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ysup Peak 8,990ft (2,740m)
세 자매 산을 하산하면서 아쉬움은
사람의 발자취가 전혀 없어 보이는 곳에서
죽은 나무 사이로 화려하게 핀 루핀꽃의 모습입니다.
누구도 봐주지 않지만 절기에 따라 물이 오르는
좋은 조건이면 군락을 이루어 피는
모습이 감동스럽습니다.
잘 알려진 야생화 지역은 사람이 찾아와
주지만 이곳은 바람만 찾아와 꽃향기를 만들어 줍니다.
하산하면서 한 번 더
세 자매산을 뒤돌아 봅니다.
GPS 위치 추적으로 하산길에서 샤론 님의
셀폰을 쉽게 찾아서 모두 기뻤습니다.
죽었지만 살았던 시절처럼 서 있는 나무!
화마에 온전히 타서 그 생명은 멈추었지만
비바람과 눈보라에 저마다 다른 모습의 형상은
마치 야외 캘러리에 온 착각이 듭니다.
남가주에서 두 번째 높은 산이
눈이 있어서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꽃이 작게 피는 덩굴과 식물이
꽃이 지고 나면 잎보다 몇 배 큰 물고기
부레 같은 또는 풍선 같은 모양으로 자신의
씨앗을 보호합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의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것은
거의 사투에 가까운 모습이며 종족보존을 위한
식물의 저마다 다른 지혜가 놀랍습니다.
붉은 망사 같은 식물은
바스러질 듯하지만 이렇게 말라 있다가
비가 오면 물을 잔뜩 흡수하여 저장합니다.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산이 설산으로
지금도 눈이 녹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는 지난 겨울의 많은 눈으로
6월조차 함부로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고
아마도 7월이면 오를수 있을 것입니다.
모하비는 지난해 사진의 맨 오른쪽의
깊게 유 U자로 파인 곳의 피시크릭 등산로입구에서
이 산맥 일대에 있는 13개의 산을
등정하였습니다.
샌 골고니오 산이 지휘하는 산자락의 산들은
모두 만피트 즉 3천 미터가 넘는 산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 산맥을 타고 13개 봉을 오른 링크 주소:
https://hees1113.tistory.com/696
샌 골고니오 산에 대한 링크 주소:
https://hees1113.tistory.com/695
고도가 높아서 구름조차 오르기 힘들어 멈추고
있는 모습의 샌 하신토산에 대한 링크 주소:
https://hees1113.tistory.com/602
소방도로를 걷다가 가장 지름길로
크로스 컨추리 산행을 하는 지점은 바로
이 두 바위가 있는 곳 입니다.
몇 년 후에 다시 올 수 있고 지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하여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루핀은 하산길에도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피니온 주니퍼 나무는
혹독하고 거친 자연 속에서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키를 많이 키우지 않고 옆으로 자라고
뿌리가 온통 공기 속으로 나오고
가파른 산자락의 돌을 껴안고 있는
고목의 모습은 과히 경의롭습니다.
다시 루핀의 향기 속의
산행을 하고
때로는 나무 아래로 위로 지나고
루핀꽃의 진한 향기로 하산 중에
개인 경비행기가 날아옵니다.
샌 하신토 San Jacinto Peak 10,384ft(3,302m )
루핀 향기로 코가 즐겁고
눈도 즐기면서 하산했습니다.
주차해 둔 곳까지 피곤한 몸이지만
잘 도착하였고 늦은 점심과 짐 호테 님의
아이스 박스에 있던 얼음 같은 탄산소다가
모두의 더운 몸을 식혀 주니
그 피곤이 사라졌습니다.
휴식 후 두 번째 산행길을 오릅니다.
와이섭산은 세 자매 산길에 비하면
PCT의 평화로운 길을 걸어서
한결 편합니다.
평화로운 PCT 산길을 오르니
이미 북으로 향한 PCT 장거리 하이커는
온 데 간데없고 샌 골고니오산이 점점
그 위용을 보여 줍니다.
PCT 길에도 고목 소나무가
쓰러져 있습니다.
순조로운 PCT길을 버리고 다시
짧게 크로스 컨추리를 하자 바위 산자락이
시야를 막습니다.
이 산일까 저 산일까 잠시
혼란스러워 다른 바위에 올라
위험천만 내려오니 더 오른쪽의
바위가 와이섶산입니다.
배낭과 트레킹 폴스를 두고
바위틈으로 오릅니다.
정상에서 훤히 보이는
샌 골고니오산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남가주에서
높은 샌 하시토 산도 사막을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모하비 손가락으로 가리킨 부분은
Onyx Peak #1 산입니다.
2016년 5월에 오닉스산을 올랐습니다.
오닉스산의 링크 주소:
https://hees1113.tistory.com/259
오늘 긴 여정으로 2개의 산을
오르는 데는 6마일(10km) 거리의 험한
소방도로를 3대의 자동차가 달려 총 8명이
산행하였습니다.
밀크릭 레인저 스테이션에서
세자매산과 와이섭산의 등산로 입구는
또 1시간 이상의 운전을 하고 들어갑니다.
3:00 am 기상 - 5:00 am 1차 모임장소 집결 -
6:00 am 2차 모임장소 집결 - 7:00 am 산행 시작
10:35 am Three Sisters Summit - 11:25 am 하산시작 -
1:60 pm 등산로 입구 도착 - 2:30 pm 두 번째 산행지,
Wysup Peak 산행시작 - 3:40 pm Wysup Peak Summit -
4:00 pm 하산시작 - 5:10 pm 산행종료
8:00 pm 집도착
짐 헤이그님은 발목이 평소에 아파서
2번째 산행을 취소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기다렸습니다.
하루에 2 개의 봉우리를 오르는 것도
힘든 여정인 동시에 원거리 운전도 힘든 여정입니다.
카풀해 주신 3명의 리더님에게
감사드리며 새내기 신참 리더이지만 리딩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총 5명의 리더와 3명의 멤버로
6월 14일의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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