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 집으로 - 9/14/2024

Back to Cottonwood Lakes Campground

오늘은 도보 여행 마지막날로

텐트를 걷고 다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첫날밤에 잤던 코튼우드 캠핑장에 세워둔

주차장까지 이동 집으로 향합니다.

Cirque Peak 12,894 ft (3,930 m)

 

산의 정상을 오른 후에 

아래에서 바라보면 그 느낌은

완전히 다릅니다.

 

Old Army Pass

 

자연 속에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집에 가서 샤워를 

할 수 있는 기대감으로 설렙니다.

 

백팩킹은 소소한 샤워하는 일상조차

소중하고 감사함을 절로

느끼게 하는 여행입니다.

 

그 마음을 오롯시 가슴에 담고

세상살이에 적용하면

더 거듭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산 소나무도 죽은 소나무도

그리고 거대한 바위산도 부서진 바위가

돌이 되고 그 돌이 모래가 되어도

아무도 불평이 없는 것이 자연입니다.

 

오늘은 토요일인데도 많은

백패커들이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하이커가 많습니다.

 

어젯밤도 영하의 날씨였지만

고도가 점점 낮아지고 낮기온은 덥습니다.

 

서쿼산을 다시 한번 뒤돌아 봅니다.

물바다를 이루어 떠내려 왔을 바위가 

뒤덮고 있습니다.

 

서쿼산으로 가는 등산로의

희귀한 바위는 아니지만 평범한

돌이 모여있어서 광대하여 그 위용이

가슴 서늘하게 합니다.

 

약한 부분의 바위는 균열로

침식되고 바위산은 저마다 다른

사람의 얼굴처럼 제각각 다른 모습의 산세를

보여 줍니다.

서쿼 산이 계속 따라옵니다.

 

거대한 산 아래는 호수가

있고 그 호수 아래에는 초원지가

형성됩니다.

 

 

호수를 낀 버드나무는

단풍이 들었고 이곳은 9월 말부터

겨울이 됩니다.

바위 왼쪽으로 뭔가 보입니다.

 

쥐목에 속하는 설치류

마멋 Marmot은 고산지대의 악동입니다.

하이커 배낭에 견과류가 있다면

아무리 단단한 배낭도 갉아 버립니다.

모하비도 한 번 당했습니다.

 

소나무 밑 중에서 5가지가

건강하게 자라 하나의 소나무가 되어

자란 모습입니다.

 

토요일이라 산으로 들어가는

하이커도 많습니다.

 

왼쪽으로 가는 길은 모하비가 3일 밤

지냈던 뉴아미 패스이고

오른쪽 길은 코튼우드 호수 5번까지

구경하며 올드아미 패스 길입니다.

모두 랭리산을 오르는 등산로입니다.

 

계곡을 만나 조금 시원해졌습니다.

 

5명의 하이커가 휴식 중입니다.

배낭을 보니 백팩여행자들입니다.

 

귀여운 레인저 아가씨가 개를 데리고

걷는 중 잠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산하는 사람에게는 어디 다녀왔느냐?

산행하는 사람에게는 어디 가느냐?

주로 묻습니다.

 

이 이정표를 만나면 주차장을 만납니다.

 

주말에 산악자전거 팀들이

등산로 입구에 많이 모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시원한 옷으로

갈아입고 캠핑장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우 소나무 아래의 그늘에는 땀이

마르면서 살짝 추웠습니다.

 

백팩킹을 떠나는 하이커들은

자동차에 음식을 두면 밤에 곰이

자동차를 훼손할 수 있어서 이 철통 곰박스에

두고 여행을 떠난 후 돌아와 꺼내 갑니다.

이렇게 며칠을 두어도 아무도 남을 물건을

가져간 하이커는 없습니다.

 

코튼우드 레이크 캠핑장도

만 피트(3,048 m)의 고도가 높아 이곳은

밤에는 춥고 낮에도 그늘에서는 한기가

절로 느껴지는 곳입니다.

 

자동차를 타고 깊은 협곡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산길로 내려갑니다.

 

산길을 타고 하산하는 운전길도

위험합니다.

 

사막이 있는 저 아래까지

내려갑니다.

 

가을에 피는 레빗브러시 꽃이

한창입니다.

 

사막아래에 론파인 Lone Pine 

마을이 있고 이 고산의 눈 녹은 물로 마을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 물은 저 사막 너머의

인공호에 모아져 엘에이까지

물이 공급됩니다.

 

지그재그로 달리는 산길은

자동차로 내려온 길도 보입니다.

 

사막 뒤로 펼쳐지는 또 다른

산맥도 역시 고도가 높은 나무가 별로

자라지 못하는 사막산입니다.

 

사막 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

화이트 산 Mount White Peak이

가장 높습니다.

 

화이트 산의 멋진 모습을 보려면

아래 링크를 눌리면 됩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47

화이트 마운틴( 1편 ) White Mountain Peak, Inyo N/F

https://hees1113.tistory.com/48

화이트 마운틴 (2편)White Mountain Peak

 

사막에 도착 전에 협곡 아래에

라벤더 목장이 있습니다.

 

멀리 숲이 보이는 곳이

론파인 마을입니다.

 

쭉 뻗은 사막길 운전을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떠 올리게

하는 낭만이 절로 느껴집니다.

 

사막길을 버리고 우회전하여

395번 도로로 향합니다.

 

395번 남쪽을 달리면 지난번

산행했던 SPS산 목록에 속하는 카타고 산이

있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https://hees1113.tistory.com/1167

https://hees1113.tistory.com/1164

i-4. 만피트 고봉에서의 하산은 고행의 백패킹 - 5/26/2024

 

 

카타고 산자락 남쪽으로

올란차 산 아래의 사막에는 양철조각이

있어 사막의 운전길 무료함을 달래 줍니다.

 

다양한 양철 조각들이 이어집니다.

 

파슬폭포가 있다는 산을 배경으로

오래된 앤틱 RV 자동차가 사막과

잘 어울립니다.

 

395번 도로를 버리고

14번을 달려 5일간의 긴 여정길을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백팩 여행은 배낭이 무겁지만

깊은 산속으로 접근하여 오롯이 자연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