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Mountain #6 5,244ft (1,598m)
5번 도로에서 14번 도로를 타면
도로 양쪽으로 모두 모하비 사막의 시작입니다.
블랙산 6번은 모하비 도시를 지나서 레드락 캐년
지나기 전에 오른쪽에 위치한 산으로 산의 돌과
바위 색깔이 모두 검은색입니다.
겨울 사막산은 바람이 많이 붑니다.
오늘은 검은 산과 붉은 산 2개의 산행 일정으로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곳이 험한 비포장
길을 운전하여 4X4의 차량이 필요합니다.
모하비는 전날 밤, 금요일에 출발하여
도로 정체로 힘들었지만 레드락 주립공원에서
캠핑을 하고 다음날 2차 약속 장소에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1차 모임장소는 모하비 집에서 20분 거리인
산타 클라리타 Santa Clarita (Golden Valley Road exit off of Highway 14)
이곳에서 5:30 새벽에 만난다고 합니다.
Google Maps Pin: Golden Valley Park and Ride
2차 만남의 시간과 장소는 7:30 am
그러니까 1차 장소에서 2차 장소까지 거리도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Google Maps Pin: https://maps.app.goo.gl/LNnRENiraJPeWGFMA
1차 만남의 장소에서 일부 카풀을 하고
2차 만남의 장소는 14번 도로에서 Mesquite Canyon을
달려 Redrock-Randsburg Road에서
일부 자동차를 또 주차한 후에 자동차 3대로
15명이 타고 거친 비포장길을 1시간을 달립니다.
그러니 오늘은 함께 자동차 운전만
4시간이고 귀갓길까지 왕복 8시간이니 차에서
소통하기가 산행보다 더 많은 날입니다.
오늘 산행은 비포장도로가 거칠어 가고 싶다고
혼산이면 자동차에 문제가 생기면 도움의 손길이
없는 오지로 그룹산행이 안전합니다.
길도 험하고 여러 갈래의
소방도로가 있어 헷갈립니다.
그래서 오늘의 주리더는 쉐런 님이지만
경험 많은 원로 리더, 빌 님이
맨 앞에서 운전합니다.
또 쉐런 님의 차량이 4X4 차량이 아니지만
튼튼한 바퀴로 교체하고 리더로서
책임감 있게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여장부이지만
만약의 경우를 생각하여 그녀의 차량이 중간에서
달리고 전후방에 4X4 차량이 달립니다.
큰 돌이 있는 부분에서 쉐런 님의
인정 많은 승객이 내려서 길을 막는
돌을 치워 줍니다.
또 이번에는 깊은 수렁에서 헛바퀴가 돌아
차량을 가볍게 하기 위해
전 승객이 모두 내렸습니다.
모하비는 짐 님의 차를 차고 맨 뒤에서
쉐런 님의 차량을 바라봅니다.
모하비 왈,
"쉐런 님의 승객들이 오늘 아침을 많이 먹었구먼!"
갑자기 짐 님의 차량은 웃음이 터집니다.
가까스로 등산로 입구에 당도했습니다.
사진 앞부분의 깊게 파인 부분으로
이동할 때는 차량 한쪽 바퀴가 공중에 떠 버리고
다시 다른 바퀴가 공중에 떠 버리니 마치 비행기가 됩니다.
짐 호테 님의 차에 탄 모하비 일행의 승객도
모두 하차하고 이곳을 지날 때 비디오로 찍기도 하면서
산행 전에도 웃을 일이 많았니다.
오늘의 주 리더인 쉐런 님이 오늘 산행 일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한 등산 출발입니다.
사막산인 만큼 전형적인
나무 한 그루 보기 힘들지만 산 정상에서는
다른 산들을 조망하기 좋은 산입니다.
지구의 지형이 최초에 이루질 때
화산활동도 많았기에 산들이 현무암 산이 많아
블랙산이라는 산 이름은 미국 전 주에 걸쳐 있으며
HPS 남가주에 있는 블랙산 이름도 무려
6개가 있어서 산이름 뒤에 각각 번호를 붙여서
그 산을 인식하기 쉽게 하였습니다.
검은 화산 돌이 덤성덤성 있는
오르막 길은 산행 초장이지만 어렵습니다.
사막산은 나무가 없어 황량하지만
반대로 매끈하여 산의 몸매를 낱낱이 볼 수 있는
것이 매력입니다.
사람도 알몸에 대한 스캔들이 많듯이
산도 역시 알몸 산의 맵시를 보는 맛이 있어서
사막 산을 여인의 몸매에 회자되기도 합니다.
올 겨울은 시나브로 내려 주는 비가
잦아서 낮 기온이 올라가면 야생화는 봄으로
착각하고 겨울에도 피었습니다.
사막성 기후는 집중호우가 많고
남가주는 집중적으로 비가 겨울에만 오는데
그 비조차 씨에라 네바다 산맥이 가리고 있어 밤에
주로 내립니다.
캐터필러 Caterpiller 파셀리아는
꽃대가 말려 있다가 꽃봉오리가 모두
만개하면서 펴지는 모습이 마치
송충이나 나비의 애벌레처럼 보여 이름도
그렇게 불립니다.
작년이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많았는데
올겨울은 잦은 비가 여러 번 내려서
올봄의 야생화가 기대됩니다.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 여린 꽃잎이
얼다 녹다 한 모습도 보입니다.
아주 작은 필라리 꽃은 봄이 되면
거대한 군락을 이루어 피기 때문에
산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들이니 작은 꽃 하나가
뭉쳐서 산야 전체의 색깔을 바꾸는 힘을 가집니다.
오를수록 사막의 멋진 산세가 보입니다.
산림 속의 초록빛 숲이 수채화라면
사막의 풍경을 그림으로 보면 유화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아무도 없는 오지의 산에는
다른 등산객이 없어서 이 산 전체를
씨에라 클럽의 대그룹이 즐깁니다.
오늘은 날씨는 좋으나 강풍이 우려되어
평균 15~20 MPH, 최고 풍속 25 MPH라고 하니
날아서 정상을 갈 수도 있겠습니다.
짧은 거리의 블랙산이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이 검은 돌부리를
밟으며 올라야 하니 만만한 산은 하나도 없습니다.
선두에 선 여성들!
세상에 여인을 이길 자는 없습니다.
그리고 남성들, 후미에서
여성들을 호의하며 올라오니 더 장합니다.
블랙산 정상이 드디어 보입니다.
정상의 방명록 기록부와 벤치마크
맨 오른쪽 벤치마크는 산과
조금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정상에는 바람이 더 거칠었지만
바위틈에서 바람을 피해 간식을 먹고
산세 구경도 합니다.
강풍에 환한 얼굴입니다.
바람이 많은 정상에서 짐 님은 날고 싶은가 봅니다.
주 리더, 쉐런 님이 맛있는
쿠키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하비는
두 번째 산 정상에서 모하비 마당의 오렌지를
나누어 먹을 예정입니다.
하산합니다.
사람도 집도 그 어떤
인위적인 것이 없는 사막산은 나무조차
볼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바람과 맞서며 내려오는 하산 길은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깊게 파인 곳에 작은 초원처럼
풀이 자라고 검은 돌로
산그림을 만들었습니다.
뒤돌아 보니 블랙 산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주차한 자동차가 보입니다.
뒤에 오는 멤버를 기다리며 산길 옆으로 보니
빗물로 속살이 깊게 파인 바위의 무늬가 아름답고
단단한 바위가 매끄러워진 모습을 보니
비 올 때의 급류가 저절로 상상됩니다.
깊은 물꼬는 아래까지 개울길을
만들었습니다.
블랙산 산행이 끝나고 이제
2차 산행지를 향하여
조심스럽게 비포장도로를 달립니다.
거칠게 파인 길에 무게를
감소하기 위해 앞차 승객이 다시 내렸는데
운전자는 한없이 가 버리고
승객을 하염없이 따라가니 뒷 자동차 안에서
앉아 보니 웃깁니다.
겨울 산행은 해가 짧아 점심을 차량
이동으로 각자 먹었습니다.
레드 산으로 향하는 운전길은
모하비 사막의 전형적인 모습이
양쪽으로 펼쳐지고 이 오지에 도로가 있는 것도
신기하고 일직선으로 자를 대고 긋듯이 도로를
뚫어 자동차로 달리면 기분이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 너머에
붉은 산, Red Mountain이 있습니다.
사막 산길이 끝나고 사막의 오지 마을은
광산지대로 옛 시절의 전성기를 보여 주듯이
사막에서는 얼음집이 성행했던 그 시절을 말해주고
사막에 때아닌 보트도 보입니다.
옛날 광산으로 부흥된 랜스버그 마을이
이제는 절반은 빈 건물이고 절반은 사람이 살고 있는데
나쁜 광부들을 감옥에 가두기도 했나 봅니다.
때로는 이 오지에 살면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온갖 것을 수집한 집도 현재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곳입니다.
사막 길을 달려 마을 하나를 지나자
이제는 온통 붉은색의 산세가 보입니다.
이 길은 씨에라 네바다 산맥으로
향하는 395번 도로의 최남단으로 향하는
길로 데스밸리 이정표가 보입니다.
레드 마운틴 역시 자동차로
비포장 도로를 달립니다.
강아지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려 했지만
길이 험하여 도깨비에서 세우고
쉐론 님의 자동차는 도깨비 아래에 임시
주차해 두고 이동했습니다.
지금부터 2개의 능선을 나무 없는 돌길 등산로를
바람을 맞으며 걸어야 하는 위험도가 있어
이 지점에서 산행을 포기하기로 결정합니다.
래리 님의 스틱 손잡이가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이 강풍을 실감하게 해 줍니다.
레드 산의 등산로와 산 정상에는
바람이 많이 있는 산으로 모하비도 기억됩니다.
그 이유는 여름에는 더워서 오를 수 없는 산이고
겨울에 사막산은 거친 바람이 많고
그 바람을 막아 주는 나무가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차한 곳이 보이니 쉽게 하산할 것 같지만
소방도로 내리막 길은
미끄러지기 쉬워 더 위험합니다.
가까스로 내려와 모하비는
싸 온 오렌지를 나누어 먹고 헤어졌습니다.
자동차가 함부로 들어가면
빠져나오기 힘든 곳이기에 스스로 감수해야 하는 곳이고
사막지역에는 이 험준한 곳을
운전하며 즐기는 사람도 있습니다.
멀리 씨에라 네바다의 고봉이
즐비한 SPS(Sierra Peaks Section)의
산들이 눈을 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레트 락 캐년에서 산 친구와 2박 할 계획이
붉은 산의 산행 취소로 일찍 끝났기에 집으로 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이미 캠핑 비용을 지불하여 그냥 이곳에서
캠핑하고 내일 가기로 합니다.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도
역시 전형적인 사막지대라 어젯밤에 계속 바람이
불었고 오늘 아침에는 강풍으로 버너에 불을
켤 수 없어 아침으로 샌드위치와 보온병의 물을
먹고 산행지도 떠났습니다.
오늘 저녁은 바람이 약해지길 바라며 저녁밥을
겨우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출입구에 캠핑비용을 자진하여 지불하고
먼저 온 순서대로 캠핑장을
자리 잡을 수 있어서 어젯밤에 캠핑 후
다시 이곳에 오기 위해 물병으로 주인장이
있음을 표시해 두고 갔습니다.
Balck Mountain #6 산행 경로:
5:30 1차 만남, 7:30 2차 만남,
비포장도로 운전 후 8:55 산행 시작,
10:30 Black Mtn. #6 정상 도착, 12:20 하산 종료
13:10 2차 만났던 장소에 도착,
14:10 두 번째 오를 레드 산 등산로입구 도착,
14:20 두 번째 산행 시작, 14:50 강풍으로 산행 포기
대그룹의 산행에서는
이야기도 많고 강풍으로 모하비는
정상 사진을 깜박하고 못 찍었습니다.
산 중턱에서 한 컷 부탁했습니다.
사막산은 바람이 많이 불면
다음날은 대부분 기류라 온순해집니다.
이 먼 곳까지 운전해서 캠핑까지 하니 내일 아침
바람이 잦아지면 오늘 못 오른 레드 산을
재시도하기로 합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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