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라-3. 도랑치고 가재잡고, 산행후 온천 - 12/18/2024

Mojave 2025. 1. 1. 05:11

Kern River Hot Springs

오늘 산행은 짧은 거리이지만 엘에이 도심에서

먼 거리로 운전이 왕복 3시간입니다.

 2개의 산을 오른 후에 가까운 온천욕도

하자는 리더의 참신한 산행계획에 대부분 신나서

타월과 수영복을 준비했습니다.

두 개의 산을 오르고 특히

마지막 산행지인 라이트너 산의

불이 난 화기와 검은 먼지는 마음도 답답했는데

온천을 하려니 다시 마음이 설렙니다.

자동차로 산기슭을 하산하니

겨울의 짧은 해는 벌써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산속에서 뜨거운 온천수가 컨 강과 합류되기 

전에 사람이 온천하기 적당한 온도로 식어

 온천욕 하기 좋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는 온천이 많이

흘러나오지만 미국인 대부분이 열이 많은

체질로 뜨거운 물을 선호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온천이 뿜어 나와도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미개발된 곳이 대부분입니다.

 특별히 미국인도 온천을 좋아하는 현지인은

스스로 웅덩이를 만들어

작은 온천장을 만들어 즐깁니다.

그 덕분에 요즘은 꽤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저녁 해가 지기 1시간 전이었는데

많은 사람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해지기 직전까지 온천에 물을 담그며 산행의

피로를 풀었습니다.

열이 많은 맷 님은 새벽의

3시간 운전과 산행을 해서 피곤하다고

자동차에서 낮잠을 자겠다고 합니다.

그는  온천을 선호하지 않았고 또 귀가 길의

밤운전이 험하기도 했습니다.

 

해가 지자 강 건너편에는 누군가가

솔라 전구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들어와 연말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매튜 님도 구경만 했습니다.

어둠이 내리자 모하비는 가는 길이 걱정되어

먼저 일어났는데 리더, 짐 님도 기다렸다는 듯이

그만 나가자고 했습니다.

 

자연으로 형성된 온천은

말 그대로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미국에서는 자연으로부터 누리는 큰 혜택입니다.

정부도 개인도 개발에 앞장서지 않습니다.

주변의 규칙을 잘 지키면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자연온천이다 보니 자동차 주차한 곳에서

좀 걸어야 하는 번거로움과 옷을 갈아입을 곳이

마땅하지 않지만 미국인의 바위 뒤에서 잘

갈아입고 또 그 느낌을 알면 시선을 피해 주는

에티켓이 있습니다.

일부는 젖은 몸으로 타월을 감싸고 자동차에서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모하비 집에서는 온천까지 대부분

편도 3시간 거리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온천이 씨에라네바다 산맥의 아랫동네로

온천 개울이 흘러내리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산행 후 온천욕을 하면 몸은

개운했지만 겨울 초저녁은 빨리 어두워져서

 컨계곡을 따라 산길 운전은 험준했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뢉, 리디아 님은

피곤해서 이내 깊은 잠에 들었습니다. 

모하비는 맷 님의 옆좌석에서 3시간 동안

보조역을 했습니다.

12월 18일 산행은

대머리 독수리 산은 짧게 2마일 (3 km) ,

라이트너 산은 5마일 (8 km)로 두 개을 산을

오른 후 컨 강의 자연 온천욕을 하여

도랑치고 가재 잡듯이 이중으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202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하비의 모험을 응원해 주신 이웃님들,

새해도 건강하시고 계획한 일을 모두 성사하시어

웃음 가득한 여러분의 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모하비의 모험은

2025년에도 새로운 탐험 계속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