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산 ( 2편 ) White Mountain Peak 14,252ft(4,344M)
엘에이에서 화이트 마운틴의
등산 입구까지 가는 길은 N101-N170-N5
-N14(69마일)-N395(169마일)-E168(13마일)-
White Mountain Rd. (10마일)-비포장도를 16마일
달려 총 290마일(466.7Km) 거리이고 모하비 집은 170번
도로상에 있어서 등산 입구까지 약 277마일(445.8Km)의 거리입니다.
금요일 새벽 2시에 출발하여 오전 9시에 등산을
시작하여, 오후 5시 하산 후, 차를 타고 2시간의 비포장
도로를 달려서 비지터센터에 도착하여 1시간 이상 머물러야
하는 일이 생겼고, 일요일 새벽 1시에 귀가했습니다.
대피소 주변으로 약간의 공간 이외에는
모두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아찔 합니다.
갈색빛과 하얀 줄무늬는 산의 토양에 따라
산화되는 과정에서 색깔이 달라져 보이는 것입니다.
사막산에서 볼 수 있는 멋진 모습입니다.
마치 나무의 나뭇가지처럼
산 정상에서 산맥들이 가지를 치고 뻗어 있습니다.
산맥들이 모두 제멋을 내며 손짓하고 있습니다.
오웬스 밸리의 들판에 기하학적인
문양의 들판이 대륙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어떤 각도로 보아도 멋진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은 산을 오르지 않은 자는 절대 볼 수 없는
연극의클라이맥스 중. 대막과도 같습니다.
마치 용암이 분출하였다가 다시 회오리를 치며
아래로 빠져나가는 모습입니다.
파노라마로 찍어서
이산의 시야와 높이를 가늠해 봅니다.
대피소의 뒤편입니다.
더 크고 거친 돌, 마치 누군가가 부셔둔 듯한
돌조각들이 정상을 이루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 대피소를 짓고 앞부분의 돌을 치웠을 것입니다.
이것이 모두 레인저와 봉사자들의 수고입니다.
돌이끼의 색깔이 너무 선명하고 아름다워
마치 인상파 작가가 그리다 말고 잠시 산보를 나갔을까~
상상의 나래를 피우는데 하산한다고 모하비를 부릅니다.
명산의 정상에서 좀 더 있고 싶은데
올라온 시간에 비해 너무 빨리 떠납니다.
그만큼 갈길도 재촉되기 때문이겠지요.
이제 검은 파편도 이 매끈한 산과 적당히 어울서
매끈한 산은 이 거친 바위로 더 아름다운 자태가 됩니다.
짐님이 고산증으로 길에 배낭을 두고 정상에 올라 물 한 병과
샌드위치를 나누었는데 하산하여 헤어질 때
모하비 수제품, 샌드위치 맛을 극찬하며 또 만나자고
일부러 모하비에게 와서 정중한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
힘들 때 따뜻한 말과 나누는 배려는 한국조상의 얼입니다.
그 덕분에 산에서 더 큰 우정이 되어 남습니다.
마치 인생에서 그런 사람을 만나 평생 친구가 되는 것처럼...
이렇게 배운 모하비는 조국의 문화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산을 다니면 철학도 하게 되어서
나만 힘들다고 스스로 자학한 인생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낙관적이고 너그러워지는 마음이 되어
순수하게 자연의 신비에 푹 빠지게 됩니다.
바위틈이지만 싱싱하게 핀걸 보니
산의 정기를 받았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정상 가까이에는 더 많은 꽃이 피어 늦여름을 잡습니다.
다른 일행인 미국인이 꽃 칭찬을 합니다.
그것이 바로 데이지 꽃 같고 사진 찍는 사람도 데이지 꽃이고...
그러면서 환한 눈인사로 올라갑니다.
모하비도 데이지가 되어 잠시 착각 속에서 행복해니
이런 대화법은 모하비도 배우고 본받아 실행하겠습니다.
바위틈의 그늘에서 정말 데이지 꽃이 피어서
이것을 야생 데이지라 불러야겠습니다.
햇살을 잘 받아서 사이좋게 활짝 피어 사랑스럽습니다.
활짝 피지 않은 꽃봉오리도 예쁘고
다음 주 등산객을 위해 조금씩 시나브로 피려고 합니다.
정상에서 머물면서 음식을 먹고
어지러운 증상은 말끔히 없어져서 좋았는데
이것이 고소증의 끝이 아님을 하산하여 또 느꼈습니다.
비지터센터에 도착했을 때
정상보다 고도가 낮아지자 심한 두통이 다시 왔고
이것은 고산에 이미 적응된 몸이 다시 원래의
기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모두 멋진 그림 같은 풍경입니다.
움푹 파인 느낌이 근처에 가기만 해도 모두가 빠질 듯합니다.
사람이 공기가 희박한 고산으로 올라가면
고산증의 또 다른 현상은 변의?를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미국 본토에서 가장 높은 휘트니 마운틴을
가려고 허가증을 받으러 가면 퍼밋과 함께
변을 보는 백을 줍니다.
휘트니 산에는 연중 낮은 기온으로 배설물이
섞지 못하고 얼어서
자신이 본 용변을 가지고 내려와야 합니다.
산을 깨끗이 하자는 뜻에서 번거롭지만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정상을 올려다보니
대피소가 외로이 정상을 지키고 있어 안쓰럽습니다.
그럼 미국 본토의 가장 높은 산,
휘트니 마운틴은 높이가 얼마일까요?
그 높이가 14,505Ft (4,421m)입니다.
화이트 마운틴인 14,252ft(4,344M) 약 77m 차이입니다.
그런데 이 산들이 미세하게 북으로 이동하면서
산 높이가 점점 높아집니다.
그래서 몇 년 지난 기록에는 산의 높이가
다르게 표기되는 경우는 이런 이유입니다.
거대하고 웅장하고 높은 산도
크게는 우주의 섭리에 의해 하늘 아래 산이고
작게는 지구의 법칙에 의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지구를 살리자" "지구를 가꾸자"라는 문구가
모두 일가견 있는 이야기입니다.
묵묵한 산도 스스로 움직이고 살아있는 생명체인 것입니다.
저 눈은 아마도 다 녹지 못한 체
그 위에 올겨울 첫눈이 내릴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산과 이런 지역을 만년설이라 하겠지요.
이른 아침에 등산을 위해 들머리까지
들어가는 길은 들뜬 마음으로 신이 납니다.
그러나 지치고 힘든 몸을 차에 싣고 다시
들머리로부터 빠져나가는 귀갓길은 같은 길인데도
정말 멀다는 느낌이 누구에게나 듭니다. 또 혹여
자동차 기름이 거의 바닥을 보인다면 식은땀까지 납니다.
비포장도로여서 일반 승용차는 빅파인에 두고
함께 카풀을 했는데 가야 할 거리와 자동차가 현재
갈 수 있는 기름 수치를 자꾸 계산해 보지만 그 계산은
비포장도로에서는 빨리 달릴 수 없으므로 연비가 더 들어갑니다.
각자의 이유를 대며 모두 자책을 하며
비지터 센터까지 겨우 도착을 했지만...
그곳에서 다시 10마일(16m)의 운전길이 남아 있고
오후가 되니 잔잔한 흰구름이 드리어졌습니다.
등산의 예상 시간보다 1시간 빨리 끝났습니다.
사막 고봉의 정상은
풀 한 포기도 나무도 자라지 못하는 척박한
돌산이지만 멀리서 바로 보면 바위의 산화된 모습에
따라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되는 멋진 산입니다.
모하비가 합류한 자동차는 이미 빨간불이
들어왔고, 앞으로 12마일 더 갈 수 있다는
자동차 기름 게이지 수치로 아슬하게 주유소를 만났습니다.
모하비는 이럴 때를 대비하여 자동차 서비스 카드를
등산할 때도 반드시 소지하고 다니는데
다행히 한 번도 사용한 적은 없지만
오늘은 사막산에서 자동차가 멈추면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지터센터에서 주차를 했을 때
게리 님의 자동차 바퀴 두 개가 펑크가 났습니다.
우리와 다른 일행의 트럭도 2개의 바퀴에 펑크가 났습니다.
해는 빠졌고, 날씨는 춥고,
토요일 밤 산에서, 암담합니다.
이 비포장도로에는 이런 안전사고가 많다니까 이곳을
운전할 때는 자동차를 잘 달래며
서행운전이 필요합니다.
등산길은 순조로웠지만 귀갓길이 꼬이게 되었습니다.
하얀 구름띠 그 바로 아래는 모두 고봉의 산이
하늘과 맞닿아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곳이 바로 1만 4천 피트
고봉들이 도열해 있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입니다.
누군가가 산아래의 돌을 모아서 또 다른 우주를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결국 혼자입니다.
혼자 와서혼자 가는 것이 사람의 삶이듯이,
어떤 삶이든 혼자 해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멋진 산풍경을, 달콤한 삶의 열매를
온몸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함께가 값지고 의지가 되고
더불어 있어서 행복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가 자전거를 타고 오다가 힘겹게 끌고 옵니다.
이미 선택한 일은 그 과정도 결과도 스스로 감당해야 합니다.
등산이 거의 끝날 2마일이 남아 있습니다.
양들과 이별의 인사를 나누며 연구소를 지납니다.
그래도 절경은 여기저기서 손짓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에는 벌써 어둠이 산을 감싸고 있습니다.
화이트 마운틴의 반대편 풍경도 절경입니다.
작은 연못을 끼고 누군가 걷고 있습니다.
너무 멀어 잘 들리지 않는데 뭐라고 하는데
여러 번 끝에 정상으로 이르는 길을 묻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루한 소방도로에서의 등산길은 가끔은 무료합니다.
그러나 이런 길이 가장 명상하기 좋은 등산길이기도 하죠.
산길을 찾을 염려 없이 그냥 길 따라 걸으면서
묵상하다 절경보다, 절경 보다가 묵상하다가...
최대의 명상코스의 길입니다.
미국시인 로버트 프로이트가 인생길을 노래했듯이
가지 못한 인생길, 끝없는 인생길,
끝없어 보이지만 언젠가 끝이 있습니다.
가지 못한 길에 대한 회한보다는 선택한
길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도 혼자만의 몫입니다.
화이트 마운틴의 길 같은 인생길이면 좋겠습니다.
아아! 저 오른쪽에 보이는 돌산이 왼쪽 편을 끼고돌 때
저돌산 아래가 차를 주차해 둔 곳입니다.
아름답고 멋진 절경을 뒤로하고 산행의 또 다른
절미를 만끽하는 순간은 주차해 둔 곳이 보일 때입니다.
차에 앉았을 때의 그 순간은
세상을 다 정복한 승리자의 기쁨을 만끽하게 합니다.
모하비는 이 4장의 컷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흙백의 조화로운 봉우리들이 살아 숨 쉬는 듯합니다.
모하비 불방을 찾으신 여러분도 화이트 마운틴을 즐감해 보세요.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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