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인간의 한계를 넘는 - 빅 아이언산

Mojave 2021. 4. 29. 22:01

Iron Mountion #1

8007' (2441 m)

 

HPS 중에 아이언마운틴처럼

산이름이 중복되면 대체로 번호로

그산을 구분하는데 그 중에 아이언산 1번은

씨에라 클럽에서 2번째로 오르기

힘든 악명높은 산입니다.

 

1번째 오르기 힘든 산,

레빗피크 #2 를 '빅 레빗'이라는 애명을

가지고 있듯이 아이언 1번 산도 모두

빅 아이언산 Big Iron Mountion 이라고 부릅니다.

 그럼 얼마나 오르기 힘든 산인지

 함께 출발해 볼까요?

 

 

 

아침 0530 am 만났지만

지각한 멤버를 기다려서

 0610 am 출발

 

 

 

오늘 산행은 정상까지 

쉼없이 가파른 왕복 14마일 (23 km)로 

힘든 산행이여서 총소요 시간

12시간을 예상합니다.

 

 

 

왕복 14마일 (23 km) 거리이지만

정상까지 7마일 (11 km)의

엘리베이션 게인이 6600' (2011 m)이니

한국말로 하자면 깔딱고개를

오르는 격입니다.

 

 

 

하산에도 약간의 오름길이 있어

산행 전체 엘리베이션 게인은

총 7200' (2195 m)이고

하산의 가파른 내림길이 위헙하며

겨울엔 눈과 여름엔 그늘없는 더위로

봄가을 산행만 가능합니다.

 

 

 

 

등산로 입구까지의 운전길은

I-210 Azusa Avenue (SR 39),

아주사 에브뉴 북쪽 방면 12 마일

East Fork Bridge 우회전 후 6.1 마일

East Fork Day Use/Heaton Flat Trailhead:
https://goo.gl/maps/VJ66c5Qa4ki1RvRC6

 

 

 

 

이 산의 정보를 알려면

http://www.hundredpeaks.org/guides/15d.htm

 

 

 

 

새벽의 자켓벗는 시간 잠시후

1차 휴식 시간

 

 

 

남가주 대부분의 산이 물이 없는데

이 등산로 아래의 계곡에는

산이 높고 눈이 녹아

년중 흐르는 계곡물도 유명합니다.

 

 

 

지형이 메마른 산이나

땅속의 물길이 있어 만나지타

나무열매가 크고 풍성합니다.

 

 

 

만자니타 나무줄기도 강인하며 

매끈하고 아름다운 자주색도

언제나 모하비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만자니타 오솔길을 걸으면

꽃향기가 한창이여서

벌이 윙윙거립니다.

 

 

 

만자니타 열매가 사과를 닮았다하여

스페니쉬로 사과라는 뜻의

'만자니타' 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호랑나비가 날기 직전의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하여

모하비 혼자 신났습니다.

 

 

 

새벽안개로 등산로 내내

멋진 경치를 못보고 걷는다고

한 멤버가 투덜거립니다.

 

 

 

이른아침에 안개끼고 바람없는 날은

화창한 오후가 될 것이라고

모하비는 격려합니다.

 

 

 

마침내 해가 나오고

무아지경의 운무를 만났습니다.

 

 

 

산위로 오를수록 화창한 날씨와

산아래의 인간세상을 뒤덮은

순백의 운무를 감상해 볼까요!

 

 

 

 

 

 

 

 

 

 

 

 한인 마라톤 코치인

정진택 코치님

요즘 무릎이상으로 고전하지만

 

 

 

아름다운 운무의

절경에 행복한 모습입니다.

 

 

 

등산로를 걸으면서 뜻밖의

운무를 만나면 누구나

 행복해집니다.

 

 

 

남가주 일대 엘에이 근교도시는

오늘 이 안개로 흐린날씨가

될 것입니다.

 

 

 

산행을 하면 

가끔은 신선이 됩니다.

 

 

 

야생 라일락

 

 

 

인디언들이 지나며

페인트를 칠해 두었다고 하여

꽃이름이 인디언 페인트브러쉬

 

 

 

Indian Paintbrush

 

 

 

 

 

 

 도토리 꽃

 

 

 

운무의 멋진 풍광과 함께

힘겨운 오름길이 시작됩니다.

 

 

 

집중이 가장 우선입니다.

 

 

 

켄더라는 초장에는 행복하다고

소리를 빽빽 지르더니 이제는 힘들다고

리더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정상까지

6번의 휴식을 가졌습니다.

 

 

 

인간의 한계는 무한대입니다.

왜냐하면 그 한계를 넘기면

다음번 산행에서는

더 강인해져 또 그 한계의 한계를

넘게 됩니다.

 

 

 

스스로 한계를 넘기면

체력이 강화되어

면역력은 물론이고 건강해 집니다.

 

 

 

산의 맑은 공기가 

그렇게 만들어 줍니다.

 

 

 

고도가 점점 올라가자

활엽수 나무에서

이제 소나무 군락지로 바뀝니다.

 

 

 

딱딱한 흙과 모래와 산만한

돌들이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사진의 왼쪽 노란색 표시가

오렌지 카운티에 있는 

산티아고, 모제스카산이 보입니다.

중간의 노란색이 로스 앤젤레스 도시이고

오른쪽 노란색이 파사디나 일대입니다.

 

 

 

해가 오르자 점점 그늘이 없는

등산로에서 물이 많이 

필요합니다.

 

 

 

오바마도 저 멀리 어디에서

앤젤레스 국유림의 산림보호를 선언했던

샌 가브리엘 능선이

멋지게 펼쳐져 보입니다.

 

 

 

가파른 오름길에는 누구나

예외없이 힘겨운 모습입니다.

 

 

 

노란색 표시의 왼쪽부터

몬로비아, 윌슨, 디스어포인티드,

샌 가브리엘... 산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 운무로 더욱 선명하게 보입니다.

 

 

 

 

야생 꽃봉오리

 

 

 

3번째 휴식하면서 보이는 경치

 

 

 

 

 6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2월 13일이면 빅아이언산의

등산로에는 온통 눈길이였으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산은 길을 식별하기 어려워

혼자산행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이

모하비가 좋아하는 산 중의 하나인

베든파웰 입니다.

 

 

 

웨스트 샌 아토니오 산

산 정상부위가 대머리처럼

보인다하여 마운트 볼디라는

애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없이 올랐던 산들과

눈인사를 나눕니다.

 

 

 

남가주의 3대 높은 산,

샌 안토니오산의

뒷부분인 웨스트 샌 아토니오는

아직도 노란색 부분의

눈이 멀리서도 보입니다.

 

 

 

맑은 날씨에는

태평양 바다까지 조망되는

정상의 남쪽부분

 

 

 

어디를 돌아보아도

수려한 산세가 보이는 정상에서

1시간의 긴 휴식은 달콤하고

산의 정기를 마음껏 받았습니다.

 

 

 

유명한 산으로 산행객이

줄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산길이 위험하여

모두 아이젠을 장착했습니다.

 

 

 

모하비도 하산합니다.

 

 

 

눈이 없는데 왜

마이크로스파클을

착용하고 하산할까요?

 

 

 

그 이유는 내림길이 워낙

가파르니 낙상을 방지하기

위해 착용합니다.

 

 

 

 

전나무 꽃

 

 

전나무의 새순

 

 

 

유카

 

 

 

알리슨 새들에서 바라본

가장 오르기 힘든 코스입니다.

 

 

 

빅 아이언산은 등산로가

그늘없는 더운산으로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덥지만 눈없는 봄 가을에는

등산객이 많고 등산길

찾기는 쉽니다.

 

 

 

 

빨간색 표시가 주차장이니

아직 내려갈 길이

멀기만 합니다.

 

 

 

야생 릴리

 

 

 

 

꽃잔디 Phlox

 

 

 

 

 

야생양파

 

 

 

12시간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하상중입니다.

 

 

 

안전산행을 마친 것을 자축하며

후발 하이커들을 기다립니다.

 

 

 

정상까지 6시간 6번의 휴식

하산에는 5시간 소요, 3번의 휴식

 12시간이 걸렸습니다.

 

 

 

가파른 악산과 그늘없이

덥기로 악명높은 빅 아이언산을

무사히 마친 4월 24일 토요일

산행기였습니다.

 

 

 

다채로운 자연을 만나서

행복했습니다.

 

 

 

빅 아이언산 정상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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