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ount Disappointment 5,960Ft(1,817m), 4마일(6.4km)
2. San Gabriel Peak 6,161Ft(1,878m), 1마일(1.6km)
3. Mount Deception 5,796Ft(1,767m), 1마일(1.6km)
4. Occidental Peak 5,732Ft(1,747m), 2마일(2.2)
5. Mount Wilson 5,710(1,741m), 0마일 (정상까지 차로 감)
이렇게 5개의 산을
섭렵하며 총 8마일(12.9km) 걸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5개의 산은
초보 등산객들에게 한두 봉우리씩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다소 짧은
거리의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멋진 산세는
여느산과 결코 뒤지지 않는 경치를 자랑하는 산 입니다.
또 여러경로의 등산로가 있어 선호하는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오를 산의 이름은 제법 깁니다.
마운터 디스어포인터먼트 (Mount disappointment)입니다.
그 뜻과 같이 이 산을 처음 오른 사람이
정상에서 실망아닌 절망했던 일화가 있어 실망산입니다.
정상에서 몹시 실망을 했던 것이죠.
오늘 우리는 이 실망산의 정상에서
또 어떤 이유로 실망을 할까요?
210번을 타다가 2번 Angeles Crest Hwy의
동쪽으로 운전하여 14마일 지점에
또는 길 옆에 있는 마일리지 마크 83.64지점
Mount Wilson Road에서 우회전하여 0.4마일 가서
또 우회전하면 모하비가 선 이 지점이 보입니다.
왼쪽 앞에 굽은 도로가 마운트 윌슨 로드 입니다.
오늘은 멀리 샌디에고 (San Diego)에서 온 시로프님을
배려하기 위해 원래 약속보다 1시간 늦은 오전 8시에 만나 이곳에
도착하여 8시 30분에 등산이 시작 되었습니다.
사실 샌디에고에서 엘에이 시내 한복판을 관통하려면
수십군데의 교통체증이 만났다풀렸다를 여러번 감수해야 합니다.
몇시에 출발 했냐니까 새벽 4시반에 출발 했답니다.
관계자도 어느 자물쇠인지 헷갈릴것 같습니다.
체인이 짧아서 자물쇠로 연결한 걸까요?
자물쇠가 더 많아서 그랬을까요?
재미있으라고 한 걸까요?
모하비도 헷갈렸습니다.
도토리나무 그늘이 있는 길을 지나니
아까 많은 자물쇠의 소방도로가 여기로 오는 길이였습니다.
모하비는 실망산은 오래전에 상전님과 이미 갔었고
샌가브리엘 산은 베프와 함께 정상에서 브렌치를 먹었고
윌슨산은 13마일 내외의 여러 등산로를 혼자서 또는
초보등산객을 리더하며 수없이 등산했던 익숙한 산입니다.
또한 같이 갔던 일행들이 포기도 많이 한 산입니다.
오늘 원래 등산일정은 한여름 날씨이고 이곳의 산이
더운 곳이라 1번과 3번 산만 산행하는
모닝산행으로 계획된 것입니다.
그러나 멀리서 온 시로프님은 이곳 산들이
처음이고 다시 오려면 샌디에고에서
먼길을 또 운전해 와야하니 욕심이 나는가 봅니다.
날씨가 덥지만 5개의 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늘 등정 갯수 5개 추가하게
되어서 싱글벙글 했습니다.
실망의 산을 오르는 중간에
이렇게 헬리콥터 이착륙장(Heloport)이 있고
사진의 중앙 부분이 Mount Markham 입니다.
그리고 구름속에 어렴풋이 2개의 봉우리가
오렌지 카운티(Orange County)에 오직 2개의 산이
HPS에 등록된 산티아고산과 모제스카산 입니다.
리더, 피터님의 설명에 의해면 새가 되어 날면 이곳에서
저곳까지 약 30마일(48.3Km) 정도의 거리라고 합니다.
그럼 차로가면 얼마의 거리 일까요?
모하비 지도를 보고 계산해 보니까
90마일(144.8Km)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거리네요.
모하비는 저 2개의 산을 잠정적으로 잠긴 게이트로
21마일(33.8km)을 걸어서 완주 했습니다.
넘 힘들어서 후회도 하고 울고 싶었습니다
게이트가 열리면 0마일인데 말입니다.
산 정상이 가까워지니 파사디나(Pasadena) 도시가
발아래 보이지만 산불로 매연이 심하여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 공기조건이 좋은 날에는
태평양 바다가 보입니다.
정상에 오르니
US Air Force 소속에서 안테나 정비로
그 많은 여러개의 자물쇠를 잘 찾아서 열고
차로 쑤웅 올라와 계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2번 하이웨이 도로가 없었던 140년 전에 이 산은
저 아래에서 보았을 떄 이 산이 가장 높게 보여서 토지측량을 위해
며칠을 걸어서 마침내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서보니 안테나 바로 뒤로 보이는 저 산,
샌가브리엘산이 더 높았습니다. 지친 몸으로 올랐는데
이 산보도 더 높은 산이 또 있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지친 마음에 그만 실망하여 이산을
Disappointment 산으로 이름지어졌다고 합니다.
오를때마다 느끼지만 여러가지 시설물로 산의 기대치를
벗어나 모하비도 다른 이유로 실망하게 합니다.
실망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며 오늘도 정부 산하
시설물 설치로 어수선하지만 이산의 역사를 알고
매연으로 가려진 파사디나 시티를 보며
섭섭하게 하산 합니다.
두번째 오를 샌가브리엘산이 왼쪽에서
실망산보다 높게 우뚝서서 손짓 합니다.
오른쪽이 마크햄 산입니다.
안무 속에서도 제법 아름다운 산의
곡선이 햇살을 이고 나왔습니다.
땀을 흘리며 일하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로프님을 위해 샌가브리엘 산으로 향해 내려 갑니다.
샌가브리엘로 향하는 트레일도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절벽이 많아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산도 지리적 역사적 의미있게 지어진 이름입니다.
샌가브리엘이라는 지리적 이름 자체가 유명합니다.
현재 엔젤레스 국유림(Angeles National Forest)의 어마어마한
산림지역의 원명은 San Gabriel Timberland Reserve 였습니다.
샌가브리엘 국유림(San Gabriel National Forest)으로 3/4/1907
승격했다가 다시 엔젤레스 국유림으로 8/1/1908 변경되어
현제 우리가 널리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등산을 하며 가장 무미건조한 길이
산 중턱을 포장된 길을 걷는것 입니다.
내려오는 길도 실망산은 마음을 다치게 합니다.
그러나 다 실망할 일은 아닙니다.
이 길은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오면
샌가브리엘과 디스어포인터먼트 산 사이에
스페니시 블룸(Spanish Broom)꽃이 샛노랗게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지금은 꽃이지고 씨방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일대의 산은 6월 중순에서 7월초에 오면 아름다운
노란 꽃길을 즐길수 있습니다.
2번 엔젤레스 크레스트 하이웨이에 들어서서
9.5 마일 지점에 좌회전하면 메마른 산
Pacifico Mountain 지역이, 2번을 계속 직전하면
고도가 높아지면서 산림욕하기 좋은 산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도 2번로로를 중심으로 양쪽의
지형적 차이점이 한 눈으로 구별할수 있습니다.
이런 지형적 구분을 확실히 감상할 수 있는 곳이
루킨스산(Mount Lukens)의 등산로 입니다.
샌가브리엘 정상에 올랐습니다.
샌가브리엘 정상에 오르니 윌슨산이 바로 보입니다.
수많은 안테나는 어떤 산에서도 가장 쉽게
윌슨산을 찾을수 있는 지침이고 엘에이 일대의
모든 라디오 스테이션을 이 안테나를 통하여 전파 됩니다
윌슨산은 2번 도로의 가장 대표적인 산 중에
하나이고 여러가지 많은 의미가 있는
그 옛날 19세기 이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산이고 차로 정상까지 가는
길과 13마일 내외의 여러 등산로가 계절마다
아름움을 연출하여 다음에 따로 소개 하겠습니다.
샌가브리엘 정상부의 지질 기준표 마크 입니다.
산이름이 정확히 새겨져 있기 때문에
이곳에 올라왔다는 인증사진으로 모하비처럼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샌가브리엘산의 정상에는 길다란 철재의자가 있습니다.
이곳을 처음 올라오는 분들은
이 의자를 보고 등산의 피곤을 잊고 기뻐 합니다.
주말 아침 일찍 올라와 브런치를 이 의자에서 먹어도
세상의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샌가브리엘산을 하산하면서
조금전에 올랐던 마운트 디스어포인터먼트를 봅니다.
샌가브리엘 등산로에서는 조심할 독성덤불이 있습니다.
이번 등산에서 가장 볼품없어 보이지만 꽃이 핀
푸들독(Puddle Dog Bush)을 처음보면 그 꽃이 탐이 납니다.
살짝 스치기만해도 며칠간 몸이 가려워집니다.
이 덤불을 만나면 조심히 잘 지나야겠지요.
어떤 꽃일까? 꽃도 한번 봐야지요!
Vetter Mount(7/9/2016)가는 길에 찍은
화사하게 핀 푸들독의 꽃입니다.
진한 향기와 보라빛 빛깔을 보면 아름다운 들꽃으로
보입니다. 산의 높이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딱 한달 전에 이렇게 아름다웠습니다.
하산길에서 우리가 잘 알고 한국에서도 가끔 볼수 있는
야카(Yucca)꽃이 시들고 열매만 남았습니다.
이 꽃은 특이하게도 꽃이지면 바로 자기몸도 죽고
그 옆에 새싹이 돋은 어린 야카 나무가 나옵니다.
이 꽃을 볼때마다 모하비는 물고기, 연어가 생각 납니다.
척박한 환경에 침으로 곤두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찬란한 꽃을
피우다 스스로 죽어서 거름이 되어 척박한 산에서도 어린 싹이
나게 하는 살실성인이 식물에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우러러 봅니다.
이것도 어떤 꽃인지 봐야겠지요!
건강하게 꽃을 피운 야카(Yucca) 입니다.
향기도 아름답습니다. 은은하게 있는듯 없는듯...
모양이 난모양이고 식용 가능한 꽃입니다.
먹어보면 먹을만 합니다.
샐러드로 해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위의 풍성하게 핀 두 사진은
Pyramid Lake(4/30/2016) 에서 찍었습니다.
모하비 집에서 가까운 피라미드 레이크도
곧 소개 하겠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Cone Peak(5/29/2016) 좁은 등산길에서
막 피기 시작했는데 큰키가 사진에 다 들어오지 않습니다.
콘픽크 가는 길에는 다양한 꽃이 많았습니다.
계절이 봄인지라 다양한 꽃보랴, 꽃이름 공부하랴,
사진 찍으랴, 수풀 헤치며 산길 오르랴,
봄은 봄대로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샌가브리엘 등산길에 들꽃이 고온건조한 날씨로 색깔
그대로를 간직한체 말라버린 들꽃이 많았습니다.
풍성하지 않지만 아마도 밤낮의 기온차로
새벽 이슬을 먹고 핀 꽃일 것입니다.
다시 내려와 세번째 디셉션 산의 정상에서
너무 더워서 선 자리에서 먼산이름만 공부하고
바로 하산 했습니다.
모든 등산이 쉽고 그저 얻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몸집이 좀 있는 시로프님 가파른 내리막에서
진땀을 내고 그 뒤의 스텔라님은
발란스를 가질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비없는 마른땅은 걸음마다 심한 먼지를 냅니다.
해가 하늘 위로 오르니 더욱 더웠습니다.
나이 드신분은 더운 날씨에 무리이고 원래 예정에도
없던 오후 산행이라 시니어 2분을 모시고
리더, 이그나시아는 첫 만남의 장소로 떠났습니다.
이렇게 참나무 그늘 길을 걸어도
땀이 줄줄 났습니다.
리더, 피터와 시로프 그리고 모하비는 시로프 차를
타고 나머지 2개 산을 더 등산한 후에
산행을 마치면 첫 만남의 장소에서 모하비가
모하비 집과 가까이 사는 피터님을 모시기로 했습니다.
윌슨 로드로 조금더 차를 타고 전진후
네번째 옥시텐탈 등산입구 입니다.
이 산은 등산길은 짧으나 인적이 뜸하고 산길도 희미하여
혼자나 산행초보자에게는 권하고 싶은 산이 아니였습니다.
모하비는 산행을 하면서 음침한 느낌은 처음이였습니다.
지반도 약하고 바로 아래 절벽이 윌슨 로드로
차가 지나서 위험하였습니다.
가는 길이 철조망이 한참 있었고
여러가지 접근금지 표시가 많아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든든한 피터님이
함께하여 잘 따라 갔지만 시로프님이
체력이 소진하여 산행이 지체 되었습니다.
철조망과 떡갈나무 숲을 지나 밝은 곳을 나오니
이제는 팍스테일( Fox Tail)이 양말 속으로
들어와 꼭꼭 찌르며 성가시게 합니다,
떡갈나무 잎이 떨어져 푹신한 길이지만
지반이 약해 차라리 햇살로 나오니까 더워도
마음이 다소 안정 되었습니다.
피터님이 앞에 있는 봉우리가 우리가 갈
옥시텐탈이라고 알려주며 반마일 더 가야 한답니다.
HPS 등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 산도 반드시
올라와 봐야 하는 산입니다.
정상에 서니 오늘 다녀온 산들이 보였습니다.
더위 때문에 오늘 시로프님이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멤버들의 마음을 읽고
기꺼이 오후까지 봉사해 주신 피터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산 길에도 희미한 길이 여러군데 있어서
다소 불안정하고 아랫길 윗길 헤메며 산길을 엄청
헤치고 다녔는데 이렇게 등산이 불안정할 때면
안전산행에 집중을 하여서 더위도 땀도
말끔히 잊어 버립니다.
말그대로 산을 헤치고 다닌 크로스
컨튜리(Cross country)등산을 했습니다.
고압선이 있다는 둥, 접근 금지라는 둥,
초장부터 이런 글귀를 읽고 지났으니 겁많은
모하비가 산에 오르며 감격과 행복이 넘첬는데
오늘 처음으로 쓴맛을 톡톡히 본 산 입니다.
시로프님은 하산시 다리가 떨려 한발씩 내딛기도
힘들어 했습니다. 피터님이 걱정했는지 안전하게
하산을 했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다섯번째 윌슨산은
차를 타고 바로 정상에 도달했습니다.
윌슨산은 유명한 천문대가 있어서 등산인 외에도
일반인에게 친숙하고 아이들에게는 학습장으로 유명하여
주말에 오픈하는 카페도 있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습니다.
마치 원시인이 되었다가 갑자기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인이 된듯 화장실도 편하고 수도 물로 마시고 씻고
문명인의 참맛을 만끽하게 해준 윌슨산의 정상이
오늘의 피곤을 덜어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HPS 리더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산행 일정을 짜야하고, 누가 다칠세라 중압감도 있고,
산세가 바뀌는 등정길과 하산길 잃을때 당혹감,
하물며 누가 어디 살고 있는지, 어떤 산을 올랐고 안올랐는지,
신경써야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HPS 리더들은 무보수의 순수 자원봉사자 입니다.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나 때로는 힘들 것입니다.
오늘도 더 산행 하고픈 멤버 마음을 기꺼이 이해하고
하루종일 등산 안내를 해준 피터님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며 8월 10일 산행 일기를 마무리 합니다.
시로프님, 산행은 끝났지만 아직 장거리 운전이 남아 있습니다.
샌디에고까지 안전운전 하시길...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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