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R-2. 한겨울 혹한의 등산 세번째, 네번째 산

Mojave 2023. 12. 3.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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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 Thrall Peak, Pleasant View Ridge

이른 아침 6시 30분 산행을

시작하여 아침기온이 차갑지만 해가

오르고 한낮에는 따뜻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미국 서부의 남가주 산은 대부분

겨울에도 날씨가 따사로운 기운으로 해가

오르면 따사롭고 고도가 높아 겨울 산행이 추워도

걷기 시작하면 적당히 기분

좋은 날씨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점점 더 추워졌습니다.

바람이 점점 거칠게 붑니다.

 

 

두꺼운 다운자킷을 입고

산행해 보기는 모두 처음일 것입니다.

 

 

이제 세 번째 오르는 산을

길고 가파른 오르막길이 롤러코스트처럼

여러 번 있어서 이것은 되돌아오는 

길에서 심한 오르막을 올라야 합니다.

 

 

왼쪽 사진은 걸어온 길이고

오른쪽 사진은 오르는 길입니다.

모하비는 중반부에 서서 걷습니다.

 

 

워낙 경사진 언덕의 오르막이라

이 부분부터 오전이지만 모두

거친 숨소리와 함께 세찬 바람으로 

콧물이 절로 줄줄 흘러나옵니다.

 

 

왼쪽 산자락은 건강한 소나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모하비가 서 있는

오른쪽으로는 수령이 많은 소나무가

건의 전소되었습니다.

 

 

겨울과 상관없이 자란 이 야생화

식물도 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이 오르막에서 너무 힘이 들어 또다시

1명이 포기하자 한 명의 리더와 함께 되돌아 갑니다.

보통 이때 원로 리더인 빌님이 데리고

돌아가지만 이번 경우는 4개의 산을 모두 오르고

돌아오면 해가 짧아 어둠이 내리고 불에 탄 나무로

등산로가 희미하여 돌아오는 길에 등산로를

잃으면 위험합니다.

 

 

HPS 280개의 고봉을 10번 리더 한 빌님에게

산길은 훤하지만 날씨와 계절에 수시로

변하는 산길을 올 때마다 빌님에도 새롭습니다.

그래서 빌님은 돌아갈 것을 이미

걱정합니다.

 

 

76세의 원로 빌님이 

멤버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은

젊은 리더와 포기한 멤버를 되돌려 

보내고 다시 오릅니다.

 

 

오른쪽에 봉긋이 올라온 봉우리가

눈앞에 보이지만 내려가다 오르다를 반복하고

코는 새빨갛게 얼고 손끝은 통증이

몰려옵니다.

 

 

 

하얗게 탄 무릎 아래의 나무들은

만자니타 나무이고 불에 잘 타는 성분으로

불이 나면 전소되는데 이 나무가

무성하게 살았습니다.

 

 

 

왼쪽의 올라갈 산길도

오른쪽의 올라오는 산길도 

힘겨운 오르막으로 힘겨워 이곳에서 

6명이 포기합니다.

 

 

항상 포기자가 나오면 데리고 돌아갔지만

오늘 만큼은 위험한 날씨와 해가 짧아

빌님은 노익장을 과시하며 끝까지 멤버들을

챙기는 추진력에 감동했습니다.

 

 

Buck Horn Saddle

이 4개의 산은 맨 마지막 산인

프레전트 산까지 깊숙이 들어가야 하니

마지막 산을 가려면 거쳐서 지나가야 하는 산이라

이 코스가 힘든 산행입니다.

이 벅혼 새들은 사실 왼쪽으로 삼거리가

있어서 이곳으로 통하면 좋은데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의 통제로 오늘의 산행길을 선택했습니다.

 

 

모하비는 이 4개의 산을 다른

등산로를 통하여 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빌님의 리더로 일부가 포기하고

돌아가고 일부는 끝까지 산행 후 번호로 내려가

빠른 길을 택하고 빌님의 지동차를 기다려 타고 

등산을 마친 늘 포기자가 생기는 등산 코스입니다.

 

 

Will Thrall Summit

 17명이 산행을 시작했지만 아쉽게도

가까스로 세 번째 산은

8명이 올랐습니다.

 

 

들꽃잎이 얼어서 멍이 들었습니다.

 

 

12:20 세 번째 정상에 도착하니

날씨가 화창해졌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갑고

조망권은 바람으로 앤젤레스 국유림의 윌슨 부분의

고봉들이 선명하게 조망됩니다.

 

 

산을 위해 다양한 부분으로 기여한 기념비가

적혀 있고 1800년대 후반부에 태어나

그 시대에 90세까지 장수하신 분입니다.

 

 

이제 너무 힘들고 시간이 급해져서

발인증 사진만 찍었더니 오늘 처음 만난

존님이 장갑을 벗으면 손이 금방 시린데도

모하비 사진을 찍어 주었습니다.

 

 

초록 도깨비 아래가 오늘의

4번째 산, 프레전트인데 1.6마일(2.6km)

전방에 보입니다.

 

 

Preasant View Ridge Summit

 산마다 고개를 넘을 때마다

위험한 칼날 바위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무사히 4개의 산을 오를 때

도착 시간이 13:00이지만 정상은 추워서

점심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해가 지기 전에 안전한 등산로를

진입해야 한다고 빌님은 계속 두렵다고

말하여 쉬는 시간 없이 바로 하산합니다.

 

 

76세이지만 씨에라 클럽에서

유일하게 꾸준히 리딩하는 원로입니다.

 

 

13:40 드디어 점심을 먹지만

20분 만에 먹고 시간을 아끼기 위해

또 하산을 합니다.

 

 

힘들지만 점심 후 하산 직전에

모하비가 카메라를 올리자 포즈는

신나 보입니다.

 

 

눈앞에 보이는 고봉을 다시

오르고 오른쪽 맨 위로 두 개의 고봉을

넘어야 합니다.

 

 

얼었던 꽃이 살짝 기지개를 켜고

오른쪽의 사진은 하산이지만 올라가야 하는

가느다란 산길이 보입니다.

 

 

오른쪽 맨 위의 소나무가 자란

파란 산자락 아래가

주차장입니다.

 

 

산은 오후 4시가 넘자 빠른 속도로

밤을 준비하고 기온은 급격히 하강하여

바람도 칼바람처럼 볼이 따갑습니다.

 

 

설익은 보름달이 발걸음을

재촉하지 말고 안전하게 하산하라고

합니다.

 

 

만자니타가 산발적으로 불에 탄 곳에서

2번이나 길 찾기에 혼란스러워

여러 번 GPS를 확인하지만

경험자 빌님의 감각은 더 정확합니다.

 

 

바람이 있고 기온이 낮을수록

산속의 석양은 화려합니다.

 

 

몹시 춥고 힘든 산행이었지만

산에서 노을을 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없는 기회입니다.

든든한 리더가 선두와 후미에 있고

밤길 산행이 되어도 시간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 편히 감상합니다.

 

 

이 산길의 고도는 워낙 높고 소나무가

수려한 등산로여서 보통 여름 산행을 하는데

이번 일정이 11월 마지막 주에 있어

겨울산행 경험을 했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은 대부분

고도가 높아 겨울산을 피합니다.

특히 이른 봄에는 겨우내 눈이 얼고 녹고

반복하여 결빙의 등산로로 유명합니다.

 

 

헤드램프를 켜고 조심스럽게 걷고 

누구나 푸들독을 보면 크게 말해 줍니다.

왼쪽에 독초 있다! 오른쪽에 독초 있다!

뒷사람도 그 뒷사람을 위해 반복해서 말해 줍니다.

 

 

6:30 산행 시작 이미 산은 깜깜해진

18:30 산행이 끝났습니다.

산속의 초저녁은 한밤중처럼 느껴졌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모하비가 카풀했던 디님 차량은

이미 떠났고 존님의 차량에 래리님과 함께 타고

1차 모였던 주차장까지 갑니다.

물을 마시려니 모하비의 물병이

살얼음이 얼어 있습니다.

출발 차량에 뜬 밖의 온도는 28F(-2C)입니다.

샤론님은 이번 산행에서 미약한 기침으로

카풀 없이 혼자 운전했습니다.

 

 

산길 운전을 안전하게 또 조심스럽게

운전해 주신 존님은 또 멕시코 여행일정이

있다고 하여 멕시코 이야기를 나누며 1차 모였던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빌님은 4명의 멤버를

보내고도 우리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산행은 팀워크인 동시에 서로 격려해야

안전하게 산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11월 25일 4개 봉을오르는 산행은

 리디아님이 주리더를 하고 빌님이 산길이 희미할 때마다

충고를 하고 맨 후미에 샤론님이 서서 걸었습니다.

리더님들 덕분에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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