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m Fink Peak 7,339ft(2,237m)
엘에이에서 112 마일(180km) 거리의 Riverside County
5월 20일 6:20 am 집결
6:50 am~6:10 pm총 10시간 20분 소요
리더 3명 멤버 7명 총 10명
14마일(23km) 4,500ft(1,371m) gain
5/20 ~ 5/21/ 2023 산행 후 씨에라 클럽의
Sierra Club Spring Fling 봄 캠핑 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The Devils Slide Trail에서
등산이 시작됩니다.
자주 만나는 산친구,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산친구,
오늘 새로 만난 산친구, 서로서로
근황을 이야기 나누며 인사합니다.
등산로 입구의 해발고도가
이미 6,500ft(1,981m)이고 잘 닦여진
등산로를 하염없이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불멸의 전설, 이루어지지 못한 연인이
자살했다는 Suicide Rock이
아침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산길은 평탄하지만
계속 올라가자 잔설이 점점 많아집니다.
샌 하신토 산맥은 고도가 높아서
한여름에도 서늘하며 작년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고 또 봄까지 저 기온이 지속되어
아직도 눈 녹은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흐릅니다.
비가 없기로 유명한 남가주에
올해는 봄까지 비가 많아서 고도 높은 산에는
눈이고 그 눈이 아직도 녹는 중이어서
몇 년 만에 메마른 계곡은 물이 흘러서
계곡의 구실을 제대로 합니다.
바위가 올려진 이곳까지
걸어 올라도 숨이 턱 밑으로 찹니다.
아직 초반부입니다.
정션에 도착하면 여러 갈래의 산길이 있고
PCT 하이커도 자주 만나는 곳입니다.
이제 이곳부터 험준한 길이 시작되어
화장실도 가고 간식을 먹고 재충전합니다.
고도 높은 산의 응달에는
밤기온이 낮아서 초여름으로 가는
절기이지만 아직 겨울을 품고 있습니다.
오늘은 다른 산의 산행의 리더들과
씨에라 멤버들을 만나 캠핑할 예정입니다.
산행 후에 대부분 멤버들이
저녁 파티에 5:30 pm 만나는 일정으로
우리 팀이 가장 원거리 산행이라 아침부터
리더는 마음이 조급합니다.
그러나 베테랑 리더는
산행에서 서둘러는 법이 없습니다.
작년의 5월 22일에 열린
씨에라 클럽 봄 야외파티(Spring Fling)에
모하비는 역시 이 산을 산행하였는데
그때는 고사리가 이미 활짝 잎이 피었는데
작년 고사리가 마른 후 아직도 추운 날씨로
고사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산행했던 같은 산인
샘 핀트 포스팅 링크 주소 :
https://hees1113.tistory.com/670
올해 많은 눈으로 새 생명이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Cross Country 산행
즉 길 없는 산을 헤치고 걸어서 때로는
산길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장애물은 인간으로서는
그 범주를 넘을 수 없어 우회하고 때로는
건너고 오르는 것만 할 뿐
나무둥치를 움직일 수 없습니다.
3명이 수시로 휴대폰의 GPS를
체크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서 절벽을 만나
우회하여야 하거나 가시투성이의
벅돈 가시덤불을 넘는 서바이블 산행입니다.
눈이 녹으면서 산은 늪지로 변해
이것을 우회하는데도
만만치 않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샘 핀크 산도 역시 씨에라 HPS의
험준한 10대 산행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산행 초반부터 계속 하산하고
돌아오는 길이 심한 경사로 올라야 하며
이런 고개가 4개 있습니다.
그리고 살짝 오르다가 다시
급하산 합니다.
초장부터 하산은 돌아오는 길이
그만큼 올라야 하니 더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샌 핀크 산은 오른쪽에 있는데
멤버들이 표시한 돌탑 덕스가 왼쪽 길로
계속 안내합니다.
처음 이 산을 오른 하이커들은
초반에 왜 계속 내려가는지 산이 언덕 아래에
있느냐고 불만을 토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산은 그랜드 캐년처럼
계속 내리막 길 산행이 초반에 있고
정상에서 다시 돌아오는 길에 힘이 소진된
상태에서 힘겨운 오르막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4개의 오르고 내리는 고개와
계곡은 하이커를 더 지치게 합니다.
고도 높은 먼산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아직도
겨울로 보입니다.
웅장한 소나무 향기와
고도 높은 숲의 정기는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선한 공기입니다.
이 산행에서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기 때문에
힘든 동시에 사색의 산길이기도 합니다.
개울물이 불어서 산행코스는
더 어려워집니다.
불에 타고 쓰러진 통나무를 건너지만
이런 어려움에 전혀 요동 없는 주리더는
늘 서둘러지는 마음이 없어서
힘든 산행이지만 마음은 편합니다.
똑같은 산을 산행하지만
리더의 성향에 따라 산행은 힘들게 또는
즐기며 산을 타게 됩니다.
산행에서 그리고 정상에서
자연을 즐기고 여유를 주는 리더를
멤버들은 좋아합니다.
드디어 아기 고사리가 뽕!
올라오고 있습니다.
개울을 건너 이제는 사진의
벅돈 가시덤불을 건너는 구간입니다.
고도 높은 산에서 자라는
가시덤불은 소나무처럼 키가 크게
자라지 못하여 무릎 아래로 자라서
하이커에게는 방해꾼입니다.
결국 가시에 찔려 피가 흐르고
오늘만큼은 전원이 일일 가족이 되어
정성으로 밴드를 발라주고 그 사이 지도를
체크해 줍니다.
아무리 가뭄이 심해도 마르지 않기로
유명한 윌로 개울이 강물로 변했고
건너기엔 물살이 세게 보입니다.
일부 멤버들은 휴식하고
리더와 다른 멤버들이 개울의 아래로
위로 건널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등산로로 가로지르는 계곡 윗부분에서
큰 소나무가 쓰러져 위태하지만
건넙니다.
리더는 위험한 구간도 시험적으로
솔선수범하여 먼저 건넙니다.
한 사람씩 건너는 것을 지켜보고
사진도 영상도 찍어 줍니다.
마지막 멤버를 챙기는 후발 주자의
리더까지 무사히 건넜습니다.
계곡 상류에서 건너서
다시 내려와 등산로로 합류하는데
이제는 계곡은 끝나고 급경사인 산을
올라야 합니다.
떨어진 수많은 솔방울은
그 위로 수려하고 웅장한 소나무의
잔여물입니다.
아직도 깊은 고개를 오르고
다시 살짝 능선을 타다가 새하얀 돌산이
눈앞을 가로 막으로 그 돌길을 박차고
오르면 샘 핀크 산입니다.
12:30 pm 정상 도착 5시간 40분 만에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의 멋진 풍광은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그 풍광은
힘들었던 산행을 말끔히 잊게 하는 동시에
하산길의 용기를 줍니다.
정상과 하산길 포스팅은 A-b 편에서
연속적으로 이어집니다.
* 모하비의 모험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감상이 되셨다면 공감과 댓글도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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