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I-2. 아찔한 용머리에서 비비안 강바닥까지

Mojave 2023. 8. 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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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Dragons Head  To Vivian Creek

Dragons Head 10,866ft(3,312m)

 

8/5/2023 Total 14.1 hrs.

16+miles(26+km) / 6,400ft gain(1,951m) 

 

13:53 Heading to Dragons Head,

14:53 Summit Dragons Head, 15:05 Heading to Vivian Creek, 

19:47 Arrived Vivian Creek,

20:10 Arrived at Big Falls TH 1E13 Parking Lot

 

답스 산에 이어 빅혼쉽 산까지 힘든 산행을

해내고 이제 남은 용머리산은 빅혼쉽 산과 짧은 거리

오르는 길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푸른 하늘길에 올라온 것이니 강바닥인

 비비안 크릭까지의 하산은 지친 몸으로 자신과의 싸움과 

동시에 깊은 내리막길의 안전산행을 위해

긴장해야 합니다.

멋진 풍광을 조망하고 하산하는 마음은 

홀가분하고 상쾌합니다.

 

 

맨 오른쪽이 용머리 산이고 짧게

오르지만 등산로의 왼쪽은 무서운 절벽이고

등산로의 오른쪽으로는 부서진 바위가 얼기설기

있어서 긴장해야 하는 등산로입니다.

 

 

빅혼쉽 산에서 하산하면서 용머리 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토끼가 울고 있는 낮은 산으로 가면

절벽으로 위험하고 엄지 척 토끼가 웃는 곳의 협곡바닥까지

내려가는 길이 정석인데 왠지 더 많이 걷는 것 같지만

초록 도깨비의 숲을 지나 웃는 개의 위치가

등산로 입구입니다.

 

 

길만 잘 읽고 크로스 컨츄리 Cross-Country 하

사막의 강바닥까지 내려와

다시 산아래 숲에서 잠시 오르막길 등반을

위해 휴식합니다.

 

 

The Tarn 10,600ft (3,231m)

양쪽 두 고봉의 산맥에 내리는 눈으로 생긴

깊은 산속의 호수! 아니 사막 같은 비현실적인 산속 풍경은

빅혼쉽과 드래건스 헤드 산행에서

가장 인상적입니다.

 

 

돌틈 사이로 숨어서 피어낸 생명력

 

 

고봉에서만 자라는 키 낮은 소나무

 

 

왼쪽은 작년의 솔방울이고

오른쪽은 올해 새로 나온 솔방울

 

 

모래 바닥에서 치열하게 살아서 핀

꽃에게 눈인사를 하고

 

 

드래건스 헤드로 오르자 이내

깊은 협곡에서 다시 겹겹이 산자락을 따라

시선을 올리면 샌 하시토 산이 보입니다.

 

 

드래건스 해드에 막상 오르면

온통 절벽이라 오히려 위험하고 등산로

중반부의 이 지점이 가장 멋진 모습입니다.

 

 

드래건스 헤드 정상은 돌무더기와

절벽으로 레지스터 통도 정상에서 살짝

내려와 고사한 나무에 매달아 놓았습니다.

 

 

절벽길 등산로에서 잠시 균형을 잃는

두려움이 올 때 뒤돌아 보면

멋진 빅혼쉽이 조망되고 빅혼쉽 산 쪽에서

걸었을 때의 낮은 산자락은 바로 절벽의 절정입니다.

 

거대한 산맥의 줄기가 한 눈으로 들어오고

이 두 양대 고봉의 눈으로 만들어진

산속의 임시 호수 바닥과

왼쪽의 샌골고니오 산자락의 울창한 소나무숲도

장관입니다.

 

 

절벽의 거친 바위는 화가 난 용이 꿈틀거리며

곧 하늘로 오를 것 같습니다.

티끌 한 점도 없는 하늘은 파랗다 못해

바다처럼 보입니다.

 

 

 

이제 3개의 봉우리를 완등하고

하산의 긴 여정길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 중앙의  마른 소나무 오른쪽으로

산과 산 사이 흰색 부분이 바로

 비비안 강바닥 Vivian Creek입니다.

하늘에서 이제 강바닥까지 내려가는 여정의 절반은

길 없는 산을 타고 절반은 심하게 가파른

지그재그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드래건스 헤드에서 비비안 크릭을 보면서

크로스 컨추리 산행 계획을 먼저 머리로 그려보면서

하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비안 크릭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남가주 최고봉의 샌골고니오 산행길이

토끼귀 위로 아련히 보입니다.

등산길을 걷겠다고 저곳까지 올라간다면 무모한 일이고

초록 도깨비까지 하강하며 크로스 컨츄리하여

초록 도깨비 머리 위에 또 산등선의 그 너머의 작은 계곡을 건너서

거친 비탈진 산을 크로스 컨츄리하여 도깨비와 개가 있는 중간에서

샌골로니오의 등산로를 만납니다.

개가 비비안 크릭이고 개의 턱 왼쪽으로

비비안 크릭 트레일로 하염없이 내려가 비비안 강을

건너 등산로를 빠지면 핑크색 하트 왼쪽 어딘가가 주차장입니다.

 

 

바로 앞부분 모하비 사진과 거의 동일한

씨에라 클럽 사이트에서 지도를 옮겨 왔습니다.

먼저 가장 왼쪽 빅혼쉽과 드래건스 헤드 사이의

절벽이 촘촘하게 붉은 등고선이 절벽이고

그 촘촘한 등고선 위의 살짝 오른쪽이 사막 같은 산속 호수로

등고선이 없는 부분이 The Tarn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지도를 보면 드래건스 헤드에서

토끼까지 올라가는 것이 무모한 체력 낭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초록 도깨비 쪽으로 거친 비탈산이지만 크로스 컨츄리로

가로질러 가면 웃는 개를 만나게 됩니다.

토끼한테로 올라가도 결국 웃는 개에게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개의 턱 아래 검은 점선으로 엄청난 급하강의

지그재그길 하산길을

잘 닦아진 등산로를 이용하여 걷는데

지도 맨 왼쪽 아래 CREEK 글자의 비비안 크릭 강바닥을

만나서 건너면 핑크색 하트 왼쪽이 주차장입니다.

 

GPS만 의존하여 산행하면 토끼 쪽에 등산로가

있음을 보여 주기 때문에 토끼로 올라가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산행에서는 지도를 먼저 보고

GPS는 참조하는 것이 좋습니다.

 

 

The View of Dragons Head 

 

Dragons Head

리더, 타오님이 후반부 멤버와

드래건스 헤드 산을 하산하는 모습

 

 

선두 리더, 리디아 님이 하산하는 모습

 

 

Bighorn Mountain & Dragons Head

왼쪽 빅혼산과 오른쪽 드래건스 해드 정상

 

 

힘들게 크로스 컨츄리 산비탈을 타고

알파이존을 벗어나

식물이 자라는 곳으로 내려와 등산로를 걸어서

길 찾기에 애를 쓰지 않지만 길은 여전히

험합니다.

 

 

결국 하산길에서 데즈리 부부가

씨에라 클럽 명부에서 이탈 사인을 하고

더 쉬면서 천천히 내려오기로 합니다.

2명이 빠지고 8명에서 다시 6명 그룹으로 하산합니다.

 

 

하늘길에서 내려와 강바닥까지 걷는

하산길도 얼마나 가파르고 긴 거리인지

텐트를 친 하이커도 있습니다.

 

 

Sticky Monkey Flowers & Lemon Lily

 

등산로의 먼지로 옷은 더러워지고

땀범벅이 되고 모두 지쳐 아무도 말을 못 합니다.

 

 

비비안 크릭의 강바닥은 아직도

멀기만 하고 석양은 지친 발걸음을 더

재촉합니다.

 

 

아마도 비비안 강바닥에 도착하면

해가 지고 어두울 것입니다.

 

 

하늘길 Skyway Trail에서 가파른 하산길을 걸어

비비안 크릭길 Vivian Creek Trail 강바닥에 

도착하니 노을은 화려합니다.

비비안 크릭에서  빅폴스 주차장까지는

아직 0.6마일(1km)이 남았습니다.

 

 

하산길도 얼마나 가파르고 긴 거리인지

 

빅폴스 주차장에는

오늘 아침 쥐가 나서 이탈한 래리 님이 있었습니다.

빌님과 샌골로니오 정상을 오르고

그들도 역시 하늘에서 강바닥까지 하산길이

만만치 않아서 저녁 6:00 pm에 산행을

마쳤다고 하였습니다.

래리 님은 밤운전을 피하기 위해 오늘밤 차박을 하고

내일 아침에 귀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비안 강에서 우리가 휴식할 때

데저리부부도 이내 뒤따라와 합류하여 함께 산행을

마칠 수 있어 행복한 작별을 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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