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i-1. 5월말 만피트 이상 고봉에 도전하다 - 5/24~25/2024

Mojave 2024. 6. 20.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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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ncha Peak 12,132 ft (3,698 m)

올란차 산은 모하비가 여름에 3번 이상

백패킹을 떠나는 씨에라네바다 산맥을 달리는

395번 도로 최남단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고봉인데 카풀 차량에서 모두 격찬하는 산이라

모하비는 이 산이 항상 궁금했습니다.

씨에라 클럽에서는

만 피트 (3.048m)가 넘는 산을

모아 둔 SPS(Sierrs Peaks Section)에 올란차산도

속하는 산입니다.

여행을 떠나는 금요일 오후 4시

모하비 마당에 2년째 우아하게 피는 허버꽃이

가는 주인을 배웅하듯이 활짝 피어서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차 사진을 찍고 떠납니다.

 

내일 저지대 사막에서

무거운 백패킹 배낭을 들고 만 피트(3,048m)

고도로 오르기 위해 전날

395번 도로상의 휴게소 인근에서

캠핑하려고 했는데 사막바람이 심하게 불어

차박을 했습니다.

내일 산행이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새벽에 바람은 잠잠해졌습니다.

 

이번 일정은 금요일 395번 인근 휴게소에서

오버나이트 후 토요일 올란차산 정상을

오르고 PCT길에서 물을 공급받으며

캠핑을 하고 역시 SPS산인 카타고산을 다음날

산행 후 귀가하는 힘든 일정입니다.

다음날 카타고산의 하산의 출발지와 달라서

  미리 하산하는 곳과 출발지에 각각

두 대의 차량을 둡니다.

 

올란차 등산로 입구입니다.

 

인요 Inyo 국유림인 동시에

남단 씨에라 야생보호 구역에 속하여

가파르게 오르면 PCT의 도보여행길도 만납니다.

 

차량을 미리 하산지점에 두는 일정으로

 총 6명이 산행을 늦게 시작합니다.

 

모든 백패킹은 출발하는 첫째 날이

가장 힘이 듭니다.

마을에서 산까지 엘리베이션 게인이

높은 데다가 배낭도 음식물로 가장 무거운 날이고

 무거운 배낭을 지고 고산을 오르는

단련되지 않은 몸은 더 무겁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은 야생화의

루핀과 치아 세이지로 일반 사막산의

풍경입니다.

 

그러나 고도가 높아지면서

피니언 소나무가 보이고 

무거운 배낭은 숨이 턱밑까지

 올라서 벌써 두 번째 휴식을 합니다.

 

휴식할 때마다 조금씩

간식을 먹고 물도 자주 마셔야 합니다.

 

사막 아래에 주차한 곳은

이제 까마득하게 멀리 보입니다.

 

 초원지가 보이니

가까스로 한 고개는 넘었습니다.

 

올란차 산행은 고도가 사막에서

갑자기 만 피트 이상을 올라서 대부분의 하이커는

오르기 전날 캠핑하여 고도적응을 합니다

 우리는 이번 일정이 2 개의 SPS 산행으로

오늘 바로 올란차 산의 정상을 오르기 때문에

무척 힘들었습니다.

 

 구릉지의 또 다른 등산로를 만났습니다.

 

본격적으로 고도 높은 거목의

웅장한 소나무 군락지의

씨에라 산림 속으로 들어갑니다.

 

 

여기서 3차 휴식을 합니다.

고소증이 느껴져 물을 자주 마십니다.

 

고도가 높아지자 눈이

등산로를 가로막습니다.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숲은

초원지가 생기게 됩니다.

 

이미 눈이 많이 녹은 상태인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산행은

개울도 자주 건넙니다.

 

한국인으로 씨에라 클럽의

고령자이신 진옥님이 고소증과 무거운 배낭으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 속도가

점점 느려집니다.

 

올란차 산행하는 하이커들이

정상을 오르기 전날 이곳에서 텐트를

치고 다음날 산행하는 사람이 많지만 등산로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텐트가 군데군데 있는데

이들은 배패킹의 모든 장비를 두고

가벼운 배낭으로 정상을 오릅니다.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다시 힘을 내어 산행을 시작합니다.

 

PCT 하이커들도 고산까지 

오르막 길과 내리막 길을 만나

많은 고개를 넘지만 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은 없습니다.

이곳을 걷는 자는 누구나  무거운 배낭과

고소증으로 힘듭니다.

 

배낭도 아웃도어 용품도 모두

무겁게 가져오고 컨디션도 좋지 않은 모하비의

산 선배님이신 진옥님이 많이 지쳐

선두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개울의 맑고 차가운 물을

정수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물을 정수할 때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물병이 다시 채워지면 그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고 계속 오르막길을 걷습니다.

 

이제 덤불이 발아래 있지만 더 오르면서

 고도가 높아지면서 덤불은 사라지고 

바위와 웅장한 소나무뿐입니다.

 

발아래도 웅장한 산림과 사막지역이

보입니다.

 

북쪽 방면으로는 거의 눈이 더 많이

보입니다.

 

드디어 씨에라네바다의 

웅장한 고봉들이 여전히 하얀 눈을

덮고 있습니다.

 

정상 직전은 거의 바위를 타는 산행으로

무거운 배낭을 지고 오를 수 없어서

등산로에서 잠시 이탈하여 각자 미리 준비한 큰 쓰레기

비닐봉지에 무거운 배낭의 짐을 모두 넣고

물과 간식만 배낭에 넣고 산행합니다.

 

눈길에 진옥님은 텐트가

풀어져 손에 들고 오면서 산행포기

선언을 하시면서 짐이 있는 곳에서 기다리며

쉬겠다고 하십니다.

 

젊은 두 하이커들은 피곤한 기색 없이 좋아 보입니다.

맨 앞의 나이드님은 이란 사람으로

 고산지대에서 태어나도 자라서 고산증이 없습니다.

뒤에 대만 사람인 알렉스는 젊은 나이이기도 하지만

강철 여성으로 항상 웃는 얼굴입니다.

 

74세 진옥님보다 한 살 더 많은

캐터린 님은 PCT 섹션 하이커로 다져진 몸이라

무거운 배낭을 메고도

걷습니다.

 

진옥님이 숲에 홀로 남아 있으면

산속에서는 추워질 수 있어서 함께 산행하기로 하고

 배낭 없이 천천히 정상에 오릅니다.

 

남가주에서 가장 고령자로서

가장 힘든 운전과 산행의 산들이 즐비한

SPS, DPS 산들을리더 하며 모두가 존경하는

티나 님을 만났습니다.

모하비는 사실 티나팀에 조인하였다가

취소하고 제이슨 팀에 합류하였는데 

올란차산행은 같은 날이지만 일정은 달랐습니다.

올란차 산길에서 멤버를 이끌고 하산하는

티나님을 만나 모두 반가운 포옹을 했습니다.

주로 하산에는 후미를 책임지는 티나님은 우리와

사진도 찍고 오래 대화하다가 헤어졌습니다.

 

모하비도 눈길 아래로 내딛는

발걸음마다 조심스럽습니다.

해가 지면 녹았던 눈은 다시 얼기 때문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도 걱정입니다.

 

배낭과 음식물이 든 곰통은 서로 거리를

두고 보관해야 곰이 왔어도 캠핑 용품의

분실이나 손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캠핑용품은 비닐봉지에 한 자리에 모아 두고

플라스틱 곰통은 바위에 숨겼습니다.

모하비는 곰자루를 가지고 와서 이 자루는

어떤 동물이 만져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곰자루를 나무 위에 끈으로 매다는 모하비를 보고

진옥님은 멋있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가벼운 배낭을 지고 이제

본격적으로 바위산의 가파른 올란차 산행을

시작하지만 고도 때문에 숨이 차서

자주 휴식 합니다.

 

노송의 기백도 고사목으로 꼿꼿이 서 있는

모습도 멋있습니다.

낮에 녹고 밤에 다시 언 눈은 단단하여

눈을 밟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흔들거리는 바위들은 재차 확인하며 고개 들어

산 쪽으로 바라보면 흰 화강암 바위만 보입니다.

 

고산으로 오르는 곳은 등산로는 없습니다.

모하비는

이 산을 왜 사람들은 좋아했을까 의문스럽습니다.

더 고도가 높아지고 이제는 소나무가 살 수 없는

구역으로 진입합니다.

고도에 따라서 소나무와 바위의 경계선을

교목 한계선인 팀블라인 Timble Line을 지납니다.

 

팀블라인 경계에서 아래로는 웅장한 초원지와

산세가 발아래에 펼쳐집니다.

올란차 산으로 가는 길은 산의 남쪽 방면이어서

 다른 고봉에 비해 빨리 눈이 녹아서 5월 말이지만

씨에라네바다의 고봉 중에 올란차산을

오를 수 있습니다.

 

몸을 살짝 북쪽으로 돌려 보면

씨에라네바다의 만 피트 넘는 고봉이

아직도 한겨울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점점 저녁으로 흐르고 올라야 할

산은 이제 본격적으로 바위를 타야 합니다.

위험한 바윗길은 등산로가 전혀 보이지 않고 가파른

바위를 오르면서 멤버들과 조금만 떨어져도

후미의 멤버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고도 때문에 한 발씩 내딛는 순간순간이

 숨이 차고 머리가 살짝 둔해지는 느낌입니다.

숨을 몰아쉬고 자주 물을 마시며

더 천천히 한 발씩 내딛고 오릅니다.

과연 해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을지 마음까지

무겁게 느껴져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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