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W-2. 모하비 사막산의 패스파이더 재도전

Mojave 2024. 1. 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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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Mountain 5,261ft (1,604m)

힘들게 험한 돌길을 운전해 들어갔는데

산어귀에서 강풍으로 레드 마운틴 산의 

산행을 포기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캠핑 사이트로 일찍 돌아오면서 바람이 여전히

거세게 불어 레드락 캐년을 차창으로 구경합니다.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은

출입구에 관리자가 거의 없어서

배치된 봉투에 인적사항을 기록하고 비용을 넣고

스스로 비용함에 투입합니다.

 

레드락 캐년은 작년 1월

씨에라 클럽에서 지질학자와 함께 사막을 탐사하며

산행하였는데 1년 만에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작년의 레드락 캐년 산행 탐사기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01

https://hees1113.tistory.com/802

https://hees1113.tistory.com/803

https://hees1113.tistory.com/805

 

 

미국 전역의 자동차 여행자들이

기이한 자연 현상도 구경하고 한적한 곳에

푹 쉬었다 갈 수 있어 RV차량이 많습니다.

강풍이 불고 평일인 오늘은

한산합니다.

 

 

다음날 어제 아침보다 기온은 내려갔지만

바람이 잠잠해졌습니다.

 

어제 못 오른 붉은 산을

향하여 다시 사막 길을 달리자

사막과 산 허리 중턱에는 밤낮의 기온차로

안개가 산을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경치가

사막을 더 운치 있게 보입니다.

 

고도 높고 공기가 깨끗할수록

 돌이끼의 색깔은 더욱 화려합니다.

 

어제 시도했던 길은 자동차로

비포장도로의 돌길을 많이 달려야 하는데

오늘은 자동차 한 대가 달려서 만약 문제가 생기면

도움 요청도 어려운 곳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른 등산로 입구인

 도로 옆으로 형성된 요하네스버그 Johannesburg

마을을 지나서 비포장도로를 조금 달려

등산이 시작됩니다.

 

사진 정 중앙의 하늘 끝부분 검은 바위까지가

가장 어려운 코스로 발을 옮길 때마다

움직이는 돌을 자주 점검하면서 

한 발씩 오릅니다.

 

주차를 하고 평평한 길을 조금 걷자마자

협곡의 왼쪽을 끼고 걸으면 조금 편하지만

 거리가 더 멀고 이미 올라본 등산로여서 오늘은

협곡을 오른쪽으로 끼고 오르니 가파른

돌산 능선에 길은 거의 없습니다.

 

크로스 컨츄리를 하며 막상 오르고 보니

움직이는 돌을 밟으며 가파른 능선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했습니다.

왼쪽 사진의 검은 바위를 목표로 오르고

오른쪽 사진의 오른쪽 능선으로 오르자 본격적인

바위 타기에서 긴장됩니다.

 

위험한 부분은 저 검은 바위 위까지만

무사히 오르면 그다음부터는 

안심하면서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힘들게 오른 후 다시 두 개의 능선을

돌 길로 걷자 사막의 광활한 모습이 보입니다.

산 아래 멀리 모하비 사막이 이곳까지 형성되고

산으로 둘러싸인 곳은 씨에라 네바다

산맥의 최남단 부분입니다.

 

토끼 두 귀사이에 자동차를

주차해 둔 모습이 보이고 오른쪽 도로를

가운데로 요하네스버그 마을이 형성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며 옛날 광산을 판 흔적이

산 위로 보입니다.

마을을 지나 왼쪽에서 비포장도로를 타고 주차했고

하산 후에는 자동차를 오른쪽으로 룹으로 비포장도로를 달려

도로의 꺾어진 부분에서 빠져나갈 예정입니다.

 

시야가 펑 뚫린 광활한 사막의 경관은

정상에서만 볼 수 있고 모하비가 사막산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풍경입니다.

붉은색, 레드 마운틴도 HPS 산 중에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입니다.

 

힘겹게 돌산을 오르니 다시 

사막 바람이 일기 시작합니다.

긴장하며 올라와 땀이 나서 그 바람이

오히려 시원합니다.

 

이제야 붉은 산,

Red Mountain의 정상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면 매끈한 사막산이지만 오르는

능선은 모두 돌길과 바위 타기로 험한 등산로입니다.

 

왼쪽의 돌산을 안전하게 오르기 위해

이 돌의 왼쪽으로 우회하여 걷고 다시

붉은 산으로 향하니 결국 2 개의 능선을 더

타고 올라야 정상에 당도합니다.

 

레드 마운틴 뒷 자락의 모습은 

더욱 완만하고 붉은 능선의 실루엣이

마치 붉은 비단을 걸친 모습입니다.

 

광활한 사막의 이름 없는 봉우리는

모닝빵을 부풀리 듯이 부드럽게 보입니다.

그러나 막상 가 보면 사진의 앞부분처럼 척박한

붉은 돌길입니다.

 

붉은 산 정상에서는 사방이 사막이고

 검은 봉우리와 붉은 봉우리가 우뚝 서 있으며

멀리 흰 부분은 전형적인 모래사막입니다.

 

 

잎이 줄기에 달라붙어

최소한의 크기로 생명을 유지하는 야생메밀로

이 식물도 비가 풍부해지면 잎이

크게 자랍니다.

자신의 몸으로부터 수분을 유지해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잎이 작아졌습니다.

 

멀리서 본 레드 마운틴은

매끈한 몸매로 아름답게 보였지만

막상 정상에는 광부들이 사용하던 가스통, 철근,

바람을 피하기 위한 돌벽으로 산만합니다.

 

Red Mountain

산 자체를 보면 흉하기 그지없지만

멀리서 보면 그 매끈한 산자락에 매료되고

산 위에서 보는 파노라마 조망권은

 사막의 진수 그 이상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d Mountain Summit

어제 그토록 불던 강풍은

산행을 포기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 이유는 아침에 바람이 없었지만

정상에 서자 다시 바람이 일렁이고 쌀쌀합니다.

 

척박하지만 무엇인가 품고 있는 사막산,

괴팍한 산길이지만 다채로운 색깔의 사막산,

오를수록 매력적입니다.

 

정상에는 늘 혼산을 즐기시는

일본인, 요새히데 님이 만든 방명록 깡통이

돌틈에 있고 녹슬지 말라고 정갈하게 페인트를

칠하여 메모장 적은 그의 산사랑은 감동입니다.

2024년 새해에는 1월 10일 개와 혼자 산행한 하이커

 그다음으로 모하비와 단 님이 올랐습니다.

 

나무 하나 없는 사막

그 속살까지 온전히 드러낸 모습의 사막은

산림이 우거진 산 그 이상의 경관입니다.

 

우주에 나 홀로 고립되어 서 있지만

 두렵지 않습니다.

이곳은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지구이기에 

이 비현실적 비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하산합니다.

저 아래 매끈한 산도 가까이 가면

사진 아래의 붉은 돌처럼 돌산입니다.

 

수없이 바람을 맞을 레드 산을 

되돌아보면서 인연이 된다면

모하비는 3번째 또 올 것이라 생각하며

잘 있으라고 작별의 인사를 합니다.

 

두 능선 붉은 돌길을 넘어

다시 힘든 코스 구간을 만났습니다.

사진의 오른쪽 아래로 하산을 하는데

내리막 돌길이 아찔합니다.

 

왼쪽 사진은 아찔한 내리막 돌길을 내려서

오른쪽 사진은 내려오다가 

목표물이었던 검은 바위를 올려다본

모습입니다.

 

검은 바위가 벌써 아득하게

멀어져 보이고 이제 하산 길도 안정권에

들어왔습니다.

 

바위틈으로 겨우 흙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어쩌다 밤에는 차디찬

날씨와 싸우다 생채기를 내고 낮에는 강풍의

찬바람에도 꺾기지 않으며 꽃을 피웁니다.

이것이 자연입니다.

 

자연을 잘 살펴보고 그것을 잘 이해해 보

세상살이는 호사입니다.

사람으로 태어난 것으로 감사의 기도가 절로 되고

이것은 산막 산행에서 얻는 명상입니다.

 

어제의 강풍보다 약한 바람으로 하늘의

새털구름은 저 너머의 레드 마운틴을

내려다보겠지요!

 

사막에서는 척박한 땅에 살아나고 

혹독한 날씨에도 자신의 종족을 보존하고

말라죽은 듯 있다가 스치는 이슬을 잡아

 살아날 준비를 합니다.

 

아침에 불편한 돌길을 달렸던

차량이 시야에 들어와 반갑습니다.

오늘 오른 산은 처음 2016년에 올랐던

등산로가 아닌 루트를 통하여 올라서 패스파이더

산행을 하였습니다.

 

사람도 차량도 아무것도 없는 

사막산을 달립니다.

 

바람 많은 모하비 산자락 아래에

많은 풍력 기를 만나 모하비 도심지에 들어서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14번 도로의 운전 길에 모하비 비행장에서 뜬

비행기가 낮게 빙글빙글 돌면서

비행 연습 중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침대 사용이 익숙하여

좌식을 힘들어하여캠핑이나 백패킹의

무거운 배낭에도 의자를 챙겨 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텐트에 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단 님은 돌아오는 길에 다음 캠핑이 그립다고 합니다.

 

모하비는 아직 산고수가 아닌지

텐트에서 자는 것이 불편합니다.

아팔래치안 트래일 도보여행에서 100번 이상이나

텐트를 피고 접고 했던 텐트생활은

텐트 치는 일이 끔찍하게 힘들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레드 마운틴 정상의 멋진 사막의 풍경은

벌써 아련하게 그립습니다.

레드 마운틴 산행 경로;

6:30 기상, 8:30 레드락 캐년에서 이동,

9:40 등산 시작, 11:40 Red Mountain Summit, 

12:20 하산 시작, 14:00 등산 종료,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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