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piration Point - Mt. Lowe Trail - Cross Country -
Sunset Ridge - Dawn Mine - Millard Canyon - 자동차 주차장
점심을 먹고 로우산에서 에코산으로 가는
소방도로를 걷는 길은 지루하고 오후의 따가운 햇살이
머리 위로 내리 쪼이지만 시원한 산바람이
가끔 불어 옷깃의 땀을 말려 줍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설치된 사진은
근대에 로우산 주변의 시설물이
어떤 모습으로 별장이 지어지고 산으로 기차가
올라오도록 만들었는지 눈앞에 보이는 산과 사진을
일치시켜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이 모자라는 시기에 광부들이
물 보충을 위해 먹었다는
마이널스 레터스의 잔잔한 꽃이
빼곡히 피었습니다.
비가 넉넉히 내리고 환경이 좋으면
한 포기가 이렇게 큽니다.
메마른 곳에서 자란 바로 위의 사진
과 전혀 다른 식물로 보입니다.
꽃이 너무나 파랗게 보여
아기의 파란 눈같이 보였나 봅니다.
베이비블루아이도 흐트러지게
피었습니다.
로우 트레일의 소방도로를 걷는
반대편은 오전에 걸어온
바위 산길이 그대로 보입니다.
왼쪽으로 조세핀 산을 보면서
계속 소방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비가 오면 순식간에 산길이 물바다가 되기 때문에
소방도로의 유실을 막기 위해 물꼬를 만든 모습이
롤러스테이터장 그 이상으로 아찔합니다.
5월부터 남가주 일대의
소방도로를 끼고 흐트러지게 피는
스페니쉬 벌룸은 번식력과 생명력이 대단하여
물이 없어도 잘 자랍니다.
길이 유실되어 위험하여
일부 구간이 막아 둔 곳도 있으며
소방도로 아래의 선셋과 에코산 그리고
로우산의 갈림길이 정션이 보입니다.
오른쪽 가파른 크로스 컨츄리 산행을 하다가
다시 소방도로를 복귀합니다.
단 마인으로 가는 깊은 협곡으로
내려가는데 한쪽은 절벽이고
한쪽은 깊은 바위입니다.
산세 구경으로 막 새로운 길을
접어드는데 큰 뱀이
대로에서 낮잠을 자며 썬텐 중입니다.
보통은 뱀이 사람보다 더 빨리 인식하는데
노란색의 이 녀석은 모하비가 놀라서
뒷걸음치다가 넘어졌는데도
망중한입니다.
잠에서 덜 깼는지 멀뚱 거리며
그대로 등산로에서 있다가 우리가 지나는
것을 알고 멍뚱거리다가 숲으로 들어
갔습니다.
큰 뱀을 보고 놀라 절벽아래 좁은
등산로에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갑자기
머리가 아파옵니다.
단 마인의 계곡 만나서 물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꽃구경도 하고
등산화를 벗고 발을 물에 담그니
오후 더위가 사라져 재충전이 됩니다.
수령이 많은 참나무가 장관입니다.
오후에 아찔한 절벽과 바위길의 캐년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후반부에 몸이 지칠 때 큰 뱀을 등산로에서
만나서 놀란 가슴에 힘이 들었지만
계곡에서의 냉족욕으로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산행을 시작하여
7:00 am ~5:00 pm
여러 번의 휴식과 함께 10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모하비 집과 가까운 곳이라 6:00 pm
전에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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