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G-a. 화려하고 고독한 PCT 길, 그곳에서 만나는 산

Mojave 2023. 6. 23. 03:48

Pacifico Mountain 7,242ft(2,171m)

오늘 오르는 파시피코산은 

미국 3대 장거리 중 하나인 PCT길과

만나는 길입니다.

 PCT의 출발지인 샌디에이고에 있는

최남단 멕시코 국경선에서 걸어온 PCT하이커들은

5월 즈음에 이곳에 당도하는

하이커들이 많습니다.

파시피코산 등산로 입구까지의 거리는

엘에이에서 약 49마일(79km)이며

모하비 집에서는 34마일(55km) 거리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끝없이 고독한

산길을 걸어서 마침내 캐나다 국경선에

당도하게 되면 앞으로의 삶에 평생 힘이 되는

화려한 PCT 하이커가 됩니다.

 

 

파시피코산으로 가는 길은

모하비 집에서 일반 국도로 달려

앤젤레스 국유림의 들머리는 20분이면 만나고

이곳에서 앤젤레스 포레스트 길에 있습니다.

 

 

이른 아침 달리는 차창으로

에바 산타꽃이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소방건물이 보이고 주차장에 들어서자

이른 아침부터 물 있는 곳과 화장실을 찾은

PCT하이커들이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그들의 성공적이고 안전한

도보여행길에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Angeles Forest

PCT하이커를 위한 물과 화장실이

있다는 손글씨가 피자박스에

적혀 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나온 햇살은

더운 날씨가 예상됩니다.

 

 

Cenothus

일명 벅돈 가시투성이 덤불이

꽃이 만발하여 온 산은

마치 뭉게구름이 떠 있는 환상이 듭니다.

 

 

PCT길과 함께 걷은 등산로에서

 장거리 도보 여행자의 고행길이

마음에 걸려 인사를 나누고도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됩니다.

 

 

올해 남가주는 어디를 가도

각양각색의 야생화로 등산길을

멈추게 합니다.

 

 

정상은 고도가 높아 

소나무가 웅장하고 바람이

서늘하겠지만 등산로에서는 더운산입니다.

 

 

등산로 보수한 흔적을 만나면

이제 모하비는 땀 흘리면서 나무를 자른

그 손길이 눈에 선해져 대충 보이지

않습니다.

 

 

Bird's Eyes

아침의 신선한 공기와 

야생화 꽃길입니다.

 

 

HPS 씨에라 산에 속하는

팍스#2, 아이언#2, 콘돌, 그리슨 산이

펼쳐집니다.

 

 

PCT길 외에서 소방도로가 보이나

게이트가 거의 막혀 있습니다.

 

 

PCT길은 험준한 길도 있지만

평화롭고 순조로운 길이 더 많습니다.

 

 

1차 휴식을 하자 그룹하이커가

지나갑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점점

소나무가 보입니다.

 

 

파시피코 산행길은 사막길과 

소나무의 웅장한 숲을 만나는 길이며

정상에서도 역시 풍광도 모하비 사막과

소나무의 숲풀림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산 능선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정션에서 휴식후

정션으로 가지 않고 PCT의 평화로운 길을

따라 계속 걸어 보기로 합니다.

 

 

소나무는 죽어도 천 년을 가고

살아서도 천 년의 세월을 갑니다.

 

 

정션에서 더 너머 PCT길을 걸으니

산 아래로는 온전한 사막의 풍경과

멀리 모하비 사막이 보입니다.

 

 

이 산의 이름인 Pacifico 는 스페인 말로

"peaceful" 즉 평화라는 뜻입니다.

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이

절로 평화로워집니다.

 

 

이 바위를 보면서 크로스 컨츄리

즉 길 없는 곳으로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모하비가 2번을 오른 산이라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하면서

이 바위가 정상 지점이라 생각하고

올랐는데 맙소사!!

 

 

멋진 바위 조각 너머 한계곡

내렸다가 다시 올라야 정상입니다.

산은  늘 속임수가 있어서 그것이 위험을

주는 요인이므로 크로스 컨츄리 산행은

늘 긴장해야 합니다.

 

 

바위에서 다시 협곡을 내려가

막바지 능선을 타자 앤젤레스 국유림의

최고봉 산자락이 설산으로 보입니다.

 

 

인적 없는 산길을 헤치는 크로스 컨츄리는

쓰러진 고목 둥치에 뱀이 있는

잘 확인하며 세심하게 

걸어야 합니다.

 

 

정상에는 넓은 산자락으로

많은 사람이 수용할 만큼 캠핑장과

 화장실, 쓰레기통,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상에서 파티하기도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쓰레기는 반드시 스스로 챙겨 와야 합니다.

2번째 올랐던 Pacifico 산에서의 파티 포스팅:

http://blog.daum.net/hees1113/68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소나무

멋집니다.

 

 

정상의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으니 소나무의 웅웅 거리는 바람소리에

추워졌습니다.

 파시피코 산은 수풀림과 사막의 

양면성을 한눈에 구경하고 하산합니다.

 

 

그리고

PCT의 고독한 도보여행자와

동시에 그들의 삶에 화려한 획을 그을 수 있는

멋진 하이커들의 꿈을 만날 수 있습니다.

 

 

Pacifico Mountain Summit

이 산행은 봄과 가을에 오르기를 추천하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눈이 있어

춥고 위험합니다.

봄, 가을에도 덥지만 추운산이고

또 춥지만 더운산이므로 물을 넉넉히 챙겨가서

 물이 필요한 PCT하이커를 만나면

물을 건네는 인정도 나눌수 있는 산입니다.

 

G-b 편에서 하산길에 만난 하이커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