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11-5-2. Day5, 허밋의 협곡의 절경

Mojave 2022. 11. 2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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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it Rapids - 10월 19일 

더운 날씨에 허밋 캠핑장에서

지친 몸으로 텐트를 치고

걸었던 등산로를 되돌아 나와

허밋 급류 길 이정표까지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허밋 협곡으로 통하여

콜로라도강까지 가는 길은 편도 1.5마일 (2.4km)를

우습게 보았는데 갈수록 길은 험하고

그 협곡 바위는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마구 짓밟아 버리듯

거대 암석 협곡이 위협을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계곡물을 건너고 건너고 또 건너는

힘겨운 협곡길을 따라 콜로라도강이 나오기

까지는 오후의 피곤이 순식간에

밀려 왔습니다.

 

 

 

왜냐하면 혐곡을 피한 등산로는 결국

계곡을 건너고 돌고 또 건너 우회하는 길인 동시에

협곡의 계곡에 무성히 자란 키 큰 버드나무가

등산길을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아슬한 등산로

아래는 천길 협곡으로 이루는

낭떠러지로 사진으로도 보이지 않습니다.

 

 

 

암벽에 생명이라고는

허용하지 않지만 그곳에

선인장의 제 삶에 충실하면서

협곡의 수려한 절경에 서 있습니다.

 

 

 

웅장하고 깊은 협곡도

이 물이 만들어 내고 이 물은

억겁의 시간조차 마다하지 않고 흐릅니다.

 

 

 

물과 시간이 만든

걸작품에 모하비는 그 모든

것을 용서하고 또 용서받아야

이 절경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감히

눈물이 났습니다.

 

 

 

이 물은 또 어디에서 왔는지!

수많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날씨에서

모하비는 피곤한 몸이 마치

마법에 걸리듯이 멍하게 걷는데

무감각해졌습니다.

 

 

 

시원한 물에 눈물도 땀도 씻고 머리도 감고

그러고 나서 겨우 생기가 돌아

재도전의 힘이 생겼습니다.

 

 

 

Monkey Bush

Sticky monkey-flower

맑고 청정한 물가에서 피고

물 없는 사막에는 주로 노란색이 피는 꽃

 

 

 

바위를 밟고 걷는데

그 발아래의 깊은 협곡은

보이지도 않고 감히 볼 엄두도 없습니다.

 

 

 

계곡물을 만나면 곧 콜로라도강이

나오는 희망을 가졌지만

끝나지 않은 협곡과 계곡이 이어지고

늦은 시간은 밤을 예고하듯 어두워집니다.

 

 

 

정면의 바위 아래가

콜로라도강일까 예견하면서

피곤을 잃고 잰걸음으로 계곡을 

건너고 또 건넙니다.

 

 

 

점점 협곡으로 들어갈수록

기암괴석이 하늘을 가립니다.

 

 

 

협곡을 걸으면 더 빨리 

그림자가 드리우고 돌아갈

길도 걱정됩니다.

 

 

 

마음이 긴장되고 있지만

강이 나올 기미는 없고 계속

우람한 바위가 이제는 멋지기보다는

살짝 위협을 느끼게 합니다.

 

 

 

거대 바위 사이의 협곡,

 Hermit Rapids로 가는 길입니다.

 

 

 

오른쪽 길로 걸어 막다른

바위를 만나고 다시 되돌아

아래 계곡을 건너서 사람 키보다 더

자란 버드나무를 헤치고 갑니다.

 

 

 

힘들게 찾아온 인간에게 그 어떤

안락한 자리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급류의 소용돌이에 들어오라는 듯이

서 있을 곳조차 허락하지 않는 바위뿐입니다.

 

 

 

그랜드 캐년 사우스 림에서 

이곳까지는 편도 9.7마일(15.6km)

하루 일정으로는 불가능하여 대부분

허가증을 받고 백패킹을 합니다.

 

 

 

특히 돌아가는 길은 가파른

오름길의 엘리베이션 게인이 너무

힘든 여정길입니다.

 

 

 

허밋 급류 타기는 래프터에게는

최상의 위치입니다.

많은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이

캠핑하는 모습입니다.

 

 

 

곧 급류 타기가 시작된다는

말을 듣고 그 스릴감을 구경하려고

다시 강의 급류 지점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라나이트 급류 지점보다

허밋 급류 지점은 더 거칠게 느껴졌습니다.

 

 

 

여성 혼자 탔습니다.

 

 

 

남성 혼자 탔습니다.

함께 타도 급류에 떨어지면

스스로 헤치고 나오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허밋 급류로 가는 길은

많은 계곡물이 있었고 암석을 피하기 위해

등산로는 물길을 수없이

건너고 건너는 등산로입니다.

 

 

 

협곡은 어둠이 빨리 내려서

이 등산로는 꼭 돌아오는 시간을

염두에 두고 떠나야 합니다.

 

 

 

바위 위에서도 물이 줄줄 

흘러서 그 풍화작용은 수많은

시간으로 만들어집니다.

 

 

 

길이 안전한 지점에 도착하기 전에

협곡으로 계속 전진하여

길을 잃어서 다시 한참을 되돌아왔습니다.

 

 

 

모든 등산로는 초행길로

 되돌아오는 길이 생소할 때가 많습니다.

길을 잃으면 지도와 내비게이션을 보지만 첫

등산길을 걸어 들어가면서 주변을 잘 관찰하면서

특이한 풍경을 말로 하면서 지나도

되돌아올 때 기억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야생화 멍키 부쉬가 핀 지점에

되돌아와 다시 몸을 씻고

머리도 감았습니다.

 

 

 

물은 얼음물처럼 차갑습니다.

그 차가움을 잠시 참고

씻으면 몸은 날아갈 듯이 개운하고

에너지 바를 먹은 만큼의 기운이 납니다.

 

 

 

협곡을 계속 따라 오르다가

잘못된 길임을 알고 위로 쳐다보니

왼쪽의 암벽 중간이 등산로이고

사람이 보입니다.

저 위로 오르는 지름길 방법도 있지만

시간이 없는 해 질 녘에는 모르는 등산길의

선택은 포기해야 합니다.

 

 

 

어둠이 내리고 길을 잘못 들었다는

판단이 들면 반드시 아는 동산로가 나올 때까지

좀 먼길이고 몸이 지쳐도 걸었던 길로

되돌아 나오는 것이

더 빠르고 안전한 선택입니다.

 

 

 

 

협곡을 걸어 들어갈 때

이 소금 결정체를 본 기억이 없었으니

만났으니 확실히 등산로를 잃고

계속 협곡으로 전진했던 것입니다.

이곳이 수억 년 전에 바다였음을 증명하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잘못 들어선 이 협곡으로

좀 더 들어가 모하비는  모험해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포기하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길 여정길에

이미 힘은 소진되었으며 벌써

저녁노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안전한 이정표를 만났으며

텐트를 쳐 둔 허밋 캠핑장에 도달하자

해가 기울고 바로 어둠이 내렸습니다.

 

저녁 먹기 전에 물을 정수하고 어둠을 이용하여

계곡에서 몸을 씻습니다.

누구도 방해되지 않는 어둠과 누군가 씻고

있다면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것도

백패커들의 불문율입니다.

 

멱을 감고 싶은 충동이 있지만

물은 손을 넣어도 경기날 정도로 차갑습니다.

신음하며 손수건으로 몸을 닦는 

수준이지만 이것도 순간을 참으면

차가운 물도적응이 됩니다.

 

그래서 항간의 소문에 백패커들은 독하다는

말도 듣지만 참을성도 길러집니다.

 

 

 

허밋 등산로 입구인 사우스림에서

이곳의 허밋 급류 타는 콜로라도강까지

왕복거리는 19.4마일 (31.2km)이고

4,340ft (1,323m) 엘리베이션 게인입니다.

 

오늘 여정은 8:00 am ~5:00 pm 총 9시간

등산로를 걷다가 쉬가다 했으며

총 8.5마일 (13.7km) 걸었습니다.

 

별이 내려 앉은 밤하늘을 이고

저녁 식사후 텐트에서 깊은

잠을 잤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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