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그랜드 캐년 국립공원 8

Q-43.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 그랜드 캐년

Bright Angel Trail, Grand Canyon NP 늦게 도착한 꼬마들을 이끌고 온 두 일가족은 많은 아이들로 저녁 시간이 시끌벅적하고 캠핑장에는 파티장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텐트를 치고 밥 할 물도 받아야 하고 여전히 바쁩니다. 그러나 아빠 손이 바쁠 때가 세월이 지나고 보면 아빠의 가장 행복한 순간일 것입니다. 레인저의 숙소는 산중 별장처럼 잘 꾸며져 있고 창문으로 통한 내부에는 마루 거실, 부엌, 응접실, 인터넷까지 다양한 시설이 있습니다. 하이커들은 레인저 숙소 입구의 데크 앞에서 앉아서 일몰을 구경합니다. 레인저 아가씨의 조언으로 캠핑장 하이커들이 모두 레인저 숙소의 데크에 모여 반상회가 벌어졌습니다. 레인저 숙소도 역시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몰을 보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

Q-42. 하바수파이 캠핑장 가는길

Indian Garden Campgrand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을 이용하여 이틀에 걸쳐 오를 예정이며 오늘은 그 반만 올라 인디언 가든 캠핑장에서 캠핑할 예정입니다. 그랜드 캐년은 험한 사막지대이지만 사막에는 오아이스라는 것이 있듯이 그랜드 캐년에도 사막지대이지만 물이 있는 인디언 가든 캠핑장이 있습니다. 인디언 가든 캠핑장은 사막지대인 곳에서 식물과 백양나무도 우람하게 자라 가든이라 불릴만하며 동시에 하바수파이 캠핑장이라는 닉네임이 있을 정도로 물이 있는 곳입니다. 림투림을 하루에 하는 하이커가 이 브라이트 앤젤 트레일은 가장 힘들지만 이곳을 선택하는 큰 이유는 이 캠핑장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르면서 되돌아보는 경관은 웅장한 바위의 협곡이고 그 협곡을 계속 올라야 하는 힘겨운 자신과..

Q-41. 브라이트 앤젤 등산로의 은빛 다리

Silver Bridge, Bright Angel Trail 콜로라도 강 상류의 노스 캐이밥 트레일과 사우스 캐이밥 트레일 즉 림투림의 중간에 위치한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은 림투림 트레일 백패커들이 머무는 정션입니다. 하루에 림투림을 종주하려면 새벽에 출발하여 밤늦도록 걸어 몸이 무리가 됩니다. 백패킹으로 림투림 도보여행을 하면 무거운 배낭을 짊어져야 하지만 온전히 낮시간을 걸을 그랜드 캐년 구경하기에는 좋습니다. 콜로라도 강 상류의 브라이트 앤젤 캠핑장은 10월 중순의 밤기온도 더운 날씨로 텐트의 덮개(레인 프라이 Rain Fly)없이 그물망의 텐트만 치고 잠을 자면 정말 자연과 자는 기분입니다. 눈을 뜨면 하늘과 별이 보이고 적당한 밤공기를 느낍니다. 새벽에 누워 사진을 찍으니 고요속에 샛별만 반짝입..

Q-39 모하비의 버켓 리스트, 리본폭포

Ribbon Falls 리본 폭포를 가려면 개울을 건너는 작은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가 유실되었으니 물을 건너야 하는데 개천은 생각보다 물살이 거셉니다. 개울은 자연으로 형성되어서 어느 부분은 완만한 물살로 유유히 흐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뛰어서 건널 수 있는 좁은 부분도 있습니다. 상류로 조금 올라가 보니 버들 숲으로 우거졌지만 사람이 걸어간 흔적이 보이고 물살이 약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번거롭지만 등산화를 벗고 내를 건너서 발자취가 없는 바위에서 또 잠시 머뭇거리자 젊은 하이커가 모하비가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걷는 젊은 하이커가 앞서 걷고 있습니다. 오지 트래킹에서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짐승이 더 두렵습니다. 폭포의 하류에서 생긴 물이 풍부한 곳에서 야생화가 화려하게 피어서 사막이라는 생각을 상실..

Q-35. 그랜드 캐년 협곡을 걸어 콜로라도 강으로

South Rim Trail To Colorado River 그랜드 캐년의 등산로는 일반 등산로와 반대로 먼저 내리막 길을 하강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후반부에 협곡 바닥의 콜로라도 강에서 오르막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힘든 산행로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산행의 내리막 길은 누구에게나 쉽고 편할 수 있지만 내리막 길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생기며 내리막 길도 엘리베이션 게인이 높으면 긴장하여 오르막처럼 땀이 절로 납니다. 협곡을 올라오는 모습의 말도 힘들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아침 햇살이 서서히 협곡까지 내려오고 있고 사막 산행은 이 햇살로 더위를 견디며 걷는 것도 추위 이상으로 힘들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됩니다. 협곡아래로 향하는 길은 벼랑길을 자주 만나서 아찔한 순간이 많습니다. 등산로가 가는 실처럼 타래를 풀..

Q-34. 백패킹 첫날, 가장 깊은 협곡으로 하강

South Kaibob Trail (South Rim Trail) 백패킹을 하는 사람은 케이밥 사우스림 트레일 Kaibob South Rim Trail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장기간 주차해 둘수 없어서 비지터 센터의 넓은 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셔틀을 이용합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가는 셔틀버스는 새벽 5시에 운행 계절에 따라 다르며 일직 운행됩니다. 사우스 림에서 노스 림으로 가는 등산로는 워낙 아름답고 또 어려운 코스로 모험심이 발동하는 등산가와 백패커는 한 번쯤 꿈꾸는 등산로입니다. 하루에 이 길을 갔다가 돌아오는 즉 사우스림에서 노스림을 오른 후 다시 사우스림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Rim to Rim to Rim(R2R2R)이라 부릅니다. 이 코스는 퍼밋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지만 총 ..

Q-33. 거대한 말발굽

Horseshoe Bend Overlook, Page, AZ 며칠 전에 올린 Goosenecks 즉 오리의 목을 따라 흐르는 강이 있듯이 애리조나주의 페이지 Page 마을에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발굽 모양의 바위가 있고 그 아래로 강이 흐릅니다. 파웰호수가 있는 페이지로 들어가는 98번 길로 달리면 산길 사막에는 기이한 암석이 많습니다. 말발굽의 거대 암석은 그랜드 캐년과 자이언 캐년을 오가는 대평원의 길에 있지만 일정이 빠듯하여 늘 지나쳤습니다. 오늘도 바쁜 일정이지만 이 말발굽을 꼭 보기로 합니다. 하얀 석회 암석이 볼록볼록하여 마치 벌집 같습니다. 거대한 이무기가 하늘을 향하여 올라 용이 되려는 바위 형상으로 느껴집니다. 이 일대도 자연의 신비로움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하는 앤탈롭 캐년이 유명한데..

6-6-2. Day6, 자이언 속의 콜롭 캐년

Taylor Creek Trail - 11월 1일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테일어 트레일은 숲 속을 걸어서 따사로운 햇살과 온화하였으면 등산로를 걸으면서가을 단풍의 진수를 만났습니다. 수없이 물길을 건너고 건너지만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등산로 입니다. 등산로에 도착하니 자전거도 즐기고 하이킹도 하는 이 분은 트레일러가 아담하여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왼쪽은 오크 종류의 떡갈나무 단풍이고 오른쪽은 단풍나무는 주로 빨간색인데 이 일대는 신기하게도 단풍나무의 단풍색이 모두 노란색이로 이색적이었습니다. 등산로는 워낙 사람들이 많이 걸어서 발자취로 걸으면 온화한 길입니다. 물길따라 건너는 순조로운 길입니다. Larson Cabin 지금은 캐빈으로 사용하지 않으니 건물만 구경합니다. 숲을 박차고 솟은 바위가 여기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