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ver Bridge, Bright Angel Trail
콜로라도 강 상류의 노스 캐이밥 트레일과
사우스 캐이밥 트레일 즉 림투림의
중간에 위치한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은
림투림 트레일 백패커들이 머무는 정션입니다.
하루에 림투림을 종주하려면 새벽에 출발하여 밤늦도록
걸어 몸이 무리가 됩니다.
백패킹으로 림투림 도보여행을 하면 무거운 배낭을
짊어져야 하지만 온전히 낮시간을
걸을 그랜드 캐년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콜로라도 강 상류의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은
10월 중순의 밤기온도 더운 날씨로
텐트의 덮개(레인 프라이 Rain Fly)없이 그물망의
텐트만 치고 잠을 자면 정말 자연과 자는 기분입니다.
눈을 뜨면 하늘과 별이 보이고 적당한 밤공기를 느낍니다.
새벽에 누워 사진을 찍으니 고요속에
샛별만 반짝입니다.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니
벌써 펜탐 렌치에서 짐을 싣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말의 행렬이 보입니다.
단체 백패커가 머무는 캠핑장에는
예약 카드가 피크닉 테이블에 놓여 있고
오른쪽은 레인저의 숙소입니다.
협곡 안으로 서서히 아침해가 들어오고
블랙 브리지가 보입니다.
사우스 캐이밥 트레일에서
블랙 브리지를 통하여 2일간 캠핑을
하고 이제 실버 브리지를 건너서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를 향하고 등산하여 이 등산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인디언 가든 캠핑장에서
하루를 더 캠핑할 예정입니다.
콜로라도 강의 폭이 훨씬 넓어
은빛 다리, 실버 브리지를 건너면
그 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콜로라도 강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강수위가 낮아졌지만 다리
한 중앙에 서면 깊은 콜로라도 강의
거친 물줄기에 현기증이 잠시 일렁입니다.
실버 브리지의 중간 지점에 서면
강 상류의 블랙 브리지가 보이고 블랙 브리지
뒤로 보이는 바위가 그랜드 캐년의 멋진 비경입니다.
블랙 다리는 나무가 상판에 있고 짧아
건널만했는데 실버 다리의 상판은 강바닥이
훤히 보이고 길어서 어지럽습니다.
게다가 출렁다리여서 누군가 걸으면 흔들거리는 동시에
강바닥의 물줄기는 거세게 흐르고 있어서
자연히 긴장하며 건너게 됩니다.
현기증 이상으로 아침의 눈부신 햇살과
그랜드 캐년의 비경은
몽환적인 느낌으로 다리에서 빨리 걸을 수
없고 아찔하지만 또한 더 머물고 싶어 집니다.
웅장한 노스 캐이밥 트레일의 풍경과
환상적인 리본 폴스의 풍경 그리고
편안하게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에 2밤을 캠핑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브라이트 앤젤 남쪽
방면으로 향합니다.
아침에 춥지도 않은지 콜로라도 강에서
전나로 멱을 감는 하이커가 보이지만
이 부분 풍경은 살짝 보기로 합니다.
백패커들의 자연 속 목욕은 보는 사람이
눈길을 피해야 하므로 보는 자체가 비신사적입니다.
검정 다리가 상류에 그리고 하류에
은빛 다리가 있는 콜로라도 강입니다.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 일대의
보수 공사와 펜텀 렌치의 식자재 등을
옮기는 헬기는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입니다.
같은 길을 향하여 오르는
하이커들 중에 오늘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까지
오르는 사람도 있고 인디언 가든 캠핑장에
하루 더 캠핑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침 늦게 출발하는 사람은
하루 더 캠핑하는 일정입니다.
3일간 함께 했던 부부 팀은
벌써 다리를 건너 저 멀리 가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을 품은 멋진
비경도 점점 멀어져 갑니다.
아침부터 오르막 길은
협곡에 그늘이지만 땀이 납니다.
콜로라도 강에서 뱃놀이
준비를 하는 여행객도 보입니다.
그랜드 캐년은 아웃도어의 천국입니다.
다리가 만들기 위해 거대한 바위와
단단한 볼트와 철근의 힘 그리고 인간의
지혜입니다.
래프팅을 즐기는데도 역시 지혜와
스킬이 필요합니다.
콜로라도 강 래프팅을 즐기는 모습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736
또 다른 헬기가 짐을
부지런히 옮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랜드 캐년의 긴 등산로에는
비가 많지 않아서 사람의 소변도 식물에
해를 끼칠 수 있어서 자연보호를 위해 화장실이
있습니다.
자연에 대한 배려이니 백패커들도
역시 그 배려에 가장 솔선수범하는 자연
바라기들이 많습니다.
헬기는 짐을 내려 주고 인간세상으로
날아갑니다.
어떤 등산로는 바위벽을 타고 흐르는
개울을 건너 뛰기도 하고
협곡의 아침은 여전히 어둡습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등산로를 되돌아본 모습이고
사우스림으로 가는 길은 하염없이
올라가야 합니다.
이번 백패킹은 그랜드 캐년에서
모하비가 가장 보고 싶었던
블랙 다리, 리본 폭포, 은빛 다리를
모두 볼 수 있어서 더 의미 있는 도보 여행이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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