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V-2. 오직 자갈돌과 바윗돌 길의 오지 사막산 정상까지

Mojave 2024. 1. 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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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S (Desert Peaks Section)

Pelen Mountain 3,848ft(1,173m)

 

아침 7시 산행 시작이면

캠핑에서는 적어도 텐트 접고 아침 챙기고

짐정리, 여장을 준비하는데 2시간이 

소요되어 5시에 기상합니다.

어제저녁의 노을빛 반대편의

동쪽은 아침 여명이 붉게 대지를

밝히는 중입니다.

 

 

해가 떠 오르기 시작하고

오른쪽 사진은 자동차 유리에 반영된

해돋이도 화려합니다.

 

 

캠핑장에 3대의 차량을 두고

3대의 차량에 각각 나누어 타고

모랫길을 달리는데 자동차 바퀴가 빠질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돌길이 험하여 차량 한 대를 길 옆에

세우고 다시 2대의 트럭으로 

가기 위해 모하비는 티나 님의 트럭으로

바꿔 탔습니다.

 

 

사막산의 경우 해발고도는 일반

HPS 목록이 산보다 낮지만 바위절벽과

바위돌길에 등산길이 없는 산행입니다.

사진의 돌길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이정표의 길 옆으로

자동차를 세우고 산행 채비를 합니다.

캠핑장에서 이곳까지 22.7마일(36.5km)의

모랫길과 돌길을 자동차로 달리는데 1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산색깔이 회색과 붉은색으로

갈라지는 V자 부분을 초점을 두고 걷습니다.

 

 

산행 채비로 각자 바쁘고

리더인 티나 님이 가장 긴장합니다.

 

 

거친 바위 산을 향하여

진군하듯이 걸어 가지만 오늘의

험준한 산행과 동시에 사막의 멋진

풍경을 상상하며 출발합니다.

 

 

산행 종료 직전에 잠시

길을 잃어 GPS로 자동차를 세운

곳을 찾았고 어두워져서 해드램프를 켜고

걸었습니다.

 

 

엘리베이션 게인 2,600ft(792m)의

오르막을 오르고 5.5마일(8.9km) 거리에

6시간 소요되는 일정입니다.

보통 1마일당 30분이 걸리는데 비해

마일당 1시간이 걸리는다는 것은 바위산을 오르는데

 시간 소모가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실재 산행 후 예상한 엘레베이션과 거리는

총 7마일(11.3km) 엘리베이션 게인도 2,744ft(836m)의

바위를 타고 올랐으니 깜깜한 밤에 캠핑장에 

도착하여 저녁을 해 먹고 잠자리에 드니

밤 10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이번 산행지에는 베럴 선인장이

가장 많이 분포하여 자라 있었고 모하비

생애에도 가장 많은 베럴 선인장을 구경했습니다.

화려한 가시가 멀리서도 바위산을 아름답게 해 주었지만

이 가시에 긁히면 바로 칼에 베듯이 피가 납니다.

모니카 님은 이 가시에 손을 베었습니다.

 

 

힘들 때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니

평평한 사막은 가물가물하게 보입니다.

 

 

사진 맨 아래의 바위 돌길을 걸어

도깨비 머리 위의 오른쪽 붉은 돌길 릿지로

오르면서 험준한 바위 등산로가 시작됩니다.

 

 

되돌아본 풍경도 점점 

산세가 깊어집니다.

 

 

보통 미국사람은 체구가 큰 편으로

오르는 힘은 좋지만 내리막 길 특히 바위 돌길

내리막길에 약한 편인데 리더, 티나 님과 탐 님은

능숙하게 내리막 돌길도 잘 걸었습니다.

 

 

티나 님은 HPS 280봉을 2번, 

DPS 99봉을 3번, HPS 1번을 오른 기라성 같은

산행 기록을 가지고 있어 눈산, 사막산, 바위산,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리더입니다.

선인장이 모하비 턱 밑까지 높게 자라 정말

술을 담아 보관하는 베럴 통처럼 보입니다.

가시는 무시무시합니다.

 

 

온통 베럴 선인장입니다.

 

 

겨울이지만 사막의 날씨는 어제 최고 낮기온

78F(26C)로 더웠는데 오늘 아침 기온은 42F(6C)로

추웠습니다.

그러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게 했습니다.

 

 

모하비는 저 위가 정상인 줄 알고

힘을 내어 올랐더니 다시 바위 봉우리가

여러 개보였는데 사진의 꼭대기까지

우회하기 위해 지그재그로 오릅니다.

 

 

꼭대기 바위에서 내린 빗물은

순식간에 무서운 물살이 되어 아래의

꼬불꼬불거리는 곳은 모두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고

이것이 깊어지면 협곡을 만듭니다.

 

 

바위를 오른 아래는 절벽과

동시에 광활한 사막이 펼쳐집니다.

 

 

보통 산행일정이 잡히면

꼼꼼한 리더는 일정 2~3일 전에

답사를 가는데 티나 님은 산행에도 순간순간

답사를 합니다.

바위상태를 보기 위해 우리를 세워 쉬게 하고

먼저 올라가 본 후에 오르기 편하면 올라오라고

말해 주는 치밀한 리더입니다.

 

 

그녀는 이 부분이 너무 위험하여

릿지를 타고 우회하였습니다.

 

 

이제 바위를 손으로 잡기도 하고

껴안기도 하면서 올라야 하는 구간입니다.

 

 

가까스로 바위 정상을

오르니 아쉽게도 또 다른 바위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고 펠렌 산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바위에 중심을 잘 잡고 조망한 바위 뒷부분의 풍경은

어느 달나라를 가면 이런 풍경일 것으로

상상해 봅니다.

모래를 끌고 빗물이 흘러내린 모습이 장관인

 동시에 물의 힘에 대한 두려움도

절로 느끼게 합니다.

 

릿지를 돌고 다시 바위를 타고

오른 후 뒤돌아 보니 아찔합니다.

 

 

베럴 선인장의 붉은 가시가

화려한 꽃이 핀 듯 사막 정원이 펼쳐집니다.

 

 

Pelen Mountain 3,848ft(1,173m)

드디어 오른쪽에 펠렌 정상이 보입니다.

하지만 이 바위 끝자락을 모두

밟고 넘어야 갈 수 있는 두려운 코스입니다.

 

 

모니카 님이 얼마나 긴장하는지

입을 앙 깨문 모습이 그녀의 집중도를

느끼게 합니다.

 

 

모두 각자의 실력과 순간순간

들숨날숨을 조절하면서 오르고 내리는

구간입니다.

 

 

선두에 선 리더, 티나 님과 뢉 님은

또 다른 바위를 타고 오릅니다.

 

 

얼기설기 바위 봉우리가 얼마나

큰지 모하비가 바라보면 짐 님은 바위에

비하면 점처럼 작게 보입니다.

 

 

모니카 님이 안전 구간에서 한 숨을 돌리며

걸음이 편안해 보이지만 여전히

바윗길입니다.

 

 

Pelen Mountain Summit

정상에는 2 개의 벤치마크가

있는데 이곳으로 지질조사를 온 사람 1942년

장비를 들고 올랐다는 것이 상상하기

어렵고 동시에 존경심이 절로 듭니다.

 

 

모하비 후반부 5명은

아직도 긴장한 채로 오르고 있습니다.

 

 

가파른 오르막에 아무도

정상으로 서서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모하비도 방명록에 서명하고

지구별의 또 다른 우주를 보는 신비로운

사막의 풍경에 매료되었습니다.

 

 

비행기를 타야 볼 수 있는

광경이 발아래로 펼쳐지고 상록수의

깊은 숲풀림은 어느 곳에도 용납하지 못하는

춥고 덥고 뜨겁고 메마른 두려운 날씨를 견디어낸

존재들이 만든 독특한 풍경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나무라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거의 포기할 정도로 힘들어하신

탐 님이 드디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바위로 다시 하산하기는 위험하여 하산은

오를 때 더 힘들 수 있는 협곡을 타고 거리를 

단축하려는데 탐 님이 올라와 주어 룹 loop 등산이

가능해졌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빵 한 번 베먹고

바위가 접시입니다.

에너지 젤을 먼저 먹어야겠다고 합니다.

 

 

비좁은 정상도 역시 바위뿐입니다.

 

 

점심을 먹으며 하산 길을

가늠해 봅니다.

올라온 반대의 협곡 즉 사진의 붉은 산과

검은 산 사이의 협곡까지 내려가

그 협곡을 타고 계속 하강합니다.

 

 

사막산이 일반 HPS 목록의 5천 피티 (1,254m)

넘는 산들보다 훨씬 어려운 이유는

칼날 바위가 많고 등산로가 따로 없으며

더 어려운 또 다른 이유는 사막의 낮은 고도에서

온전히 바위를 타고 오르기 때문에 엘리베이션 게인이

대체로 높기 때문입니다.

 

 

내려갈 길이 살짝 걱정되지만

정상에 선 기분은 서로의 팀워크에 의해

마음도 몸도 눈도 최고 기분입니다.

 

 

올라오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훨씬 쉽다는 것이 등산의 원리이지만

바위산은 내리막도 긴장의 연속으로 땀이

줄줄 날 정도로 힘든 것이 바위 사막산이고 또 협곡에

대부분 빗물에 바위가 닳아 매끄럽습니다.

그 돌 사이의 흙에 뿌리를 내린

고양이 발톱 나무는 건들리면 가시가 옷에

갈고리처럼 걸고 가시가 떨어져 옷을 찢거나 붙습니다.

다음 포스팅은 그 협곡의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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