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 Mountain Peak 14,252ft (4,344m)
산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누구나 꿈꾸며 오르고 싶은 산
중의 하나가 화이트 마운틴 피크입니다.
이 산은 모노 카운티(Mono County)에 속해 있고
인요 국유림에 속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끼고
395번 도로 북쪽으로 가면 왼쪽은 주로 산림지와
아름다운 호수가 많다면, 오른편은 모하비 사막과
경계점이 있어서 덥고 비교적 척박합니다.
395번 도로 북쪽 방향의 오른쪽 편에 있는
화이트 마운틴은 산림과 사막이 동시에 공존하고
정상을 오르면 분지와 평야도 조망할 수 있는
다채롭고도 신비로운 자연의 다양성을 자랑하며
지질학적으로 특이하여 연구할 만한 곳입니다.
여명을 보는 재미도 솔솔 합니다.
함께 등산할 멤버들 중에
일부는 395번 도로상에 있는 모텔에서,
또 일부는 이 캠핑장에서 잤고, 모하비는
자동차에 4시간 몸을 싣고 바로 산행하는 무리가 있지만
한국인 한 분과 새벽 2시에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6시 30분에 모텔 입구에서 1차 만나고,
7시에 캠핑장에서 다시 합류하였습니다.
모하비 집에서 이 비지터 센터까지는
약 4시간 30분 걸리고, 다시 비포장 도로를
2시간 더 들어가면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Schulman 은 성경에 나오는 가장 오래 산 사람입니다.
왼쪽 아래 나무 그림이 있듯이 여기엔 가장 오래된 나무가
살고 있어서 과학자가 성경의 오래 산 사람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화이트 마운틴은 미국에서 두 군데가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와 뉴햄프셔 주에 있어서
통상적으로 이 두 개의 산을 화이트 마운틴이라고
불리어지지만 캘리포니아 주의 화이트산의 정확한
명칭은 '화이트 마운틴 피크'라고 불러야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화이트산을 지칭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면서
아름답고 멋진 뷰를 볼 거라는 이정표가 있고
맨 아래 Ancient Bristlecone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럼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나무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이 화이트산의 정상을 이르는 길은 사막형이라 나무
한 포기 없는 오직 사막형 덤불과 돌들 뿐입니다.
사막산은 산세 매끈하고 훤히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막산은 선인장이 많이 자라지만 이곳은 고도가
높아서 겨울 내내 눈으로 덮여서 선인장도 살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특별히 한 종류의 소나무만 자생합니다.
그 나무가 바로 브리슬콘(Bristlecone)이라는 소나무인데
무려 그 나이가 4,700살입니다.
이 사진에서 왼쪽 아래 4그루의
나무도 모두가 이 브리슬콘 소나무입니다.
처음 자날 때는 다른 소나무와 비슷합니다.
이 오래된 나무를 보려면 Schulman Grove Trail로
가야 하는데 모하비 일행은 산행 일정이 하루로
너무 빠듯하여 그곳 등산길은 가지 못 했습니다.
다음 기회에 이 소나무에 대한 자세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산에 얼룩덜룩한 모습은
주변의 덤불보다 더 짙은 색의 돌무더기입니다.
이제 최고령 소나무가 산다는 트레일을
생략하고 화이트산 등산로를 찾아갑니다.
이 화이트산은 특이하게 사막과 산림의
두 부류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나무가 없는 곳은 전혀 없습니다.
끝없이 펼 져지는 사막길을 오른쪽 가장
높은 꼭대기가 White Mountain Peak입니다.
오늘 등산은 왕복 15마일 (24.2km)입니다.
화이트산의 정상으로 가는 길만 보면
나무 한 점도 없는 사막산으로 보입니다.
부서진 돌들이 내려와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착각이 듭니다.
등산 입구까지 비포장도로가 매끈 하지만
본격적인 등산로에서 정상까지는 돌들로 자동차로 다소
조심성이 필요하지만 이 15마일(24.2km) 등산길도
매년 노동절에는 정상까지 오픈해 줍니다.
그래서 자동차로 정상까지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합니다.
토요일이라 이미 많은 등산객들이 출발했는지
등산로 입구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고
고산의 아침은 여름이지만 쌀쌀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고산지대의
동식물에 대한 생태 연구소가 있습니다.
모두 안전 무장을 하고 등산이 시작됩니다.
어느 산길처럼 길을 잃을 염려도, 길을 찾을 걱정도 없고
그저 끈기 있게 걷기만 하면 될 쉽고 편한 길입니다.
높기로 소문난 산이지만 쉬운 등산길입니다.
그러나 화이트 마운틴 14,252ft(4,344m)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이고 고도가
높아서 사람이면 누구나 이 산에서 고산증을 느껴서
허약한 사람은 오를 수 없는 곳입니다.
고산의 식물군이 그 색깔부터 다르게 보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10.000ft(3,048m) 넘는 산을 오르면
고소증을 느끼지만 모하비는 만 피트 넘는 산을
여러 번올라갔을 때 별 무리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산은 정상의 후반부 무렵 어지럽고 졸리고
본의 아닌 졸음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1만 4천 피트에서는 거의 이런 증상이나 그 이상의 증상이 옵니다.
고산일수록 들꽃은 늦게 피고 그 빛깔이 더 진합니다.
마치 브리슬콘 소나무가 가장 열악한 곳에서
힘들게 이기며 장수하는 것처럼
모든 식물은 거친 곳에서 더 강렬해지는가 봅니다.
마치 역경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들처럼 말입니다.
처음 고소증 증상이 대체로 졸리고 어지럽지만
이럴 때 해결책은 본인의 속도보다 더 천천히 걸으면서
물을 조금씩 자주자주 마셔 주어야 합니다.
심해지면 배 멀리, 차 멀리 하는 증상이 납니다.
이 고소증을 견지지 못하는 첫 번째 증상이
구토를 느끼다가 토하게 됩니다.
자신의 속도보다 천천히 걷고 자주
쉬며 물을 자주 마시며 하산하여야 합니다.
이 부분이 등산입구에서 2마일(3.2km) 올라온 지점이고
앞으로 5.5(8.6km) 마일이 남아 있으니
아직 들머리인 셈입니다.
태양열로부터 에너지원을 만드는 솔라패널입니다.
양 중에 가장 큰 양들을 울타리 안에서 키우고 있고,
동물이 고산에서 적응하는 다양한 실험을 합니다.
여러 가지 시설물 외에는 이 산맥을 아우르는
어디에도 나무 한그루 없는 산은 처음 봅니다.
잠시 머물면서 물도 마시고
여기저기 시설물을 관찰해 봅니다.
건물 안이 궁금하였지만 방해가 될까 봐
입구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멀리 조망해 보는 망원경도 있습니다.
이제 다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나무는 없어도 양지바른 곳에서
예쁘게 꽃을 피워낸 식물이 있습니다.
강한 빛을 피하여 그늘에서도
반반의 빛깔로 피어서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식물이지만 꽃색깔이 다릅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상 기후로 가뭄이 심하여
햇빛에 노출이 많아서 모하비의 집 지붕에도,
모하비 집에서 2 블락 거리의 가로등 위에도,
이곳에도, 태양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드디어 화이트 여인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모두 경이롭고 특별한 산세에 반하여 탄성을 지릅니다.
사진을 찍느라 모하비는 점점 선두와 멀어지고
정상이 훤히 보이는 사막산이 나름대로 매력이 습니다.
다양한 바탕에 흰 붓으로 산 전체를 그린 듯합니다.
올해는 남가주에 유난히도 더웠는데도
이곳 정상 뒷부분은 아직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등산로의 각도가 바뀔 때마다 산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어떤 사람은 이 산이 긴 머리 여인이 옆으로 누워 있는
전 나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이곳의 대부분 날씨가 공기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나무가 없어서 거친 바람이 등산객을 사정없이
길을 가로막고, 날씨가 불안정한 경우가 많은데
오늘처럼 구름 한 점 없는 날도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이곳의 척박한 곳에서도
동물도 식물도 공존하고 있습니다.
바위의 중앙 부분에 Beaver 한 마리가 인사를 합니다.
귀여운 녀석이 여러 등산객들과 익숙한 모습입니다.
이 바위 곳곳에 비버의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서
한 동네를 이루고 살아서 여기저기에서 나타납니다.
이 사진에도 있으니 숨은 그림 찾기 하시기 바랍니다.
이 분은 하이킹 버디 중 오늘 가장 젊은 짐 그린님입니다.
비버가 사는 바위를 지날 때까지 모두 견딜만했습니다.
그러나 정상의 하얀 눈이 있는 지점에서 짐님이
등산로변에 본인의 배낭을 두고 올랐습니다.
짐님 이외에도 이그나시아는 차 멀리 증상으로
정상을 오르자마자 바로 하산을 했습니다.
가도 가도 걸었던 길 같고 단지 길모 양이
다른 각도로 보일 뿐 산이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그 단조로움을 알고 있다는 듯이
한 길로 닦여진 길 옆에 이정표 하나가 있습니다.
395번 도로 북진으로 운전을 하면
왼편에 멋진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도열하여 있고
화이트산은 오른편에 있어서 이 산을 점점 높이 오르니
맞은편에 보이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이 한 눈으로 보이고
각자의 봉들이 높다 보니 마치 하늘과 맞닿아 있어
구름인 듯 착각이 듭니다.
저 산맥과 이 산의 사이로 395번 도로가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거느린 등산길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른쪽 절벽 아래는 오웬스평야로 또 다른
풍경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거친 바위들이 정상이 가까워졌다고
반기고 있지만 고소증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이 등산길 입구의 게이트를 일 년에 한 번 열어 주는 날!
정상까지 자동차를 타고 오를수 있습니다.
이때는 9월의 첫째주 노동절인데
많은 4륜 자동차로 정상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합니다.
휠체어를 탄 등산객도 있고 누구나 자동차로 쉽게
정상에 오르는 잔칫날 같은 날이 됩니다.
이 길을 굽어가면 절벽으로 추락할 듯 착각이 듭니다.
인공위성이나 UFO가 불시착하다가 떨어져
흩트려진 파편과 같은 돌들이 덥혀 있어서
고산의 위용을 가지려는 카리스마가 느껴집니다.
거친 돌아래로 나무들이 보입니다.
사막과 산림지대의 경계이고 그 더 아래에
산으로 가려져 있는 분지가 보입니다.
이곳의 돌 색깔은 아주 다양하여 걷는 재미를
더해 주고, 가장 오래된 침전물의 바위는 600만 년
전의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꽃도 더 힘내라고 반깁니다.
그러나 모두 비틀비틀 거리며 정상을 겨우 오릅니다
모하비는 오늘 태어나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팻말 잡고 만세 하라는데 좀 그래서
정상기쁨의 표정이 살짝 변했습니다.
네바다 산맥에는 1만 4천 피트 넘는 고봉이 10개 조금 넘는데
그중에 화이트 마운틴은 3번째로 높다니 대단한 산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을 등지고 서 봅니다.
기하학적으로 만들어진 농경지가 절벽아래 보이고
산 아래에서는 매끈한 여인의 몸매로 보였지만 정상에는
온통 볼품없는 거칠고 검은 돌을 한 곳에 몰아 버려둔
듯이 정상은 거칠고 척박합니다.
화이트 마운틴 정상에 앉았습니다.
다시 내려가면서 구경할 만한 풍광이
모하비 뒤편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흰빛의 산들이
굴곡을 지어 있습니다.
이것으로 정상을 오른 기쁨을 마치고 2편에서
화이트 마운틴의 내리막길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모하비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미국 힐링여행가이드, 모하비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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