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협곡 Hermit Trail - 10월 17일
모하비는 한국에서 오는 학생과 손님에게
보여 주기 위해 그래드 캐년을 사실상
여러번 방문하였지만 바쁜 일정으로
이 방대한 협곡을 반나절에 보고
떠났습니다.
이번 백패킹은 그랜드 캐년의 속살을
보듯이 협곡 속으로 들어가서
콜로라도강의 만나는 여행이여서
모하비가 가장 기대되는 여행입니다.
허밋 트레일 입구까지는
허가증을 받은 사람에게 게이트
번호를 주어 열고 들어와
주차를 하고 허가증을 차량에
잘 보이게 놓습니다.
허밋 트레일 입구에 등산로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머물 10월 17일의
허밋 크릭의 캠핑장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 대안으로 허밋 정션에서
허밋 크릭을 버리고 반대편 길인
모뉴멘트 캠핑장을 예약하였습니다.
아침에 캠핑장에서 모하비가
자동차 문을 닫고 잠그는 바람에
마음이 다급하였는데 단님은 화를 안 내고
1시간만에 문제를 해결해서
우여곡절을 안고 순조롭게 백패킹을
시작하게 됩니다.
첫날의 무거운 배낭은
힘겹지만 그랜드 캐년의 백패킹은
배낭이 무거울 때는 내려가고
가벼울 때는 돌아오는 오름길입니다.
아찔한 내리막 길은
무거운 배낭과 잠시 균형을
잃으면 안전사고가 있고 또 산사태로
집중이 필요한 동산로를 자주 만났습니다.
그랜드 캐년 위에서 조망하는 것보다
해발 고도가 점점 내려가지만
가까이 갈수록 그 거대한 바위의
붉은 빛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듭니다.
내려가는 길이지만
아찔한 낭떠러지와 웅장한 바위를
천정삼아 걷는 순간은 아찔한 마음과 동시에
담대한 마음이 교차하였습니다.
바위의 굴곡은 수려하고
붉은 빛은 사람의 매료시키는 동시에
곡선미가 수려하여 한 폭의
치맛자락 같습니다.
웅장하고 수려하고
그리고 섬세한 지층의 형성이
그 층마다 1억의 세월을 삭히였다니
진정 사막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거미를 만나고
귀여운 나비도 만납니다.
Santa Maria Spring 4,480ft (1,366km)
물이 귀하지만 이 물도 역시 들쥐들이
목욕했을 가능성이 있어 식수로 부적절하지만
힘들때는 정수하여 마셔야 합니다.
낸시 여사는 70후반이지만
도보 여행을 즐기는 하이커입니다.
작년에 이런 물로 심한
부작용을 일으킨 하이커가 있었다는
사례로 물은 정수후 약물을 투여하여
마셔야 합니다.
캐년에서의 백패킹은
물이 가장 힘든 문제였으며
보다 나은 물을 마시려고 많은
물을 짊어져서 배낭무게에 부담되었습니다.
허밋 트레일은 캠핑장까지
약 8.2마일 (13.2km) 이고 모뉴멘트
캠핑장까지 10마일 (16km) 예정입니다.
캐년의 백패킹은 건조한
사막성 기후로 물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일반 백패킹처럼
과일과 에너지 드링크 등 건강을
잘 챙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른쪽 중앙부에 살짝
콜로라도강이 보이지만 오늘은
저 아래까지는 내려갈 수 없습니다.
돌아온 길을 되돌아 보아도
아득한 생각이 들고
멋진 경관을 보는 것을 위로 삼고
힘들지만 열심히 걷습니다.
물과 날씨와 억겁의 시간이
합세하여 바위에 예술적 조각이 됩니다.
허밋 트레일은 초반에는 사람의
손을 만들어진 돌길이나 비교적
순조로운 길이 대부분입니다.
가끔은 산사태로 위험한
돌길을 오르고 내리는 길도 있습니다.
비를 만나면 몹시 춥지만
날씨가 좋아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느긋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 보면 웅장하고 먼 그림으로
보면 바위조차 섬세합니다.
백패킹은 힘든 여정으로
배낭속에 모든 생활이 들어 있으니
찾는데도 늘 혼란이 옵니다.
힘들어서 실수가 나오지만 그 실수를
도우고 인정하는 것은 언젠가 곧 나의 실수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몹은 점점 지치고
멋진 절경은 점점 가까이 오라는
유혹하고 캠핑장까지 걸어야
쉴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패킹에서 모하비는
탠트에 앉아 등산화를 벗을 때가
가장 행복한 안도감을 느낌니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게 탠트에 누울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허밋정션을 지나자 해는 뉘엇뉘엇
깊은 협곡에
일찍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모뉴멘트 캠핑장까지
가기에는 이 강바닥을 내렸다가
오르면 만납니다.
이 풍광에서 자연은
위대하고 나약하지만 인간의
탐험은 이루어 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랜드 캐년 역시 사람의
탐험정신으로 발견한 것입니다.
사진을 확대하여 흐리지만
초록 도깨비 위에 멋진 뿔을 가진
산양, 빅혼 쉽을 허밋 크릭과 모뉴멘트
갈림길에서 해가 뉘엇 뉘엇 넘어 갈
쯔음에 만났습니다.
오늘 10월 17일은 모뉴멘트
캠핑장에서 가고 10월 18일 콜로라도강의
거친 물소리를 음악삼아 자고
허밋 크릭 캠핑장은 10월 19일
머물 예정입니다 .
백패킹에서 가장 힘든 것은
무거운 배낭이지만
그 이상으로 힘든 것도 물부족으로
마음껏 씻을 수 없는 것입니다.
아침에 추웠지만 오후에는 더워집니다.
씨에라 네바다 구역은 청정구역
계곡물이지만 이곳은
동물들이 접근되어 맑은 협곡의
물을 보고도 씻지 못하여 힘들었습니다.
마시는 정수물을 손수건에 적시어 닦고
소독종이로 닦았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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