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Q-40. 리본 폭포에서 하산하는 재미

Mojave 2024. 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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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Rim Trail to Bright Angel Campground (CG)

리본폭포로 오를 때는 오전으로

협곡에 그늘이 많았지만 

오후가 되자 깊은 협곡 속으로 햇살이

온전히 들어와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듯이

사진 찍기 좋은 협곡을

걸으니 온전히 사막 햇살의 열기가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노스림의 높은 해발고도에서

겨울에 내린 눈이 녹아서 이 계곡을 따라 

흐르고 이 물은 콜로라도 강으로

흘러듭니다.

 

노스림 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바위산의 다양한 형상이 노스림 트레일에서도

살짝 보입니다.

 

노스림은 해발고도가 높아 보통 10월 초에

또는 날씨에 따라 9월 말에도

출입구를 닫고 모하비가 이 노스림 

트레일에서 땀을 뻘뻘 흘리는 10월 중순이지만

노스림 출입구는 이미 닫혔습니다.

 

자동차로 방문자는 차단하고

걸어서 들어가는 백패커들에게만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협곡은 개울이 늘 흐르고 있어서

사막 같은 느낌이 들지 않지만

식물은 모두 전형적인 사막식물입니다.

 

작년에 집중호우가 잦아

올해는 계곡의 작은 다리도 유실되고

계곡 물도 풍부하여 올해 여행하는 백패커들에게는 

물걱정이 없습니다.

 

 

반면에 콜로라도 강을 정점으로

하여 다시 사우스림으로 오를 때는 물이

귀하고 전형적인 사막 날씨로 더운 날에는 물이

모자라면 위험합니다.

 

노스림의 넉넉한 물에 비해

사우스림은 전혀 물이 없으니 림투림

특히 사우스림을 통하여 오르는 하이커는

물 공급지가 없어 아래의 물을 받아 오르막 길로

올라야 하는 어려운 코스입니다.

 

그래서 림투림 트레일을 

룹 loop 형태로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South KaibabTrail - Black Bridge - Bright Angel CG

North Kaibab Trail - Silver Bridge - Indian Garden CG

- Bright Angel Trail

이 룹형태로 오를 경우는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는 몹시 심한

급경사를 수없이 지그재그로 오르지만 중간에

인디언 CG에서 물을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지만

협곡을 한 번은 올라야 하고 특히

하루에 림투림투림 하는 경우는 오르막을

두 번이나 올라야 하고 그것도 힘이 빠진 상태인

등산 후반부에 오르기 때문에 몹시 힘듭니다.

 

너무 덥고 인적이 뜸해져

 혹여라도 마운틴 라이언이 산꼭대기에서

모하비를 표적 하는지 위로 보기도 

하면서 걸었습니다.

 

마운틴 라이언은 보통 다른 동물과

달리 산 위에서 또는 나무 위에서 표적을

향하여 위에서 아래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하비 산친구 캐더린 님의

3명이 하산하는 해가 질 무렵에

마운틴 라이언이 따라와 서로 팔짱을 끼고

양쪽에 하이킹 스틱을 별려

몸집을 크게 하여 걸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늘길을 만나면 사막의 기후는 건조하

 에어컨 바람처럼 땀을

빨리 식혀 줍니다.

 

협곡을 마주한 거대한 바위가 밀착되면

오묘한 절경에

걷는 순간이 짜릿해집니다.

 

그러다가 등산로는 협곡은

절벽 바위를 서로 밀착하여 좁아지면

마치 폐쇄공포증이 느껴지는 듯 바위가 밀려

서로 붙을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등산로 가까이 계곡물이 흐르면

시원한 공기가 느껴지고

계곡을 휘돌아 걸을 때면 저마다

다른 모양의 다리를 수없이 만나게 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다리의 상판이 나무로 되어 있어서

다리를 건널 때는 모하비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하이커들은 다리 상판을 보호하기 위해

하이킹 스틱을 짚지 않고 들고 건넙니다.

 

깊은 협곡 바위가 밀착되는

부분은 세로로 찍어도 사진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계곡 물은 힘차게도 흐릅니다.

 

물이 있으니 구절초도

사막 식물에 끼어서 피었습니다.

 

선인장 열매도 빨갛게 열려

맛있게도 보입니다.

 

선인장도 바위틈의

흙을 찾아 뿌리를 내렸습니다.

 

바위틈으로 그늘진 곳에

군락을 이루어 자란 잎이 꽃만큼

예쁩니다.

 

비바람과 눈바람에 견디어 낸

바위의 형상 그 자체가 갤러리입니다.

 

오른쪽 파이프 선이 물이

귀한 곳에 물을 공급합니다.

 

 

 

 

 

사우스림과 노스림의 트레일의 풍경은

같은 그랜드 캐년이지만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Q-34 편의 백패킹 첫날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014

사우스림의 협곡이 섬세한 모습으로

멀리 내려다보았다면 노스림의 협곡은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아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듯이 거대한 바위들을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야 하이커 한 사람이

앞서 걷는 모습이 보입니다.

 

 

협곡은 오후 3시가 넘자 일찍

그늘을 만들고 잠자리를 준비합니다.

 

펜탐 렌치가 보입니다.

 

아침에 닫혔는데 오후에는

문을 열고 하이커들의 배고픈 음식을

주문받습니다.

헬리로 실어온 음식 자재이니

당연히 비싸서 모하비는 캠핑장에 가서

저녁을 지어먹을 생각입니다.

 

수돗가에서 물을 받아

씻고 저녁을 준비하자 백패킹 첫날

사우스 캐이밥 트레일에서 만났던 레인저 님이

캠핑장을 예약한 손님인지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이제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을

통하여 계속 가파른 오르막 길을 오르는 일정이니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리본 폭포는 그랜드 캐년에서 결코 볼 수 없는 이끼가

있는 폭포이니 사막의 오아시스임이 분명하고

동시에 노스림 캐이밥 트레일은 거대한 바위를 끼고

걷는 협곡바위 여행길이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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