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Sisters 8,100ft (2,469m) - 6월 14일
보통 한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엘에이) 여름이 덥다고 생각하는데
평균적으로 7월까지도 시원한 날이 더 많습니다.
그 이유는
태평양 바다가 인접하여 시원한 기후 조건과 더불어
비가 올 수 있는 구름이 북쪽에서 형성되어 남으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그 구름지층은 씨에라 네바다의 거대한 산자락의
고도를 넘으면서 비를 뿌리고 엘에이 쪽으로는
그 기압이 점점 약해져 버려 비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엘에이는
항상 파란 하늘과 비 없는 아웃도어의 천국이 됩니다.
또한 사막이 인접하여 건조한 기후를 가져 한여름의 낮기온이
높아도 그늘에서는 시원하고 해가 없는 밤이면 바로 기온이 뚝 떨어져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멋진기후조건을 가진 지역입니다.
지난겨울 남가주의 많은 비로
고도 높은 산은 6월인데 아직도 눈으로 덮여 있습니다.
그 여파로 낮은 산자락과 도심에도 눈바람으로 저온현상이
6월내내 지속되어 산행에서 최고의 날씨입니다.
그래서 남가주의 6월은 오전까지 또는
온종일 구름이 형성되어도 비는 오지 않는
사막성 기후로 건조하여 체감온도는 춥습니다.
이런 현상을 남가주 사람들은
6월을 준글룸 June-gloom이라 부릅니다.
6월 14일 산행은
샌 브라나디노 국유림
San Bernadino National Forset의
세 자매산으로 가는 길은 루핀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올해는 많은 눈으로 녹은 시간이 지속되고
Jun-gloom 현상이 더 지속되어
이 저온 현상으로 평년에 비해
한 달 늦은 6월 중순에 루핀꽃이 한창입니다.
빅베어 레이크의 서쪽 방면에 위치한
3개의 자매산은 그 경치가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샌 골고니오 산과
2번째 높은 샌 하신토 산의 조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1차 모임은 10번 도로와 57번 도로의
라이드 앤 파크 Ride n Park에서 5:00 am 만났고
https://goo.gl/maps/3kYjb64KHXCZugB27
대부분 멤버들은 새벽 3시 기상, 4시 집에서 출발하니
산행이상으로 왕복 6시간 운전도 합니다.
2차 모임은 6:00 am 왼쪽 사진의 레인저 스테이션인
https://goo.gl/maps/DiYm2rBLcmtxzg2Y6
3차 모임은 오른쪽 사진의 Heart Bar Campground
7:30 am 산행 시작합니다.
달맞이꽃종류가 한창입니다.
꽃사진 삼매경과 꽃이름으로
수다 중인데 레리님은 홀로 그늘에 자리 잡고
휴식 중입니다.
3개의 자매산으로 가는 길을
루핀이 활짝 핀 소방도로를 따라 걷다가
길 없는 산 크로스 컨추리 산해이어서
초보자에게는 좋은 산행 경험이 되는
산행로입니다.
샌 하신토 San Jacinto Peak 10,384ft(3,302m)
희미해진 소방도로에
큰 소나무가 쓰러졌습니다.
루핀의 색깔도 저마다 다릅니다.
피고 지고 또 개화 전으로 다양한 색을
띠고 아직 이곳은 씨앗을 생기지 않았으니
한창인 것이지요.
깊은 협곡은 사막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인적이 없는 소방도로는 루핀꽃과
잡풀로 넓은 길을 이미 상실해 있습니다.
이제 소방도로를 버리고
산길 없는 길을 걷는 크로스 컨츄리 산행으로
긴장하는 두 리더님 지도를 다시
체크하고 있습니다.
세 자매산은 사진의 협곡 너머
있고 오른쪽 능선을 오르면서 우회하고
바위가 나오면서 다시 바위 아래로 우회하여
가파른 내리막 언덕길이 위험하였습니다.
왼쪽 사진의 남가주에서 가장 높은 고봉인
샌 골고니오 산 San Gorgonio Mountion 11,503ft(3,506m)이
설산으로 여전히 사람의 발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늘 씨에라 클럽에 처음으로 산행하는
조 님이 하필 크로스 컨추리 산행이어서 고전했는데
무사히 2개의 산봉우리를 잘 올랐고
양쪽의 두 리더님이 씨에라 클럽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알려 줍니다.
오른쪽 사진의 흰색 루핀도 보입니다.
깨알같이 피어난 팝콘 야생화
화려한 루핀 꽃을 배경으로 본 샌 하신토 산
샌 하신토 산은 사진으로 보이는
정상 너머에는 웅장한 소나무가 밀집하여
자라는 삼림지역이고
또 사진으로 보이는 아래는 사막입니다.
작은 능선을 우회하면서
우후죽순으로 놓인 왼쪽의 덕스 길표시로
길을 잘못 들어 덤불을 헤치고
걸었습니다.
이제 제대로 길을 찾았지만
여전히 바위와 마른 풀이 미끄러운
내리막길이 아슬아슬합니다.
산불로 죽음으로 서 있는
소나무들이 안타깝고 자연은 죽음조차도
예술입니다.
다시 새 생명을 살아나고
올여름과 가을에 노랗게 이 산을
물들일 레빗브러시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드디어 세 자매 산이 윤각을 보입니다.
이 일대에는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4개가 있고
그중에 높은 3개의 봉우리를
세 자매산 즉 트리시스터스 Three Sisters로 불리고
가장 높은 봉우리를 세 자매산이라 부릅니다.
가파른 내리막 길에서 오른쪽의
조 님이 자주 미끄러져 용기를 줍니다.
바윗길로 살짝 지칠 때에
이 부분에서 샤론 님이 셀폰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우리 같으면 당장 찾으려 했을 텐데
다른 사람을 기다리게 할 수 없으니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길에 찾겠다고 합니다.
다시 지그재그로 오르며
루핀이 화려하게 핀 길을 오르는데
바윗길이 점점 험해집니다.
거친 바위를 우회하여
아래로 돌아 능선을 넘습니다.
오른쪽 꽃잔디는 주로 분홍색, 흰색인데
오늘 이 산길 일대에는
빛바랜 듯한 크림색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권
샌 하신토산이 얼마나 높으면
구름도 오르지 못하고 멈추어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짐님에게 웃으라고 하니 활짝 웃어
주는 모습이 소년 같습니다.
정상 바위에서 찾은 레지스터인
방명록이 눈비로 젖어 버리고
깡통이 녹슬었습니다.
올해는 정상의 방명록이 상한 곳이
많습니다.
샤론 님이 새 메모장을 준비해 왔고
짐 호테 님이 도시락 싸 온 플라스틱 통으로
임시로 방명록함을 만들었습니다.
세 자매산보다 조금 낮은
자매들인데 낮게 보이지만 2천 미터
넘는 산들입니다.
모하비가 앉아 휴식한 바위에
이런 작은 구멍이 있고 분명 흙인데
만지면 단단하여 바위가 되고 있는
신기한 과정입니다.
정상에서 간식과 담소로
오랜 시간을 3 자매산의 정기를 받으며
놀았습니다.
화장실 가는 길에 한 멤버는 뱀을
보았다고 하지만 오늘은 루핀의 꽃 향연으로
그 향기는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것이못내 아쉬웠습니다.남가주의 최고봉 샌골고리오산의 설경과구름마저 쉬어가는 모습의두 번째 높은 샌 하신토산을 보는멋진 조망권을 가진 세 자매 산행을 했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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