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L-7. 보석같이 빛나는 루비호수 - 9월 8일 오후

Mojave 2023. 10. 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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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 Pass - Ruby Lake

모노패스를 되돌아 나오면서

사실상 이번 여행의 힘든 과정은 끝났습니다.

하지만 모노패스에서 루비호수까지는 지루하고도

모래로 미끄러운 하산 길입니다.

다행히 바람이 약해져서 느긋하게

내리막 길을 내려갑니다.

눈사태로 생겨진 균열 부분이

점점 침식되어 아찔하게 보입니다.

 

 

바위가 아스라이 걸쳐 있는 것도

많아서 눈이 오면 더 위험할 것입니다.

 

 

루비호수를 에워 싼 산맥이

줄줄이 도열하여 있고 검은색으로

남은 흰색의 잔설과 대조를 이룹니다.

 

 

오늘은 바람으로 차가운 날씨인데

애석하게도 바위 아래에 핀

인디언 페인티드 부쉬가 햇살이

부족하여 파스텔색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루비 호수가 시야에 들어오자

왼쪽의 또 다른 울긋불긋한 산맥이 

시선을 압도합니다.

 

 

호수도 바람에 일렁입니다.

 

 

뒷부분의 산세는 붉은빛이 살짝

숨어 있어 더 매력적입니다.

 

 

토끼가 울고 있는 부분으로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고

내일은 도깨비가 있는 협곡의 계곡으로 계속

내려가면 주차장입니다.

 오케이 사인 토끼의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오늘 텐트칠 루비 호수입니다.

 

 

등산로 왼쪽으로는 기암절벽으로

이곳도 역시 겨울에는 눈일 것입니다.

 

 

하산 길은 오후의 피곤을 달래주는

야생화 꽃이 반겨주어 사진을 찍으며

등산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이킹 스틱으로 살짝 스치기만

하여도 향기가 좋은 세이지입니다.

 

 

왼쪽으로 캠핑장이 보이고

하이커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입니다.

 

 

Ruby Lake

호수는 빛의 각도에

따라 다른 빛깔을 보여 줍니다.

 

 

 

Little Valley Lakes

점점 밸리의 크고 작은 호수들이

시야로 들어옵니다.

 

 

늦은 오후인데 늦게 출발하여

모노패스를 오르고 있는 백패커도 있습니다.

 

 

드디어 루비호수로 향해

오른쪽 방향을 바꾸어 갑니다.

 

 

살짝 가파른 오르막 길이 나오면서

계곡물이 우렁차게 흐르고

오후가 되자 기온이 살짝 내려갑니다.

 

 

내일 하산하는 길 리틀 밸리로 향하는

개울이 흘러 내려가고 있습니다.

 

 

Ruby Lake

오늘은 강풍으로 위험했지만

루비호수까지 무사히 당도하였습니다.

캠핑장의 좋은 목을 찾아 여전히 무거운 배낭을

메고 호수 주변으로 돌아다닙니다.

호수와 200보 가까이는 텐트를

칠 수 없는 것이 규정입니다.

 

 

캠핑장을 찾으러 다니는 길에

더 화려하고 풍성한 야생화가 반깁니다.

 

 

너무 힘들고 지쳐서 내일 사진 찍기로 하고

이 꽃이 핀 바로 윗부분의

작은 소나무 아래에 탠트장소를 정합니다.

 

 

탠트 친 곳 주변에서 본 호수 모습

조망이 좋은 곳에 텐트집을 짓습니다.

 

 

아래에도 텐트가 우후죽순 보이고

해가 기웃 서산을 넘으려는데

바람이 다시 일렁입니다.

 

 

바위 뒤편으로 석양빛이

물들고 있고 호수에는 해가 졌습니다.

 

 

호수 반대편 산 위에 노을이 물들고

감상할 여유도 없이 물을 길어 정수하는데

물빛이 상상한 것보다 더 탁하여

실망이지만 정수하고 또 1분간 끓입니다.

 

 

노을은 생각보다 빨리 사라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이 일렁이니

텐트를 다시 점검합니다.

 

 

산을 자주 가는 모하비에게 친구가 실리콘 마스크를

한 박스를 주었는데 비상으로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번의 강풍은 모래가 날아 이 마스크가 유용했고

특히 햇살을  마주 보고 걷는 등산로에서는

얼굴에 선크림 바르지 않아 좋았습니다.

눈 아래부터 가려지고 실리콘이 얼굴에

시원한 착용감을 주었습니다.

친구, 고맙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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