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라-2. 컨 카운티의 불에 탄 산 - 12/18/2024

Mojave 2024. 12. 31. 04:29

Lightner Peak 6,430 ft (1,960 m)

 

두 번째 오를 산의 이름은

라이트너라는 사람의 성을 딴 산입니다.

그가 이 산에 관련하여 공헌된 것을 기리기 위해

미국은 공헌자의 성을 딴 산이름이

많습니다.

 두 번째 오르는 라이트너 산은

비포장도로를 지그재그로 자동차를 타고 

오르는 아찔한 운전이지만

천천히 달리면 안전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에는 올해

최근에 전소된 모습으로 화기라

느껴집니다.

 

이 일대에 사는 사람들의

집이 탄 모습도 있고 협곡을 기준으로 일부 집은

보존되기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이곳에는 비가 

살짝 내렸는지 새 덤불이 초록빛으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키 큰 소나무도 모두

타고 솔방울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길 일부에는 공사하는 차량도

만났습니다.

 

자동차로 굽이굽이 달리면

아래로 내려다보면 그저 아찔합니다.

 

조금 전에 올랐던

대머리독수리 산자락이 마주

보이고 있습니다.

 

Lightner Peak Trailhead

 

젝 님은 먼저 떠나고 이제 차량 3대로

총 9명이 두 번째 산행을 시작합니다.

 

등산로 입구로 가는 링크;

https://maps.app.goo.gl/Z5ZQcu4UcFBET3dw5?g_st=com.google.maps.preview.copy

 

35°30'03.0"N 118°33'41.5"W

 

www.google.com

 

 

모하비가 2015년 이 산을

처음 올랐을 때에 아름다웠던 모습은

온데간데도 없이 소나무는 모두 전소되어

새까맣게 탄 상태로 서 있어 눈물이 납니다.

 

쓰러진 나무와 바위도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입니다.

 

땅에 많았던 솔잎이 타서

산은 비단보다 더 부드러운 흙으로

덮여 있습니다.

 

발을 옮길 때마다

부드럽고 화기가 느껴집니다.

 

소나무 껍질만 남아 있는 모습이

불이 났을 때의 상황을 말해 주는 듯합니다.

 

산을 오르는 내내

그저 불에 탄 소나무들만 있습니다.

 

간간이 보이는 거대한 오크나무는

올겨울비가 오면 

살아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어린 오크 나무 덤불은

새순이 돋아 나고 있는 중입니다.

 

라이트너 산도 낮은 산자락을

3번을 고개를 넘는 힘이 차오르는

산길입니다.

 

길은 산불로 희미해져서

그저 바위를 이정표 삼아서 오릅니다.

 

눈도 내린 흔적이 보이고

그늘에는 눈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Lightner Peak Summit

 

 독특한 이 바위가 정상입니다.

 

 

그 옆으로 또 다른 바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산 주변은 화기만

남아서 그저 황망한 마음만 듭니다.

 

우리의 마음을 위로라도 하듯이

겨울이지만 남가주로 이주하는 나비가

날아와 앉았습니다.

 

삼성폰을 사용하는 뢉 님은

모하비의 새 갤럭시 폰으로 어서

나비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모하비가 새로 구입한 

갤럭시 S24 울트라 카메라의

10배 줌 한 사진인데 성능이 최고입니다.

기존에 모하비가 가지고 있는 S9은 2배 줌에도

화질이 손상되었는데 6년 만에 새로운 

기술은 신세계를 만들어 줍니다.

캘리포니아 중가주 지역에는 지금 이주하는

나비를 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겨울 나비 이주 관련 링크;

https://hees1113.tistory.com/1039

 

다시 살아난 오크 나무

내년에 잘 자라서 정상에서 도토리가

달린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라이트너 정상에는 씨에라네바다

산맥이 더 잘 보입니다.

 

이 사진도 줌 해서 찍었는데

하늘과 산자락 사이의 흰구름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눈 덮인 모습입니다.

만 피트 (3.048 m)가 훌쩍 넘는

SPS (Sierra Peaks Section) 산들입니다.

 

하산합니다.

 

하산도 역시 3개의 산자락을

넘어야 하니 오르막도 세 번 오릅니다.

 

세 번을 내리막 길도 걷습니다.

 

이 산행을 마치고 컨 카운티에는

유명한 자연 온천이 있어 그곳으로 갈

예정입니다.

 

연중 물이 풍부한 컨 강은

폭이 넓은 곳에는 산에서 온천이

흘러 적당히 식으면서 컨 강으로 합류합니다.

여름에는 돌이 많은 계곡물에서 리프팅하는

것으로도 유명한 아름다운 컨 강입니다.

 

불로 쓰러진 조형물도 보입니다.

철조망도 부러졌습니다.

 

이 부근에는 불이 살짝 지나서

산불 여파로 인해 산소 부족으로 누렇게 

말라 있습니다.

 

단풍이 아니어서 유감입니다.

 

후미의 하이커들이 보이지 않아

기다립니다.

 

겨울비가 올해는 거의 없어

회복이 느릴까 걱정입니다.

엘에이 도심지에는 올겨울 들어 아직도

비다운 비가 한 번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오직 겨울에 오는 비로 내년의 1년의 강수량을

모아 살아가는데 걱정입니다.

 

산길이 끝나고 소방도로를 만나

후미를 돌아봅니다.

Lightner Peak

 

라이트너 산행 후 자동차에 올라

노천온천이자 자연온천인 컨 강의 온천으로 달립니다.

다음 포스팅은 산행 후 약 1시간의

온천을 포스팅하겠습니다.

모하비는

2024년, 올해 총 109봉의 산을 올랐고

백패킹 여행과 등산로 보수 자원봉사 활동을 각각

7번 했으며 그 외에 자동차, 비행기 여행으로

다채로운 자연을 모험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 도전과 탐구는 모하비의 앞날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블로그 이웃님의 아낌없는 성원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