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R-1. 겨울 사막산 백패킹 여행

Mojave 2023. 12. 21. 05:00

Mastodon Peak - Eagle Mountain #1

미국의 사막은 고원지대가 대부분이라

겨울밤은 추운 편인데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최동쪽의 사막지대는 남가주의 산에 비해 고도가 낮아 겨울에

백패킹 여행하기 좋습니다. 

이런 사막지대의 산은 여름에는 고온 건조하여

결코 등산할 수 없는 곳입니다.

남가주 씨에라 클럽에서는 여러 산을

종류별로 분류하고 있는데 가장 많은 산행이 

이루어지는 것이 HPS(Hundred Peaks Section)이고

겨울 산행이 이루어지는 DPS(Desert Peaks Section)도 있습니다.

사막산에 속하는 산은 자동차 접근도 어렵고 또한

등산길이 없는 곳이 많으며 험준한 동시에 길 찾기가

어려운 코스로 SPS(Sierra Peaks Section) 다음으로

어려운 산행 코스에 해당됩니다.

또 씨에라 클럽에는 여러 종류의 리더가 있는데

그중에 아이  "I" 리더는 백패킹을 할 수 있는

리더로서 오늘은 캣 Kat 님의 첫 리더 실습인 "I Provisional" 즉

리더 실습이 이루어지고 이 여행을 마치면

백패킹 러더가 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아이 리더 실습 여행은 5명 이상의

 멤버를 이끌고 백패킹 여행이 완료되어야 그

자격이 이루어지며 오늘은 11명의 멤버가 보였습니다.

주황색 바지를 입은 캣 님이 이번 여정을 이메일로 상세하게

보내었으며 출발전에 여행을 다시 설명합니다.

그리고 각 멤버들이 산행 경력과 이름을 스스로 소개합니다.

그녀의 오른쪽에 선 분은 이번 1박 2일간의

여정을 끝까지 지켜볼 씨에라 클럽의 체어맨 즉 고문인

경력 많은 맷 님이고 그녀의 왼쪽에 HPS 리더인 래리 님입니다.

 

 

오늘 모인 일부 멤버는 산행 새내기이기도 하고

백패커가 처음인 멤버도 있습니다.

이 젊은 친구들은 씨에라 클럽에서

아웃도어에서 스스로 살아남는 법을 공부하는 코스인

WTC(Wildness Training Course) 학생

4명이 참석했습니다.

 백패킹 장비들이 새로 장만하여

반짝반짝 빛나는 배낭을 메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는 등산로 입구 정보:

Cottonwood Backcountry Board Cottonwood Spring,

Joshua Tree National Park,

https://maps.app.goo.gl/fL5yVqfg3vWAodg17

 

Cottonwood Spring · Lost Palms Oasis Trail, Twentynine Palms, CA 92277 미국

★★★★★ · 관광 명소

www.google.com

 

 

 

모하비가 준비한 장비입니다.

하루나 일주일 그 이상을 캠핑해도 이 장비는

모두 필요하고 날짜가 길어지면 옷이 더 추가되고

음식물이 날짜 만큼 많아집니다.

왼쪽에서 아래로 설명해 보면 초록색쌕 : 옷종류,

흰색 파우치 : 화장지, 삽, 돋보기안경입니다.

검은색 쌕 : 간식과 식사 아직 냉장고에 샌드위치와 저녁에

함께 나누어 먹을 샐러드가 추가됩니다.

그 옆의 쌕 : 다운재킷, 주황색은 비옷(비가 오지 않아도 챙김),

회색: 침낭 속에 얇은 이불인 라이너, 주황색: 비상약, 메모지, 연필입니다.

분홍색: 세면도구 그리고 바람막이 옷,

핸드폰 차지어 뱅크, 선글라스 통, 핸드폰 지갑, 침낭,

방한모자 및 장갑, 슬리핑 백, 버너, 가스통, 그리고 텐트입니다.

 

 

 이번 사막 여행에는 물이 없어서 1박에 

리더, 캐트 님은 6~7리터를 충고했는데 모하비는 겨울날씨의

하루에 마실 1,5리터 x 2일 총 3리터 잡았고

양치질 2회 1리터, 아침 오트밀 죽 0.5리터 그리고 

여분 1리터 추가하여 총 4.5 리터를 챙겼습니다.

보온병의 물은

겨울에는 뜨거운 물을 채워 자동차에 둡니다.

몸이 추울 때 산행 후 뜨거운 물은 몸을

따뜻하게 해 주어 귀갓길 운전이 순조롭습니다.

여름에는

얼음물을 넣어 자동차에 두고 산행 후

몸이 더워진 상태에서 돌아와 찬 물을 마셔 주면 

몸이 빠르게 진정되어 귀가 길의 운전이 느긋해집니다.

연두색 작은 배낭은 여벌의 방한복 등을 챙겨

자동차에 두고 떠나는 배낭입니다.

모하비를 응원하는 지인들은 이런 소소한 용품을

올 연말 선물로 보내 주어 더 힘이 나고 산행이 항상 즐겁습니다.

 

 

사막인데 오아시스 즉 어딘가

땅속에 물길이 있어서 야자나무가 잘 자랐

12월 말인데 단풍 빛이 가을 분위기 입니다.

 

 

그러나 이내 우리는 척박한 사막으로

방향을 돌려 걷습니다.

 

 

백패킹의 첫출발은 설레는

마음도 있지만 묵직한 배낭의 무게감이 주는

힘든 여정이 몸이 저절로 느껴집니다.

 오지의 사막이니 긴장도 됩니다.

 

 

첫날 여정은 짧게 이동합니다.

캣 님이 보내 준 지도를 보면 맨 아래 토끼에서

첫날은 빨간 줄까지 이동하여 분홍색 하트에서 텐트를

치고 사막에서의 각자 가져온 팟럭 Potluck으로

저녁을 먹고 내일 산행은 텐트를 두고 점심과 물만 배낭에 넣고

보라색 줄 끝까지 오르면 초록색 도깨비가 바로

이글 Eagle 산입니다.

 정상에 오른 후 보라색 줄로 그대로 내려와 텐트를 접고

더 빠른 길인 연두색 길로 하산하여

주차장에 도착하면 이번 여행이 종료됩니다.

 

 

이글 산으로 가는 산꾼은 거의 없으며

사막에는 등산로가 따로 없고

또 바위에는 발길 흔적이 없습니다.

모래는 비가 오면 물이 쓸려 발자취를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지도 사진의 번호가 적혀 있는 것이 사막에서

우뚝 서 있는 바위 조각품에 번호를 임의로 만들어

5번에서 더 이동하면 사막 협곡이여서

5번의 큰 바위 근처에서 텐트를 칠 예정입니다.

 

 

사막에는 캠핑장이 따로 없으며

 돌과 선인장과 사막 식물과 나무는

 가시가 있어 비올 때 물길이었던 모래바닥에

텐트를 칩니다.

일기예보를 보고 비가 오면 산행이 취소됩니다.

 

 

후미에서 멤버들을 보호하는 고문, 맷 님의

길 도움 없이 선두에 선 예비 리더인 캣 님은

스스로 척척 길을 찾아내는 리더 신동같습니다.

몸집이 모하비 만큼 작지만 다부진

모습의 필리핀 친구인데 참 열심히 살고

산행도 꾸준히 하여 모하비는 그녀를 볼 때마다

기특하게 보여 각별히 절친합니다.

 

 

거대한 바위가 절반으로

싹둑 잘라 떨어져 나간 모습이

단단한 바위에도 약간 결이 있나 봅니다.

 

 

캣 님은 식물에도 많은 공부를

하여서 첫 휴식하는 마스트돈 산의 정션에서

사진의 모하비유카는 죽고 살고 또 주변에 영역을 넓힌

모습으로 거의 30년이 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막에서는 식물도 더디게 자란다니 

생명력도 지질학적으로 변하는 모습처럼 긴

세월을 요합니다.

유카 종류는 꽃을 피우면 스스로 죽음을

맞는 경우가 많고 그 옆에 아기 유카가

죽은 유카의 거름으로 자라나기를 거듭하는 사막의

대표 식물입니다.

 

 

배낭을 놓고 매스토돈 Mastodon 

바위산을 오릅니다.

 

 

Mastodon Peak Summit

 

정상에 오르면 아침에 자동차를 타고

온 길과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의 비지터 센터가

보이고 우리가 걸어온 산길도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토끼 두 귀 사이에 모하비의

회색 배낭도 보입니다.

연세 많은 콰니 님과 새내기 백패커인 젠 새댁은

저 아래에서 휴식하고 있습니다.

 

 

사막에서 보는 바위는 신비감을

벗어나 두려움입니다.

 

 

사막이라고 하기 어려운 

온통 바위들의 군락과 폭우가 내리면

화강암 바위를 침식시켜 모래를 만들고 그

모래를 흘러 내리게 하여 개울을 만듭니다.

굽이굽이 흰 줄이 바로 그 물길입니다.

 

 

매스토돈 광산은 1930년 대에 

허슬리 가문에서 이 광산을 운영 했는데 

그 당시에 1 톤에 $744불 정도로 거래 되었으며

건축물에 많은 도움은 되었지만 광산으로

이 가문은 큰 부를 축적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위험하다는 경고문과 함께

그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초반부에는 힘들게 바위를 올랐고

이 부드러운 모랫길도 발이 푹푹 빠지니

 쉽게 걸어지지 않습니다.

폭우가 내리면 이 부분은 모두 강물로 변합니다.

 

 

물길이 갈 곳을 잃어 이곳에는

폭포처럼 쏟아진 흔적은 아찔하고

이곳을 오르기가 힘들어 정체가 됩니다.

 

 

모두 사암 바위에서 약한 부분이

 모래가 되어 빗물에 쓸려 내려 가면서

개울이 되고 비 없는 날은 모래 사장이 됩니다.

 

 

일부 물길로 부식된 바위는

 사막을 걸어 다니는 외계인처럼 보입니다.

 

 

 사암들 속에 묻힌 단단한

바위가 있다가 부식되면서 밖으로

나오면서 단단한 바위는 떨어져 나가면서

외계인의 눈처럼 생긴 모습이 왼쪽 사진입니다.

 

 

사막에 사는 사막 거북이가 

물이 없어 사망했고 강한 기온의 햇살과 빗물에

뼈만 남은 미라를 발견한 캣 님이 설명하고

그 자리에 그대로 놓고 떠납니다.

 

 

Tortoise 사막 거북

누워 있던 사막 거북이를

모하비가 바로 세워 주고 떠났습니다.

 

 

Bighorn Sheep

사막의 강한 열기와 물이 없으면

빅혼쉽도 예외가 아닙니다.

얼굴 형태가 남은 미라가 된 모습입니다.

 

 

빅혼쉽의 뿔이 꼬부라지는 데는

거의 7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길 없는 사막 길을 잘 찾는 캣 님의 리딩에는

 어느 투어 가이드를 만난 듯이

사막의 동,식물의 설명에도 진지합니다.

 

 

척박한 사막에는 바위도

살아가는 힘의 정기가 느껴집니다.

 

 

일부 멤버는 햇살에서 일부는

바위 그늘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그늘에서는 살짝 추웠습니다.

 

 

초야 선인장이 피부에 닿으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사진을 복사해 와서 초보 산행자의

사막지역의 산행에 주의점을 설명해 줍니다.

 

 

초야는 바람만 세게 불어도

자신의 몸 일부를 땅에 떨어뜨리고

그곳에 뿌리를 내려 종족을 번식합니다.

그래서 초야 주변에는 떨어진 초야 분신이 많아

늘 조심히 걸어야 합니다.

 

 

큰 바위를 목표물로 하기에

방대한 사막이고 이곳에 길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후죽순으로 바위 군락이 있고

길이 전혀  없어 막막해지는 순간에 

대부분 새내기 리더는 자신의 휴대폰을

열어 GPS를 먼저 확인합니다.

 

 

캣 님은 무엇을 꺼낼까요?

 

 

캣 님은 먼저 바위를 보고

나침판으로 방향 설정을 합니다.

그리고 지도를 봅니다.

이것이 산길 찾는데 가장 먼저 할 일의 원칙을

지키는 캣 님은 리더의 우수한 자질이고

이렇게 하는 초보 리더를 처음 본 모하비 박수를 보냅니다.

 

 

지도와 나침판을 보고 그래도

모를 때 GPS를 보라고 합니다.

국립공원의 안내에도 오지로 갈 때 백패커들에게

GPS보다 지도를 반드시 챙기라고 하는 것은

휴대폰 작동오류나 배터리 소모로 

못 볼 경우를 생각하여 항상 지도를 1순위로

지참하라고 경고합니다.

 

 

 

리더는 나침판의 방향을 보고

다시 출발합니다.

 

 

사막 선인장이 여기저기 있고

나무마다 가시가 옷에 걸리면 떨어지지

않고 짤려 옷 속으로 들어 옵니다.

 

 

침착하게 리더한 캣 님 덕분에

멤버들은 바위의 저마다 다른 모습의

조각품을 감상하면서 걷습니다.

 

 

강렬한 여름 햇살과

겨울 비로 조약돌처럼 동글동글한 바위가

어느 우주 행성에 선 느낌입니다.

 

 

캣, 래리, 모하비, 그리고 뢉 님이

모래 바닥에 텐트를 칩니다.

 

 

WTC 산공부로 같은 졸업생들의

끈끈한 우정은 대단하여 옹기종기 모여서

바위 아래 텐트 자리를 잡았습니다.

 

 

총 11동의 텐트가 사막에서

집을 짓고 오늘밤 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사막의 물없이도 잘 자라는

주니퍼 향나무 아래 맷 님의 텐트가 보이고

큰 바위 아래의 모래밭에 뢉 님의 텐트가 있습니다.

 

 

왼쪽이 미용에 좋은 호호바 오일 Jojoba Oil 유명한

호호바 나무, 중앙이 털숭이 선인장, 그리고

오른쪽이 에스트 쑥부쟁이 꽃입니다.

사막 식물은 비와 밤낮 기온차로

이슬을 먹고 비가 오면 일시적으로 비를

흡수합니다.

 

 

가시가 바늘보다 더 단단한

선인장과 몽당연필을 닮은 펜슬초야

귀엽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캣크로 Catclaw 가시에 옷이 걸리면

그대로 찢어지거나 옷을 뚫고 피부를 찌르며

피부에 바로 닿으면 끍히어 피가 납니다.

고양이 발톱처럼 날카로워 붙여진 이름이며

나뭇잎을 보면 아카시아 나무와 닮아 그 종에 속합니다.

 

 

 

조명은 눈부신 사막의 노을이고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는 바위가 잔치상입니다.

저마다 가져온 간식이 십시일반으로 모여 상을 차렸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산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을 Happy Hour이라 부릅니다.

모하비는 샐러드를 가져 갔더니 산에서

귀한 야채를 먹는다고 좋아 합니다.

샐러드 소스의 비법:

https://hees1113.tistory.com/599

고등학고 스페인어 교사인 젠 님이 물었습니다.

 

 

 

사막의 석양은 언제나 아름답게 물들고

오늘 밤에 빛나는 별은 모두에게

촘촘히 보석이 달린 이불이 될 것입니다.

 

 

 산행에서 남녀노소 친해집니다.

힘들 때 응원해 주고 위험할 때

도와주기 때문에 금방 친구가 됩니다.

 

 

바위에서 두런 두런 이야기 소리를 들으며

모하비는 저녁 6시에 텐트에 누웠습니다.

잠이 스르르 와서 원 없이 잤는데

밤 11시 또 스르르 잠들어 1시에 깼습니다.

밤하늘의 화려한 별 쇼를 봅니다.

날씨가 추울까 걱정했는데 바람도 없고 고요한 사막의

춥지도 덥지도 않고 모기도 벌레도 없고

사막 동물인 고요테, 토끼, 빅혼쉽, 거북이는 사람

근처에 오지 않으니 음식물도 텐트에 넣고 잡니다.

푸근한 새벽 기온에 다운 침낭이

살짝 더워 보온 양말을 벗고 또 잤습니다.

백패킹은 원없이 잠자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산속의 푹신한 솔잎 아래에 친 텐트도 좋지만

모래밭에 누워 자는 것도 좋습니다.

사막의 모래 기운이 좋았는지

모하비는 기분 좋은 꿈을 꾸었습니다.

 

 

Mastodon Pesk Summit

 

한겨울의 사막산으로 떠난 백패킹 여행은

또 다른 세상을 느끼게 합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서도 최 동쪽의

오지 속 사막 산행은 주차장까지  모하비 집에서

3시간의 운전이 걸렸지만

기분 좋은 사막 탐험 여행이었습니다.

내일 오를 데저트 산에 속하는 이글 Eagle 산의

정상에 서면 사막의 어떤 풍경을 만날지 기대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