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3-2. Day 3, 그랜드 캐년 백패킹

Mojave 2022. 11. 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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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걸음으로 거대한 바위벽을 만나는

Monument Campground - 10월 17일

 

그랜드 캐년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에서 협곡을 한 눈으로

조망하면서 거대한 장면에 매료되고 떠납니다.

 등산 마니아들은 협곡 아래로

며칠을 힘겹게 걷는 것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협곡의 아래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은 물론 지질구조상 최악의

사막형 자연 조건 속에서 생명을 이어가는

처절한 아픔을 인고하는 모습 입니다.

그랜드 캐년 사우스림 방문도 역시

해발 고도가 높아 겨울에는 눈이 내려서

춥고 운전이 위험합니다.

 

 

 

사막성 기후로

다양한 사막 식물이 서식합니다.

 

 

 

콜로라도강과 가까워지는

고도 낮은 곳으로 가면 사막성 식물은

다양하게 분포하고 많은 선인장 종유를

만날수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은 바다가

융기되면서 콜로다도강의 물로 깎는

억겁의 시간이 만들어낸

신의 걸작품입니다.

 

 

 

모뉴멘트 캠핑장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계속 새로운 경치와 함께

지그재그로 하강합니다.

 

 

 

캐년의 백패킹은 사막성 기후로

협곡 아래로 갈수록 더 덥기 때문에

날씨에 힘든 상황이 생깁니다.

 

 

 

10월 중순인 어제도 비로 추웠던

날씨가 17일인 오늘은 더워서 땀을 흘렸습니다.

그러니 7, 8월에는 더워서 협곡

아래로 하강하는 백패킹이 불가능합니다.

어쩌면 봄가을 한두 달만 백패킹이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면서

깊은 협곡을 만든 높은 산 그림자가 긴

시간동안 생겨 빙판길과 동시에

산사태로 위험합니다.

 

 

 

그래서 그랜드 캐년 국립 공원내의

백패킹은 반드시 허가증이 

필요하고 날씨에 따라 취소될 수 있습니다.

 

 

 

허가증 즉 Permit 을 내는

비용과 동시에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야 하고 캠핑장 사정상

하루 인원이 제한 됩니다.

 

 

 

산행의 내리막 길은 쉽다고 생각하나

협곡이 깊어 오르막 길 못지

않게 시간이 걸리고 위험합니다.

한 쪽은 거의 천길 낭떠러지 절벽입니다.

 

 

 

모뉴멘트 캠핑장의 거대한

암벽도 멋있지만 캠핑장에 도착하기 

전에 깊은 협곡을 내려 가면서 한 목표물에

 자꾸 매료되여 이끌려 내려 갑니다.

 

 

 

바로 윗 사진에도 있는 바위

 토끼 위의 저 촛대 바위, 피나클 pinnacle 은

 각도에 따라 계속 다른 모양으로 유혹하여

하이커들은 지친 몸이지만 그것에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바로 이 모습에 이끌려 몸은 이미

지쳤지만 계속 협곡 속으로 

내려갑니다.

 

 

 

아래로 내려가면 더

큰 돌기둥은 사람처럼 전면이 보이고

몸은 힘이 쇠진되고 이 돌기둥 첨탑에 자꾸

시선을 주면서 무의식으로 움직입니다.

 

 

 

 제 몸을 물로 깎은 억겁의 외고집을

닮고자 그의 옆에 감히 서 봅니다.

이제 이 돌기둥이 버티고 있는

그 아랫 부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과

두려움으로 내려갑니다.

 

 

 

그 돌기둥이 가까워 아래로

내려 가기전에 모뉴멘트 캠핑장은

다른 등산로로 안내 됩니다.

 

 

 

등산로를 따라서 오늘밤 머물곳은

바위 아니 암벽의 숲입니다.

모하비가 아무리 바위를

좋아하지만 그 위압감은 절로 들었습니다.

 

오늘 당장 피나클 가까이 가기엔

저어 두려워 길을 따라 그를 버리고 가지만

그는 여전히 내 뒤통수를 두들겨서

자꾸 뒤돌아 보게 합니다.

 

 

 

석양은  금빛가루를 뿌린 듯

착시현상을 만들고 어둠으로 거대한

바위의 형체는 더 무거운 중압감으로 만약

모하비 혼자였다면 겁에 질렸을 것입니다.

 

 

 

사진의 중앙 구조물이

이 거대 암벽촌 감히 침범한 인간을

위한 화장실입니다.

 

 

 

석양은 황금빛으로 바위 상단을

발화시키고 오른쪽 거대한 바위는 오늘밤

모하비 안방의 벽입니다.

 

 

 

이런 거대한 방에서 취침해

보기는 모하비도 난생 처음입니다.

 

 

 

왼쪽은 17일 저녁에

도착하자 마자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18일 아침 먹고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의 바위벽은 거대한 바위로 아래

사진에서 볼수 있습니다.

 

 

사실 텐트를 치고 협곡 아래의

맑은 물을 받았지만 들쥐가 많아서 2번의

필터링을 하고 약물을 넣고 30분 후에 마실수

있었고 물을 만진 손은 일일이 소독종이로

닦은 후에 다른 것을 만져야 하니

많은 불편이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을 때는 벌써 깜깜한

별을 보면서 먹고 바로 취침했습니다.

 

 

 

왼쪽 사진은 19일 아침

오른쪽 사진은 17일 저녁 입니다.

 

위에서 보니 지탱하는 암석의

깊이가 마치 뿌리깊은 천년의 나무처럼

단단한 암석이 이 피나클을 버티게 하였습니다.

내일 콜로라도강으로 가는 등산로의 이름은

Granite Rapids 이고 이 길에서 이 피나클의

할아버지같은 모습을 가까이 만날 것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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