다.

그 피곤을 잊게 하는 것은

산자락 전체가 바위 암석의 바위산 풍경에

경탄을 하게 하는 산길 입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모래 사막지대와

그 사막에 거대한 바위가 우뚝 선 곳,

그리고 조슈아 나무가 밀집해 자라는 다양한

경관을 볼수 있는 곳입니다.

그 중에 다양한 바위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 줍니다.

 

 

이 바위들은 균열로 곧 굴러 떨어질 듯 하지만

사실은 속에는 거대한 하나의 바위입니다

균열이 생겨나서 더 특별한 비경을

자아냅니다.

 

 

사막산 등산이 위험한 이유는

돌길이 많아 걷다가 균형을 잃으면 바로

 선인장 가시에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Cahuilla cactus

자신을 동물로부터 보호하고 

물을 스스로 절제하기 위해 잎은 가시가 되고

줄기가 넓은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손바닥 선인장의 특징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오직 겨울에 비가 오기 때문에 겨울에

며칠 안 오는 비가 내리면 선인장이나 사막 식물은

물을 온몸으로 흡수하여 저장시켜서

봄, 여름, 가을까지 몸 속의 물로 살아가며

자신의 몸을 말리면서 생명을 연명해 나갑니다.

 

 

또 거친 사암들은 비와 

겨울 추위로 침식과 균열이 이루어지면서

각양각색의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이 일대는 워낙 바위가 밀집되어 있어

하산길에 길을 잃기 쉽습니다.

산을 오르면서 독특한 바위 모양을 미리 기억하고

그 돌조각을 보고 하산하면 안전한

이정표가 됩니다.

 

 

캣 님이 계속 바위의 포인터를

말하면서 오르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백패킹 여행이 처음인 젊은 친구들은

힘이 좋지만 처음으로 돌과 바위를 타는

좋은 산행 경험이 다져집니다.

 

 

이 험준한 산길의 후미를 책임지고

리더, 맷 님이 멤버들을 보호하며 오릅니다.

 

 

맷 님의 보호아래 맨 후미에서 걷는

젠 님은 바위 산길이 힘들어 걸음이 느려지는데도

기다리고 있으면 재미있다고

환하게 말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멤버보다 느려지는 걸음에는 몸은 말을 들지 않고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아 절로 식은땀이 나는 것은

모하비 역시 초보 산행에서 경험해서 

그녀의 심정을 잘 이해합니다.

느리게 걸어도 포기하지 않고

느려도 바위 산행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이

더 빠르게 걷는 결과가 됩니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동편으로 보이는

경치는 온통 바위들로 비경이

펼쳐집니다.

 

 

 

마침내 이글 산의 정상이 보이자

등선에는 햇살을 받은 초야의 새하얀 가시가

꽃처럼 보이며 또 다른 비현실적 풍경을 만들고

군데군데에 모하비유카가 사막 바람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거대한 소금 호수인

솔튼 씨 호수가 보이고

그 아래도 콜로라도 사막 지대에는 식물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는 우주의 한 풍경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글 산을

경계로 동쪽은 콜로라도 사막

서쪽은 조슈아 트리가 포함된 모하비 사막으로

사막이라도 서로 다른 풍경을 보여 줍니다.

전자는 검게 보이고 후자는 붉은 산세가 

확연합니다.

 

 

Eagle Mountain #1 Summit

 

모두 흘린 땀을 식히며 환호하며

기쁨의 인사를 서로 나눕니다.

 

 

모하비도 정상에

도착해서 방명록 함에 서명합니다.

중앙의 사진은 모하비 사막의 서쪽편 전망

 

 

솔튼 씨는 10번 도로에 인접하여

동쪽으로 계속 달리면 애리조나 주의

남쪽을 만나게 됩니다.

 

 

정상에는 지질 조사국의 

벤치마크가 2개 있으며 새 벤치마크에는

1934년 지질 조사국에서 설치 했으니 그 당시의

거대한 기구를 들로 이곳까지 올랐다는 생각을 하니

오늘 힘들다고 한 산행이 그들에게

미안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

 

 

사막산은 큰 나무가 거의 없어서

정상에 오르면 사막 바람이 거친 편인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서 모처럼 사막 정상이

포근 합니다.

 

 

사진의 토끼가 있는 곳이 텐트를 친 곳이고

그곳에서 모래 개울을 걸어서 그림자가 보이는

곳의 협곡을 타고 올라왔습니다.

다시 저곳까지의  하산길은 더  

위험하여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하산해야 합니다.

 

 

리더, 캣 님은 후미가 보이지 않으면

선두 멤버들를 그늘에서 앉아 쉬게 하고

후미의 안전을 걱정하며 지켜보고 서 있습니다.

하산이 돌을 타는 길은 쉬운 내리막 길도 긴장하고

집중하여서 땀이 절로 납니다.

 

 

모하비도 두꺼운 등산화을 착용했는데도

돌을 많이 밟아서 집에 돌아와 이틀 동안

발바닥이 지압을 오래 받은 듯이

열이 났습니다.

 

 

쉬고 있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들어보니

비바람에 산사태의 흔적으로

돌무더기가 굴러 떨어진 모습이 아찔하게

보입니다.

 

 

후미의 멤버들을 기다리면서

왼쪽의 아만다는 모하비에게 사진 요청을 합니다.

오른쪽 젊은 두 친구도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어 줍니다.

 

 

 

봄 야생화지만 시절을 잊고 곱게 피었다가

수술이 마르는 것으로 보아서 지고 있는 중입니다.

이 꽃은 아래부터 개화를 하여

상단의 꽃은 절정으로 핀 모습입니다.

 

 

Desert Mallow

멜로우 꽃도 사막의 대표 식물이며

제라늄 종에 속합니다.

 

 

가장 거친 구간인 협곡 길이

거의 끝나니 마음이 조금 안정되어 집니다.

 

 

핑크 하트의 뾰족한 꼭짓점에

텐트가 보입니다.

 

 

텐트를 접고 배낭을 싸는데

시간이 걸리고 또 주차장까지의 산길이 남았으니

해가 질까봐 리더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겨울 산행은 해가 짧아서

시간을 조리 있게 계획해야 하지만

서둘러서 안전사고라도 생기면 더욱 시간이 지체됩니다.

그래서 리더는 멤버들보다 몇 배로 긴장됩니다.

 

 

후미에 뢉 님 뒤로 멤버들이 또

안 보여서 기다립니다.

 

 

텐트에 도착하여 다시 짐을

꾸렸지만 오랜만에 백패킹을 하게 되면

배낭 사용법도 헷갈리고 짐 싸는 것도 조리 있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뢉 님은 슬리핑 매트가 아래에 달아야 편한데

이제 위에 달고 비옷을 입었습니다.

모하비가 래리 님과 뢉 님의 텐트 싸기를 도왔는데

기다린 멤버들은 모하비에게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주차장을 향하여 어제 걸었던

바위 사막을 그대로 돌아 나갑니다.

 

 

이 바위 지점에서 지질학적으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경계점 입니다.

 

 

사막의 흰 모래와 바위가 대부분인데

이 구간은 화이트 세이지 아래의 돌이 검게 탄 라바 Lava의

 검은 돌이고 검은 흙인데 이 지점이 갈림길 신호입니다.

지도의 빨간색과 연두색이 만나는 부분 바로 이 지점입니다.

3가지 색이 만나는 부분이 캠핑을 하였고

분홍색 길이 이글 산으로 향하는 험준한 돌길 협곡입니다.

어제는 빨간색 부분으로 걸었고

오늘은 더 짧은 길인 연두색 길을 이용하여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이 분기점을 만나는 길이

 이정표는 없지만 검은 라바 돌들이 중요한 길잡이가 됩니다.

 

 

굵은 나뭇가지에 달라붙은 작은

잎이 물을 절제하기 위한 것이고

단풍이 들었습니다.

 

 

유난히 흰 빛의 초야 가시가

몸에 붙으면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지만

보기만 하면 그 흰 빛이 누구보다 순결하고

영롱하여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척박한 곳에서 자라는

향나무의 열매도 꽃처럼 보입니다.

 

 

 오늘 만난 인연으로 이 길을 걸어서 만난

모하비 유카에게도 또 다시 올수 없기에

긴 눈인사로 작별을 합니다.

 

 

래리 님이 배낭 짐 싸기가 느려지고

멤버들은 돌바위 위에서 기다려

모하비가 도와 주었는데도 무거운 물주머니가 느슨해져서

걸을 때마다 덜렁거려 걷기 불편합니다.

앞장선 리더는 이제 평평한 모랫길에서는 지는 해가

걱정되어 속도를 냅니다.

걸음을 멈추고 다시 단단히 묶고 갑니다.

뢉 님도 맨 마지막으로 짐꾸리기 하다가

마음이 급하여 끝부분에서 큰 물병이 떨어졌습니다.

그는 월요일에 모하비에게

개인 이메일로 감사의 글을 보내 왔습니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안전하게 백패킹이 끝났습니다.

리딩한 캣 님의 아이 리더의 실전이

완벽하게 마치게 되었습니다.

 

 

위험한 구간을 만났지만 멋진

이글 산 정상에 오른 후 셀카 단체 사진을

래리 님이 단체 이메일로 보내 왔습니다.

모두 진심으로 행복한 모습입니다.

 

 

Eagle mountain Summit, Joshua Tree National Park

사막산은 험준하지만 숨은 비경을

품고 있어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 보고 싶어 합니다.

위험하여 잘 찾아 주지 않는 사막산!

자연의 거친 환경에서 자신을 온전히 갈고 닦는 바위!

 삶과 죽음의 인고를 동시에 품고 종족을 보존하는 식물!

오지 사막산이야말로 진정한

자연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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