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Life in USA 미국 생활

8편. 60세 회갑 , 한국 기행

Mojave 2022. 10. 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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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동창회의 산정호수

대구 경산 하양에 있는 모하비의 학교인

무학 사립 중학교는 신부님이 설립한

 가톨릭 재단의 학교입니다.

신부님은 나중에 고등학교까지 개교하였고

지금은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는

모교로 건재하고 있습니다.

직장과 결혼으로 서울에

재경 모임은 선후배가 만나서 등산도

가고 골프도 치면서 외로운 타향살이의

친분을 가져 왔습니다.

서울 사는 호랑이 띠 친구들은

중학교 10회, 고등학교 04회 졸업생으로

천사 (1004) 회는 모하비 동창의 모임 이름입니다.

동창의 모임, 재경 천사회가

올해 환갑이 되어 자축 여행입니다.

 

 

 

원래 여행 계획은 속초를

정했는데 아직도 열심히 일하는

친구들의 바쁜 일정으로 한 친구라도

모이기 위해서 가까운 포천의 산정 호수로

장소을 변경했습니다.

 

 

강남 사는 친구의 자동차를 타고

한강 북단으로 달리자 올림픽 공원도

보이고 운치 있는 강변북로를 달립니다.

 

 

 

 

곧 국군의 날 경축 태극기가 걸리고

신북 톨 게이터로 진입합니다.

절친 친구는 모하비에 여러 동창을

한 자리에서 만나게 해 주려고 감기 기운이

있는데도 운전 여행을 떠납니다.

 

 

 

신발을 벗고 식당가는 것이 이제는

모하비에게 생소한 문화로 느껴져 찍었습니다.

미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풍경인데

미국 친구들에게 요걸 설명하면

뭐라는 반응이 나올까 궁금해집니다.

 

 

 

점심은 비빔밥과 각종 나물류로

 어린 시절의 먹거리여서

고향에 와서 고향 친구와 먹는

그 시절의 시너지를 느꼈습니다.

 

 

 

배부르게 먹어서 산정 호숫길을

걸으며 소화를 시켜 봅니다.

 

 

 

만나기로 한 식당 주차장에서 도착하자

미국에서 오랜 만에 모하비를 만나자

 동창은 손를 들며 인사합니다.

"Hello!"

모두 하하호호... 웃습니다.

저 친구 아는 영어는 '헬로우' 뿐이라는

다른 친구 위트에 다시 파안대소했습니다.

 

 

 

18년 만에 만나도 마치 최근에

만난 듯 한 대화법을 접하니

절로 반갑고 기쁘고 입도 행복합니다.

 

 

 

가장 위트가 넘치는 이 친구

잠깐 집중을 소홀히 하면 절로

 삼천포 길로 따라가니 대화마다 정신

차리고 들어야 그 농담에 웃을 수 있습니다.

 

 

 

호수 반 바퀴를 돌고 일부

늦게 도착한 친구를 맞으러 다시

주차장으로 갑니다.

 

 

 

호수 다리에 앙증맞은 꽃 자전거

누구나 타보고 싶습니다.

60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은

소녀들입니다.

 

 

 

그 시절 그때는 걱정없이 뭘 해도 

웃을 일이 많았습니다.

 

 

 

포천 특산물과 계절 간식의

시장도 둘러봅니다.

 

 

 

오른쪽 건물의 카페는

호수에 떠 있어 마치 호수에

앉아 있는 기분입니다.

카페로 가는 길에 다양한 조형물과

음악은 낭만적이게 만듭니다.

 

 

 

국화 향연의 꽃길도 걷고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 시절의

추억 속으로 돌아갑니다.

 

 

 

동창 모임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세상살이를 잘 이겨낸 결과물입니다.

 모하비는 각각의 친구들의 삶에

박수를 보냅니다.

 

 

 

모하비는 일부러 한국적인

쌍화차를 시켜 봅니다.

뭘 마실래 반장 말은 들리지 않고

제각각 행복에 겨운 대화가 우선입니다.

 

 

 

펜션에 들어와 근사한

생일상을 스스로 차렸습니다.

60년 세월은 강의 급류처럼 흘렀습니다.

삶을 위해 질주하며 살아온 지금

어느듯 몸을 돌봐야 합니다.

 

 

 

 

오늘 밤 머물 핑크색 펜션은

 꿈 많았던 학창 시절과 닮았습니다.

경상도 무뚝뚝한 사나이들인 

남자 동창들은 말도 참 잘 듣습니다.

아마도 집에서도 애처가임이 분명합니다.

 

 

 

포천의 유명한

이동 숯불 갈비집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음식을 만들어 온 친구,

케이크를 만들어 온 친구,

플래카드를 제작해 온 친구,

이 행사를 기획한 친구,

시장을 며칠간 보았을 친구,

이런 수고로움으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모하비의 초등학교 동창인

코흘리게가 벌써 60년이 흘러 버렸습니다.

흥겨움 속에서도 모하비의 아픔까지 챙겨 줍니다.

드넓은 미국 땅에서도 이 훈훈한 마음씨의

동창들을 생각하면 힘이 날 것입니다.

 

 

 

다음날 일정이 있는 친구와

모하비도 저녁에 먼저 파합니다.

함께 숙박을 못하고

그냥 돌아와서 못내 아쉬웠지만

잠시라도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70세 고희을 위한 파티는

미국에서 하자는데

열정이 있으면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 봅니다.

 

 

 

플래카드 뒤의 문구처럼

열심히 살아온 60년 세월을

자축할 만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자신의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한 얼굴들!

천사 (1004)처럼 아름답습니다.

 

 

 

모하비는 10월 15일 내일부터 20일간 

그랜트 캐년과 자이언 캐년으로

백패킹을 떠납니다. 

 

 20일간 음식과 여행절차를 꼼꼼히 챙겨서

미국의 멋진 대자연을 두 발로 걷는

여행입니다.

신이 만든 작품들!

그 감동을 함께 나누기 위해

사진으로 열심히 담아 오겠습니다.

 

* 모하비의 모험에 오신 이웃님, 고맙습니다.

** 머무는 잠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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