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ters of The Moon National Mounment
투윈폴스에서 구멍이 난 검은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북으로 자동차로 달리면
도로 옆으로 보이는 풍경은
온통 검은 돌 검은 바위산만 보입니다.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지면서
생긴 암석으로 화성암에 속하며
거칠고 크고 작은 구멍난 돌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입니다.
이 일대의 규모는 약 10억 에이커 즉
제주도 크기의 2,200배 크기의 화산지대이니
당연히 달려도 달려도 검은 현무암 풍경입니다.
오늘은 이 달나라에 불시착된
착각이 절로 들면서 달나라 분화구에서
예약된 캠핑장을 찾아갑니다.
구멍이 뽕뽕 나다 못하여
검고 모래뿐인 이 가벼운 돌무더기에
꽃이 피어 있어 신기 합니다.
먼저 캠프장을 찾아 텐트를 친 후
다시 자동차로 둘러보면서 짧은 등산로를
걸어 보면서 달나라에 불시착한 원인?을
분석해 보기로 합니다.
이곳에 식물이 자라는 것은
구멍이 난 자리에 여분의 빗물이 고이고
습도가 있어서 씨앗이 발아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수경재배 같은 원리로
실제로 워싱턴주의 밀 농사도 이런 원리로
늘 풍작을 이룬다고 합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349
용암이 바위를 익히며 끓어 오르다가
지반의 약한 부분으로 분출하여
불기둥이 밖으로 나온 부분입니다.
더 큰 불기둥이 일시적으로 분출되면서
급속도로 냉각되면 동굴이 됩니다.
용암이 분출한 온도와 냉각 상태에 따라
지질학적 성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의
돌무늬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라바 Lava 즉 용암은 약한 통로로
불기둥으로 분출하여서 순식간에 식으면서
약한 지반은 붕괴됩니다.
살짝 으스스한 느낌으로
들어가기가 두렵고 모하비는 해드램프를
두고 와서 잠시 안쪽 동굴만 보고 나옵니다.
동굴 탐사는 캘리포니아주 최북단에도 라바
준국립공원이 있습니다.
2019년 라바 용암 준국립공원 포스팅 주소:
https://hees1113.tistory.com/344
동굴 탐사는 반드시 램프를 가지고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 가장 긴 동굴인
인디언 터널은 그 규모가 방대하지만
서늘한 기후와 함께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있습니다.
동굴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붕괴되어
하늘이 보이는 곳도 있습니다.
동굴 외벽 부분도 웅장하다 못해
의스스합니다.
모하비는 하늘이 뚫린 곳까지 걷고
돌아 나왔습니다.
이 현무암 아래가 동굴이니
이 지면을 밟기도 살짝 두려워집니다.
뚫린 동굴을 밖에서 본모습인데 동굴로
사람들이 걷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더운 대기권과 동굴의 서늘한 기온의
중간부분 즉 동굴이 뚫린 바위에
새 둥지를 발견합니다.
어미새의 지혜로 가장 안전하고 위치좋은
이곳에 둥지를 택했습니다.
먹이를 찾아 나선 어미새가
사람을 보고 불안해할까 봐 그녀가?
오기 전에 사진만 찍고 빨리 나왔습니다.
유명한 곳으로 가는 곳은
트레일이 만들어져 있고 일부는
이런 길도 걸어야 하니
가벼운 등산화가 좋습니다.
검은 모래의 작은 현무암을 걸어
올라가는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흰색 셔츠를
입어서 흑백의 대조로 멀리서도 잘 보입니다.
마치 달나라 탐사 대원처럼
보입니다.
깊은 동굴에는 아직도 눈이 그대로
있으니 동굴안과 밖의
온도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용암은 분출되면서 마치 작은 폭포처럼
떨어지다 굳은 흔적
그리고 식물은 그 불길에 타고
또는 그 씨앗이 미처 식은 곳에서
습도와 함께 일부는 발아되어 살아남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달나라이지만
식물이 있는 달나라의 오묘한 풍경을 보이는
재미있는 현상이 입니다.
삶의 끈기로 검은 돌바닥에
용암처럼 들꽃은 붉게 피었습니다.
이 뜨거운 열기에도 시간은
흐르고 흙과 물은 용암의 들판에
생명을 만들고 오히려 더 잘 자랐습니다.
그 선구적인 대표 식물이 바로
림블 소나무 Limber Pine입니다.
림블 소나무는 겨우살이가 기생하면서
소나무를 죽어 말리거나
나뭇가지를 뒤엉키어 자라게 합니다.
림블 소나무와 겨우살이는 스스로 자생한
최초의 이 지역 식물로 겨우살이가 기생하는
동시에 공생관계에 있는 아이러니한 두 식물관계입니다.
제법 긴 트레일을 걸으면서
우주의 행성을 걷는 착각의 오묘한 느낌과
북반구로 올라올수록 마치 알래스카의 백야처럼
여름 해는 더욱 길어서 저녁 9시에도
해가 지지 않았습니다.
설명된 안내 표지판을 읽으면서 여유롭게
달나라가 아닌 달나라 같은 트레일을 걸었습니다.
안내판 중에 이곳을 방문한 인간을 위한
교훈의 메시지가 있어서 감동적이었습니다.
비현실적인 이곳도 역시 머나먼 자연이 아니라
내이웃의 자연과 같다고 합니다.
그 의미는 이 공원에서나 내가 사는 집에서나
동시에 자연보호를 해 주는 일에 스스로
앞장서야만 이런 기이한 자연을 후대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추웠던 토마스 크릭의 어젯밤과는 달리
크리에이터스 오브 더 문 준국립공원에서는
적당한 사막성 밤바람이 텐트를 흔들어 주고
비좁은 슬리핑백에서 몸을 뒤척이면서
나는 과연 자연보호를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지!
거대한 자연 사랑의 슬로건보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자연보호를
생각하며 잠을 청합니다.
내일이면 마침내 옐로스톤 국립공원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의 자연보호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선순위의 자연보호가 있어야
대자연의 감동이 있다고 꿈꾸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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