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의 모험 Mojave's Adventures

Hiking 미국 서부 산행

황소가 돌진하듯 흐르는 계곡물 - 1/11/2025

Mojave 2025. 1. 20. 04:57

Bull Run Creek, Split Mountain 6,690 ft (2,039 m)

1월 7일 엘에이 일대에는

산불이 5군데 이상 산발적으로 나고

인명피해는 물론 집이 불에 타서

엘에이 도시가 생긴 이래로 두 번째 손실이

많아서 무려 1,500억 달러라고 하니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입니다.

이로 인해 씨에라 클럽 산행은

대부분 취소되었습니다.

씨에라 네바다 산자락의 최남단인

세코야캐년 경계 부분은 피해가 없어

일부가 새벽에 모였습니다.

 

오늘 산행을 패스파이더 Passfinder

산행으로 4 사람은 이미 올랐고

3 사람이 첫 산행길이라 함께 동행했습니다.

오늘은 산 정상까지 길 없는 곳을 오른 후

정상에서 안전한 등산로를 가는 원웨이 일정으로

미리 차량을 출구에 대기한 후 셔틀하여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스플릿 Split 산의 등산로 입구 찾는 길:

Greenhorn Summit (CA-155, Wofford Heights, CA 93285 / 35.73894, -118.55618)

 

 

위스키 등산로 입구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바로 무시무시한

바위 암벽 사이로 흐르는

빠른 물살의 계곡물을 만납니다.

 

계곡 사이로 바위를 타다가

어느 순간 계곡을 여러 번 건너야 합니다.

 

이곳의 계곡물은 씨에라 네바다에서 눈 녹은 물로

일 년 내내 차고 청정한 물이 흐릅니다.

계곡물은 바위틈으로 흘러 물살이 셉니다.

그래서 계곡 이름이 황소가 돌진하듯이 달리는

빠른 물살로 계곡 이름이 불런크릭  Bull Run Creek

이라고 불립니다.

 

이곳은 세콰이어 Sequoia 국유림에

속하는 동시에 씨에라 네바다의

최남단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첫 번째 건너는 개울은

통나무가 있어서 순조롭게 건넙니다.

 

 산이 왼쪽에 있어서 왼쪽 바위를

타야 하는데 우리는 폭포 풍광에 홀리어

계곡물을 건널만한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한 채

계속 오른쪽 바위를 탔습니다. 

 

점점 올라갈수록 수심이

깊고 물살은 무섭게 흐르고 전진할수록

바위는 더 위협적입니다.

첫 번째 휴식입니다.

 

4단 폭포를 만났습니다.

 

오른쪽에서 자꾸 오르면

점점 불리하여 계곡물을 건널 안전한

곳을 찾기 어렵습니다.

 

아래로 뒤돌아보면 다시

되돌아갈 수도 없어 난감합니다.

 

바위 사이로 물거품을 내는 폭포

바로 윗부분에서

계곡 건너기를 시도합니다.

 

가까스로 리더, 제이슨 님이

건너서 더 편한 곳을 찾아보지만

어렵습니다.

 

씨에라 네바다의

9월부터 5월까지의 눈이 녹아 흐르는데

지금이 가장 수량이 적은 시기이다가 내년

6, 7월에 눈이 빠르게 녹을 때 가장

수량이 많아집니다.

 

70세 중반을 바라보는 캐서린 님을

도우려는 제이슨 님과 그녀는

먼저 하이킹 스틱을 전달하다가 그만 물에 빠트리고

재빠른 제이슨 님이 스틱으로 손잡이 고리에

낚시질을 하여 빠른 물살에 떠내려

가는 것을 가까스로 잡았습니다.

 이에 대한 영상은

'Mojavekim' Instagram에 올렸습니다.

 

이 지역은 겨울의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지만 해가 오르면

바로 따사로운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

식물이 잘 자란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무사히 계곡을 잘 건너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바위를 타는

구간이 많습니다.

 

바위 타는 구간에 도토리나무인

오크 잎은 모두 가시로

얼굴에 긁히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바위 타는데 시간이 걸려

뒷사람 기다리면서 걸어왔던

협곡 아래를 조망해 봅니다.

 

높은 바위 산자락에

우렁차게 폭포가 흐르는 모습입니다.

 

폭포를 내려다보면서 2차 휴식을

하는데 오늘 산행은 바위 타면 

많은 시간이 걸리고 휴식도 잦아서

모하비는 오늘 산행이 시간에 촉박해지는

조급함이 느껴집니다.

 

휴식한 자리에서 바라본

씨에라 네바다의 만 피터 3,048m 넘는

고봉들은 하얀 눈은 덮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동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지난번 컨강에서 온천하였던 날의

산행지인 대머리독수리 Bold Eagle 산이

뾰족하게 솟은 모습이 보입니다.

 

하이킹 스틱 왼쪽으로 선명한

두 군데의 곰발자국이 보이는데 이 일대에는

제법 큰 곰이 지나간 흔적입니다.

 

이곳의 패스파인더 Pathfinder의 길 없는

산을 오르는 것이 모하비는 두 번째입니다.

 그때는 겨울에 눈이 내려 눈 위에 

곰발자국을 만났습니다.

그에 대한 아래의 포스팅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https://hees1113.tistory.com/500

 

Split Mountain -Pathfinder

Split Mountain 6,635 ft (2,083 m)  - Pathfinder  스플릿산은 정상적인 등산로를 통하여 올라도 매우어려운 산으로 HPS 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왕복 8마일 (13 m) 이상의 거리와엘리베이션 게인 4,000 ft ( 1,

hees1113.tistory.com

 

이제 고도가 높아지자

박돈과 오크 덤불이 잠시 물러나고

수려한 소나무 군락지를 만납니다.

 

바위가 우뚝 솟은 부분의

오른쪽으로 정상에 또 다른 바위가

아직은 숨겨져 있고 다시 가시덤불을 헤치며

더 거대한 바위를 타야 합니다.

 

3번째 휴식을 하면서

저마다 스마트폰으로 정상까지의

지도를 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위를 타고 내리는데

체력의 한계가 오고 서서히

하산 시간을 계산하면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원거리의 멋진 풍광과

지나야 하는 곳의 벅돈 덤불 가시가

아이러니하게 대조적입니다.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가

칼로 자른 듯이 분리되어 서로

떨어져 있는 모습이 처음 올라오면

어디가 정상인지 헷갈리는 산이기도 합니다.

 

 

Split Mountain Summit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2:40 기상, 3:30 운전, 6:30 셔틀 하산하는 지점 도착,

8:20 허스키 등산로 입구 도착,

8:50 산행 시작, 15:30 정상 도착

 계곡물을 건너 바위를 타고 덤불을 헤치며

정상까지 도착한 시간이 무려

6시간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바위 아래로 가마득한 곳에

거대한 이사벨라 Isabella 호수가 보입니다.

 

이제 하산은 씨에라 클럽의 Route 1 길로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하여

하산하려고 하는데 이곳도 산불로

쓰러진 나무로 등산로가 혼잡하여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상의 수려한 곳곳의 경치를

오래 보지 못하고 방명록 사인과 단체사진을

찍은 후 간식도 못 먹고 바로

하산합니다.

 

보통 산행은 정상에서

오랜 휴식으로 먼 산자락의 시야를 두며

섬섬옥수 고봉의 이름을 나열해 보고

자연을 음미하는 것이 산행에서

최고의 묘미인데

오늘은 그럴 마음이 없습니다.

 

하산하면서 해가 빠질 듯하여

유람의 기쁨보다는 이제는 안전의

위협이 더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모하비도 정상에서 제이슨 님에게 서둘러

떠나야 한다고 귀띔하여 리마인더 해 주었습니다.

 

이 멋진 산세를 걸으면서

구경하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야속한 해는 더 이상 우리를 기다려

주지도 않고 우리의 다급한 상황을

알아 주려 하지도 않습니다.

 

동쪽으로는 해가 아직 보이고

다행히 우리도 동쪽 방면으로 하산합니다.

멋진 노을빛은 산자락에 가려

보이지 않습니다.

 

오늘 일정이 스플릿 산을 패스파이더하고

이 근방에 위치한 블랙산 #5를

다시 패스파이더할 계획이었는데

해는 넘어가고 블랙산 #5는 포기해야 합니다.

 

잠시 이사벨라 호수가

노을빛에 물든 모습이 보입니다.

 

웅대하고 장엄하고 나아가

섬세하게 아름다운 자연이지만 자연은

 규칙을 어기면 가차 없이 조난사를 만드는

용납도 없는 엄격한 것이 또한 자연입니다.

 

Black Mountain #5

 

씨에라 클럽의 HPS 목록의 280개 산 중에서

블랙산이라는 이름이 6개 있습니다.

산의 돌이 검은빛을 내거나

바위가 유독 검은 산은 블랙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찍는 시간이 17:00 자동차를 주차한

거리까지 당도한 시간은 20:00으로 3시간을

깜깜한 밤 산행을 했습니다.

해가 지는 동시에 리더는

긴장이 극대화되는 순간이므로 길 찾기에

모두 협조하고 각자 안전에 주의하는 것이 리더를

도우는 길입니다.

쓰러진 나무가 등산로를 덮쳐 헤드램프로

길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고

다행히 보름달이 떠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상에서 휴식하지 못해서 밤이지만 결국 휴식

시간을 가진 후에 긴 소방도로를 걸어 무사히 주차한

두 대의 차량으로 도착하여 모두 탑승 후에

다시 아침에 세워둔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후 캠핑장으로 도착합니다.

 

캠핑장에 도착하여 잠자리를 준비하고

저녁을 먹은 시간은 밤 22:40분이었습니다.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 하여 간단히 요기를 하고 

모하비는 뜨거운 샤워를 하고 

알렉스 님이 가져온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릴 수 있어서 23:50 취침을 했습니다.

자동차 캠핑으로 모하비는 두꺼운 침낭 덕분에

춥지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영하로 내려가

텐트 안에 젖은 수건이 얼어 있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새로 구입한 텐트가 좋아서

모하비는 결로가 없어 다행히 숙면했습니다.

차박을 한 하이커들도 어젯밤은 추웠다고 했습니다.

내일 산행을 위해 새벽 5시에 기상했습니다.

 모하비는 어젯밤에 저녁 먹으며 뜨거운 물을 보온병에

 넣어서 뜨거운 물과 빵을 먹으며 짐을 꾸려서

아침 만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고

텐트 안에서 먹어서 춥지 않았습니다.

겨울의 해가 짧은 시간에 무리한 2개의 산을

일정 잡고 또 패스파인더의 험준함으로 시간이 걸려

결국 한 개의 산행으로 마감했지만

한 밤의 안전한 산행을 무사히

잘 마친 것에 감사한

산행이었습니다.

캠핑장은 수세식 화장실과 뜨거운 샤워도

캠핑비용에 포함되어 있고 RV장에 투숙도 가능하여

타주에서 온 사람도 선호하는 곳이었습니다.

타주에서 캘리포니아 주로 자동차 여행 오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좋은 곳이기도 했습니다.

캠핑장에 대한 정보는;

Lake Isabella / Kern River KOA

15627 Highway 178
Weldon, CA 93283
Phone: 1-800-562-2085
Fax: 1-760-378-4669
lakeisabellakoa@gmail.com
Lake Isabella / Kern River KOA
All Sites
Check-in: 3:00 pm, Check-out: 11:00 am

Accommodations, RV Sites, Tent Sites
Check-in: 3:00 pm, Check-out: 11:00 am
 
11 miles east of the town of Lake Isabella on Hwy 178. 32 miles west on 178 from Hwy 14.
GPS: N35.654805. W118.342632

 

1박 2일 캠핑 산행에서 캐더린 님은

솔선수범하여 캠핑장이나 숙소를 예약해 주십니다.

연세가 70 중반이지만 명석한 여행

기획을 짜 주시어 감사드립니다.

Thank You for booking campsite, Katherine.