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on Peak 6.227Ft (1.898m) 4600Gain
등산로 정비로 어제 힘든 탓인지
깊은 잠을 못 자고 여기저기 아파오고,
땀 흘리고도 씻지 못한 것도 몸을 더 무겁게 합니다.
3일간의 캠핑 마지막날인 오늘 가야할 산이 세몬산인데
이 산은 초반에 어마어머한 급경사에 소나무도 없이
덤불가시가 많아서 뭘 잡고 오를수도 없이 오직 혼자의
힘으로 올라야 하고 또 땅은 딱딱한 흙으로 이루어져서
미끄러져도 누가 도울수 없이 스스로 균형을 잡기에도 힘겨웠습니다.
세몬산의 들머리에 주차 공간이 없어서 나란히
주차를 했습니다. 총 6대의 차가 이 숲속으로
들어 왔지만 이 차들은 험한 산길에 달릴수 있는
4*4 차들이고 문제의 감긴 케이트 입구에도
2대의 SUV 차를 세워두고 왔습니다.
하하하... 모하비 블로그를 찾으신 분들
세상에서 가장 넓은 화장실을 지금 보시고 계십니다.
이 변기에 앉으면 이 숲속 전체가 화장실이 됩니다.
화장실 뒷편으로 알라마 캠프 사이트가 있고
레인저들을 위한 휼륭한 화장실 입니다.
자아 ~~ 어디 한번 앉아 보시겠습니까?
앉으면 아래 산하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이른 아침에 찍어서 동쪽해가 오른쪽은 들어왔고
왼쪽으로는 아직 해가 들어오지 못 했습니다.
오후에 찍었다면 더 멋진 풍광을 내려다 보면서....
역대 어떤 왕도 이런 화장실을 가져나 보았을까요!
산림보호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자연을 보호하는
제인저들의 특권을 우리도 잠시 빌렸습니다.
급경사에 모두 아슬아슬한 고비를 넘기고
가시 덤불을 헤지고 나오니 멋진 초원이 반깁니다.
스스로 힘든 산을 오르는 우둔한 하이커들 같지만
포기하고 싶다가도 이런 멋진 곳을 만나면
또다시 산행을 꿈꾸게 합니다.
마치 인생이 그런것처럼...
저 멀리 뽀족한 산, 마치 몬스터의 얼굴 같아 보입니다.
산이 거기 있으니 언젠가 그 정상을 만나겠지요.
험한 산은 단지 시간이 더 걸릴뿐...
산의 릿지 아래 길을 따라 가다가 몬스터의
얼굴 부분에서는 릿지의 가파른 바위를
타고 올라 가야 합니다.
벌써 힘이 소진된 모습 입니다.
정상을 점령하기 위해 베낭을 두고 가도
다리가 후들거려 이제는 팔힘을 동원해 봅니다.
몬스터 얼굴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멋진
모래바위들은 빛바랜 자주빛깔로 부드럽습니다.
오히려 초반부보다 다소 안전 합니다.
높이 오르면 아래는 더욱 깊어집니다.
깊은 산을 내려다 보면 사람의 마음도 그만큼
더 깊어 집니다. 멋진 풍경만 보려고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깊고 깊게 더 단련 하려고
몸이 수고했던 것이 였습니다.
그리고 멋진 풍광은 덤으로 받는 선물이 였습니다.
마치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운이 오듯이....
모하비 블방을 자주 찾으시는 님들
이제는 이것이 무엇인지
바로 아시겠지요!
Samon Peak의 정상에는 2개의 지질 기준표가 있었습니다.
이 산의 이름인 Samon은 미국지질조사국의
레인저로 일했던 Judell M. Samon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가족명 입니다.
Judell Canyon 과 Judell Trail
길 이름과 등산로 이름도 그의 이름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것입니다.
이 사진은 올라 가면서 찍은 것이고, 똑같은 바위의
이사진, 위의 사진은 내려가면서 찍은 것입니다.
어제 오른 마들세 산이 보입니다.
Fire Stick Wildflowers, 야생화가
고온건조한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마르고 있습니다.
날씨가 고온건조하면 꽃이 시들어도 그 색깔이 그대로 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여우꼬리 풀이 너무 많아서
자꾸 미끄러지고 다시 덤불로 막힌 오름길이
시작되기 전에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캐서린이 쉬는 시간에도 지도 공부를 합니다.
65세가 넘은 나이에도 등산에 열정을
가진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인적이 없는 수많은 산을 오르다보면 화석을
자주 볼수 있는데 이것도 일종의 화석인가요?
특이한 돌무늬가 신기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가시가 많은 이 덤불은 꽃이지고
여름에 열매가 한창 맺은 시기 입니다.
이 열매에 반짝이는 오일이 붙어 있어서
이 나무를 건들이기만 해도 옷에 오일이 묻어서
옷이 지저분해져서 모두 중노동을 끝낸 모습 입니다.
오후 햇살에 차들도 산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리네 삶의 터전이 문명의 도시이고 보니
며칠 숲속에 있었더니 다시 집이 그리워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이틀전에 보았던 길입니다.
저 멀리 젖소들이 들판에서 건초를 먹고 있습니다.
산타바바라 렌치, 목장지역 입니다.
차창으로 지나는 길에 언듯보면
이곳도 가장 중용한 것이 물탱크 입니다.
산으로 들어가는 길에 보았는 목장지역 입니다.
햋빛만 있는 지역이라 일하며 잠시
쉬는 용도로 사용되는 운치있는 모습 입니다.
남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파했는데
모두 피곤한 몸이고 오랜만에 차려진 음식으로
대장정의 산행을 무사히 마쳐서 즐거웠습니다.
너무 사진을 들이대기도 그래서
식당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것으로 산타바바라에 있는 4개의 산, 빅4 산행을 모두 마쳤습니다.
PS: 모하비가 10일간 캘리포니아 주가 아닌 켄터키 주로 여행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2편 정도의 글을 올리려고 생각 했는데 역시 모하비의 욕심이였습니다.
여행의 절반인, 5일간 호수별장에 있었는데 그곳에는 와이파이 셋업을 일부러 안해 두어서
컴퓨터를 열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이 안되니까 대화가 더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본의 아니게 모하비의 블로그가 침묵하게 되었습니다. 죄송 합니다.
궁금하다고 칵톡 문자, 연락,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다음에는 여행전에 반드시 알림을 드리고 떠나겠습니다. ^*^
*** 모하비 블방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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