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th Mountain 5,052 ft (1,540 m)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날 산행 일정이 씨에라클럽의
개별 산행을 가기로 했는데 워낙 오지여서
모하비도 취소하자 무산되었습니다.
대신 새해 다음날 이웃 산친구와
가까운 곳으로 개별 산행을 가기로 합니다.
올해는 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아
저수지 물이 줄어든 수위가 하얀 바위 표면이
드러나 보여 안타깝습니다.
저수지 물가에 새가 많아
사진사들이 이 추운 이른 아침에
거대한 대포 카메라를 들고 숨어서 새
사진을 찍는데 열중하는 중입니다.
샌가브리엘 일대의 산도
2021년 산불로 몸살을 앓다가 겨우
산길이 열려서 이 일대의 산자락을
찾았습니다.
210번 도로에서 39번 산길은
계곡물이 있어서 적당히
아름다운 길이고 스미스 산은
39번 도로 선상에 등산로 입구가 있습니다.
마일리지 마크 32.14를 보고 달리면 좋은
등산로 입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입구에는 주의 사항과 이 일대에
출현하는 동물들과 반드시 표기되는
지도가 있습니다.
미처 지도를 챙겨 오지 못했다면
이 사진을 찍어서 가면
산길을 걷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장 우뚝 서 있는 봉우리가
바로 스미스 Smith 산입니다.
가는 산길에는 깊은 협곡을 여러 번 만나
산허리를 둘러둘러 걸어서
큰 소나무는 없는 산길이지만
깊은 산그림자로 절반은 그늘을 만납니다.
협곡을 지나면 산 위에서
물이 스며 나와 지금도 등산길이
살짝 젖어 있으니 년중 이 협곡에는
물이 있어 바위 바로 앞의 매끈하게 자란 가지가
바로 포이즌 오크 Poison Oak입니다.
물이 있는 곳에는 포이즌 오크의
덤불이 큰 나무나 바위를 타고 오르기도
하여 계곡 주변으로는 조심해야 합니다.
피부에는 물론이고 옷에 닿지
않도록 지나는 것이 좋습니다.
산 허리를 둘러 굽이굽이
길을 따라 걸으면 스미스 산이 점점
더 선명하게 윤각이 나타납니다.
두 번째 만나는 협곡 아래로는
겹겹이 산세가 보이고
이곳 협곡은 물이 더 있어 한 발 뛰어
건너는 곳으로 왼쪽에는 물에서 자라는 버들나무가
보이고 오른쪽 맨 아래는 역시 포이즌 오크가
산발적으로 자란 모습이 보입니다.
사거리 정션 Junction에 도착했습니다.
직진하면 이제부터 산행의 제맛을
느끼게 하는 힘든 코스이고
주변에 덤불이 빼곡하여 길을 잃기
쉽습니다.
오른쪽 등산로는 가파른 내리막으로
내려가면 연중 물이 있는 베어크릭이 나옵니다.
사거리 정션에서 스미스 산행로와
마주 보이는 이 산행로를 걸으면
크리스털 레이크로 이어지는데 모하비는
처음 스미스 산행 후 하산하면서
이 길로 걸었습니다.
상당히 가팔라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사거리 정션에 그늘이 없어
베어크릭 가는 등산로에 앉아
힘든 산행 전에 휴식을 하는데 이 일대는
아직 산불로 위험지역이라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사진의 왼쪽 맨 뒤편에
엘에이의 모든 라디오를 관여하는
많은 안테나가 보이는 산이 윌슨입니다.
새해 대형 산불이 난 1월 7일에는 이 산만큼은
지켜야 통신을 관장하기 때문에 천여 명의
소방관이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한가운데 두리뭉실한
산이 워터맨 산인데 근대 시대에는
스키장으로 겨울에도 인산인해를 이루었던
산자락입니다.
정션에서 휴식하고 막 오르자
먼저 푸들덕 Poodle Dog 독초가
텃세를 부려 잘 피해서 올라갑니다.
가파르게 오르다가 뒤 돌아봅니다.
등산객이 많지 않아 등산로는
희미하고 메마른 푸들덕이 성가시게 합니다.
가파른 경사를 오르니 뒤돌아 보아도
길이 안보입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주차한
39번 도로를 내려다봅니다.
길이 전혀 보이지 않고
벅돈 가시에 배낭도 옷도 자주
걸립니다.
등산로가 희미하여 하이커들이
우왕좌왕하여 길이 산발적으로 나
있고 잘못 들어서면 가시덤불이고 또 잘못
택하면 암벽을 만납니다.
정상에 도착 직전에 되돌아보면
산길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파릅니다.
반대편 산자락만 시야에 들어옵니다.
앤젤레스 국유림의 윌슨 산 일대에는
모하비 집에서 가까워 수도 없이
올랐던 산들이 굽이굽이 보입니다.
막지막 오르는 길은 고약하지만
정상은 부드럽고 온화하며 정상이
넓어서 아마도 Mountain이라고 붙여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30년의 지질조사국에서
왔으니 모하비는 벤치마크의 연도를
잘 보는데 이것은 그 당시의 기술이라면
무거운 지형 측정기계를 들고 이곳을 올라와서
지형을 일일이 측량했다는 것이
사람의 힘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늘 업는 정상인데
만자니타 덤불에 비와 눈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망명록 깡통도
숨겨져 있습니다.
작은 그늘에서 이런 풍경을
시야에 두고 간식을 먹고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힙니다.
정상에 서서 보면 사방이 수려한
조망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란 토끼가 남가주에서 세 번째 높은
만 피트 (3,048 m) 넘는 샌 안토니오(볼디 산)인데
겨울인데 가뭄으로 눈이 없습니다.
평년의 겨울에는 저곳이 눈으로 덮여
매년 5월 초에 완전히 녹는 고봉인데 올해는
눈이 전혀 내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굽이진 산자락이 선명하고
산속의 소방도로도 누구가 만들었는데
거미줄처럼 많습니다.
하산 길은 더 위험합니다.
정션에서부터 산행길은
위험하여 초보자나 혼자 산행을 추천하고
싶지 않은 등산로입니다.
길이 조금 선명해져서
되돌아보니 왼쪽 소나무가 있는
뒤편이 정상입니다.
1월 2일이지만 뒤돌아 보니 오후의
햇살이 따갑습니다.
오후가 되어 하산 길에는 몹시
더웠습니다.
간식을 많이 먹어서 점심시간을
넘겨서 오후 더위와 함께
지쳐서 하산하던 중 등산로의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을 먹고 있는데
3명의 청년이 베어크릭으로 간다고
늦은 오후에 출발을 했습니다.
겨울 산은 해가 짧아서 돌아오는
시간을 미리 계산하고 산행해야 합니다.
스미스 산의 오른쪽과 왼쪽
능선 중앙으로 가파르게 올라야
하는 이유가 산이 유독 뾰족합니다.
협곡을 지나 다른 산자락을
타고 점점 고도가 낮아지자 산도
부드럽게 보입니다.
주차해 둔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정교하게 자란 유카가
건강하게 자란 모습입니다.
등산로에 자랐다면 등산객을 위해
가위로 끝부분의 침을 잘라 주지만 자리를
잘 잡고 자라서 완벽한 자연입니다.
자연은 무서운 존재이지만 동시에
섬세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스미스 산을 두 번째 오를 때는
초보 산친구를 동행하고 왔는데 초반부에는
신나 했지만 정션에서 간식을 먹고는
가파른 입구를 못 오른다고 하여 포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로써 두 번째로 스미스 산 정상에
서 봅니다.
왕복 7마일 (11 km) 걸었고 정션에서
가파른 오르막으로 앨리베이션 게인 1,756 ft (535 m)으로
편도 3.5마일 (5 km)에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스미스 산으로
2025년의 첫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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