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6-5. 날씨따라 다른 풍경

Mojave 2023. 2. 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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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이태리 호수와 고개 

 

오늘부터는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가는 길이라 길을 알고는 있지만

날씨에 따라 길이 다르게 보이고

다른 길로 빠지기 쉬워 집중해야 합니다.

일찍 여장을 꾸리고 출발합니다.

이태리 호수에는 구름으로

해가 늦장을 부리지만 아침의 반영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호수의 눈 옆으로 조심히

걸어가고 호수 가장자리로 걷다가

어느 지점에서 작은 고개로

치고 올라야 하는데 걸어온 길이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이태리 호수 주변으로 많은 산이

우뚝 솓아 있어 호수가 크고

호수의 물이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이

좁아 이태리 나라의 지도 같습니다.

 

 

겨울에 계속 영하의 날씨로 

눈이 켜켜이 무겁게 쌓이면 약한 돌은

부서지지만 큰 바위산을 눈의 무게가 압력을

가하여 더 단단한 바위로 거듭나

대리석이 됩니다.

햇살에 대리석 바위는 눈이 부십니다.

 

 

가장 폭이 넓은 부분입니다.

오른쪽 사진의 해가 호수 위로 올라오는

풍경입니다.

 

 

해가 순식간에 오르자 호수 물빛은

보석처럼 빛납니다.

 

 

호수의 폭이 좁아지고

초원지가 형성되는 부분에서 호수와 작별하고

오른쪽 바위를 타고 오릅니다.

 

 

이 산 아래의 능선의

돌산을 지나면 이태리 고개가 나오고

오르막의 힘든 재를 넘으면 다소 내리막 길로

걷기에 편해집니다.

 

 

돌 능산과 이태리 재를 오르기 전에

휴식합니다.

달님이 선 아래는 절벽으로

Lake Italy입니다.

 

 

탐님은 쉬지 않고 천천히 걷습니다.

이것이 산행 고수의 걷는 방식입니다.

 

 

돌산을 걸으면 무릎과 발목의 

무리가 오기 때문에 이태리 재를

넘기 전에 다시 휴식합니다.

가파른 오르막 길 직전에 에너지도

충전하고 쉬는 것이 좋습니다.

 

 

돌산 능선과 이태리 고개 직전의

초원지에는 희귀한 야생화 천국입니다.

 

 

탐님이 우회하여 올랐는데

많이 돌게 되었고 모하비는 리더에게

배운 대로 잔디를 보고 흙길을 예상하며

직코스로 올라서 기다립니다.

 

 

서로 엇갈렸는데 두 분이

만났습니다.

 

 

모하비를 지나서 꾸준히

오른쪽으로 올라야 이태리 재까지

오릅니다.

 

 

이태리 고개에 오르자

모하비를 유혹했던 돌산이 

손짓합니다.

 

 

젊은 두 커플은 순식간에

하산을 하고 개미처럼 보입니다.

 

 

사진의 왼쪽 나무가 있는 

왼쪽으로 등산로가 보입니다.

그곳을 목표를 잡고 길을 찾으며

내려갑니다.

 

 

등산로가 보이다가 돌이 많아지면

다시 길이 희미해져서 길 찾기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사진으로는 온통 돌산으로 보이지만

오른쪽은 잔디의 초원지이고

이 물길이 희미하게 흘러 아래로 

호수를 만듭니다.

호수 더 아래로 검은빛이

소나무 군락지입니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돌산 그 너머에도 수많은 호수가

있을 것입니다.

 

 

이 바위를 따라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면

 

 

처음 보는 야생화가 만발하고

마치 천국의 꽃이 이런 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목초지에는 하이커들이 걸은

발길이 올 곳이 난

평화로운 등산로입니다.

 

 

눈앞으로 바위가 보이니

오른쪽의 목초지로 방향을 바꾸어 걷습니다.

등산로는 주로 땅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집니다.

 

 

돌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모하비가 산을 많이 다녔지만

눈앞으로 보이는 검은 줄무늬 바위는

처음 봅니다.

처다 볼수록 카리스마가

느껴지고 용맹스럽게 보입니다.

 

 

드디어 소나무 군락지를

만나고 어퍼 파인 호수가 보입니다.

 

 

호수 상류부근에서 그만

비를 만났습니다. 

힘겹게 걸어서 땀이 나고

기온이 하강하여 몸은 습기로 스팀이 되고

비옷을 입는 순간 모기에게

물렸습니다.

 

 

아름다운 야생화 감상과 모기에게 물려

지옥과 천국을 넘나 드는

기분입니다.

 

 

가려운데 긁지 못하는 것은 

고통이 아닌 고행입니다.

무거운 배낭과 등산 스틱을 잡아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비로 예상한 곳보다

더 걷게 됩니다.

 

 

 어퍼 파인 호수 아래는 화창합니다.

호수를 끼고 형형색색의

텐트가 보입니다.

 

 

 

비가 그치기를 고대해

보지만 

 

 

하산할수록 비가 거세집니다.

운무가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텐트를 칠 장소를 찾느라

한참을 돌았습니다.

미국인은 조용하고 나만의

텐트촌을 원하기 때문에 원하는 캠핑장이

나올 때까지 찾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미

텐트를 치고 자리 잡고 있으면 그들을 역시

방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을 길으러 가는 길에

비가 오는데 호수에서 수영놀이를 합니다.

춥겠지만 모하비가 보기엔 운치 있습니다.

그들을 방해하지 않고 또한 깨끗한 물을

찾아 호수 아래로 한참을

걸었습니다.

 

 

웬 배낭이 저리 무겁나 했더니

천막도 가져오고 이것을 매달 끈이

한 지퍼백입니다.

아무튼 자연 속에서 왕처럼 제대로

느끼고 싶어 합니다.

 

 

건너편 두 젊은이가 천막의 운치가

부러워 구경을 왔습니다.

처음 만났지만 몇 년 만에 만난

부자지간처럼 이야기도 잘합니다.

동부에서 비행기 타고 이 첩첩산중을 찾아

왔다니 더욱 응원해 주었습니다.

 

 

비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이것저것

홀짝홀짝 티컵타임!

4일간 무겁게 들고 다닌 천막 덕분에

최고의 자연 속 운치를 느끼며 호강했습니다.

그리고 한참을 이야기하고 어스름해 지자

저녁을 또 먹고 밤 8시까지

놀았습니다.

 

 

이태리 호수의 응달에 여름이지만

미처 녹지 못한 눈 담벼락을 걷는 기분!

이것도 멋진 자연의 일부입니다.

 

 

이번 백패킹은

힐가드 산을 오르면서 위험한 돌산을

오르는 중요한 경험을 쌓았으며

산행은 마냥 목적지를 향하여 걷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제대로 즐기고 악조건의 날씨조차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신선 놀이법을

배웠던 작년 7월 31일 

여행기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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