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sierra nevada 10

J-6. 395번 도로가 아름다운 이유(8월 25일 오후)

집으로 가는 5시간 운전길 씨에라 네바다의 멋진 고봉을 유람하려면 가끔 말을 타고 험산 산을 오르기도 하지만 말이 다니는 한정된 등산로이니 자유로운 두 발로 걷는 자만이 다양한 풍경을 볼 수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이라고 공인된 씨에라 네바다를 가기 위해 달리는 395번 도로도 역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입니다. 모하비가 가장 좋아하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사브리나 호수에서 빠져 나오는 길도 아름다운 이유는 해발 고도가 8,000ft(2,438m) 이상이므로 산길 도로도 역시 그 경치는 명품입니다. 아래 마을의 비숍까지 그리고 비숍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대부분은 내리막을 달리는 운전길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큰 바위는 사람의 얼굴처럼 보입니다. 굵은 자갈돌 경계에는 도로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J-5. 호수따라 백패킹 4일째 마지막날 (8월 25일)

Blue Lake - Lake Sabrina - Street Paking 이번 여행은 말이 백패킹이지 첫날과 마지막날 무거운 배낭을 짊어졌고 리더의 명석한 여행기획으로 텐트를 한자리에 치고 2박을 하여서 무거운 짐에 대한 백패킹의 부담감이 적었던 여행이었습니다. 또 마지막날은 무게가 가장 무거운 음식물이 줄어들었고 대부분의 등산로가 내리막이라 정신적으로 홀가분한 날이 오늘입니다. 아침에 바라보는 블루레이크는 하늘색과 호수의 색이 동시에 파랗게 보여 가슴까지 파래졌습니다. 눈도 시리다 못해 더 가까이 호수아래를 보면 나도 모르게 빠질 것 같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호숫물이 빠져나가는 낮게 흐르는 계곡에 얼기설기 놓인 고사목의 나무둥치 다리는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동시에 건너면 낭만적 기분이 듭니다. 고사목 나..

J-1. 비온 이틀뒤의 백패킹 첫날 (8월 22일)

Mojave - Bishop - Four Jeffery CG 이번 백패킹 일정은 3번의 일정 변경으로 이루어진 우여곡절 많은 여행입니다. 올해, 2023년에 모하비는 12번 이상 자원봉사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6번에 그쳤습니다. 모하비는 남가주 자원봉사팀의 두 그룹인 여성리더와 남성리더에 가입되어 있는데 이 자원봉사 팀에서 이루어지는 백패킹은 초행길도 리더를 번갈아 하게 되어 배울 점이 많습니다. 이 팀은 퍼밋(허가증)을 7명을 받는데 이번 휘트니 산행의 8일간의 백패킹 참가자는 8명이 참석을 원했습니다. 국유림의 자연 상태를 실시간으로 이메일을 받지만 모하비는 팔이 호전되지 않아서 자원봉사에 참석하지 못해 미안해서 모하비가 빠지겠다고 양보했습니다. 그런데 8월 20일은 있을 수 없는..

5-4-2. 잔잔하지만 얼음같은 강물

Purple Lake - 7/20/2022 오늘 산행은 아침에 오르막에서 힘들었고 퍼플 크릭을 지나면서 크고 작은 호수와 계곡을 만나서 시원했습니다. 퍼플 호수는 유명한 장거리 도보 여행길인 JMT, PCT가 만나는 길목입니다. 그래서 보라 호수의 캠핑장은 크지만 분주한 곳입니다. 계곡을 끼고 걸어서 공기는 싸하게 청명한데 넓은 강물이 가로막습니다. 이 구간은 7월 초에는 눈이 가장 많이 녹아 깊은 곳입니다. 등산화를 벗고 캠핑 슬리퍼를 신었는데 차가운 물은 한기가 느껴지고 중앙은 깊고 물살이 있습니다. 강물을 건너면서 추웠지만 혹사한 두 발은 얼음물에서 냉족욕을 하였으니 좋은 마사지가 되었습니다. 또 물을 만났지만 우리는 이 물길을 옆으로 지나면서 다시 오르막 길이 시작됩니다. 사시나무의 숲을 걸으면 ..

5-4-1. 눈녹은 계곡 물살

Purple Creek, Purple Lake 7/ 20/2022 퍼플 계곡을 지나고 퍼플 즉 보라 호수에 도착하여 텐트를 칠 예정이지만 보라 호수는 도보 여행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만약 캠핑장이 복잡하면 오리 호수까지 이동할 예정인데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발합니다. 이바 벨 온천의 해발 고도는 7,100ft(2,164m)인 높은 지대에서 이틀밤을 잤습니다. 옹달샘에 세수를 하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여장을 꾸리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Devil's Top 이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에 이미 햇살이 들어왔습니다. 이 온천에서 5마일(8km) 거리이고 엘리베이션 게인은 2,800ft (853m)인데 못 올라가서 아쉽습니다. Iva Bell Hot Springs 주변에는 Devil's Top 외에도 ..

5-3-2. 자연 온천 즐기기

Iva Bell Hot Springs - 7/19/2022 5개의 온천 찾기는 마지막 7번째가 너무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더 산행이 어려워 일찍 하산합니다. 온천 찾기 게임으로 캠핑장에서 산을 오르자 멋진 경치는 덤으로 구경했습니다. 슬리퍼를 신고 반바지 차림으로 하산하는 데는 다소 무리인 급경사이고 바윗길도 있었습니다. 바위 위에는 흙먼지가 일었지만 온천물에 몸을 담구고 망중한 여유를 부리면서 휴식하면 됩니다. 눈이 녹아내린 바위는 늘 물기가 있어 바위 모습이 바치 폭포가 흐르는 모양 같습니다. 내일 올라갈 산이 보입니다. 몸의 80%가 불에 타고도 살아있는 전나무의 모습이 오묘함과 아픔이 공존합니다. 씨에라 네바다에는 대부분 사철나무가 많습니다. 가파른 하..

5-2. 온천 여정길에 오르다!

Let's Go! Iva Bell Hot Springs - 7/18/2022 백패킹 여행 첫날은 배낭의 음식물이 가득 채워져 있고 마을에서 산으로 향하는 길이 항상 높은 고도로 첫날이 가장 힘이 듭니다. 첫날인 오늘은 총 12마일(19km) 거리의 엘리베이션 게인 1,900ft(579m)으로 이동하여 씨에라 네바다의 이바 벨 자연 온천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함께 떠나 볼까요! 매머드 캠핑장에서 일어나자 짐을 꾸리고 Good Life Cafe 미국 식당에 아침 식사를 하러 도착했습니다. 백팩킹이나 자동차 캠핑은 자주 언급했지만 3명 이상 자동차에 카풀을 하면 각자 살림살이가 많아서 실을 수 없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제이씨님의 트럭에 덩치있는 배낭을 가득 실었습니다. 스키장으로 유명한 머매드 도심은 등산객..

6-6. 춤추는 운무

Pine Creek 귀가 길 왔던 길을 돌아가지만 어제 오후의 비로 운무가 생기고 깊은 산중에는 비 온 후의 여파로 햇살을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없고 산을 빠져 나가는 길이니까 곧 햇살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가주에 살면 여름에 비를 만나기가 어려지만 씨에라 네바다에서는 비를 만나서 운치있는 숲을 느낄수 있습니다. 어제 친 천막에서 아침을 먹고 텐트가 마르도록 여유를 부리니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비 온 후의 축축한 여장을 챙기고 출발하자 이내 멋진 돌산을 가까이 지납니다. 구름 덮인 호수도 오늘은 춥게 보입니다. 씨에라 네바다는 인요 국유림에 속하며 그 속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 뮤어 트레일(JMT) 220마일(352km)이 있습니다. 존 뮤어 야생구역을 빠져나와 첫날..

6-3-2. 이태리 지도를 닮은 호수

이태리 패스 - 이태리 호수 - 7/29/2022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길로 땀이 났습니다. 많은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를 지나고 이태리 고개의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더 가파른 바윗길 등산이 시작됩니다. 백패킹은 짐도 스스로 아침밥도 텐트도 스스로 하며 발을 내딛는 순간 순간의 판단까지도 모두 혼자해야 합니다. 그래서 백패킹은 스스로 하는 여행입니다. 바윗길 등산로는 길이 표가 나지 않아서 사진의 맨 중앙 아래 큰 바위에 돌이 올려져 있는 것이 하이커들 끼리의 암호인 덕스입니다. 이 덕스가 보이면 길을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고 용기를 내어 길을 찾아 가면 됩니다. 이태리 패스는 까마득하게 보이고 가까스로 바위 사이에 풀이 보이니 그 풀을 밟으면 무릎에 무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작게 보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JMT ( 4 편 )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 잔 뮤어 트레일 JMT ( 4 편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트레일이라는 수식어가 있는 만큼 아름다운 비경을 JMT에서는수없이 만날 수 있습니다. 어젯밤에는 계곡이 캠핑장 가까이 있었지만 완만한 계곡물과 작은 소나무 숲으로 모기가 많은 곳에서 텐트를 쳐서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다음날 아침도 먹다가 중단했습니다. JMT 길은 7 월에 모기가 많기로 유명하지만 8월 말경인데도 모기가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부터 계곡의 돌 징검다리를 만났습니다. 레인저들이 아직 자고 있는지 휴식 중인말을 만났습니다, 레인저들은 잠을 잘 때도 말을 묶어 두지 않습니다, 휘트니 산은 해발고도 14,505 FT ( 4,421 M )이며 이 지역에서는 기온이 낮아 어떤 것도 썩지 않고 일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