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4-2. Day 4, 콜로라도강의 낭만

Mojave 2022. 11. 23.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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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ite Rapids  - 10월 18일 

콜로라도강에서 가장 신나는 일은

바로 래프팅을 타는 것입니다.

강의 급류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두려움에 그것을 구경하는 것이 더

심장이 쫄깃거리며 재미있었습니다.

콜로라도 강의 캠핑장에서

이번 여행 계획에 래프팅을 타기 위해

허가증을 여러 번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모하비는 내심 다행이었습니다.

 

 

 

모하비는 캠핑장에 도착하면

쉬고픈 조급한 마음으로 텐트를 먼저 쳤는데

캠핑장이 정해지면 먼저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강은 짙은 인스턴트커피색으로

왠지 머드팩이라도 해야 하는

충동으로 강에 뛰어들고 싶습니다.

 

 

 

캠핑을 할 때 일반적인 규칙은

강이나 크릭에서 떨어져 

소변을 보지만 이 콜로라도강은

정반대로 소변을 강가에서 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비 없는 사막의 식물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대변은 준비해 간 밀봉된

봉투에 봐야 하는데 다행히 다음날 아침

일찍 모뉴멘트 캠핑장으로 돌아가

화장실을 사용하고 허밋 캠핑장으로

향하면 됩니다.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이 강변까지 내려와서 소변을 봅니다.

규칙을 지켜야 그 자연 속을

합류할 자격이 있습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른 듯이 말입니다.

 

 

 

강을 거슬러 올라 가자

차갑고 탁한 물에 사진의 맨 오른쪽 중앙에

수영복을 입고 몸을 씻는 여성 하이커가 있습니다.

모하비는 물을 많이 짊어진 덕분에 물 1L로

 물로만 몸도 씻고 머리를 감는 호사를 부리니

기분은 날아갈 듯이 상쾌했습니다.

 

 

 

헬리콥터도 콜로라도강을

따라 비행합니다.

 

 

 

 강의 급류를 타는

래프팅이 시작되었습니다.

 

 

 

급류를 타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모두 두려움에 긴장하지만

짜릿함에 손을 높이 들어 올립니다.

성공하기를 바라며 끝까지 지켜봅니다.

 

 

 

급류에 배가 침몰하는

아찔함에 숨이 먹을 것 같습니다.

 

 

 

급류를 성공했지만 

바위에 부딪칠 것 같습니다.

 

 

 

가장 선두에 베테랑급

래프터가 출발하고 중간에는 손님이고

마지막은 래프팅 회사에서 배낭의

짐을 날라다 줍니다.

 

 

 

한차례 래프팅 소동의

영화 같은 실재 상황을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히며 상류로 올라가 봅니다.

 

 

 

물이 차가워서 잠수복도 보이고

배낭은 모두 방수 배낭에 넣고 배에

실습니다.

 

 

 

대그룹의 래프터들은

스위스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콜로라도 강의 래프팅을 위해 왔고

직장 때문에 미국 여행은 못하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대기하고 있는 쥬브형은 2~4명이

탑승하고 고수는 혼자 카약을 탑니다.

 

 

 

대그룹이 마셔야 하는 물을

콜로라도 강물을 직접 정수하는 것도

대형 필터를 이용합니다.

 

 

 

일단 물을 가라앉혔다가

정수합니다.

 

 

 

폭이 넓은 콜로라도강

주변에 정박하여 래프팅이

시작되고 급물살에서 다이내믹한

짜릿함을 즐깁니다.

 

 

 

그래서 콜로라도강에는

급류구간마다 등산길이 있고

그 급류구간 상류에서 배를 정박합니다.

 

 

 

모하비가 텐트 친 곳은

이 사진의 바로 하류의 급류 구간인

그라나이트 급류 Granite Rapids

캠핑장에서 오늘 밤 머물 예정입니다.

 

 

 

20명 넘는 인원이 숙박하며

식사와 급류 타는 배 그리고 정수

물품의 이동까지 래프팅 회사에서

지원합니다.

 

 

 

폭넓은 강에는 우윳빛 잔잔한

물결이 온순해 보입니다.

 

 

 

 

급물살의 강바닥 바위에 부딪힌

노후된 배도 직접 

수리하는 모습입니다.

 

 

 

오후가 되자 하이커들도

속속 캠핑장에 모여듭니다.

 

 

 

사막의 고온과 겨울의 한파로

높은 바위에는 풀이라고는 용납하지

않는 사막 특유의 척박한 암석입니다.

 

 

 

이 바위 근처가 캠핑장이고

또 이 바위는 그랜드 캐년 위에서도

아련하게 보이는 바위입니다.

 

 

 

저녁 햇살이 넘어가면서

 콜로라도강은 어둠이 깔립니다.

 

 

 

다시 래프팅 그룹이 한차례

강물 위에  줄줄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혼자 카약을 타는 사람은

그 스킬이 대단하여 보는 사람도

짜릿한 쾌감을 절로 느끼게 합니다.

 

 

 

하이커들도 모두 구경을 위해

강가로 모입니다.

 

 

 

푸른 도깨비 위의 먼저 내려온

선두 카약커 Kayaker는 후발 카약커가 포기하자

강을 건너 거슬러 오릅니다.

 

 

 

이때 바위 옆에 정박하고 두려움으로

물살의 방향을 관찰하던 후발 카약커도

용기를 내어 다시 시도합니다.

 

 

 

선두 카약커와  포기한 카약커가 만나

성공하여 합류하였습니다.

 

 

 

콜로라도의 보름달이 비치면

그 강물은 인스턴트 커피물도 아닌

반짝이는 금물 빛입니다.

일몰의 빛도 일출의 빛도 협곡의

콜로라도강에는 당도하지 못합니다.

 

 

 

 

콜로라도강은 낭만

그 이상의 다이나믹함이 있고

협곡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암벽의

경관은 경의로움 이었습니다.

 

 

 

짙은 어둠이 내리고

강물은 그 근원지가 어딘지

엄청난 속도의 굉음으로 흐르며

텐트에는 낭만의 불이 밝혀지고 밤은

깊어 갑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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