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I-1. Blue Skyway

Mojave 2023. 8. 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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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길 등산로

Dobbs Peak 10,459ft(3,288m)

Bighorn Mountain 10,997ft(3,352m)

 

8/5/2023 Total 14.4 hrs.

16+miles(26+km) / 6,400ft gain(1,951m) 

 

 3:00 Left From Home,  4:00 1st. Meeting Place,

5:10 Arrived 2nd. Meeting Place(Big Falls TH 1E13 Parking Lot),

5:30 Started Hiking, 5:40 Crossing Vivian Creek,

6:40 Started Cross Counry to Dobbs Peak, 

9:48 Summit Dobbs Peak, 10:05 Heading to Bighorn Mtn.,

13:43 Summit Bighorn Mtn.

 

남가주, 캘리포니아주의 남쪽은

아름다운 날씨와 더불어 해발고도가 높은 고봉들도

즐비하게 있습니다.

그중에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은 바로

샌버나디노 국유림에 있는

샌 골고니오 산 San Gorgonio Mountian입니다.

해발고도가 무려 11,499ft(3,505m)이고 

주변 산들의 높이도 역시 10K(만 피트 3,048m)가 넘는

고봉들이 무려 13개 봉이 있습니다.

 

남가주의 좋은 날씨로 각 10K 고봉의

정상에 서면 하늘은 눈이 시리다 못해 가슴까지

시리도록 파랗습니다. 

그래서 이 등산로의 애명을

'블루 스카이웨이'라고 불립니다.

Vivian Creek

오늘 수려함을 자랑하고 조망이 뛰어난

10K 중에 3개의 봉우리에 올라 그 조망권을 보고

산 위의 티 없이 깨끗한  파란 하늘을

사진으로 담아 보려고 합니다.

새벽 2시에 일어나 2시간 이상 운전 후주차장에 도착

어둠을 가르며 5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비비안 크릭까지 0.6마일(1km) 거리에서 여명이 밝아 오지만

 리드는 여전히 해드 라이트를 켜고 강바닥을 건넙니다.

 

오늘 산행은 엘리베이션 게인이 무려

 6,400ft gain(1,951m) 이상을 높은 오르막을 오르고

3개의 산을 하루에 오르기 위해 등산로 외에

길이 없는 산길(Cross Country)도 올라야 합니다.

 

 

이 산자락은

샌버나디노 국유림에 속해 있으며

고봉들의 높이가 워낙 높아서 샌 골고니오 산의

왕복 산행거리가 어떤 루트의 등산로를 걸어도

19~22마일(31~35km)의 긴 거리입니다.

그래서 하산할 때도 지치기 때문에 지구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고산증이 없어야 산행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 산행을 하려면

누구나 허가증을 받아야 하고 안전사고에 신속히

대비할 수 있는 정보가 됩니다.

 

 

물이 귀한 남가주 도심과는 다르게

겨우내 내린 눈이 녹아

계곡이 우렁차게 흐릅니다.

 

 

Lemon Lily

 

등산로를 따라 걷다가 오른쪽 사진의

길 없는 산을 오르는 크로스 컨츄리 산행이

시작됩니다.

 

 

쓰러진 아름드리 고사목을 타고

오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한 소나무에서 이렇게 많은

솔방울이 떨어졌습니다.

 

 

비비안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고봉들도 웅장합니다.

 

 

잠을 설치며 새벽부터 급경사를

오르니 숨이 거칠어지고 

호흡조절을 하며 올라야 합니다.

 

 

깊은 산속에도 해가 오르고

 

 

 고산에는 물이 없어 충분한 물을 넣은

무거운 배낭은 크로스 컨츄리 산행으로

겨워서 휴식을 자주 합니다.

 

 

소나무는 송진이 줄줄 흘러

떨어져 바위나 나무 둥치에 앉을 때도

잘 확인하거나 매트를 깔고 앉아야 합니다.

 

왼쪽의 사진은 여명이 밝아 오고

중앙의 사진은 고사목 중간에 달이 걸려 있습니다.

 씨에라 클럽에는 기라성 같은 리더가

많은데 그중 76세의 나이로 아직도 활발히 산행

리더를 하는 빌님이고 오늘의 주리더입니다.

오늘은 부리더 3명이 동행하여 수시로 리더를 교체합니다.

휴식 후부터는

빌님은 가장 후반부에서 리더를 하고

 선두 리더는 래리 님이 합니다.

 

 

크로스 컨츄리 산행은

고산의 돌이 많아서 발바닥이 아프고

화강암이 부식된 모래는 발이 푹푹 빠지고

죽어 쓰러진 모하비 허리까지 오는 나무를 넘기도 하고

나무뿌리도 많습니다.

등산로를 걷는 것보다 더 많은 체력소모가 있습니다.

 

 

여전히 비비안 크릭 맞은 편의

고봉이 보이고 해가 완전히 밝았습니다.

 

 

Summit Dobbs Peak 10,459ft(3,288m)

5:30 am~ 9:48 am 3시간 18분 걸려

첫 번째 고봉에 올랐습니다.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고 산행하는

체력이 있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입니다.

운전과 산행이 길어서 로컬 산행을 자주 하고

씨에라 산행은 가끔 참석한다는데 체력이

대단하였습니다.

 

 

답스산에서 잠시 휴식하고는

새내기 리더, 타오님이 선두에서 길을 안내합니다.

멋진 팀블소나무 산속을 걷는데

 

 

후미에 선 두 리더, 빌님과

래리 님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듯이 이내 멤버들은 

휴식하고 선두리더, 타오님

 

 

원로 하신 두 어르신 상황을 점검하러

배낭을 놓고 가 보니

래리 님이 다리에 쥐가 났습니다.

 

 

래리 님은 힘든 산행에서 자주 쥐가 났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무리한 탓인지 

쥐가 나서 응급약을 먹고 다시 길 없는 산의

모래와 돌을 헤치며 오릅니다.

 

 

힘들게 크로스 컨츄리 산행에서

등산로를 찾아 걸으니 비단길을 걷는 것처럼

편합니다.

 

 

답스산은 이제 멀어지고

맨 앞의 래리 님은 아직도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아 보입니다.

 

 

산맥마다 색깔이 다른 모습이

각각의 사람이 다른 것과 닮았습니다

 

 

모하비는 한 달 가까이 산행을

쉬었는데 고산증세로 머리가 살짝 아파 왔고

타오님도 아프다고 합니다.

 

 

만 피트(3,048m) 넘는 곳은 겨울은 눈으로

덮여 5월 말까지 있고 여름에는 서늘하여

소나무조차 키가 자라지 못합니다.

그 어떤 활엽수 나무조차 살 수 없는 말 그대로

알파인존입니다.

 

 

만 피터 넘는 등산로에도 역시

키 큰 소나무조차 살 수 없어 파란빛의 하늘과

흰빛 돌산길은 서로를 반사되어

눈은 절로 시원하고 바람은 시원합니다.

 

 

  5:30 am 등산로 입구의 새벽 온도가 65F(18C)였고

잔설이 보이는 이곳은 11:24 am인데

모하비의 배낭에 맨 전자시계의 

온도는 61F(16C)입니다.

 

 

 

나무도 식물도 이곳을 허락하지 않는

높이의 샌 골고니오 산은 저 언덕 너머에 있습니다.

샌 골고니오 정션에서 휴식하며

미팅을 합니다.

 

 

래리 님과 빌님 두 리더는 샌 골고니오를 오르고

바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새내기 두 리더와 6명 멤버들은

더 먼 거리의 빅혼쉽과 드레곤스 해드로 향합니다.

 

 

 

서로 헤어지고 등산로이지만

거친 돌길을 걷습니다.

 

 

빅혼쉽 산의 정상에서 가장 잘 조망되는

남가주의 두 번째 높은 고봉인

샌 하신토 산 San Jacinto Peak 10,83ft(3,302m)이

멋진 모습으로 환영합니다.

 

 

여름낮 기온에 눈이 녹았다가 밤에 다시 어는

해빙을 밤낮으로 번갈아 하면서 딱딱한

눈얼음이 등산로를 가로막았습니다.

 

 

새내기 두 리더는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시작점을 그만 놓치고 말았습니다.

 

 

토끼 두 귀 사이가 빅혼쉽 산입니다.

등산로의 맨 아래 넓은 사막까지 깊은 협곡을

내려가야 하는데 덤불과 바위를 피해 돌과 모랫길로

크로스 컨츄리 Cross-country로 내려야 합니다.

나무가 있는 곳은

부드러운 땅이니 유리하고

 쓰러진 고목을 잘 보면서 협곡까지 내려갑니다.

 

 

겨우내 눈이 덮여 있다가

빅혼쉽 산자락과 샌 골고니오 산자락 사이로

눈이 해빙되면서 얼음이상으로 무거운 무게가 눌려

유자 모양의 바닥이 형성됩니다.

 거대한 두 고봉의 산세를 사이에 두고 평평한 모래땅에는

순식간에 눈이 녹으면 작은 화강암의 마사토가 함께

흘러내려 일시적인 산속의 호수(Tarn)가 되고

 여름에는

떠내려 온 작은 모래의 강바닥을 드러내면

마치 사막처럼 보이는 산속의 기이한 풍경을 보여 줍니다.

 

 

크로스 컨츄리 선두에 선 신참 리더

리디아 님이 협곡바닥까지 길 안내를 힘들어합니다.

씨에라 클럽의 규칙은

멤버는 리더와 리더 사이에서 걸어야 합니다.

리더의 요청과 허락 없이는 이탈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진에 보면 맨뒤 하늘색 옷의 타오님 리더와

맨 앞 회색 옷의 리디아 님 리더 사이에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하비는 리디아 님의 도움요청으로

모하비가 선두에서 길 없는 협곡의

가장 안전한 길을 먼저 눈으로 산을 읽어 봅니다.

덤불이 막히지 않고, 바위가 없고, 

고목이 쓰러진 곳을 피하며 가파른 모래돌길을 걷습니다.

발은 가급적 옆으로 내딛고 발 뒤꿈치로

모래 속을 파듯이 옮기며 하이킹 스틱은

발보다 먼저 나가야 안전합니다.

 

 

워낙 가파르고 발이 빠지는 모래 돌길을 밟으며

 긴장하며 내려와 점심시간이 지나고

긴 휴식을 위해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강바닥 위로 두 개의 등산로가 보입니다.

더 힌트를 드리면

토끼 오른쪽 귀의 소나무 위에 그리고 토끼 두 귀 사이에

가늘고 희미한 두  등산길이 보입니다.

우리는 초록 도깨비 아래도 하강하였기에

윗길을 택하면 더 가파르게 올라야 하여서

아랫길 등산로를 목표로 하고 숲을 헤쳐 걸었습니다.

 

 

눈으로 만든 협곡이지만

고도 높은 곳에 나무는 자라지 못하고

화강암이 부서지면서 생긴 깨끗한 마사토입니다.

멤버들이 점심을 마무리할 때 데즈리 부부는

발아래의 멋진 풍경 앞에서 사진을 오래 찍기 위해

리더에게 허락을 받고 먼저 내려갔습니다.

 

 

소나무의 키 반 이상되는 뿌리가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순간 안쓰러웠는데 사진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하니

모래로 뿌리를 덮어 주고 올 것을

 계속 마음이 걸립니다.

다음에 가면 이 소나무를 다시 확인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리면

세 번째 오를 용머리 즉 Dragons head 산이

그 모습을 보입니다.

 

 

빅혼쉽 산으로 오르는 중반부에서

되돌아 본모습입니다.

등산로를 막은 잔설과 사막 아래까지 

깊은 협곡으로 내려온 아찔함이 느껴집니다.

 

 

맨 마지막 타호 리더님 

용머리산을 뒷 배경으로 후미에서

걸어옵니다.

 

 

빅혼쉽 산의 직전에 고사목이

눈과 바람과 비에 그리고 추위에 깎아진

날씨에 의한 조각품이 여기저기 있습니다.

 

 

죽어서도 이런 아름다운 모습의

나뭇결은 아마도 소나무뿐인가 싶을 정도로

어느 예술적 감각을 가진 목공예가의

손길에 의해 조각된 것 같습니다.

 

 

Bighorn Mountain 10,997ft(3,352m)

돌바위가 있는 산 위의 풍광은

  파란 하늘만 허락하고

 

 

정상너머의 웅장한 샌 하신토 산,

남가주 2번째 고봉이 아름다운 자태를 보입니다.

 

 

Summit Bighorn Mountain 10,997ft(3,352m)

아침에 함께 걸었던 10명 중에

두 명이 빠졌지만 협곡을 잘 헤치고 내려온

8명의 용사들이 안전하게 정상에 올랐습니다.

1:43 pm 정상에 도착하여 8시간 13분 걸려

두 번째 고봉, 빅혼쉽 산에 올랐습니다.

 

 

용머리 그 산은 또 어떤지

사진을 찍고 하산 준비를 합니다.

 

 

방명록 함에 메모장 노트가 없어서

아쉽게 사인을 못했습니다.

모하비는 배낭에 작은 메모장을 준비하여

메모장 없는 방명록함을 보면

놓고 와야겠습니다.

이제 세 번째 오르는 봉우리는

아찔한 용머리 산을 오른후 비비안 강바닥까지 가는

체력의 한계점을 느끼는 포스팅이 이어집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946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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