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Garden Campgrand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을
이용하여 이틀에 걸쳐 오를 예정이며
오늘은 그 반만 올라 인디언 가든 캠핑장에서
캠핑할 예정입니다.
그랜드 캐년은 험한 사막지대이지만
사막에는 오아이스라는 것이 있듯이 그랜드 캐년에도
사막지대이지만 물이 있는
인디언 가든 캠핑장이 있습니다.
인디언 가든 캠핑장은
사막지대인 곳에서 식물과 백양나무도
우람하게 자라 가든이라 불릴만하며 동시에
하바수파이 캠핑장이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물이 있는 곳입니다.
림투림을 하루에 하는 하이커가
이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은
가장 힘들지만 이곳을 선택하는 큰 이유는
이 캠핑장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면서 되돌아보는 경관은
웅장한 바위의 협곡이고
그 협곡을 계속 올라야 하는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은
경관이 아름답고 물이 있어 일일 하이커도
많이 다니는 곳입니다.
사막에서 나무가 자라는 것은
땅속에 물이 있는 근원지이기도 합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등산로가 온통 물길입니다.
미 서부 일대에서 10월에
집중호우가 있었지만 그 비의 여운으로
지금도 등산로가 계곡처럼 물이 흐릅니다.
그럼 비가 많이 온 다음날
이곳은 어마한 물꼬 아니 거센 협곡의
물바다이니 폭우가 온 후의 일주일간은 산행하기
위험한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입니다.
좁은 협곡은 대부분 바위가
깎아지른 듯이 절벽으로 비가 오면
한꺼번에 빗물이 협곡아래로 몰리기 때문에
급류가 됩니다.
정오로 이르면서 더웠지만
멀리 계곡의 물소리도 들리고 물길을
걷기도 하여 견딜만한 하이킹입니다.
캠핑장에서 함께 이동했지만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자신의 체력과 배낭 무게와
그리고 더운 열기로 걷는 속도는
스스로 조절하며 걷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바위는 대체로 붉은 바위이지만
가끔 검은색 바위가 보이는데
물을 많이 머금거나 물줄기가 오랫동안
흘러내리면 검은색 바위로 변하며 더 단단해집니다.
모하비는 방수 등산화와
무릎까지 오는 각반으로 다리에 먼지도
붙지 앉고 물이 범람한 등산로에서도
쉽게 낮은 물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러러보았던 이 바위가
발아래 있을 때까지 걸어 오릅니다.
내일은 저 바위 위까지 오르면
일반 방문자가 구경하는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의
사우스 림입니다.
물이 풍부한 이곳에서 누구나
물을 받을 수 있어 배낭의 물을 반만
가지고 등산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인디언 가든 캠핑장 부근에 백패커들을 위해
배낭의 무게를 달아 보는 저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캠핑장에 텐트를 친 후
플래토우 포인터를 오르려고 했는데
공사로 등산로를 막아 오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인디언 가든을 하바수파이 가든이라고도
불리며 오른쪽 사진은 그랜드 캐년은 고도에 따라
날씨가 달라서 캠핑장 지역과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의 날씨를 따로따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인디언 가든 지역의 오늘 기온은
89F~51F(32C~11C)
그랜드 캐년 공원의 사우스림의 오늘 기온은
76F~37F (24C~3C)
고도에 따라 약 10도 차이가 있습니다.
캠핑장에는 나무가 많이
우거져 있지만 캠핑 사이트마다
차양이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습니다.
사막지대는 개미나 전갈도 있을 수
있어 배낭은 땅에 두지 않고
반드시 걸어 둡니다.
캠핑장에는 화장실이 2개 있습니다.
헬리콥트 소리가 다시 들립니다.
그룹 캠핑장에 가족이
몰려왔는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온
아빠는 그 힘의 근원이 사랑이겠지요?
대롱대롱 매달아 둔 등산화가 가족애를 느끼게 합니다.
오후 늦게 이 길을 지나는
하루에 림투림하는 하이커는 사진의
저 바위 위의 사우스림까지 올라야 산행이 끝납니다.
이런 거대 바위로 둘러싼 캠핑장이고
사막지대이지만 나무가 우거진
아름다운 캠핑장입니다.
캣크로우 식물은 아카시아 종인데
아카시아 나무의 가시는 일직선이지만
이 식물의 가시는 갈고리처럼 생겨 옷이나 피부에
걸리면 가시가 피부와 옷 속으로 떨어져
달라붙습니다.
캠핑장 바로 옆으로 등산로가
지나고 하루에 림투림하는 하이커들은
이 캠핑장에서 물을 받고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는데 이 길을 밤에 지날 수 있어 취침하는 캠퍼를
위해서 조용히 하라는 문구가 많습니다.
사막에서 자라는 식물은
자라는데 시간이 더디 걸립니다.
힘겹게 자란 작은 식물이 사람에 의해
밟혀 죽지 말아야 합니다.
모하비도 내일은 저 하늘과
맞닿은 바위 위까지 끝없는 지그재그 길로
올라야 합니다.
스스로 선택한 림투림 하이커들은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며
노스림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또 사우스림으로 올라갑니다.
캠핑장에서 밤에 이 바위 쪽으로
보면 해드 램프를 켜고 줄을 지어 오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림투림 등산로를 걸으면
다양한 바위 형상을 협곡 속에서 보고
올려다보며 구경하고 또한 발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는 묘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바닥의 실버 브리지에서
인디언 가든 캠핑장까지
오른 길을 되돌아보면 끝없는 지그재그
길로 올라왔습니다.
내일은 이런 지그재그 길을
여러 번 반복할 것입니다.
저녁 식사가 막 끝나자 아름다운 레인저
아가씨가 하이커 예약 명단을
확인하고 레인저 숙소에 가면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볼수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걷는 길을 모하비 일행은
5일에 걸쳐 유유자적 유람하듯이 걸어서
그랜드 캐년의 협곡을 흠뻑 느끼며 보고
즐겼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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