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남가주 산불 1년후 - Goodykoontz Peak

Mojave 2021. 5.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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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ykoontz Peak 7558' ( 2519 m)

 

외국에서 한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단연 미서부의 남가주입니다.

또한 남가주에는 고도가 높은 수려한 산과

한국지형에서 볼수 없는 다양한 사막산이

즐비하여 한인 산악회가 많이 있습니다.

오늘 산행은

모하비의 블로그 글 중에서

'미국 도보 여행기' 종주자 인연으로

송화 산악회, 서 보경 대장님의

초대를 받았습니다.

 

 

 

 엔젤레스 포레스트 일대에는

약 50 여개의 산이 있으며 대부분

남한의 고봉인 한라산보다

해발고도가 높습니다.

 

 

 

 

작년 봄은 펜데믹의 혼돈속에서

미서부는 업친데 덮친격으로

대형산불로 남가주와 북가주의

산림을 초토화시켰습니다.

 

 

 

그 아픔으로 국유림 전체가

통제되고 1년이 지난 지금은

등산로 일부가 열렸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 숲을

통하여 구디쿤츠 산을 오르면서

작년 산불의 끔찍한 상황을

실감합니다.

 

 

 

캠핑장은 여전히

닫혀서 적막감이 느껴집니다.

 

 

 

캠핑장 게이트가 닫혀

등산로 입구에서 캠핑장내의 주차장까지

1마일을 (1.6 km) 을 덤으로 걸었고

모하비 포함 총 7명입니다.

 

 

 

산을 걷는 내내 생생한

화기가 피부로 전해져 오는 

아픔을 느끼게 합니다.

 

 

 

수 백년을 자라온 나무들이

쓰러진 모습은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거목으로 자라기로 유명한 나무,

세코이야도 한순간에

쓰러졌습니다.

 

 

 

앤젤레스 포레스트에서

드물게 물이 있는 등산로

중의 하나인 벅하트 등산로입니다.

 

 

 

십자과꽃을 피우고

잎이 더 아름다운 이 아이는

오늘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눕니다.

 

 

 

고사리도 땅을 뚫고

나왔습니다.

 

 

 

벌써 고사리가 활짝 핀

녀석도 있습니다.

 

 

 

한국쑥은 아니지만

잎넓은 쑥이 많이 보입니다.

 

 

 

산불로 늘푸른 소나무 잎과

활엽수 잎이 

단풍처럼 보입니다.

 

 

 

혼자 산행하시다가

넘어져 바지가 젖었습니다.

청바지를 입고 산행하면 땀이

차서 몸이 무거워져

 힘이 듭니다.

 

 

 

 올 겨울 남가주에 비가 적게 왔는데

계곡물은 제법 많습니다.

 

 

 

나무 다리도 건너고

 

 

 

 물이 맑습니다.

 

 

 

 세코야나무는 그 기둥도

 붉은색으로 위용이 느껴집니다.

 

 

 

한 나무둥치가 세 가지로

자란 세코이야 나무

 

 

 

 

위험한 길도 있습니다.

 

 

 

분재같은 멋진 나무도

연기로 노랗게 질식했습니다.

 

 

 

큰 세코이야나무가

등산로에 쓰러져 있습니다.

 

 

 

또 계곡을 건너고

 

 

 

미국 아니 세계 3대 가장 긴

트레일 중 하나인 PCT 이정표도

타다가 쓰러져 있습니다.

 

 

 

이 등산로는 여러 트레일를 지나며

또한 PCT 길이기도 합니다.

 

 

 

모하비는 5년 전에

이 등산로를 걸었는데

산 전체가 황량해 졌습니다.

 

 

 

봄에 이 길을 걸으면

장거리 도보여행자인 PCT

하이커들을 만나게 됩니다.

 

 

 

서 대장님의 영원한 친구,

미지님과 PJ님은 천천히 걸어

먼저 돌아 가기로 합니다.

 

 

 

정상이 전부는 아닙니다.

 자연 속에, 누구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솔방울의 빈틈없는

조화에도 신의 완벽함과 

자연의 정교함을 느끼게 합니다.

 

 

 

 슈거 파인 트리 솔방울

 

 

 

온몸을 태우고도

오롯이 서 있습니다.

 

 

 

작년의 화마에도 파슬이아꽃이

건강하게 피었습니다.

 

 

 

새하얀 꽃이 길에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마치 타고 죽은 거목의

소나무들을

애도하는 듯 합니다.

 

 

 

팝콘 꽃

 

 

 

모처럼 한인들끼리의 한국말

덕담과 농담은 낯가림 많은

모하비를 편하게 해 주었습니다.

 

 

 

 맛있는 간식을 나누어 먹은 후 

평화로운 길을 버리고

가파른 산으로 오릅니다.

 

 

 

송화 산악회는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입니다.

 

 

 

타국 생활의 치열했을

 삶이 마치 오늘의

산행길과 닮았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멤버들은

삶의 연륜으로 해탈하듯이,

 

 

 

아니면 원래 성품이 온화하고

부드러우신 분들인지,

 

 

 

모하비는 고향의 대선배를

만난듯 푸근하고

등산내내 마음이 편했습니다.

 

 

 

송화 산악회 서보경 대장님은

80초반의 연세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과 산에 대한 식견과 정보력에

존경심이 절로 들었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화기를

고스란히 느끼며

가파른 산길을 오릅니다.

 

 

 

Hog Fennel

 

 

 

소나무 싹이 올라왔습니다.

 

 

 

물이 귀한 남가주의 산은

 산불로 산전체가 더 황량합니다.

 

 

 

모두 태워버렸지만

또 다시 시작하는 것,

 

 

 

이것이 자연입니다.

 

 

 

작은 씨앗에서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잎만 보아도 아름다운

루핀이 성장하고,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는

창대합니다.

 

 

 

산불이 나고 중단된 곳에는

소나무가 건재합니다.

 

 

 

이름있는 고봉도 많지만

이름없는 봉우리도 많습니다.

 

 

 

펜데믹 직전에 은퇴하고

산행의 참맛을 알아가는 CJ님은

 남편의 응원과

대원들의 박수를 받습니다.

 

 

 

 이 소나무는

소생하기를 소원해 봅니다.

 

 

 

비가 귀한 남가주 산림이라

 

 

 

새살이 돋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꽃도 열매도 나무줄기도

아름다운 만자니타 나무는

초토화 되었습니다.

 

 

 

이 일대의 산에는

핑크색의 만자니타 꽃이 유명하고

등산로 입구에는 화사하게

핀 모습입니다.

 

 

 

멋진 소나무줄기는

보기만 해도 정기가 느껴지고

가까이 가면 향기가 납니다.

 

 

 

0100 pm 정상 도착

 

 

 

Goodykoontz Peak 정상

구디쿤츠 산, 씨에라 클럽 웹정보

www.hundredpeaks.org/guides/13k.htm

 

 

 

겨울눈이 덮힌 

혹독함을 뚫고 꽃피는 

스노우 캘리포니아 꽃

 

 

 

추위를 뚫고 나와

더 화려하고 신비롭습니다.

 

 

 

 

잘 자란 꽃대

 

 

 

정상에서 점심을 먹고

담소를 나누며 충분히 쉬다가

하산합니다.

 

 

 

가파른 산행은

하산이 더 어렵습니다.

 

 

 

이미 내려온 리더도

하산하는 부부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 봅니다.

 

 

 

하루빨리 치유되기를

나무마다 안타까운 눈길로

위로했습니다.

 

 

 

잎은 타고 솔방울만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하산길에 폭포에 

내려가 손도 씻어 봅니다.

 

 

 

비없는 남가주에 폭포있는

등산로는 귀한 대접을 받아서

폭포까지의 방문자는 많았습니다.

 

 

 

폭포 가까이 가려면

짧은 로프타기를 해야 합니다.

 

 

 

바위 너머에

앤젤레스 크레스트 2번 도로와

작은 주차장이 있습니다.

 

 

 

Coast Wallflower

 

 

 

Sarcodes 또는 Snow Plants

 

 

 

모하비 집에서 30분 거리의

좌표 34.224579, -118.188854 에서

0730 am 첫번째 만남에서

일부 차량을 남겨두고

 2대의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10.5 마일 (16.9 km)

엘리베이션 게인 3045' (928 m)

5월1일 토요일, 휴식포함 9시간 소요

산행 시간 : 0840 am ~ 0550 pm

 

 

 

등산후에는 사진의 오른쪽,

CJ, Rocky 님 부부의 저녁대접을 받고

 행복한 시간을 나누었습니다.

이 글을 대신하여 다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하비에게는 인생의 대선배이자

미국 이민생활을 먼저 걸으신 

선구자같은 분들입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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