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6-6. 춤추는 운무

Mojave 2023. 2. 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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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e Creek 귀가 길

왔던 길을 돌아가지만 어제

오후의 비로 운무가 생기고 깊은 산중에는

비 온 후의 여파로 햇살을 볼 수 없습니다.

오늘은 비소식이 없고 산을 빠져

나가는 길이니까 곧 햇살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남가주에 살면 여름에

비를 만나기가 어려지만 씨에라 네바다에서는

비를 만나서 운치있는 숲을

느낄수 있습니다.

 

 

어제 친 천막에서 아침을 먹고

텐트가 마르도록 여유를 부리니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비 온 후의 축축한 여장을 

챙기고 출발하자 이내 멋진 돌산을

가까이 지납니다.

 

 

구름 덮인 호수도 오늘은 

춥게 보입니다.

 

 

씨에라 네바다는

인요 국유림에 속하며 그 속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 뮤어

트레일(JMT) 220마일(352km)이 있습니다.

 

 

존 뮤어 야생구역을 빠져나와

첫날 힘겹게 올랐던 고개를 이제

음식이 비어 가벼워진 배낭을 메고

계속 내리막 길을 걷습니다.

 

 

지그재그 길로 계속 

하산하는 중에 운무는 수시로

움직여 색다른 장관을 보여 줍니다.

 

 

건너편 산 아래의 평지까지 가면

그 평지도 일반 마을보다는 고도가

높은 마을입니다.

 

 

운무가 점점 비켜나고

협곡으로 살며시 도로가 보입니다.

 

 

백파인 크릭에는 바위를

타고 흐르는 폭포도 장관입니다.

 

 

파인 크릭의 이 산 뒤로 있는

산은 7개의 멋지고 큰 호수가 있는

빅 파인 등산로도 유명합니다.

 

 

파인 크릭의 재를 오르는

말의 행렬이 산아래에 보입니다.

 

 

동물이 우선이고 말이 낯선 사람을 보

예민해져 말의 위치보다

더 낮은 곳에서 길을 비켜 줍니다.

손님을 태우고 맨 앞은 말몰이

하시는 분입니다.

 

 

이윽고 또 말의 행렬을 만났는데

이번에는 앞의 손님들 짐을 싣고

올라오는 분을 만나 또 길을

비켜 줍니다.

 

 

자동차보다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인 것이

도로나 일반 길에서의 미국법입니다.

 

 

소나무 숲이 밀집한

저 숲 속을 지나야 여러 날 주차해 둔

주차장이 나옵니다.

 

 

빅파인의 7개 호수를

만나는 길은 비경 중의 비경입니다. 

그곳으로 가는

백패킹의 길목이기도 합니다.

 

 

다시 구름이 비경을 덮어

자취를 감추고 길을 여전히

척박한 돌길입니다.

 

 

수려하고 웅장한 산을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 자부하는 인간은

한낱 티끌과 같습니다.

 

 

 

알파인 존에서 빅파인 크릭을

내려와 이제 숲으로 들어갑니다.

 

 

비를 맞아 꽃은 더욱 선명하고

파리도 휴식합니다.

 

 

 

고도 높은 곳에서 

거의 내려오면 사막 식물인

선인장도 서식합니다.

 

 

대표 사막 식물인

레빗 브러시가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꽃과 잎에서 진한 허브향이

납니다.

 

 

사시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숲의 식물은 비가 많은 동부의 숲과

닮았습니다.

 

 

사막성 기후이나 고도가

높은 곳의 끝자락이라 여름에도

비가 있어 야생 개둥굴레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운무가 비로 변하고

다시 비는 가벼워지면서 운무가

됩니다.

 

 

전나무에 매달린 겨우살이

 

 

게이트 문을 지나면 곧

6일간의 여정이 끝납니다.

 

 

잘 자란 소나무을 가까이하면

그 향기가  테르펜 향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백마가

휴식 중이고 이태리 고갯길 - 이태리 호수 -

그리고 힐가드 산의 여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자

두 백패커가 여행길에 오릅니다.

첫 여행길의 배낭은 저렇게도

크게 보입니다. 힘든 고개를 오르고

다시 하산할 때쯤 저 배낭의 음식이 비워지면

배낭은 가벼워지고 쉬엄쉬엄 걸어도

되는 하산길입니다.

 

 

 

주의점을 읽어보고 자동차에서

가벼운 옷과 신발도 바꾸어

자동차에 오릅니다.

 

 

 물이 귀한 곳은 캘리포니아 주의

남가주 일뿐 이곳은 높은 산자락 아래의

눈 녹은 물로 양들이 풀을 뜯고 있어

평화롭게 보입니다.

 

 

 

씨에라 네바다의 마을은

모두 고도가 높아 소와 양을 키우는

목장도 볼 수 있는 동시에 사막 지형도

볼수 있습니다.

 

 

첫날과 마지막날 비를 만나 

춥고 불편했지만 낮에는 

또 견딜만한 산행이었으며 이름 모를 아름다운

호수부터 유명한 호수까지 두루 구경하고

SPS 목록의 험준한 산인 Mount Hilgard를

올라 새로운 탐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씨에라 네바다에서 한여름의

피서를 하며 유유자적 신선놀이를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마당에는 복숭아가 익어서 뚝뚝 떨어졌는데도

보석님과 상전님은

관심 없습니다.

여행의 여파로 피곤했지만

이웃과 나누어 먹고 모두 말렸습니다.

 

 

몸은 더 단련되고 마음은 더 거대한

산을 품게 하는 것이

바로 백패킹 여행입니다.

작년 8월 1일 여행기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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