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Q-35. 그랜드 캐년 협곡을 걸어 콜로라도 강으로

Mojave 2024. 1. 19. 05:00

South Rim Trail To Colorado River

그랜드 캐년의 등산로는

일반 등산로와 반대로 먼저 내리막 길을

하강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후반부에

협곡 바닥의 콜로라도 강에서 오르막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힘든 산행로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산행의 내리막 길은

누구에게나 쉽고 편할 수 있지만 내리막 길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생기며

 내리막 길도 엘리베이션 게인이

높으면 긴장하여 오르막처럼 땀이 절로 납니다.

 

 

협곡을 올라오는 모습의

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햇살이 서서히

협곡까지 내려오고 있고 사막 산행은

이 햇살로 더위를 견디며 걷는 것도 추위

이상으로 힘들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협곡아래로 향하는 길은

벼랑길을 자주 만나서 아찔한 순간이

많습니다.

 

 

등산로가 가는 실처럼 타래를

풀어 둔 듯이 협곡 아래까지

가늘게 보입니다.

 

 

South Rim Trail, Grand Canyon

 

워낙 가파르게 하강하기 때문에

계속 지그재그 길입니다.

 

 

드디어 깊은 협곡 아래에

콜로라도 강물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미국의 등산로는 계단을 잘 만들지

않는데 워낙 가파른 협곡을 하강하여 

 이 트레일에서는 계단이 많이 보입니다.

 

 

비가 오면 왼쪽의 고운 모래가

찰흙처럼 되어 위험하고 중앙은 비가 오면

산사태로 보수공사하던 장비입니다.

오른쪽은 모하비와 함께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걸었던 레인저는 바지 지퍼를 열고 반바지로

만들고 다시 걷습니다.

 

 

모하비 일행이 보이지 않아서

위로 올려다보니 말몰이 꾼도 협곡 아래의

뙤약볕을 걷기 전에 그늘에서 말을 쉬게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모하비도 좁은 그늘이라도

찾아 일행을 기다리며 쉬어야겠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가장 힘들고 유명한 등산로가

Rim To Rim To Rim 트레일인데

사우스 림에서 콜로라도 강을 만날 때까지 내리막 길이지만

다시 콜로라도 강에서 노스 림 트레일까지

오르막 길이고 그것은 되돌아 자동차를

주차한 사우스림까지 돌아오는 등산로입니다.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미친 산행을

시도하는 산꾼이 많습니다.

 

 

림투림투림(R2R2R) 트레일은

사우스림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콜로라도 강까지 내려가 노스림을 오른 후

차량이 없기 때문에 다시 콜로라도 강을 내려와

사우스림에 도착하는 것을 하루에 산행하려면

결국은 R2R2R 즉

 South Rim - North Rim - South Rim의 극한 산행이 됩니다.

 총 엘리베이션 게인이 무려 11,4490 ft(3,487m)의

오르막을 올라야 하는데 이것은 마라톤 달리기보다

어렵다고 합니다.

거리는 총 41.4마일(66.6km)을 하루에

완주하려면 새벽에 출발하여 새벽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모하비는 175일간의 산행으로

이미 발목 이상으로 이제는

이런 산행을 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백패킹을 시도하지만

이것도 역시 단점이 많이 있습니다.

 

 

백패킹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산행해야 하는 것과 잠자는 일정을 세워

캠핑장을 사전에 예약하고 퍼밋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좋은 점은 느긋한 마음으로

자연을 온전히 즐기면서 걸을 수

있고 하루 정도는 여유로운 협곡 산행을

일일 산행이 가능합니다.

 

 

글을 쓰는 지금은 어느덧 두 달이

거뜬히 넘어서 이 레인저님의 이름을

잊어버렸는데 그는 권총을 차고 걸었습니다.

산길을 걷는 레인저 중에 허리춤에 찬

권총은 처음 보았습니다.

 

 

위로 올려다보니 바위에

구멍이 난 곳으로도 하늘이 보입니다.

 

 

저 아래 협곡에서 만나자며

표정과 대화는 인정 많은 레인저였습니다.

 

 

그늘에 쉬었던 말이 이윽고

모하비를 만났는데 이 등산로의 한쪽은

협곡으로 말의 눈높이 보다 낮은 곳에 서서

길을 비킬 공간이 없습니다.

 

 

 

협곡 아래로 화장실과

그늘막 휴식처가 보입니다.

이곳은 그늘이 전혀 없고 몹시

더운 사막 산길로 그늘이 없는 곳은 극한의

더위지만 그늘에는 천국 같은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그랜드 캐년은 힘들고 긴 등산로에

화장실을 설치하여 자연 화장실 사용을

최대한 자제 하기를 권합니다.

이 이유는 사람의 소변이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지대의 식물이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장실이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있고 이 시설을 만든 것도

대단한 아이디어인 동시에 엄청난 인력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건설에 필요한 대부분은 자재는

헬기가 동원됩니다.

 

 

Tipoff

이곳까지 4.5마일(7.2km)

걸어 내려왔는데 땀은 엄청나게

흐르고 이 그늘막에서 이른 점심으로

기운을 차리며 물마실 때 소금도 조금 먹었습니다.

오른쪽 지도를 보면 초록색은 누구나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구역이고 노란색 구간은

 위험도가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구간이며

붉은색 구간의 협곡 아래까지는 

공원 측의 규칙과 조언을 잘 지켜야 하는 구간입니다.

 

 

말의 일부는 화장실 옆이 창고에서

짐을 싣고 일부의 말은

화장실 옆에서 기다립니다.

 

 

가까이에서 말구경을 하고

어떤 하이커는 옆의 풀을 뽑아 주기도

합니다.

 

화장실 아래에는 길을 보수하는

연장이 많았습니다.

 

 

다시 콜로라도 강으로 걸어

내려갑니다.

 

 

풍경은 시시각각으로 바뀌면서

협곡 아래에서는 아직

그늘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콜로라도 강이 가깝게 보이고

 

 

길은 아직도 길게만 보입니다.

 

 

드리어 검은색 다리를

통과하는 터널이 보입니다.

 

 

강을 내려다보면서 길 실선의

산길을 내려서 오른쪽 터널 앞에 서니

터널 특유의 시원한 기온이 느껴집니다.

 

 

 

오늘 여정은 힘들었지만 일찍

산행이 끝나고 많지 않은 캠핑장은

먼저 가서 빈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그랜드 캐년에는 곰은 없어 곰통을 소지할

배낭의 무게를 가중시키는 일은 없지만

설치류가 많고 개미가 있어서 음식물 주의가

필요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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