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봄날같은 겨울산행

Mojave 2023. 1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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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Gabriel Peak,  Mt. Disappointment, Mt. Deception

겨울이라 동부에는 춥다고 하지만

이곳은 봄날같이 따사로운 겨울입니다.

고도 높은 산에 비가 오면 빙판이 되고 밤에는

얼게 되어 앤젤레스 국유림은 내년 봄에 산행할

수 있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2번 산길 도로로 산행을 떠납니다. 

9:45 산행시작, 10:50 Mount Disappointment Junction,

11:20 San Gabriel Peak Summit,

12:20 Mount Disappointment Summit,

13:10 Mount deception Summit,

디셉션 정상에서 점심,

14:40 등산 종료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는

북으로 향할수록 고도가 높고

작년 겨울의 많은 비로 도로가 유실되어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1년이 넘도록 산길 도로

보수 공사로 이런 중장비 차량이 

많이 지나갑니다.

 

 

산길은 한쪽은 산이라 비가 올

경우에는 돌이 굴러 떨어질수 있고

왼쪽은 절벽으로 깊은 협곡이 보여 오른쪽의

안전대가 부서진 부분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 중입니다.

 

 

샌 가브리엘 산은 여러 방면의

등산로가 있는데 2번 도로를 끼고 많은

산이 있지만 유일하게 이 길은

그늘이 있는 등산로입니다.

만자니타가 양쪽으로 자란 멋진 길에

고목이 되면 매끈한 자주색 줄기가 이색적인

나무이고 사과를 닮은 열매가 떨어진 모습입니다.

 

 

적당히 햇살도 보이고

길에서 비켜서 산세를 보면

멋진 산들이 이 등산로에서도 잘 보입니다.

 

 

만자니타 나무 군락이 지나면 이제

키 큰 도토리나무가 더 큰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보통 봄부터 초여름까지

스페니쉬불륨 꽃이 만발하는데

겨울로 가는 지금도 꽃이 약간 남아 있습니다.

겨울에 이 길이 눈이 오면 봄이 될 때까지

빙판으로 낮에는 녹았다가 밤에는 얼어서

잘 녹지 않습니다.

겨울의 이곳 풍경의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604

2016년 여름에 더위로 오른 산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35

 

 

Mt. Disappointment

 

디스어포인터먼트 산과 샌가브리엘,

마크햄, 그리고 로우 산의 갈림길에서

안테나가 많은 디스어포인터먼트 산이 보입니다.

 

 

샌 가브리엘 산으로 오릅니다.

 

 

San Gabriel Peak 6161ft(1,878m)

 

샌가브리엘 산은 윌슨 산자락 일대의

8개 산중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헬기가

도로보수에 필요한 재료를 옮기느라

바쁘게 왔다 갔다를 합니다.

 

 

베어캐년의 멋진

모습이 펼쳐집니다.

 

 

야생메밀꽃은 그대로

말라 예쁜 코르사로 남아 있습니다.

 

 

눈앞에 마운트 로우 산입니다.

로우산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784

디스어포인터먼트 즉 실망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에서 뒤돌아 본 샌 가브리엘 산

 

 

멀리 안테나가 보이는 산에

모하비 집의 골목에서도 보이는 루켄산

루켄산에 대한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849

 

 

모하비가 처음 씨에라 클럽 멤버가 되었던

2016년도에 가끔 함께 산행 했던

일본인 야샤히데 님은 도인 같은 분으로

깊고 험준한 산도 늘 혼자 산행을 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혼자 산행하면서

작년에 많은 비로 레지스터 통이 녹슬고

레지스터 노트가 물에 젖자 산마다 이렇게

예쁜 통을 페인터 칠하고 새 메모지도 챙겨서

산이름과 높이를 적었습니다.

2023년 10월에 이 산을 6번째 실망산을 올라서

묵묵히 씨에라 멤버들을 위해 레지스터 통과 메모지를

기부했습니다.

 

 

안테나가 유난히 많은 실망산의

안테나는 군기지의 통신으로 쓰입니다.

 

 

헬기가 내리는 곳에 실망산

첫 글자 "D"가 적혀 있습니다.

 

 

Mt. Disappointment 5,960+(1,817+m)

 

벤치마크를 찾았습니다.

 

 

실망산에서 잘 포장된 도로로 내려와

두 사진의 안테나 사이로 보면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하면 디셉션 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깊은 내리막길이지만 긴 솔잎의

소나무잎과 도토리 낙엽이 푹신하여 길이 없는

크로스 컨츄리로 내려갑니다.

 

 

따사로운 햇살로 봄날씨인줄 알고

시절을 잃고 피었습니다.

 

 

씨앗이 더 많이 열렸습니다.

 

 

디셉션 산은 올 때마다

이곳이 정상이라고 찍으며 속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면이 고와 캠핑하기 좋은 평평한 곳이

있지만 이곳에는 물을 지고 와야 하는 단점이 있고

주로 사냥꾼들이 캠핑하는 곳입니다.

 

 

볼록볼록한  세 개의 봉우리는

모두 씨에라 클럽에 등재되어 있는 산들입니다.

왼쪽부터 안테나와 천체 망원경이 보이는 웰슨 산,

빛을 통과시키는 프리즘을 닮은 마크햄 산,

산에서 별장을 지어 레일을 타고 올랐던 유서 깊은

로우 산이 조망됩니다.

 

 

 

디셉션 산 정상에서 바라본

베어캐년 아래로 씨에라 클럽에서 지정된

5,000ft(1,524m) 미만의 해발 고도의 산으로

모아진 LPS(Lower Peaks Section)산에 속하는

브라운 산도 보입니다.

 

 

Mt. Deception 5,796ft(m1,767) Summit

 

실망산에는 연두색 깡통이 두 개였는데

디셉션 산에는 야샤히데님이 파란색  깡통을

두 개를 색칠하여 크고 작은 크기로 비에 젖지

않도록 덮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일반 산꾼들은 대부분 샌가브리엘 산을

주로 오르고 실망산을 시시하다고

생략하고 디셉션 산은 숨어 있어 잘 모릅니다.

씨에라 멤버가 아니면 거의 오르지 않아서 한적합니다.

 

 

하하 ~~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

옥크 나무의 낮은 가지가 휘청거리며

땅을 쓸어서 난 자국입니다.

 

 

조심스레 하산하고 도로를 만나서

걷다가 다시 산길을 찾습니다.

 

 

산길이 보이는 곳으로 오르면 

경고 팻말이 보이고 그것을 지나면

아침에 오른 오크 나무와 만자니타 나무의

그늘진 터널 등산로를 만납니다.

 

 

도토리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습니다.

재작년인 2022년 봄에는 가뭄이 2년 이상 지속되어

산불도 심하고 도토리가 전혀 열리지

못했지만 그해 2022년 겨울인 작년에

풍성한 비로 도토리 풍년입니다.

 

 

만자니타에도 잘 익은 열매가

풍성하게 열렸습니다.

 

 

 

Manzanita Tree

 

Oak Tree

 

윌슨 산 정상에서 가장 잘

보이는 몬로비아 산이 이 산길에서도

보입니다.

 

 

지그재그로 더 깊게 하산을

하기 전에 주차장이 보입니다.

 

 

빅파인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었습니다.

2번 앤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의

윌슨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비상시에 소집되는 

많은 장비와 주차장이 넓게 있습니다.

이곳을 주로 레드박스라 부릅니다.

 

 

디셉션 산에서 점심을 먹고

겨울이지만 봄날같은 날씨였습니다.

포근한 뒷날인 내일은 이곳 산자락에

비소식이 있고 밤에는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여

11월 28일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등산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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