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P-2. HPS 산중에서 낮은 산이지만 정복하기 힘든 산

Mojave 2023. 10. 3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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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rovia Peak 5,409ft(1,649m)

10년 만에 씨에라 클럽 HPS 이름을 올리다.

Emblems & Accomplishments

 

10월 2일 HPS 280번째 완봉

몬로비아 피크의 등산은 07:00 am ~ 07:00 pm시작

 12시간 소요되었으며 왕복 20마일(32km)

엘리베이션 게인 6,000ft(1,829m)으로

고단하였지만 뿌듯한 산행이었습니다.

 Elcanto Equestrain Center 주차장 주차 - 

Van Tassel Trail (2N24) - 2N30 합류 White Saddle

Cross Country - Rankin Peak Summit - 

Monrovia Peak Summit - Via power lines - 

Firebreak - 2N30 - 2N24 합류 White Saddle -

 Elcanto Equestrain Center 주차장 도착

안테나가 촘촘히 보이는 윌슨 산이

몬로비아 정상에 서니 훤히 보입니다.

나중에 윌슨 산을 오르면 몬로비아 산을

더 자세히 조망해 보아야겠습니다.

 

 

랜킨 산에서 기운이 모두 소진되었지만

다시 3고개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하얀 길의 저너머에 무지 가파른 언덕을

오르려고 눈앞도 깜깜하고

다리도 후들 거립니다.

 

 

발아래 덤불길은 인적이 뜸하여

혹여라도 뱀이 있나 내딛는 발도

조심하고 혹여라도 덤불 위에 마운틴 라이언이 

있는지 키 큰 나무는 올려다봅니다.

마지막 고개는 거의 고개를 하늘로 추켜올려다

봐야 보일 정도로 가파르니 정말로

고약한 산이 바로 몬로비아 산입니다.

 

 

Monrovia Peak

산 정상이 넓은 곳도 아니고

작은 언덕이 이 주변에서 가장 높은

곳이니 피크 Peak이라 붙여졌나 봅니다.

드디어 몬로비아 피트의 벤치마크에 섰습니다.

 

 

초행길 산행이라 모하비는 궁금증으로

올라왔지만 20년 전에 리더를 했던

단님은 아련한 기억을 살리고 이 등산로의 여러 길이

차단되어 각 국유림 사이트를 확인하시고

씨에라 클럽에도 없는 새로운 몬로비아 산행길을

 리딩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볼펜이 나오지 않아서 모하비가 귀여운 볼펜을

레지스터통에 두고 내려왔습니다.

방명록을 읽어 보니 올해 모하비 앞에 이 산을 오른 사람은

5월에 올랐고 모하비가 10월 2일에 올랐습니다.

그러니까 6,7,8월에는 아무도 이 더운 사막산을

도전할 수 없으니 오른 자가 없습니다.

 

몬로비아 산은 샌 가브리엘 강의

분지 San Gabriel River Basin위치하며

이 일대에 있는 HPS의 6개의 산은

모두 더운 사막의 악산으로 유명합니다.

그중에 래틀스네이크 Rattlesnake 산과 아이언 Iron #1 산은

초보자로는 오르기 어려운 악명 높은

산행길로 유명한 산입니다.

래틀스네이크 산과 아이언 #1 산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208

https://hees1113.tistory.com/591

https://hees1113.tistory.com/209

https://hees1113.tistory.com/123

https://hees1113.tistory.com/124

https://hees1113.tistory.com/540

 

 

몬로비아 봉아래에

초록 도깨비 바로 위에 꽂아진

작은 솔라패널 전구가 꽂혀 있습니다.

아무도 없을 밤에 이 성조기에 불을 비추어

줄 것입니다.

해가 뜨는 날의 밤마다 불을 밝혀 줄

누군지 모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입니다.

 

 

하산은 반대편 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으시시하여 반쯤 내려와

뒤돌아 보니 상황은 어디 산행로를 택하여서

무섭습니다.

 

 

인적이 뜸한 산행로여서

살짝 두렵고 소방도로라지만 거의

붕괴된 상태입니다.

 

 

Scarlet Bugler Flowers

야생화만 화려하게 피어

인적 없는 휑한 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Poodledog Bursh

그 옆으로 소박한 보랏빛 꽃!

아름답다고 만지는 순간 가려움증은

일주일을 감내해야 합니다.

 

 

 

자갈돌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깊은 협곡 같은 길 없는 길을

타고 하산합니다.

 

 

안테나까지 내려가는 길이 얼마나

으스스 한 지 두려움이 가셔지지 않습니다.

전봇대를 아래로 지나는 마음도

계속 불편하고 더위와 기운이 떨어져

오후의 햇살에 살짝 어지럼증도 옵니다.

 

 

이제 정상적인 소방도로를 만났지만

여전히 산만합니다.

 

 

길고 긴 소방도로가 시작되고

왼쪽의 붉은색을 꽃이냐고요?

독초인 포이즌오크 Poison Oak이니

일찍 붉은 단풍색으로 사람의 손길을 유혹합니다.

 

 

39번 도로 몬로비아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2번 크레스트 하이웨이도 소방도로가

막혀있어 21마일(34km) 걸어야 합니다.

 

 

39번 도로로 향하는 2N30의

소방도로를 이용하여 2N24 소방도로를

만날 때까지 길고 긴 소방도로 길입니다.

 

 

야생메밀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소방도로를 내려오면서 보인

왼쪽은 비가 올 때 물이 빠지는 물꼬가

무시무시한 절벽입니다.

오른쪽은 소방도로의 산자락인데 그나마

바위가 붕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안테나에서 많이 내려왔습니다.

 

 

산에서 나무와 바위 흙더미가

소방도로 전체를 덮어 위험합니다.

 

 

가까스로 건너서 바라본 모습인데

위쪽으로 시도하려니 내려가는 길이 위험하여

아래쪽의 나뭇가지 사이를 넘었습니다.

 

 

2N30 소방도로 아래로 길이 보이지만

2N24길을 만나는 화이트 새들까지

굽이굽이 내려가야 하고 화이트 새들에서

다시 2N24 소방도로를 오르락내리락

힘겹지만 걸어야 합니다.

 

 

 

마호가니 나무의 씨앗 깃털이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멍키 부쉬 꽃은 개울물을 끼고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그 아래로 폭포소리가 들립니다.

 

 

White Saddle

드디어 화이트 새들 정션을

만났습니다.

 

 

2N24 소방도로는 오르락 내리락

오후의 오르막길은 힘이 없어 더 느리게

걷게 됩니다.

물탱크이지만 위에 큰 원반은

위급시 헬기가 내려앉는 곳입니다.

 

 

독초는 일찍 화려한 단풍으로 

사람의 시선을 유혹하는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운틴 라이언, 방울뱀, 곰, 사슴이 있다는

이곳 산길에 마운틴 라이언 

발자국이 즐비합니다.

 

 

야생 커피빈도 햇살에 익고

있습니다.

 

 

지칠 대로 지치도록 걸어서 겨우

도심지가 눈에 들어오고 산에서 내려온 물을

저장한 저수지가 보입니다.

 

 

저녁 5시에 강아지를 데리고 자전거로

오르는 주민도 보입니다.

 

 

아침에 만났던 피마자 군락지에 이제

저녁 햇살이 머물고 있습니다.

 

 

굽이진 소방도로의 길이

말발굽처럼 휘어진 내리막 길이

가파릅니다.

 

 

어둑해진 저녁 햇살에 산책 나온 부부는

아침에 게이트를 열고 들어가시던 분이었습니다.

산행 시작에서 만났고 산행을 마치는 

저녁에 또 만난 이 부부는 엔칸토 랜치 내의

사유지에 사시는데 이 산길로 따라 오르면 무슨 산이

있는지도 모르시고 산사태로 위험하다고 말하시면서

아침 7시에 보고 저녁 7시에 또 만나자

지금까지 걸었느냐고 놀라시면서 체력을

부러워하신 동시에 격려해 주셨고

한국분이라 더 반가워 긴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피마자 어린잎이 자라고 씨앗도 익히고

오래된 잎은 이불처럼 큽니다.

 

 

내려온 길을 올려다보니 지그재그로

오늘 아침에 저 길을 올랐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아집니다.

 

 

Encanto Equestrain Center

자동차를 세워둔 오른쪽 게이트 입구와

렌치가 보입니다.

 

 

 

말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나무담배꽃과 트럼펫 꽃이 저녁의

서늘해진 햇살에 꽃이 피었습니다.

사막에 피는 대부분의 큰 꽃은 낮에 강한 햇살에는

잎을 오므려 수분을 유지하고 아침저녁의

서늘한 기온에 피기도 합니다.

 

 

Monrovia Peak Summit

산의 신과같은 리더, 피터 Peter님은 완봉축하

자리에서 완봉자에게 280개 중에서

어떤 산이 좋으냐고 질문을 자주 합니다.

모하비도 산의 대선배이자 씨에라 클럽에

신기록을 남긴 산의 고수님에게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HPS 280개 산 중에 어느 산이 가장 좋으냐고...?

모하비는 유명하고 위용있는 산이름을 기대했는데

의외의 대답이 나왔습니다.

스트로베리 산 즉 딸기 산이라고 대답합니다.

모하비 당황스러워 딸기 산이 좋은 이유를 물었더니

등산로가 가장 다양한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집에서 가까워 언제라도 오를 수 있고 그 산자락에서 가장 높아

 앤젤레스 국유림의 웬만한 산들이 조망되는 동시에

 앤젤레스 국유림 여러 명산에 오르면

뾰족한 딸기 모양이 보이는 산이라고 합니다.

역시 산의 고수다운 대답입니다.

더 높고 더 알려진 유명산을 더 오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쉽게 접할 수 있는 산이 최고 좋은 산이라는

것을 모하비는 마음으로 품었습니다.

 

 

Monrovia Peak Summit

마지막 완봉하는 몬로비아 산은

위험한 산길이고 지구력을 요하는 원거리 산행이었으며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지만 무사히 마쳤습니다.

 

280개의 마지막을 몬로비아 산에서 완봉하고

에라 클럽에 서류를 제출하여 HPS 첫 번째 완봉을

등재되어 343번째 이름이 등록되었습니다.

이로써 모하비는 아팔래치안 트레일 (AT) 본부에

2018년 종주자로 이름이 올려진 이후 또

한 번의 이름이 등재된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원래는 쉬운 산을 마지막으로 남기어

보석님 상전님은 물론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산에서

리더와 멤버들의 축하도 받고 정상에서 파티를 하고 싶었는데

어떤 멤버는 아무에게 말하지 않고 리더에게만 알리고

간식시간에 삼페인을 터뜨리는 분도 있으니

상황에 따라 자축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몬로비아 산은 악산이고 긴 등산로로 악명이

높아서 단독 완봉에 새로운 길을 올랐다는

것이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가족과 조촐하게 축하를 나누었습니다.

이제 2번째 완봉으로 가는 과정을 위해

 두 번째 오른 산행 정리를 아직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LPS, HPS, SPS의 챕터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산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산행을 즐기며 기회가 된다면 HPS 첫 번째 완봉하는

멤버를 도우고 싶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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