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Backpacking 도보 여행

6-3-2. 이태리 지도를 닮은 호수

Mojave 2023. 2. 3. 03:53

이태리 패스 - 이태리 호수 - 7/29/2022

 

아침부터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 길로 땀이 났습니다.

많은 크고 작은 호수와 폭포를 지나고

 이태리 고개의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더 가파른 바윗길 등산이 시작됩니다.

 

백패킹은 짐도 스스로 아침밥도 텐트도

스스로 하며 발을 내딛는 순간 순간의

판단까지도 모두 혼자해야 합니다.

그래서 백패킹은 스스로 하는

여행입니다.

바윗길 등산로는 길이 표가

나지 않아서 사진의 맨 중앙 아래

큰 바위에 돌이 올려져 있는 것이 하이커들

끼리의 암호인 덕스입니다.

이 덕스가 보이면 길을 완전히 잃은

것이 아니고 용기를 내어

길을 찾아 가면 됩니다.

 

 

이태리 패스는 까마득하게

보이고 가까스로 바위 사이에

풀이 보이니 그 풀을 밟으면 무릎에

무리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작게 보이는 탐님과

리더를 교체하고 모하비는,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뒤로 빠져서 돌과 풀을 관찰합니다.

 

 

사진의 왼쪽 돌탑이 덕스이고

이것은 제대로 잘 오르고 있다는

안전신호입니다.

사진으로 이태리 고개가 보이지만

바윗길을 잘못 들어서면 절벽을 만나고

오르막이 끝났다 싶지만 더 가파른

오르막이 또 나타납니다.

 

 

바위암 등산로는 돌이 굴러거나

내딛는 발로 바위가 움직일 수 있어

지뢰와 같습니다.

 

바위 산행은 무모한 마음을 접고

겸허한 마음으로 바위와 대화하면서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바위암의 등산로는 길이 없지만

바위를 가급적  피하고 조금 돌아가더라고

왼쪽의 풀이 있는 곳은 흙이 있으니

그곳을 밟으면 무릎의 무리가

덜 가고 더 안전합니다.

 

눈 앞에 보이는 이태리 고개는

금방 오를 것 같지만 바위의 가로줄이

작은 고개가 하나 더 있어서 한 번 

올라야 합니다.

 

 

뒤돌아 보면 그 많았던

호수는 자취를 감추고 웅장한 산도

점점 작게 느껴지는 것은 가까스로

한 고개씩 잘 올랐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0개월 이상 있던 눈이여서

서늘한 기운이 발끝으로 올라와 온 몸으로

한기가 전율해 옵니다.

 

 

호수는 완전히 사라졌고 이태리 고개가

가까울수록 더 큰 바위가 많아집니다.

고개를 올라 서서 그 너머의

비경도 궁금합니다.

 

 

 

죄다 산이고 호수고 그리고

돌과 바위뿐입니다.

짙은 갈색이 풀이고 그 풀길을 따라

 눈 앞에 보이는 산과 산의 협곡 사이로

 더 가까이 만나러 내려가야 합니다.

 

 

땀도 식히고 초조했던 마음도

쓸어 내리며 사방의 풍경과 산이름을

들으며 점심과 간식을 먹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유자형은

 눈이 녹아 내리고 협곡도 유자형을

보이는데 눈많고 고도 높은 산의 특징이며

이것은 산세를 더욱 아름답게 

만듭니다.

 

 

평평한 평상 바위에서

휴식합니다.

 

 

개도 씨에라 네바다의 수려한 비경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휴식하며 느슨한 마음을

다시 고치며 또 출발 합니다.

 

 

초원지 아래까지 엄청나게 가파른

바윗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초원지를

만나기 전에 다시 되돌아 봅니다.

모하비 마음을 계속 유혹하는

돌무더기 바위산 입니다.

 

 

초원지에 당도하자 산 메추라기가

왼쪽 사진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일행은 어디두로 혼자 나왔을까,

범한테 잡힐라고... 애잔합니다.

 

 

다시 모하비가 선두에 서는데

온통 바위절벽과 아래의 호수까지

 어지럼증이 옵니다.

 

 

가까스로 길이 보여 느긋해 지며

저 호수 아래로 계속 내려 갑니다.

 

 

다시 길은 절벽 능선을 가로지르며

옆의 상단을 보면

긴장의 분위기가 절로 감도는 풍경입니다.

 

 

호수가 점점 가까워지지만

거친 바위 돌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한 차례 바위를 타고 더 내려갑니다.

 

이태리 호수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길이 보이지 않는 돌길을 위태롭게

지나는데 호수 바람이 서늘해 집니다.

 

 

덕스를 만났으니 

안심하며 휴식합니다. 

 

 

날씨 조건에 따라 해마다 바위 산길은

변해서 새롭다고 합니다.

 

 

눈과 호수 사이의 좁은

돌길을 지나가 절벽과 호수

모하비 난감합니다.

오늘 온종일 바윗길 산행이었는데

이태리 호수의 하류에 당도하자

 

 

나무있는 계곡이 보입니다.

 

 

다시 무릉도원입니다.

 

 

모하비는 바위에 텐트를 쳤는데

가끔 바람이 집을 뒤 흔들어 밧줄로

묶습니다.

 

 

텐트를 치고 차례 차례 한 사람씩

계곡 상류에서 냉수욕을 합니다.

누가 볼까 두려워 할 필요도 없습니다.

보이면 바로 외면해 줍니다.

백패커라면 비누없는 거대한 욕조와

 자연의 거대한 집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백패커의 특권입니다.

 

 

텐트친 아래의 협곡이 장관이고

그 아래로 석양이 떨어지며

물을 들입니다.

 

 

이태리 레이크에 도착하여

오늘 힘든 여정이 끝내서 기분좋게

쉬어 갑니다.

 

 

토끼가 웃는 저 산은

힐가드 Hilgard 산 13,361ft (m4.072)입니다.

내일 저 산을 오를 계획이 있는 줄

새내기 백패커인 모하비는 모랐습니다.

 

 저 산을 어떻게 오를수 있을까!

마음이 원하지 않으면

텐트 주변에서 놀아도 됩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핸드폰은 옆으로 보시면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